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티노히트4입니다.
제가 삶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많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몇가지 되지 않는데요
현재는 전혀 보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인생을 바쳤던 프로레슬링도 그중 하나입니다.
WCW, ECW, 하드코어레슬링, WWF->WWE.. 신일본레슬링 등등 모두 가리지 않고 봤고..
친구들과 직접 강당과 교실에서 프로레슬링 기술을 시연하며 너무 즐거워했던 그 시절...
지금은 군대에서 자살로 죽고 없는 가장 친했던 친구와 매일 매일 WWE Bank와
다음 레슬매니아 카페에서 봤던 정보들을 공유하며 친목을 다졌고.. 매월 방영하는
모든 PPV를 손꼽아 기다리며 그때..
제가 모든 레슬러를 통틀어서 가장 좋아했던 레슬러는 에디게레로 였습니다.
'Lie, Cheat, Steal'로 대표되던 익살스러운 그의 스타일.. 잘생긴외모에 뛰어난 마이크웍과 극강의 연기력 ..
너무나도 탄탄했던 실력을 기반으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던 화려하고 다이나믹했던 경기력..
악역이었을때나 선역이었을때나 그의 경기를 볼때는 웃음과 경의가 동시에 피어 올랐습니다..
동료와 후배들이 잘될때마다 눈물 흘리며 안아주는 인간적인 모습들도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해주었어요..
교통사고 후유증을 이겨낸뒤에도 정말 모든게 다 잘되어가고있었고 앞으로 10년만 더 활약하면
업적으로도 올타임 레전드에 오를 수 있는 슈퍼스타였는데..
스테로이드 후유증으로 그렇게 젊은 나이에 갑자기 떠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에디가 그렇게 떠난뒤로 프로레슬링에 대한 열망이 급격히 식게 되었고,
이제는 격투기만이 제가 보는 유일한 것으로 남아있는데요..
프로레슬링을 안본지도 벌써 14년 정도 되는 것 같고.... 사회생활의 어려움과 타지 생활의 외로움 속에서
눈물조차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에디게레로 영상 보다가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것이..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 ..가슴속에 고이 묻어두었던 순수한 열정과 ..
만나본적은 없지만 형으로써 의지할 수 있던 프로레슬링 스타와 동갑이지만 저를 형처럼
따랐던 가장 친했던 친구가 동시에 떠올라서인가 봅니다...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간만에 외로움을 느끼네요..
어쩌다보니 처량한 글을 남기게 되었는데 다들 남은 휴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일 출근을 해야해서..ㅠㅠ
/Vollago
많은일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버렸네요.
그립습니다.전 WWF
그리고 그들의 레슬매니아.오락실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