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를 향해 가는 이 시간에 비까지 오는데 화장실에서 퍼져 나온 담배 냄새 때문에 창문 다 열고 환기 시키고 있습니다.
갑자기 습해지니 아이는 울고 난리가 났네요.
이 아파트에 25년을 살면서 그동안 담배냄새가 가끔 올라오고 그런 적은 있습니다만 요즘같이 꾸준히 화장실과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미친놈은 처음 봤습니다.
저희는 집에 아직 돌도 안된 아기도 있고, 어머니와 저는 천식환자라 이대로 가면 정말 제가 미쳐서 아래층 찾아가서 멱살을 잡든 죽빵을 날리든 할 것 같습니다.
관리사무소 문의해보니 아래층이 작년 11월에 이사왔다고 하고, 실제로도 아래층 화장실로 들어가는 소리 나고 나서 1~2분 뒤에 담배냄새가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저는 아래층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 여닫는 소리로 동선이 파악이 되거든요. 평소 문을 어찌나 꽝꽝 닫아대는지 윗층인 저희가 층간소음으로도 고생 중입니다. 문 닫는 소리에 자던 아기가 깰 정도니 말 다했죠.
집에서 발도 굴러보고 화장실에서 고함도 쳐 보고 관리사무소에 민원도 넣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아래층에 찾아가보기까지 했습니다만 자기네는 아니라는 말만 합니다.
덕분에 저희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환풍기도 안달린 화장실의 환풍구도 막고, 늘 문을 닫아 놓아서 습하다보니 천장이 온통 곰팡이 천지가 되었습니다.
댐퍼와 환풍기 설치를 알아보니 환풍구 위치가 안좋아서 거의 벽과 천장 전체를 뜯어내고 새로 공사하는 급의 큰 공사가 필요하더군요.
베란다에서 피우는 건 어차피 제가 창문을 열었을 때만 냄새가 들어오니 금새 날아가서 참아줄만 합니다. 기분은 좀 더럽지만요.
하지만 화장실은 정말 정말 미치겠습니다. 진짜 왜 층간 간접흡연, 소음 등으로 살인사건 나는지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결국 해결방법은 없다는 말만 돌아 오는군요.
관리사무소도 저희가 지난 5월 에어컨 설치할 때는 고작 10분 정도 구멍 뚫는 소리에 득달같이 달려와서 주의하라고 하고 가더니 담배 관련해서는 안내문 하나 붙이고 말더군요.
약 20분 전 화가 치밀어서 당장 따지려고 아래층 내려갔다가 자가격리 통보서 놓여있는 걸 보고 차마 벨을 못누르고 올라왔습니다.
결국 치밀어오르는 화를 삭이지 못해 잘 쓰지도 않는 글을 쓰게 되네요.
코로나 때문에 직장을 잃어 어디 이사가지도 못하는데 참 힘드네요..
그렇게 지정해도 집에서 피우는 건 어쩔수 없다고 하는 글들이 많던데 괜찮으신가요?
진짜 이런 사람들 떄문에 흡연자들을 좋게 보기가 힘듭니다..ㅠㅠ
와.. 정말 부럽네요.. 게다가 그 서명 받고 추진하신 분들 대단하십니다.
저희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 고령이신 분들이 많아서 금연아파트 같은건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지정한다고 해도 저희 아래층 같은 놈들은 그냥 피우겠죠..ㅠㅠ
거기로 이사가고 싶네요ㅠ 층간소음이라도 내서 이사 보내든 해야겠습니다 ㄷㄷ
말씀 감사드려요~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왜 내집에서까지 담배냄새로 고통받아야 하는지... 저는 그렇다 쳐도 아이 때문에 정말 화를 참기가 너무 힘드네요..
전 오래전에 옆집과 아랫집에서 담배를 엄청 펴대서
아예 환풍구를 테이프로 붙여놓고 살았어요
냄새는 안나니까 그나마 낫긴 하던데
당시에 첫째가 돌도 안된 상황이라
찾아다니면서 밖에서 담배 펴달라고 얘기 많이했었네요
참 무식하고 개념없는 인간들 많습니다
잘 해결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환풍구를 다 막아도 엄청 들어오더라고요.. 담배 냄새 때문에 거금 써가며 공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죽겠습니다 ㅠㅠ
피우면 피운다 인정이라도 하면 밖에서 피워달라 호소라도 할텐데 자기네 아니라는 말만 하니 답도 없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고.. 인터넷에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계시더라고요.
제발 관련해서 해결책좀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다들 흡연자라 냅두는걸까요..ㅠㅠ
10만원 정도로 삶의 질이 엄청 향상됩니다.
주방 덕트랑 화장실 환풍기
두군데만 설치하면 이웃집에서
청국장을 끓여도 냄새 맡을일 없습니다
본문에도 말씀드렸듯 저희집 환풍구 위치가 좋지 않고(벽면 귀퉁이에 있어요) 사이즈도 손바닥만해서 시제품 사용하려면 벽면, 천장 공사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25년된 아파트인데 처음 생겼을 때부터 인테리어 안하고 쭉 살다보니 이렇습니다. 공사 견적은 따로 안받아봤지만 남이 흡연하는 것 때문에 가볍게 쓸 정도 금액은 절대 아닐 듯 합니다 ㅠ
글을 읽으시긴 하신건가요?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돈을 더 버는 것도 아니고 제 주머니 사정을 아시는 것도 아니실텐데 상당히 기분 나쁘게 말씀하시네요.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만 지금 제가 소득이 거의 없어 큰돈 지출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그런 돈 쉽게 지출할 능력 되었으면 이미 공사 했을거고 이런 글 쓸 일도 없었겠죠?
됐나요?
제가 경솔한 댓글을 달았네요. 죄송합니다.
애초에 담배 피려고 하는 사람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죠 애초에 금연아파트라고 안피울 인간이었으면 금연아파트 아니어도 밖에 나가 피웠겠죠..
저희 아파트도 몇몇 밖에서 피우시는 분들 계신데 그런 분들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19층에서 매번 내려와서 아파트 바깥에 나가 피우고 오시는 어르신이 계신데 하루에 많으면 3-4번까지도 마주칠정도로 자주 피우시는데도 매번 나가시는거 보면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