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미로 음악을해서..작곡프로그램이 필요했는데
큐베이스를 구입할까, 맥북에만있는 로직프로를 쓸까 고민하던 와중
이래저래 상담도 받아보고 레슨을 받던 선생님(맥북 로직프로 사용)에게도 물어보고하면
아무래도 음악 작업에는 '맥북이 괜찮다'라는 의견으로 굳어지더라구요.
레티나 디스플레이였나? 거기서 주는 고해상도의 색감이란 것이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하고
음악하는데 있어서도 맥북은 노트북 자체로도 음질이 좋고 상당히 유용하다.
사실 그때도 맥북을 쓰는 사람들 또한 자기가 맥북을 꼭 써야 할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윈도우보다는 더 나은 것 같아서 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요
어쨌든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마침 2018년산 맥북프로를 선물받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200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usb 확장, 모니터 연결 hdmi선, 그리고 마우스? 등등 부가적인 액세서리도 구매하고
적응을 해보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윈도우 데스크탑을 하나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맥북을 쓰려니
맥북을 쓸 때면 다시 맥북 시스템에 적응해야된다는 느낌이었고
뭔가 직관적이고 심플한 느낌은 있었는데
굳이 요정도를 위해서 불편한 키보드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까?
로직프로라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유용한가?
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면서 작곡프로그램 하나를 쓰기 위해 비싼 노트북 하나를 더 들고 다닐 필요는 없겠다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중고나라 거래로 팔았습니다만..(잠깐 딴소리하자면 네이버페이 거래로 팔지마세요. 진상 만나서 사용한 제품 겉면에 잔기스있는것까지 다 적시하고 액세서리까지포함해서 다른 판매자들보다 10만원은 싸게 팔았는데 잔기스있는거 몰랐다고 10만원 깎아주면 바로 오케이 사인하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해서 거절했더니 질질 끌다 한달만에 자동입금처리되더랍니다. 네이버페이하지말고 그냥 통장입금으로하세요. 중고거래는 통장입금이 최고,..)
잠깐 아이맥을 고려하기도 했었는데...그 사양을 몇백을 주고 사야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dell노트북, dell 데스크탑 등 제품을 겪어본 적이 있는데 완성품 만들어서 납품하다보니 뭐 잘못되면 뜯어서 부품 바꿀수도없고 고객센터 전화하면 보증기간 지나서 부품없다고하고, 한번은 이베이에서 부품 시리얼인가로 검색해서 웃돈주고 부품 갈아 끼웠던 적도 있습니다ㅡㅡ;;
그래서 그런지 폐쇄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컴퓨터든 뭐든간에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바꿔말하면 그렇게 무슨 부품을 썼는지도 모를 자체 생산부품 어쩌고하면서 가격대비 스펙도 좋지않은걸 팔아먹을만큼,
소비자들이 자기네들 브랜드나 자기네들 프로그램, OS를 써야할 이유를 못만드는 건가? 싶어서요.
자신있으면 다 까고 제대로 오픈해서 팔 수 있을테니.
그런 이유로 애플은 안쓰고있어요. 예전에 가졌던 그런 심플한 직관성과 적당한 가격, 잘 굴러가는 호환성등의 이점은 지금 많이 사라진것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케이크워크/소나를 썼고, 베가스/프리미어를 썼었습니다. 돈이 없어 맥을 못 산 것도 있지만요....
저 또한 옆에서 레슨선생님이 로직프로를 쓰는것을 자주봤고한데 직관적이었던 점이 충분히 매력있었으나 그걸 위해서 굳이 갈아탈 이유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큐베이스가 많이 좋아진것도 한 몫한다고생각하구요
하지만 결국 선택한 건 기존에 익숙한 환경, 윈도우에서 해당 취미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었고, 제 선택은 익숙함+돈 절약의 이유가 컸습니다. 돈 부분을 제외하면 윈도우 선택 배경은 비슷할 것입니다.
큐베이스가 가끔 그립긴하고 기능도 너무 좋지만(미디 경우 로직보다 좋은 부분이 좀 있죠), 그러나 동글 및 로직의 직관성과 디자인을 보면 누가 돈주고 큐베이스로 이주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로직 프로에 충성을 다할것 같네요.(로직 프로 X 2013년에 나오고 지금까지 계속 무료 업뎃입니다.)
오히려 예전과 달리 윈도우에서는 되는 게 맥에서는 안 되는 게 생긴 세상이라... 굳이 맥을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걸 말하기 위해 쓰신 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