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역 열차사고가 났을때...아마 주말오후 5시 좀 넘긴시각이었을겁니다.
제가 4시반쯤 부산을 출발해서 구포역을 지나 서울로 가던 무궁화호를 탔었거든요.
집에서 난리가 난겁니다.
연락이 안된다구요.
당시에는 휴대폰이 지금처럼 많지도 않았고 갖고다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고향집에 안부전화했더니만...'살았냐?'면서 난리난리인겁니다.
영문도 모른채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삼풍백화점 사고 직전 30분...그 앞을 지나갔습니다.
근처 3호선 지하철 고속터미널 현장에서 감리를 하고 있었거든요.
문제는...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사망자 명단이 텔레비젼에 떳는데 뜬금없이 제이름이 들어갔던 겁니다.
집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안부전화했다가 죽은자식 돌아온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구역 KTX 사고가 7시 15분경에 났었습니다.
이후에 서울에서 대구로 출발하는 KTX는 모든 노선이 중단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랑 같이 7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잘 타고가던 KTX가 구미에서 멈춘 겁니다.
구미에서 내리라고 해서 뭔일인가 했더니만...대구역까지 버스로 데려다준다는 겁니다.
대구역에 왔더니만 동대구역 사고로 인해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방송사가 다 집결해있고 인산인해인겁니다.
부산으로 가는 차편은 가뭄에 콩나듯 하나씩 생깁니다...
어쩌나...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어찌어찌 무료차편을 집어타고 7시간만에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집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KTX타고 온다고 했는데 동대구역에서 사고가 났으니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 말이지요...
집에와서 역시 죽었다 살아난 아들이 또한번 되었습니다.
p.s. 웬만해선 저랑 다니시면 안됩니다...큰 사고는 다 만나실 수 있어요...참 성수대교 붕괴때도 바로 근처에서 감리교육 중이었습니다...
큰사고를 나는 경로를 이용했지만 사고와 무관하셨으니 ㄷㄷ
삼풍백화점 사고는 ... 1시간 정도 전에 백화점 들어갔다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정도면 언브레이커블 아니신가요.. ㄷㄷㄷ
저도 내용보고 그 영화 생각났습니다.
요세미티 가기전날 바위 추락했습니다
새벽에 회사랑 집에서 전화오느라 난리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