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과 미각이
유별나게 예민해서
어렸을때부터 고기류를 잘 못먹었습니다. 고기 특유의 누린내. 생선 비린내등등 맡으면 바로 토기가 올라왔어요.
나이먹으면서 술담배 하고 많이 무뎌져서 소고기는 그럭저럭 먹을만해졌지만
한국산 돼지고기는 거의 못먹습니다. 유난히 한국산 돼지고기가 누린내가 심해요. (칠레산이 많던데 이것도 그닥.. 독일산은 진짜 깔끔하던데요 ㅠ_ㅠ)
치킨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본 횟수가 10회가 안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치킨냄새 = 고수향 같은 느낌으로 흠... 머리 한쪽이 뻐근하게 마치 엄청나게 차가운 얼음을 씹어먹어서 머리 띵할때 그 느낌? 치킨냄새를 맡으면 그렇게 되버립니다. ㅠ_ㅠ
먹는거로 고생 많이 했었는데 나이먹으면서 그럭저럭 살만해졌는데 젊을땐 진짜 회식이 싫었죠.
고로 세상에서 사라져도 전혀 아쉬울게 없는 음식 1위는 저는 치킨입니다. 치킨!!!!! (그런데 아들내미가 치킨을 사랑함 ㅠ_ㅠ)
저도 한민감해서 동남아 나가면 아예 뭘 못 먹는데.....글쓴님은 아예 아득하게 뛰어넘는 분이시네요.
고기를 잘 못드신다고 하니 안타깝기도하고..부럽기도하고...그렇습니다 ㅠ
독일산은 대부분 평준화되서 냄새가 심하지 않더군요. 칠레산도 복불복
인생 치킨을 찾으셨다는 내용을 기대 했었습니다.
무조건 소여야 하니까...
제 가족들이 저 빼고 다 그래서 모이면 식비 장난 아니네요 ㅋㅋ
술을 왕창먹고 후각 미각이 마비가 오면 가능합니다. 그때부턴 그냥 먹긴 먹을수있습니다.
전 부모님께서 새벽에 밥 해놓고 나가시면 좋던 싫던 배고프니깐 다 먹어야 했어서...ㅠ
어릴땐 싫었는데 크니깐 가리는게 없어서 좋긴 하네요.
결국 요리에 재미 붙히셔서
음식 고유의 향 자체를 역겨운 냄새라고 생각 하시는 것 같아서요.
굳이 고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심리상담도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