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언텍트"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레기들이 쓰는 말은 영어가 아닙니다. 서울대인지 어느 대학교인지 교수가 만든 말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언택트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만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그럼 "비대면"이란 말에 대응하는 영어가 뭐가 있을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봤습니다. (아! 참고로 저 미국 살아요) 제가 듣고 혹은 쓰는 말 중에 비대면에 해당하는 말을 이 코로나 시국에 분명 들었을 텐데... 하면서요. 심지어 주변 사람들하고 진지하게 메신저로 토론했습니다...ㅎㅎ
결국 최소한 미국에서는(다른 영어권 국가는 모르겠습니다) "비대면"에 바로 직역이 가능한 말을 쓰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굳이 영어로 "비대면"에 해당하는 말을 쓴다면 non (혹은 no) face to face 아니면 contactless 뭐 이런 단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안쓰고요..
"비대면"에 해당하는 의도로 어떤 말을 쓰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그냥 online meeting, online school 이렇게 online을 쓰거나 remote work처럼 remote를 씁니다.
뭐 꼭 미국에서 쓰는 표현을 쓰자는게 아닙니다.
다만, 신조어를 만들꺼면 굳이 이상한 영어를 만들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차라리 소확행같은 신조어가 훨씬 멋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검색을 해봐도 non-contact thermometer가 제일먼저 나오네요. 물론 접촉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지만 언택트라는 신조어에 해당하는 어감은 아닙니다..
제 업무상 외신이나 해외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관련해서 많이 접하는데 (마케팅) 최근 들어 사용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언택트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끔 반 억지로 만들어진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contactless vs non-contact의 차이는 context 때문인 것 같습니다.
contactless라는 단어는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넌택트라는 코로나 시대에 탄생한 신조어에 매칭되는 영문 신조어 중에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non-contact 예를 들었습니다. :)
위 댓글처럼 non-contact 라는 말이 더 많네요
구글에서 검색해서 어느 단어가 더 많이 검색되는지 찾아보시면 대략 감이 옵니다.
출산 장려 운동으로 보일지도...
그리고 소확행은 신조어가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 계속 써오던 걸 가져온 겁니다. 신조어는 언택트가 신조어죠.
그리고 제 글의 의도는 비대면을 무조건 온라인이나 리모트로 번역하자는게 아닙니다...
언택트도 말씀하신 페이스투페이스나 컨택트리스에 비하면 음절수가 확 줄었는데요
영어 느낌(?)을 굳이 붙이는 부분에서
'동사무소 → 주민센터' 라고 바꾼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끝이 아니라 요즘은 더 길어져서 행정복지센터라고 쓰더라고요
요즘 북미 쪽 기업들 보면 제로 컨택트 라는 말도 좀 쓰는 것 같더군요.
https://www.google.com/search?biw=1920&bih=938&sxsrf=ALeKk011NZCaNgrCOfr_w3kt1NY8VUnR1Q%3A1598780011514&ei=a3JLX_T4Hp3F0PEPjfGwkAU&q=zero+contact&oq=zero+contact&gs_lcp=CgZwc3ktYWIQDEoFCCASATBKBQgoEgEwUABYAGCyjwdoAHAAeACAAQCIAQCSAQCYAQCqAQdnd3Mtd2l6&sclient=psy-ab&ved=0ahUKEwi02qPVz8LrAhWdIjQIHY04DFI4HhDh1QMIDQ
말이 되니까요.
어느 나라에서 무슨 말을 만들어 쓰건 아무도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모바일 폰, 셀룰러 폰이 되는 것 처럼 핸드 폰도 얼마든지 됩니다.
일단 주제는 이게 영어 단어인가인데 그럼 당연히 기준은 영어 화자가 됩니다. 예시를 들면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인도에서 쓰는 어휘가 다 조금씩 다르죠.
근데 한국은 영어를 의사소통에 쓰는 나라가 아니거든요. 최소한 이 단어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그럼 이것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단어인 것이죠. 일단 그걸 전제로 이 해괴한 근본이 한국어도 영어도 아닌 단어는 뭐냐가 나오는 거니까요.
첫 줄 말씀 마따나 어느 나라에서 어떤 해괴한 영어 단어를 만들어 쓰건 영어 단어라고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물론 그걸 한국어 단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어차피 현재 영어의 상당한 단어들이 온갖 비영어권 나라들에서 제멋대로 만들어 내거나 비영어권 나라들에서 기원한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어식 영어 단어를 영어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굳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영어 단어를 잘못된 것으로 치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oreign_language_influences_in_English#:~:text=Estimates%20of%20native%20words%20
the most educational thing we'd done all summer had been a contact-free library pickup of the latest “Captain Underpants.
Contact-free check-in and room access.
Recommendations include introducing contact-free technology at bag drops, boarding gates and retail outlets.
nyt, wapo 등에서 본 표현들입니다
비대면
언택트
글자수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https://www.ytn.co.kr/_ln/0106_202006051309541715
왠지 사실일 것 같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그쪽에서 만들었다고 짐작하는 데 전혀 이질감이 안 느껴집니다. 그쪽 부류 특유의 엉터리 지식과 노예적인 감각은 아주 일관되죠. 그들은 절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안 씁니다. 꼭 이상하고 억지스러운 말을, 그것도 대부분은 영어 단어를 끌어 와서 만들어 내고는 대단하고 특별한 것처럼 잘난 척을 합니다. 오글거리고 역겹죠.
암튼, 우리부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언택이란 단어도 뭔가 쉽게 와닿는것 같습니다.
같은 표현이라도 여러개의 단어가 있으니 골라 쓰면 되고요
이런 표현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없는 표현 만들어서 쓸바엔 차라리 그냥 한국어로 쓰는게...
뭐, 한국에서 굳이 없는 단어를 콩글리시로 해서라도 써야했냐싶지만 또 그만큼 쉽게 와닿으니까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는거 아니겠냐 싶네요. 어글리 슈즈마냥 보편적인 정서에서는 도저히 이해못할 것들이 의외로 시장에서는 먹히기도 하는게 세상이니까요..
사실이라는 좋은 한글이 있는데 영어로 하면 뭐 더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게 딱히 보기 좋진 않았습니다만..... 이젠 뉴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쓰는 말이 되어 안타깝더군요.
한 개 더 있습니다. 예능에서 리스펙트... ㅡㅡ
리스펙(심지어 트는 날려버림!)하면서 많이들 쓰던데 영 들을 때마다 거슬리더라고요. 그냥 저 혼자만 불편한가 봅니다. ㅜ.ㅜ
무도류의 예능에선 영어 모른다고 놀리는 개그엿죠 심지어..
https://www.asiae.co.kr/article/2016042211092229371
remote, in-person, hybrid 이렇게 나와 있네요.
비대면, 대면, 혼합이라고 설명이 붙어 있네요.
조선시대 한자사대주의와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다른말론, 있어보이려고
쓰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놀이동산은 없어보이고
어뮤즈먼트 파크는 좋아보이는..
병신보그체 같은거죠.
새종대왕이
한글 만드신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서울대 교수 수준이라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딱 듣는 순간 알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매년 트렌드 코리아 책펴서
돈도 벌고 기레기들 받아 쓰고
기업체에선 시사상식 문제로 내고..
외국에선 쓰지도 않는 말
괜히 어려운 말을 만들어서
국민 가르치려고 하죠.
배웠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문제입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교수 ..
배운 것을 나누려고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의 신분과 이익을
더욱 두텁게 하려고 할 뿐 이죠.
다만 한자어는 그 뿌리가 너무 깊고 한국어이 녹아들어서 못느낄뿐
콩글리쉬나 매한가지임에도 한자어 신조어가 중국에서 정말 쓰이냐 따지지 않죠
그렇다고 순우리말만 고집하면 오히려 더 이상해지고 말이죠. (국립국어원의 트위터처럼 ㅂㅅ됨)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이런토론은 본질적으로 영어공부에 좋은듯합니다.
영어권에서 요즘 비대면/거리두기의 의미로 noncontact를 많이 쓴다는건 저는 처음 듣네요.
비접촉과 비대면은 다른 것인데... 요즘 시국에 의미가 전달되니 그냥 쓰는가 보네요.
저는 미국과 캐나다 저작권법 회사들과 자주 연락하는데 이메일/메신저/줌 상에서도 여전히 distancing 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씁니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은 social을 앞에 많이 넣고 캐나다는 physical 을 붙인다고나 할까요...
한국으로 치면 문자 그대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해당됩니다.
간단히 조사를 해보면 'con-'은 함께라는 의미로 라틴기원이고 'un-'은 부정의 의미로 그리스-독일쪽 경로로 진화했습니다. 결국 Con 과 un은 서로 반대의 의미가 아닌데다가 어원의 갈래가 달라서 con과 un을 바꿔놓는건 의미전달도 부족한데다 un은 tact와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글쓰신 분 말씀처럼 뭐 안될건 없지만 영어권 언중이 받아들이지 못할 영어를 굳이 우리나라에서만 쓰려고 조어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처음 들어봣는데 그런 말이 잇군요.
이런 외계어 생각보다 많이 씁니다.
원어민에게 물어보면 못알아듣는
"디스" 하지마라...
이런말도 못알아듣는데 이런걸 왜 만둘어 쓰는지 참으로 한심해요.
전세계에서 영어 두번째로 못하는 나라가 이러니 코미디죠 ㅋ
영어를 10년간 배워도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도 못하고 ㅉㅉ
Ps)교육부야 영어를 글로 가르치지 말고 회화위주로 좀 해라
자기들끼리도 잘 못알아 먹을 말들은 보통 어린시절 또래끼리 많이 만들죠.
부질없이, 어려운 말만 늘어 놓고, 설명을 요청하면 더 어려운 말을 늘어 놓고.... 쩝...
자세히 물어보면, 보통은... 그렇더라구요.
언어는 논리만으로 형성되고 발전되는 존재도 아니고 어떻게 되었든 쓰이면 살고 안쓰이면 죽는 생명체죠. 게르만어족 이상한 사투리가 세계어가 된 것 처럼요. untact라는 영어라기보다는 언택트라는 한국어라고 생각합니다. 교정을 하려는 또다른 노력도 나쁘진 않지만 단어 하나가 새롭게 생겨나 이 정도로 널리 쓰이다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언어를 폭 넓게 즐기는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