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1.kr/articles/?4091962
에서 우리가 준비한 예산 대비 미국측이 비용을 비싸게 불러서 무산된다는 기사가 나오던데
보다 정확하게는 CH-47D를 CH-47F블럭1로 업그레이드하는 미국의 SLEP프로그램에 제때 함께 하지못해서 입니다.
CH-47D에서 CH-47F블럭1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그램은 올해로 쫑나고 이제는 CH-48F 블럭1을 블럭2로 업그레이드하는 추가사업만 진행합니다.
우리가 이전에 아파치가디언을 옵션 약간 낮춰서 좀 싸게 샀다라고 이야기되었던 것도 일종의 공동구매효과 막차버전 타서였는데
CH-47D의 F형 블럭1 업그레이드 SLEP프로그램에는 제때 탑승 못한 겁니다.
첫 F형 블럭1 시제기체가 2001년 비행하면서 미국 및 동맹국에 CH-47D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제안되었는데 우리는 여기에 맞춰서 2007년부터 업그레이드 타당성 평가와 선행연구를 5번이나 하면서 시간을 잡아 먹었고 이와중에 미군 중고 CH-47D도 2014년 인수 받았죠. 같이 업그레이드해서 쓰면 싸다고요.
문제는 국내에서 업그레이드하냐 마냐 몇대를 하냐로 시간 잡아먹는 사이 미국정부는 더이상 D형을 F형 블럭1으로 개량하는 프로그램을 유지하지않고 올해로 마무리짓기로 결정했습니다.
F형 블록1의 첫 비행후 벌써 20년이 지나서 초기 블록1도 이제 업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F형 블럭1을 블럭2로 업을 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고 이후는 차기수직이착륙항공기사업 FVL 기체 획득 사업으로 넘어가기로 한 겁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상황에 우리가 뒤늦게 저기요 우리도! 라고 해봐야 업그레이드를 위한 라인 유지비와 각종 서플라이 체인 구성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고 비용이 상승한 겁니다.
애초 8천여억원 들여 개수하려고 상정해둔 액수 자체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탑승시 D에서 F 블럭1 업그레이드에 소요될 것으로 제안받은 금액인데 시간 끌다 버스 지나가버린 상황입니다. 그냥
진작에 SLEP프로그램 탔으면 좋았겠지만 이젠 신조기 사는게 싸게 치이는 상황인거죠.
2008년 이후 2MB 박그네 정부 지나오면서 군내외부 및 언론 정치권에서 이 업그레이드 탑승에 딴지 건 인간들이 죽일 넘들이죠. 이제와서 프로그램 끝났는데 업그레이드 이야기해봐야 상황은 끝난 것일 뿐...ㅋ
특히 SB-1 Defiant 기체가 대형화를 염두한 녀석이라 이녀석 도입되면 치누크 대체가 가능하니
FVL로 나올 차기 대형 수송 수직이착륙기는 획득가능시기가2040년은 되어야 할겁니다.
FVL의 하부 프로그램인 소형정찰기체 중형수송기체 대형공격기체 대형수송기체 개발사업에 흥미를 보이는 다른 국가들도 있지만 어차피 가장 빠른 개발 기종도 2030년대 초중반은 되어야 해서 장기 획득 희망 기체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지
지금당장 노후화되는 기체에 대한 해결방안은 별도로 세워야 합니다.
사실 몇년 전 쯤 김관진 전 장관이 중고 치누크 도입했을때 엄청 깠던걸로 기억했는데 이때 도입한 치누크랑 같이 제대로 오버홀 진행해서 F급으로 갔으면 아마 예산절약좀 할 수 있었을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군의 무기도입개발 예산 집중 대비
무기 운용유지 개보수 예산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서입니다.
예산이 부족하고 대부분 육군 보병 위주로 병력이 구성되던 시절의 몸으로 때우고 굴리다가 고가의 장비들로 군을 구성하면서 안 먹히게 된 것이죠.
우리군이 개조 개량에 인색하다는 평가받던 시절이 그리 예전도 아니었습니다.
애시당초 무기는 도입예산보다 운용유지개보수에 소요되는 예산이 2-3배 많이 듭니다. 정상적으로 굴린다면 예외없이요.
미군은 장비도입시 개발 도입예산만이 아닌 30여년간 수명기간동안 종합소요비용 산출하고 도입후 일관된 기준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늘어나는 운용유지비가 크로스 되는 지점에서 개조 개량 보수가 되도록 되도록 스케쥴을 짜죠.
우리도 수명주기유지비용 계산질하고는 있지만 이게 관련 위탁기관에 때라 들쭉날쭉 같은 기관이어도 기준이 휙 바뀌며 결과가 바뀌는 것도 당장의 눈앞의 임기동안 예산절약 이슈생성을 필요로 하는 국방위 일부 역대 국회의원들과 예산 삭감만 노리는 재경원 관련부처 그리고 여기에 이권 챙길부분 노리는 이들과 딱히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흘려주는 정보 물고 이슈화만 노리는 일부 언론들의 문제가 섞인 거죠.
예산집행을 5년 이하 중단기로 볼 부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볼 부분이 있는데 다들 내 임기 내에 이만큼 줄였어요. 썩은 군인들이 돈 꿍쳐 먹으려해요. 라고 흔드니 방사청이고 어디고 다 단기적 예산절감에만 눈이 가서 그런겁니다.
나아질꺼라고요? 당분간 큰 변화없다는데 500원겁니다.
대통령이 수백명도 아니고 혼자서 모든부분에 눈을 둘 수도 없기도 하고 보신주의에 빠지기 쉬운 현상황 개선 없으면 정권 관계없이 유사문제는 이어집니다. 국회의원들도 사명감 가지고 공부 좀 해야하고요. 근데 사명감 가지라고 하기엔.. 그나마 국회의원이나 보좌나 군에서 주는 자료 기계적으로 읽고 스펙 읊는 밀덕 흉내만 내도 감지덕지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