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하는 집에 도착전 어머니께서 준비해놓으신 밑반찬들
소고기무국
이걸 어떻게 다 먹으라고... 사과, 사과즙 한박스씩
이렇게 거의 매일 새로운 반찬을 배달해주셨습니다.
반찬만 문 앞에 놔두고 매번 사라지셔서 격리기간동안은 첫날 운송 차량에서 멀리서 본 이후로 보지도 못했었네요.
뭐 먹고 싶냐고 해서 된장찌개라고 했는데...
거의 해물탕이지만... 저희 어머니는 된장찌개라고 하십니다.
떡볶이
저희 부모님집과 제 집이 차로 5분 거리인데 매일 이렇게 반찬을 챙겨서 집앞에 가져다주셨어요.
이건 전복죽
오리고기와 두루치기 중 뭐 먹고 싶냐고 해서 두루치기라고 했더니 가져다 주셨습니다.
직접 화로에 구운 고구마
그러시면서 반찬을 따로 10만원치나 배송시켜주셨네요.
해삼 먹을래? 하셔서 알겠다고 했더니 정말 손질 하나도 안된 해삼, 멍게, 전복을 가져다 주셔서 손질하는 데 힘들었네요.
오징어국
굴 먹을래? 해서 "네" 했더니 생굴을 너무 많이 가져와서 나중에는 결국 전복죽에 넣고 끓여서 먹었습니다.
산낙지 먹을래 해서 "네" 했더니 봉투에 살아있는 낙지 2마리가... 산낙지도 처음으로 손질해봤네요.
이젠 격리가 다 끝났지만 오늘 가져오신 광어회... 20일동안 회만 6번정도 먹었네요.
도토리묵은 산에서 직접 도토리 주워서 만드셨다고...
사진이 20장밖에 추가가 안되는데 20일동안 대충 이런 음식들의 두배만큼 먹었네요.
어머님은 사랑입니다
어무이 ㅠㅠ
근데 음식에서 경상도의 향기가 약간..? ㅎ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Vollago
눈물나네요.
여동생은 고기를 10킬로쯤 구워다주었어야 얘기가 완성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