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년 바이킹족 국가 노르웨이 국왕 시구르드 1세는 성지 순례 겸 십자군 원정을 위해 5,000명의 병력과 60척의 갤리선을 이끌고 원정을 시작합니다. 성지 예루살렘까지 가는 방법은 바로 항해.
중간에 영국과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환영를 받았고, 그들 역시 영국과 스페인을 도우면서 물자를 지원받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레콘키스타에 참가하여 이슬람 소국들을 습격하고 개종하지 않는 이슬람인들을 죽이고 물자를 약탈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1109년 시칠리아에 도착해한 시구르드 1세는 국왕 루지에로 2세의 환대를 받은 뒤 키프로스를 거쳐 1110년 마침내 예루살렘 왕국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예루살렘 국왕 보두앵 1세의 따듯한 환대를 받은 뒤 예루살렘 왕국군과 합세하여 시돈을 공격하여 점령하는 공을 세웁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성 십자가의 파편을 받는 등 많은 선물과 보물을 받았습니다.
이후 육로로 귀환을 선택, 동로마 제국으로 가서 황제 알렉시오스 1세와 면회했습니다. 이때 많은 부하들이 황제 친위대로 복무하길 원해 남겨졌고 해군과 보물들을 황제에게 바친 대가로 튼튼한 말을 얻어 불가리아-헝가리-오스트리아-독일을 주유하며 육로로 북상합니다.
그 와중에 시구르드 1세는 후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되는 로타르 3세와 면회하기도 하였고, 이후 덴마크에 도착해서 국왕 닐스의 도움을 얻어 배를 빌려 1113년, 6년 만에 노르웨이로 귀환합니다.
당시 바이킹족은 가톨릭이 막 전파된 시점이라 열성적인 신자들이 많았고, 거기에 바이킹 특유의 전투방식과 힘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슬람 측에는 위협적인 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동로마 제국 입장에서는 이때 친위대에 들어온 바이킹들은 최정예 병력으로 취급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