뭘 찾는다고 옷장 열었더니 아버지께서 현장에서 입었던 회사 잠바들이 주르륵 걸려있네요.
이직하실때마다 새로 회사 잠바를 받으셨는 지 모르겠지만 많이도 걸려있네요.
어렸을때는 주위에 고만 고만 비슷해서 모르고 살았지만 저희집이 그때 기준으로도 많이 못살았거든요.
어디가서 꼰대 소리 듣겠지만 저는 어렸을때 못살았던 이야기하는 거 좋아합니다.
어렸을때 얼마나 힘들었는데 말이야 하면서 말이죠.
그 시대 아버지들이 다 열심히 사셨겠지만 저희 아버지는 정말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일하셨거든요.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가족 모두 나름 풍족하게 잘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더불어..패딩청바지..작업복....
용접일 하셔서 양말이며 옷이며 성한옷이 없어요.ㅠㅡㅠ
새로 사드려도 너무 아껴 입으시네요..쩝...
중학생 시절 추운 날 입을 두꺼운 외투가 없어서
어디서 얻은지도 모를
저런 공장 잠바 입고 학교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옛날에 잠바 주황색 이었는데..ㅎㅎ
저도 직딩 10년차 하다보니 진짜 굶지않기위해 많은걸 견뎌내며 살게 되는거 같아요
정년하신 아버지가 대단합니다
어떤면에서는 대단한 아부지였네요.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큰 교훈을 주셨고 그 교훈대로 뼈가 빠져라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