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요즘 초등저학년 대상으로 체험학습 진행을 하는데 쉬는 시간에 너희들은 어디서 왔니? 물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얘기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우린 대치동에서 왔어요"정도 답변만 기대한 질문인데 "전 래미안대치팰리스고요, 얘는요 센트레빌, 쟤는 렉슬에서 왔어요" 실제로 들은 얘기고 다른 동네 사는 애들도 비슷한 식으로 대답한다 하더군요. 부모직업 말하는 애도 있고.
쟤들이 뭐 특별히 위화감 조성하려고 그런건 아닐테고 아파트 이름이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결과겠죠.
애들 학교도 제대로 못 나갔는데.
우리 아빠 벤츠탄다~ 니네 아빠 벤츠타? 이래요.. 저학년들이...
손바닥 뒤집고 사진 촬영 하겠네요
그런환경에서 애가 당연하게 그렇게 자라는거지요.
대치/역삼쪽이 단지들이 많고, 대단지가 없다 보니 어디사니? 라고 물어보면 보통 단지 이름 이야기 하기도 해요.
너 어디사니? 물어보면 경남아파트요. 뭐 이런 식이죠.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물으면 101동이요. 이렇게 대답하는 것도 자연스럽죠.
애들 생활반경은 동네에서 못벗어나니까요.
아이들이 오히려 구나 동 같은 행정구역 개념을 이해하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
아이들일수록 자기가 속한아파트 개념이 커서 그럴겁니다. 대단지의경우 몇동얘기하는경우도 잇어요
어른들도 그런 사람 많아요~~~
강남뿐 아니라 서울권 아파트는 다 비슷하게 말하죠. 아파트 안에 유치원도 있는걸요
아파트가 자기 사는데니 동처럼 생각하는 걸 수도 있구요
/Vollago
어릴때부터 집잃어버리면 경찰서가서 말하게 엄마 휴대폰 번호나 집 주소 몇 동 몇 호는 외우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