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사 비용의 4분의 1이 사다리차 값이네요. 65만 원… ㅠㅠ
그나마 견적 본 곳 중 제일 쌌어요. (25층 꼭대기에서—>19층)
바가지는 아닙니다. 이미 두 번의 경험으로 알아버렸거든요.
사다리차의 공식 가격표는 아파트 24층까지만 나와 있더군요. 25층부터는 다금바리처럼 시세라네요. @@ 그나마도 28층까지인가가 올릴 수 있는 최고 높이.
이미 두 번의 이사 동안 사다리 값만 100만 원 넘게 썼고, 이번 이사까지 합치면 200 가까이… 하하.
그럼 엘리베이터 놔두고 굳이 사다리를 쓰냐 묻는다면, 요 물건 때문입니다. 가로 길이 3.3m의 통 책장.
조립식도 아니고 분리형도 아닙니다. 그냥 통이에요. 그래서 사다리차 말고는 옮길 수 없는… 거실 창을 다 떼내고 눕혀야 겨우 뺄 수 있는…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가 만든… 물론 나무 깎아 직접 만든 건 아니고, 칸칸 규격 정해 목수에게 의뢰했어요. 기존의 책장은 단행본 크기보다 훨씬 크게 나와 위 공간이 비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테트리스 좋아합니다. ;;)
남푠은 언젠가 쪼개 버리겠다고 호시탐탐 노리지만, 사다리 비용이 조만간 책장 값을 넘어가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예쁘면 그만이죠! 안 그렇습니까? ㅠ
(예쁘다고 해주세요. 제발요…)
왠지 글 쓴분의 성격이 보이는듯 합니다.ㅎㅎ
자기만족이지만 비용이 너무 크면 고민이 된단 말이죠...
아까와 하시는 것 알지만....
사진 확대해서 보니...
목수나 목공 하시는 분한테 의뢰하면 충분히 다시 만들수 있는 등급입니다...
다시 만들때는 분리형으로 해서 옮기기도 좋고 이사할수 있도록 만들어 보세요..
원목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책이 3천권이 넘어가다보니 그냥 같은 브랜드 책장으로 다 통일하게 되더군요.
다행히 그 회사가 최초 구입부터 20년이 넘도록 잘 버텨주어 아직도 동일한 책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더 이상 놓을 곳이 없....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의 책장은 너무나 멋집니다. 대단한 센스~!
언젠가 저도 책을 다 정리하는 시점이 된다면 꼭 한번 가져보고 싶은 책장이예요. ^^
그리고 감사합니다. 남편한테 하도 구박 받는 물건이라 누가 책장 칭찬해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