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라서 초등에 국한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직업적 매력이 없다.
97년도 부터 시작한 교대 커트라인 상승(IMF때문)으로 인해 교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선택지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교대를 선택하는 남학생은 극히 일부입니다.
저도 그 점수로 왜 교대를 가냐고 선생님들이 만류하였고,
너 교대 간다면서? 타이즈 입고 무용한다매? 라며 조롱하는 애들도 있었죠.(ㄱㅆㄲ)
굳이 "교직이 천직이다!"라는 생각 아니면 (거의 없어요) 각각의 가정 사연들로 입학합니다.
저 입학 할 때 등록금이 한 학기 84만원(가물가물) 으로 기억합니다.
싼 등록금이 교대의 이유인 학생이 많죠. 특히 남학생들 ㅠㅠ
교직 자체가 남자한텐 크게 매력이 없죠 뭐.
2. 교대 공부는 재미있나?
재미없습니다. 드럽게 재미 없습니다.
특히나 남자한테 맞는 공부가 아닙니다.
45명 중 15명이 남자라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는 애는 3명 정도 됩니다.
공부를 해서 시험을 보고 성적이 나오면 흥미라도 느낄텐데
4년 동안 좌절감만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ADHD 학생의 지도는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문제라면
관련 답이 A+B+C 라고 합시다.
보통의 남자들은 A+B+C 를 외우려고 하고 그걸 적습니다.
그러면 여자들은 A+B+C+D+.....
배우는 내용이 딱 떨어지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학점을 포기합니다.
저도 공불 해도 안해도 학점은 같았어요.
공부도 하긴 합니다만 다들 여학생 아래 베이스 깝니다.
그리고 왕왕 입학하고 1학년 1학기 끝내고 다른 학교 준비하는 남학생들 많습니다.
3. 근무지
여학우들, 전국에서 쫌 공부 한다는 애들은 거의 서울로 올라옵니다.
서울은 힘들겠다 싶으면 수도권으로 옵니다.
서울에 가야 교사 아닌 잘 다가는 서울 남자(?) 만난다는 뭐 그런것도 있고
여튼 잘 모르겠지만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가는건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남학우들, 쫌 힘들겠다 싶으면 자기 고향으로 가거나 경쟁률 낮은 곳으로 갑니다.
남자들은 되면 되고 아니면 군대 갔다 다시 보지 뭐~ 라고 생각한다면
여자들은 정말 목숨 걸고 공부합니다.
그래서 사람 많이 사는 수도권에서는 여초 현상이 심하고
지방으로 오면 수도권 보다는 덜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 직업은 제 적성과 잘 맞습니다.
애들 좋아하고 보람있다. 만 보고 교대 갔어요.
내용도 드럽게 재미 없고 교수들도 준공무원 마인드라...
그래서 교대생들도 노량진 가서 사교육(?) 받습니다. ㅎ
그렇다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운 빼면 거의 성적순이죠!
성적이 좋은데 비선호 지역으로 나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요.
3월 1일 발령은 무조건 성적순
그 이후에는 랜덤~
3월 2일, 3월 3일 발령이면 등수 순번대로 나지 않나요?
3월 2일이 외곽이니 뒷순번으로 내야지 이러진 않을텐데...
맞아요. 복학한 94 형들 보면...;;;
진짜 죄송하지만 쫌 달랐어요.
그때 교대 미달이어서 저희학교 떨어지고
교대 후기로 간 친구가 있습니다
교대가 후기가 있었다구요??? o O
임용된 여자 교사들은 남교사 할당제 찬성한다던...yo
현직 나오면 진짜 남자란 이유로 학교에서도 학부모들에게도 인기 많아요.
수도권에 비하면 낮지 않지만 켤코 낮지 않은건 아닙니다.
수도권에선 50명 중 5명 정도라면 지방은 50명 중 10명 정도의 느낌?
그 전에도 남자들이 4:6으로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
저도 2:8 소맥 말통에다 4:6 소맥 한 잔 섞는다고 비율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면 좋겠어요.
저도...
남자애들 답 보면서 한숨 쉬면서
나도 이래서 점수를 못 받았구나~ ㅋㅋ
저학년일수록 인사 잘해요.
고학년이 인사를 했다면 호감있는 외모라서 ^^
애들한테는 존대를 해주면 더 호감도 상승!
... 애들은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데... ;;
관련 답이 A+B+C 라고 합시다.
보통의 남자들은 A+B+C 를 외우려고 하고 그걸 적습니다.
그러면 여자들은 A+B+C+D+.....
이래서 성적에 차별이 생긴다면 이건 문제인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제가 평가자라면,
정확한 답 외에 구구절절 부연설명이나 중언부언 곁가지가 달리면
오히려 점수를 깍을 것 같습니다.
그걸 점수를 더 주는게 이상한 거죠......
저도 문과입니다만 교대 특성상 일종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는데 D+E 가 필요하면 프로그램 내에서 가르쳐야 하는 거고 D+E 가 필수가 아니라서 ABC 에 포함 되지 않았다면 추가 점수를 주면 안 됩니다. 이게 대학원도 아니고 학부에서 이러면 안 되죠.
그렇죠 교대는 인력 양성 대학이기에 더욱 그렇죠. 애초에 상대 평가도 필요 없습니다.
맞아요. 상대평가라 사람 환장해요. ㅠㅠ
현장에서 학생전체를 통솔하는 일선-지휘관 역할이라 이런 평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직종에 따라 버거회사 매뉴얼 우선의 규격화된 직원과 조금 다른 방향의 인재양성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이 ..
교사 직군은 여가부에서 그랬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