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로 이번 추석때 미국에 다녀왔는데
귀국길에 인천공항 내리면서 어찌나 물샐틈 없이 철저히 해외입국자의 입국 경로가 관리되고 있는지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에 감동받아 눈물이 찔끔 날뻔했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감동받은 부분에 대해 자세히 쓰자면 2박3일로도 모자라는데 단적인 예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미국 입국시에는 방역수칙이라곤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승무원이 나눠준 종이쪼가리가 전부이고 - 영어로만 씌여있어 대한항공 승객들 아무도 안읽으시더란..- 입국심사 전후에 그 흔한 체온검사조차 없더군요. 건강상태 적어내라는 사람도 없구요
반면 우리나라는
1단계 : 입국심사 직전에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공무원분이 열 재고 서류작성시키고
2단계 : 입국심사 후엔 육군 지원단에서 나온 현역군인들 십여명이 앉아서 저의 연락처 확인 (핸드폰에 직접 전화해보기)
3단계 : 마지막 관문에서 앉아있는 공무원분이 “방역 택시 어느걸로 원하십니까?” 라며 일반택시/모범택시/밴택시 등 5가지 옵션을 가격과 사진이 프린트된 종이로 보여주며 골라보라 하더군요
제가 일반택시 타겠다했더니 공무원분이 큰소리로 “일반이요!!” 리고 소리치니 뒤에 앉아계시던 십수명의 남자분 중에서 한분이 손을 들고 일어나시더군요 (알고보니 그분들이 모두 방역콜택시 기사님들이셨습니다)
기사님 따라서 투명 칸막이 쳐져있는 방역택시 타고 편히 집에 와서 6일째 격리중입니다.
정말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인천공항 터미날 한복판에서 “이게 나라다!!” 라고 소리칠려다가 옆에 있는 사춘기 아들이 챙피해할까봐 꾹 참았네요
격리 5일째에 생필품 도착해서 인증샷 올려봅니다.
맛있겠죠?
헉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해요 ㅠㅠ
일반 구 없는 시에서는 시,
서울이라면 구에서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기업 후원 등이 많이 들어가는터라
제가 있는 군포시는 저것보다는 덜 들어왔네요
제가 뽑았어요! 두번 뽑았어요!!
감동이죠?
저도 글로 쓰니 조금 웃긴데 실제로 손드신거 봤을땐 감동적이었습니다 ㅎㅎ
수도권 외 지방은 제가 잘 모릅니다 ㅠㅠ
후배가 사는 곳은 광명인데 현재 에어비앤비통해서 오피스텔 단기임대로 자가격리중인데 그래서 못받았다고...ㅠ
하아 ㅠㅠ 예산소진이라니 확진자가 엄청 많은 지자체인가봐요
네 저도 진짜 이번 시국을 겪으면서 기존에 선진국이라고 우리가 우러러(?)보던 미국/유럽에 대해 주눅들 필요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503시절이었다면 계속 주눅들어있는게 지당하..
골드버드님 안전히 출국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위한 매트 같은것도...
전 그런걸로 그나마 ET 몸매가 되는 걸 피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