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신입때부터 아니 내가 이 돈 받자고 이 시간 까지 일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해뜨기전 출근하고 해지고 밤 9-10시 퇴근했어요ㅠㅠ
들판에서
IP 175.♡.188.114
09-21
2020-09-21 12: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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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신입의 시선일 뿐이죠. 죽어라 열심히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2플랜,3플랜 만들어 놓은 책임자들은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kyouhocj
IP 223.♡.192.28
09-21
2020-09-21 12:52:54
·
@들판에서님 이게 팩트. 주먹구구방식이라 안될 것 같아보이는 것들은 시간 지나고 나중에 되돌아보면 윗 책임자들이 이미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대비책을 만들어두었던...
내가 죽도록 고생해서 주먹구구를 통하게 하는건 비용절감이었을뿐....
phones
IP 114.♡.195.90
09-21
2020-09-21 13: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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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님 왜 그런지 신입에게 일일이 알려줄 시간도 이유도 없으니 모르죠
은라아범
IP 183.♡.241.152
09-21
2020-09-21 12: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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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밖에 생각을 못하니 신입인거겠죠? ㅋ
기체후일향만강
IP 61.♡.172.51
09-21
2020-09-21 12:54:26
·
전 .. 입사첫날 팀장님이 회의용 화이트 보드에 시스템 설명을 해 주셨는데 .. 세번을 쓰고 지우셨습니다. 그런데 담당이 단 3명뿐 이여서 지하 에 선임이란 커피를 마시며 물었죠. 이런 시스템을 단 3명이서 관리해요? 라 했더니 'ㅈㄴ 가르켜 놓으면 대외로 자꾸 델꾸 나가서 그렇다' 하시더군요... 함정은 내가 아직도 다니고 있다는거 ㅡ,.ㅡ;
신입 사원이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자가당착일 수 있습니다. 진짜 회사의 주요 결정 과정은 신입이 알 수 없는 분야도 많습니다. 다만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는 밑에 직원들에게 하나 하나 그 이유나 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없거나, 설명할 시간이 없거나, 의미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해!' 라고 지시 내리는 거고 밑에 직원 입장에서는 중요 결정을 위에서 별다른 논의 없이 밀어 붙이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요.
그냥그런이
IP 39.♡.230.232
09-21
2020-09-21 17:06:35
·
@님 이게 정답이죠. 대부분의 신입 사원들은 자기가 밥벌이를 할 정도 되기 전에 그만둬 버리죠. 그냥 그 사고에 갇힌채로
머찌니이
IP 203.♡.146.251
09-21
2020-09-21 13:12:03
·
주먹구구로 해결하는데 이유가 보이면 신입딱지를 떼게 됩니다.
moriah
IP 175.♡.34.220
09-21
2020-09-21 13:37:48
·
그 업무를 자기 자신이 맡으면 더 거지 꼴 누더기 꼴이 난다는...
lseol
IP 182.♡.206.72
09-21
2020-09-21 13:44:43
·
제가 회사 생활에서 깨달은건 시스템도 사람이 운영 한다는 것.
결국 주먹구구식이든 뭐든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거니 오히려 막하는 것 처럼 보이는게 더 좋은 솔루션인 경우도 있는거죠..
lseol
IP 182.♡.206.72
09-21
2020-09-21 13:53:04
·
추가로 이런 상황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시키는대로 하게 되면 기업이 도태되는 이유하고 봅니다. 설명하기 어렵고 귀찮으니 강제로 시키고 알지 못하고 일해도 회사는 잘 굴려가니 결국 그런 사람들만 남게되고 나중에는 왜 이렇게 하는지도 아무도 모르지만 하던대로 하면 회사가 굴려가는 형국이 되겠죠 그러다가 결국 변화애 적응하지 못하고 망하는거구요..
천뇌
IP 203.♡.226.20
09-21
2020-09-21 13:49:07
·
ㅎㅎ 저도 바쁘고 지치는데 ... 회사의 상황을 일일이 알려주어도 밑의 직원이 그걸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특히나 사내정치니 현실적인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잡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도... "이런 의미없는 것 왜 해요?" "왜 위의 사람 눈치보면서 일해요?" 이런 반응 나오면 짜증이 확 난다는...
나래상
IP 112.♡.155.24
09-21
2020-09-21 13:53:18
·
이거 군대도 이렇지 않나요? ㅋㅋ
이딴식으로 한다고?? 근데 잘 돌아간다고????
도시
IP 59.♡.100.131
09-21
2020-09-21 16:49:32
·
@나래상님 맞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 갖고 회사 취직해서 군대만도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 더 어이없더군요.
아아샷추가
IP 39.♡.188.174
09-21
2020-09-21 13:53:55
·
진짜 회사 규모가 시스템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말 너무 공감 합니다. 특히 사무실만 달랑 있는 외국계 조심하세요. 중소기업보다 못할 수 있어요.
좀 더 지나보면 알게 됩니다.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를... 나말고 다 어리버리 해보이지만 그사람들도 좋은 대학 나오고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서 안착된 프로세스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뱃살의연금술사
IP 106.♡.66.83
09-21
2020-09-21 14: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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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귀가부부부장
IP 115.♡.175.103
09-21
2020-09-21 15: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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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사람 쓰는 이유죠. 그러다 사고나먼 더 비싼 사람 쓰게 됩니다.
소풍이
IP 115.♡.230.178
09-21
2020-09-21 15:52:27
·
영상도 이런 거 있죠 시안이라고 줬는데 너무 좋다고 그 시안 그대로 효과도 없이 바로 최종으로 사용...
폴라티
IP 183.♡.251.211
09-21
2020-09-21 16: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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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자신이 꽤 똑똑하고 남들은 다 ㅂㅅ같아 보이는 법이죠. 모든게 다 그렇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밖에서 보면 "뭐 저런 ㅂㅅ들이 있어?"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 뭘 해볼려고 하면.....그냥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기 바쁘죠.
로봇돌이
IP 27.♡.242.71
09-21
2020-09-21 16:42:19
·
WA : Work Arround 인지 알았네요.
5시30분
IP 211.♡.138.58
09-21
2020-09-21 16:45:23
·
ㅋㅋㅋ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짤이네요
MentalisT
IP 211.♡.224.17
09-21
2020-09-21 16:55:32
·
비슷한 생각을 하죠. ㅋㅋ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못한 프로세스로 일하는 구나.. 싶은
ecojk
IP 203.♡.186.250
09-21
2020-09-21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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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부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 이래도... 나라가 돌아간다고?;;"
프린스오마르
IP 218.♡.213.170
09-21
2020-09-21 17:13:20
·
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있다는 건 업무가 별로 없다는 거....
머찌니이
IP 203.♡.146.251
09-21
2020-09-21 17:27:55
·
그래도 신입이 이정도 타성을 깨려는 마음이 없다면 조직이 발전하지 않겠죠.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에는 이유가 있지만 신입이 있으니까 조금씩 바뀌어 가는것 같습니다. 죄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경력만 있으면.. 변화가 없을것 같네요. ㅎㅎ
그래서 사장은 젊은 직원을 좋아하죠...
클리앙유저입니다
IP 114.♡.68.167
09-21
2020-09-21 17: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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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느새 동화된 자신을 발견하고 회의에 빠지기 시작하는데...
내가너아빠
IP 117.♡.28.151
09-21
2020-09-21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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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을 나름 큰 기업에 있어보니 눈에 보이는 게 있습니다. 요즘 AI니 자동화니 하는데 상당히 많은 업무가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이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단순 반복의 영역이 꽤 된다는 건데 연차가 적을 때는 다들 어찌할지 몰라서 하는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연차가 쌓여서 보니 알지만 안하는 거였습니다. 본인 업무가 자동화되면 당사자는 다른 곳으로 가거나 그만둬야 하는 현실을 아는 거죠. 그래서 남들에게 본인 업무를 자세히 알려주는 거를 싫어하고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죠. 자동화를 포함한 프로세스 효율화는 인적 자원 축소와 관련된 게 많은데 조직책임자들도 다들 알고 있더라구요.
지내다보니 이런 괴리감에서 적당히 타협점을 두는 듯 합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경영 위기 때가 되면 바로 쌈짓돈(?)처럼 바로 이용을 하더라구요.
결국은 알고도 꽤나 오랫동안 그렇게 하는 사정이 있더라로 결론이 나더라구요.
자연지능
IP 221.♡.82.48
09-21
2020-09-21 2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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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너아빠님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업무 개선을 위한 SI 프로젝트 할 때 해당 실무자의 비협조로 시작부터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RPA 도입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순순
IP 218.♡.182.42
09-21
2020-09-21 18:15:59
·
저도 첫 큰 기업 처음갔을때 사수가 그말해줬었죠.. 이렇게 해도 회사가 굴러가 참 신기하지?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5%가 우릴 다 먹여 살려주는거 같아..
어딘가 사람을 갈아 넣는 데가 있을거에요.
보통 신입은 .. 내가 이렇게 일하고 월급을 받아도 되나? 할텐데 말이죠. ㅎㅎ
제가 신입일 때에는 교육도 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말도 안 되는 일정으로 시키던데요.
이 짤 그린 사람은 좀 규모가 큰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적거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도...
오히려 반대 아닌가요?
신입 : "와 이런 주요업무를 이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한다고"
라고 생각하다가
경력이 좀 쌓이면
"이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음" 이 되는 것 아닌가요.ㅎㅎ
군대에서 장비계원 경험(전산화)만 있어도 회사 시스템중 주먹구구식 군대 만도 못하게 돌아가는 부분은 잘 보이더군요.
그것도 못 버티고 나가는게 또 대부분이구요.
/Vollago
물론 몇년 뒤엔 이 돈 주고 탑티어 얘기하고 있는 것도 놀랍...
.. 근데 제가 다니는곳은 방산업체 입니다;;
'와 이걸 성공적 오픈이라고?'
적자중이라네요 ㅋㅋㅋㅋㅋ
"아니 저렇게 별거아닌 업무를 이렇게 공들여한다고...?"
폰트 크기가 과연 얼마나 중요하다고.. 참..
뭔일 터져서 10-20년전 내부자료 찾아보면 이게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하죠
그게 중요하다기보다는 지맘대로 만들지 못하게 하려는 역할으로 이해하셔야합니다. 가끔씩 너무 창의 적인 직원들있습니다.
아마존은 사내용 문서는 PPT를 쓰지 말라고도 하죠.
모 배달 앱 초창기에는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사람이 보고 전화로 주문을 넣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모 명함관리 앱은 명함을 사진으로 찍으면 OCR로 1차 인식하지만
결국 사람이 보고 수정한다고 하더군요.
둘 다 굉장히 좋은 접근 방식이지요.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사람이 보고 전화로 주문을 넣었다고 합니다
-> 아직 자기들 앱으로 가맹하지 않은 전체 배달 업체에 대해서 커버 가능.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유지.
모 명함관리 앱은 명함을 사진으로 찍으면 OCR로 1차 인식하지만 결국 사람이 보고 수정
-> (초기) 사람이 직접 명함 인식해서 ML을 위한 데이터 셋 확보 (나중) 검수 과정을 추가해서 품질 유지
죽어라 열심히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2플랜,3플랜 만들어 놓은 책임자들은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죽도록 고생해서 주먹구구를 통하게 하는건 비용절감이었을뿐....
왜 그런지 신입에게 일일이 알려줄 시간도 이유도 없으니 모르죠
진짜 회사의 주요 결정 과정은 신입이 알 수 없는 분야도 많습니다. 다만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 입장에서는 밑에 직원들에게 하나 하나 그 이유나 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없거나, 설명할 시간이 없거나, 의미 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해!' 라고 지시 내리는 거고 밑에 직원 입장에서는 중요 결정을 위에서 별다른 논의 없이 밀어 붙이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요.
그냥 그 사고에 갇힌채로
결국 주먹구구식이든 뭐든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거니 오히려 막하는 것 처럼 보이는게 더 좋은 솔루션인 경우도 있는거죠..
설명하기 어렵고 귀찮으니 강제로 시키고 알지 못하고 일해도 회사는 잘 굴려가니 결국 그런 사람들만 남게되고 나중에는 왜 이렇게 하는지도 아무도 모르지만 하던대로 하면 회사가 굴려가는 형국이 되겠죠 그러다가 결국 변화애 적응하지 못하고 망하는거구요..
이딴식으로 한다고?? 근데 잘 돌아간다고????
맞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 갖고 회사 취직해서 군대만도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 더 어이없더군요.
특히 사무실만 달랑 있는 외국계 조심하세요.
중소기업보다 못할 수 있어요.
정말 아무 필요가 없음.
회사에 속해 있으면서 그 조직을 비웃고 내가 운영하면 더 잘하겠다 라고 하지만 정작 x밥인 사람들이 대다수죠
제가 그랬습니다
시안이라고 줬는데 너무 좋다고 그 시안 그대로 효과도 없이 바로 최종으로 사용...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에는 이유가 있지만 신입이 있으니까 조금씩 바뀌어 가는것 같습니다.
죄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경력만 있으면.. 변화가 없을것 같네요. ㅎㅎ
그래서 사장은 젊은 직원을 좋아하죠...
요즘 AI니 자동화니 하는데 상당히 많은 업무가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이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단순 반복의 영역이 꽤 된다는 건데
연차가 적을 때는 다들 어찌할지 몰라서 하는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연차가 쌓여서 보니 알지만 안하는 거였습니다.
본인 업무가 자동화되면 당사자는 다른 곳으로 가거나 그만둬야 하는 현실을 아는 거죠.
그래서 남들에게 본인 업무를 자세히 알려주는 거를 싫어하고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는 사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죠.
자동화를 포함한 프로세스 효율화는 인적 자원 축소와 관련된 게 많은데
조직책임자들도 다들 알고 있더라구요.
지내다보니 이런 괴리감에서 적당히 타협점을 두는 듯 합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경영 위기 때가 되면
바로 쌈짓돈(?)처럼 바로 이용을 하더라구요.
결국은 알고도 꽤나 오랫동안 그렇게 하는 사정이 있더라로 결론이 나더라구요.
예전에 업무 개선을 위한 SI 프로젝트 할 때 해당 실무자의 비협조로 시작부터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RPA 도입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회사가 굴러가 참 신기하지?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5%가 우릴 다 먹여 살려주는거 같아..
라고 ㅎㅎ
시스템이 없는 회사 - 무한대로 주먹구구
주먹구구라고 해서 아무렇거나 하는 건 아니고
별다른 고민없이 그냥 익숙한 대로 편한대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일을 합니다.
최선의 방법인지는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죠. 성과는 없고 피곤해지기만 하기 때문에.
- 매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