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은 1층부터 주민대피를 유도하며 한 층, 한 층 올라가다가 21층과 22층 사이 계단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한 엄마를 발견했다. 정신없이 맨발로 뛰어 내려오던 엄마는 화재 상황에 충격을 받은 듯 패닉 상태였다.
구조대 이형우(42) 3팀장은 아기는 성인과 달리 연기를 조금만 마셔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보고, 막내인 김근환(32) 소방사에게 “얼른 아기부터 데리고 먼저 건물을 빠져나가라”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엄마로부터 아기를 건네받은 김 소방사는 아기를 달래듯 가슴에 품고 연기가 자욱한 계단을 한달음에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기가 연기를 마실까 걱정돼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아이의 얼굴을 살포시 감쌌다. 김 소방사가 산소통 등 20㎏이 넘는 장비를 매단 채 아기를 안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30초에서 2분 사이. 김 소방사는 무사히 아기를 구급대에 맡겼고, 뒤따라 나온 아기 엄마가 울면서 아기를 찾는 것을 보고 구급대로 안내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여분의 산소통을 짊어지고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12일 김 소방사는 “먼저 대피하던 주민들이 한쪽으로 길을 터 준 덕분에 더 빨리 나올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도, 버텨 준 아기에게도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형우 팀장은 “갓난아이의 경우 숨을 내쉬는 흡입력이 약해 구조용 호흡기를 착용해도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 빨리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게 중요했다”며 “요구조자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김 소방사에게 아이를 부탁했다. 막내지만 현장에선 목숨을 맡기고 신뢰할 수 있는 팀원이다”고 말했다.
김 소방사는 특전사(13공수여단) 출신 임관 1년 차 소방관이다. 평소 울산 동구의 집에서 남부소방서까지 16㎞를 1시간 30분 동안 뛰어 출퇴근한다고. 그는 “평소 조카들을 안아 본 경험이 있어 아기를 안고 내려오는 데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22층을 2분안에 내려가다니 ㄷㄷ
의사 수준만큼 올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생명을 구하고 있거든요.
1분 30초면 ㅋㅋ
감사합니다.
소방관분 잘생기셨네요
경찰 쪽은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소방관 시험 준비하는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소방관쪽은 구조대와 구급대는 특정 경력, 자격증 있는 사람들을 경력직 특채로 선발한다더군요.
애초에 구조대는 특수부대 출신만 지원할 수 있고, 특채로만 뽑고 공채는 아예 없다더라고요.
일반적으로 소방관은 [경방, 구조, 구급] 3분류로 나뉘는데요.
지원자격이나 업무는 아래와 같이 다르더군요.
[경방대원] : 1차 인명탐색 및 화재진압
[구조대원] : 큰 불길이 잡힌 후 전문적 인명구조
[구급대원] : 응급환자 처치, 환자 후송
[경방대원] : 공채 (일반 소방관 공개채용 시험)
[구조대원] : 특채 (특전사, UDT, UDU, SSU 등의 특수부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자)
[구급대원] : 특채 (응급구조사, 간호사 1급 자격증있는 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이런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냥 '소방관'하면 그냥 다 똑같이 불끄고, 사람구조하고, 환자후송하고 모든 소방관이 다 하는 건줄 알았는데
이렇게 전문영역으로 나뉘어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맨몸으로도 불가능할거같은데 ㄷㄷ
숨고를겨를도없이 다시 현장으로 들어가다니...
감사합니다...ㅜ ㅜ
진짜 슈퍼맨!!!!!
나라에서 좋은장비 복지를 잘해주길 바라며 투표근을 달련하러. 후후
/Vollago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요즘 자꾸 울컥..ㅠ
감사합니다!!!
영웅은 먼 곳에 있지 않네요!!
진짜 초인이네요
그러나... 다른 위급한상황이 오면 본인의 생명은 걸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문빠임...
저두요 ㅠㅠ
바꾸었으면.......
고생많으시네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