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끔 삶이 너무 무미 건조하고
지금 내가 사는데 있어서 누리고 있는 최상의 행복이라는 것의 퀄리티가 고작 "택배 기다리기" 정도의 수준이라는걸
깨달을때가 있어요. 분명 어렸을때는 내 삶에 있어서 행복이라는 것의 퀄리티가
이거보다는 좀더 고차원적이고 보람될거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살다보니 앞으로 더 살아도 딱 이정도의 행복의 퀄리티가 내가 누릴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의 질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물론 소확행 소확행 많이들 말을 하죠...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말이죠
소소한 행복이 내게 허락된 최대한의 행복이라는거도 너무 슬픈 일인거 같아요.
우울증은 조금 있는 편인데 약물의 도움이나 심리상담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고
소위말해 자기방어 기제 중 지식화라고 하죠..아 내가 지금 이래서 이렇구나...스스로 인지하고
자존감과 멘탈로 스스로 극복가능한 수준입니다.
현대사회 살아가고, 스스로에 대해, 인생에 대해 어느정도 생각해보는 사람중에 그정도 없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하구요.
자살하고 싶다거나 죽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말이죠
그냥 살기가 싫다고 하기에는 너무 강한 표현이고 삶이 너무 번거로워요.
자살할 정도까지 삶이 밉고 힘들고 그러진 않고, 저는 자기애도 강한편이라 그럴일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나란 존재 자체가 오늘 눈감았다 내일 눈뜨는 사이에 마치 원래 없었던거 처럼 스윽- 지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할때는 많아요.
누군가 나로인해 슬퍼할 필요도 없이, 나 스스로도 삶에 대한 미련을 느낄 필요도 없이 원래 없었던거 처럼요.
태어나기 전에 약관동의서를 제대로 안읽어보고 태어난거 같아요 아무래도.
글에 적기에는 좀 개인적이고 어둡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라 사정은 안적겠지만...그냥 요즘 들어 느끼는 바가 그러네요
삶이란게 원래 그런거겠죠...
걱정은 안해주셔도 됩니다ㅎ성격 자체가 유머와 염세주의 그 어느 중간쯤이라 잘 해쳐나갈거에요.
그냥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거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다들 오늘도 버텨보자구요! 매일매일이 버텨야 하는 나날이라 번거롭네요ㅎ
취업후 첫 출근하는 순간 '헐...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된다고?' 누구나 다 이생각 할겁니다....
왜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고를수 있었으면 차라리 안태어났다 -> 설문조사하면 90%는 찬성할듯...
그냥 다 소소한 데서 행복을 찾으며 사는거죠 보통 취미생활 -> 결혼뒤에는 육아 순으로 넘어가더라고요
또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냥 무미건조하게 죽지못해 사는 사람도 분명 있을거고요
죽지 못해 산다기 보다는 태어난김에 그냥 29년째 살고 있습니다...
근데 나이를 먹을수록 체감되는 행복의 크기가, 삶에서 느껴지는 보람의 무게가 점점더 가볍게 느껴지네요.
뭔가 텅 빈느낌입니다
저도 결혼전에는 비슷했던거같아요.
그냥 힘든일상속에 간혹 즐기는 지름과 취미생활들.. 이렇게 죽을때까지 반복인가? 싶은 지루함 같은갓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아이들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면..
아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을 까? 라는 생각이 가끔듭니다.
행복이라는 개념의 범위가? 엄청나게 확장된 느낌..
자식 낳게 되면 삶의 이유가 하나씩 더 생기는 셈이니깐 그럴거 같네요
이전까지는 나의 행복이었다면 말씀하신거 처럼 행복의 범위가 확장되는 셈이니깐요.
그렇지만 저는 결혼은 해도...자식은 안낳을거 같습니다.
절대 제가 지금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행복의 크기만큼 자식에게 그 행복을 채워줄수 없을거 같아요
지금 제가 느끼는 삶의 번거로움을 다른 생명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요
제주변에 고학력 고임금 맞벌이 부부들이 딩크족을 표방하여 즐기며 살던 친구들이...
40대에 아이낳고 진작에 낳을걸 후회하고 있어요.
ㅎㅎㅎㅎ
시간을 되돌리수 있으면 혼자 살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것보다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것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얘기가 있어요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평생 효도를 다한거다 라는...
하루하루 지날 수록 그게 더 느껴져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아이들로 인한 행복은 오래갈거 같지만 점점 커가면서
불행도 함께 커져갑니다. 아이가 부모한테 주는 것이 더 많다는 분들은 정말 축복 받은 거예요.
실제로는 육아 스트레스, 커가면서 성적 스트레스, 사춘기 되면서 말 안듣고 고집 부리는거
어른 되면 또 취업에 결혼에... 결혼 조차도.. 아 이만해야겠네요.ㅎ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Seymour: an introduction]
제가 좋아하는 에단호크가 감독한 영화인데 보면서 이런 인생도 있구나 생각했던 좋은 영화입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공감과 평안을 가졌으면 합니다.
택배 개수가 적은것입니다.
은 농담입니다만,
걍 전 뭐랄까... 조부모님 돌아가시고
부모님께서도 이렇다할 업적?없이 얼굴이 조금씩 주름이 늘어가고 하는걸 보면서 느낀건
이렇게 물 흐르듯 살다 서서히 죽을 나이가 되어 죽는게 그게 어렸을땐 별로라 생각했는데
요샌 이게... 그냥 그런 삶에 대한 애정이 생겼습니다.
아 오늘 또 고맙게도 심장이 뛰어주네. 어제보다 컨디션은 주옥같지만, 내가 노동으로 번 돈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 주입시키니까 또 일은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면 퇴근 시간오고
배달 먹고싶은거 시켜먹고, 걷기 운동도 하고... 뭐 그러고 살고있습니다.
"뭐 그러고 살아야 하는구나..."
이렇게 되버려서 적은 글입니다ㅎㅎ
조금 더 살다보면 삶에 정이 좀 들까요...요즘들어서는 정떨어지는 일들 밖에 없어서 문제입니다ㅋ
저도 일단은 그냥 살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주변에 뜻하지않게 아파 좌절하신분들 보면서 이런생각도 사치겠구나 싶어 그런생각 안하려고 합니다..
라고들 하는데
"네가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보기 싫어하던 내일이다" 도 가능하거든요...
사치라고 까지는 생각안합니다...
저처럼 살아가는 사람과 자살한 사람들과의 차이는 아무래도 그런 공허감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분들은 그런 무게감과 공허를 버티기에는 너무 지쳤던거고
오늘 눈을 뜨고 또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버틸만 한거고 그 차이 아닐까요
러블리?한 스탠스가 되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공허감이 채워지진 않더라고요
친구들을 만나고와도, 연애를 해도 이런 공허감은 타인으로 부터 채워지는게 아니라
내면에서 부터 채워져야 하는지라...
혼자 있게 되는 시간에나, 좀 힘든일들이 몰아치거나, 고개돌리고 있던 어두운일들이
어떤 계기로 인해 뒤통수후려치면 저런 생각들이 올라오는게 어쩔수 없네요
심지어 전애인이 저보다 연상이었는데, 내가 저사람 나이 쯤 되면 나는 뭔가 궤도에 올라있겠지...했었는데
역시나 아닙니다ㅋㅋ
그래서 가끔 만나면 얘기해요. 우리 첨 만났을때 내가 누나 나이쯤 됐을때는 뭔가 인생에서 이룬게 있고,
궤도에 올라와 있을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아니더라! 하니깐 피식 웃으면서 원래 그런거야~ 하더라고요ㅋㅋ
남의 기준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으니까요.
부모님께는 못할 짓이긴 합니다만...
남들의 기준을 자신에게 가져오지 않는 법을 터득하는것도 참 중요한데 말이죠...그게 잘 안되네요
인생이란게 흐르는 강물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상류까지 올라가는게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인데, 이게 참 웃긴게 출발점이 다 다르고
누구는 헤엄치며 헥헥거리면서 거슬러 올라가는데 또 누구는 노저으며 올라가고
누구는 보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잠깐이라도 제가 팔다리 휘젓는걸 멈추면 그냥 뒤쳐지는게 아니라 강물의 흐름에
떠내려가기에 그 차이가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지죠. 그래서 죽어라고 팔다리 참방거리고 있는건데
아무리 참방거려봐야 주변 배경이 변하질 않는 느낌이에요.
오히려 인생은 자꾸만 팔다리에 모래주머니만 채워주는 느낌이구요...
뭐 그냥 그거대로 그러고 살면서 강가 주변 풍경을 즐기며 물놀이나 하자 하는게 요즘 트렌드긴 한거 같은데
그것도 그거대로 힘들어요 엄청...풍경 즐기는거 조차 헉헉거리며 참방거리는 사람에게는 사치구요ㅜ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어느 강가에서 적당히 좋은 땅을 찾아 농사를 지으면서 때로는 새로운 배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타고 온 뗏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거든요.
스스로 나만의 기준으로 살자, 나는 괜찮다 하는데 가끔씩 어떤 계기로 다른 사람의 기준이 눈에 어른거리거나
부모님이 갑자기 그런 기준을 후려치며 들이민다거나 할때 많이 흔들립니다.
나는 괜찮아, 나는 괜찮아 다독이던 와중에 그게 와르르 무너져버리게 되면 참 많이 힘들어요.
그리고 설령 그게 잘 되고 있던 와중에도 "정말로 이정도로 괜찮아? 그냥 포장하는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스스로 들때도 많고요.
그래도 남들도 이런 생각 하면서 사는구나 하면...이기적이지만 조금은 안도감이 든달까 그러네요.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나만 공허하지 않구나...누군가도 이렇게 외로움을 달래가며 하루하루 버티는구나 하면서요
야 너도 그래? 나도 그래? 하면서 같이 버틸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좋겠어요.
사는게 원래 다 그래.. 라는 소리를 들으면 힘이 더 빠지던데
취미생활도 갖고 바쁘게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한테 자주 전화가 와요. 저는 글에 적었듯이 염세주의와 유머 그 중간 어디쯤의 성격이라
"에혀인생ㅋㅋㅋ" 하면서 버텨내고 있는데다...이런 생각을 하며 산지 오래 되서 익숙한데
동생은 이제서야 그게 다가오는 모양인가봐요.
사실 취미라는게...바쁘게 산다는게...저런 생각들이 올라올 틈이 없이 도피할 곳을 만드는건데
저는 취미가 되게 많거든요, 동생은 그게 없어서 좀 걱정이에요.
우주가 끝장나기까지 수조년은 찰나로 생각될 정도의 시간동안 고작 100년 남짓 사는건데 그걸 포기하는건 말도 안되는겁니다. 그리고 사후세계 따윈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후에도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면 너무너무 끔찍하네요...
저는 신을 믿는건 아니지만 지옥이란게 있다면 개인적으로 현생이 곧 지옥이라고 생각해요.
적당히 살아갈만큼 드문드문 희망을 주는 지옥.
반면 다른걸 찾았어요.
요즘 맛집 찾아다니는데 좀 재밌습니다.
예전엔 음식이 살기 위해 떼우는 정도 였는데
요즘은 먹는 행복을 알아가네요.
아 저도 작년 내내 그만살까하는 생각을 했던 사람입니다.
힘 냅시다.
소소한 행복을 찾아봐요!
배고프고 손떨려서 어쩔수 없이 찾아먹는데
먹을거 사러 나가는것도, 뭐 먹을지 고민하는것도 너무 귀찮고, 하루 만원 남짓되는 식비도
한달이면 30만원인데!! 하면서 5000원짜리 도시락 집었다가 슬그머니 내려놓고
삼각김밥으로 바꾸고 너무 막 아깝고 그래요.
아무것도 안먹고 살 수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그런데도 살이 안빠지는게 세상 억울해요ㅋㅋ
화이팅 해요 우리
스무살 무렵부터 간절히 바랐던 것 중 하나가 '사라지는 버튼'이었어요.
지구가 멸망하길 바란 적도 있는데, 다른 존재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바람이라
누르기만 하면 처음부터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버튼을 얼마나 바랐는지!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도, 램프의 지니도 없으니 그런 버튼을 얻을 수는 없겠구나, 깨닫고.
그나마 현실적인 게 잠들면 다음날 눈을 안 뜨는 건데 그건 그것대로 가족들에게 미안하고요.
참 작고 소소한 행복만을 좇으며 버텨왔는데 그마저도 점점 작아져서인지,
아니면 늘 거기서 거기인 행복만 맛볼 수 있다보니 질린 건지
이제는 까까도 빵도 가끔 오는 택배도 그다지 행복하지가 않네요.
죽고 싶은 게 아니고, 살기 싫다기보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사실은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돼서 그런가봐요.
어영부영 버티다 보면 그래도 아주 드물게, 살아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날들도 있으니
InFinity님도 저도 어영부영~ 흐르듯 버티듯 살아봐요:D
내가 김정은이었으면 큰일났겠다 싶어요. 사라지는 버튼이 없다면 멸망버튼이라도 수십번 누르고 싶거든요.
쓰신 댓글 너무 공감가네요.
버텨봐요 저희 :P
아무리 큰 행복도 금방 지나갑니다.
우리 인간이라는게 원래 그런 식이죠.
작은 행복을 자주 누리는 게 훨씬 더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노력 안해도 곧 병걸려 죽을 때가 멀지 않은 것 같아요 -.-
위 내용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격하게 공감했어요. 왜 태어났나 싶기도 하고, 애초에 안태어났으면 좋았을 걸 생각도 하고...
힘내요 우리..
종교에대해 공부해보세요
유튜브도 좋고 ...그냥 현 사회에서의 종교가 아닌 그 종교의
원 목적에 대해서요.
너무 공감되어서 숨이 턱 막혔습니다.
제가 지금 제일 후회하는 건 왜 계속 버티기만 했나, 이겁니다.
신경안정제 한알씩 먹고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주변에 있는데 저는 그거보다 심해서 하루에 두세번씩 공황이 와요.
십년 훌쩍 넘게 회사를 다녔는데 이젠 제가 버티겠다고 버텨지질 않아요.
병원은 일찍 가시고 안 맞는다 싶으면 바로 바꾸시고 꾸준히 운동하고 햇빛도 많이 보세요.
인간도 결국 동물이라 몸상태에 정신도 많이 따라갑니다.
저는 운동을 못할 몸상태가 되면서 더 심해졌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게 어려운 상태가 아니라면 쉬어들 가셨으면 합니다.
현대 직장인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삶의 낙이 없어진것 같은 요즘입니다. 뭘해도 재미있지 않고, 회사-집 반복의 연속이고요...
매주 열심히 하던 등산도 요즘 장마라 못하고 있으니 고역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서 하루종일 애쓰며 일하고 퇴근하면 지쳐서 야식먹고 잠들기 일쑤고
이게 인생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싶지도 하고 그래요.
아마 가족 없다면 바로 죽었을것 같네요.. 힘내세요
부모님이든, 배우자든, 아이든, 직장동료든, 친구든...
단순히 알고지내는게 아니라 내 속의 것을 꺼내거나 마음을 쏟을만한 대상이요.
그런데 사회가 점점 핵가족을 넘어 개인화 돼가니, 반대급부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같고요.
제 경우는 아이인데, 인피니티님도 뭔가 함께할 수 있는 대상이 인연으로 다가오기를 기원합니다.
현재의 제 처지가 불행하다고 느낀다기 보다
더이상 행복해지지 못하는게 아닌가?
이런 불안감이 있지요
힘내세요!!!
사는게 참 번거롭긴 합니다
관계라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회사에 제 인생 멘토인 분이 계신데 그분께 조언을 구했더니 운동을 해 보라고 해서 무작정 헬스, GX 등등 운동 시작했고요
(진짜 바로 무작정 나가서, 돈 생각 안하고 그냥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 가서 등록했지요)
9킬로 정도 감량하고 체력도 좋아지고 나서 부터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 지더군요.
실내 클라이밍, 달리기, 서핑 등등 그동안 안하던 것들을 하고 삶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무기력함은 체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결혼이랑 육아 자신도 없고 싫습니다. 나 좋다는 사람도 없구요.
그래서 깊은 관계를 가지려하지도 않고요. 가볍게 사람을 만나는거죠.
게획없이 훌쩍 여행이라도 가보시는 게 어떠까요. 기분이 조금 괜찮아지더라구요.
몇 해전에 제주도를 갔었는데, 바위와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서
(오글거리지만) 세상은 이런 곳이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구나.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1시간 동안이나 멍하니 있었답니다.
내 인생의 의미를 모르겠고 딱히 살 이유도 없는 듯 보였고 삶이 참 무겁고 힘겨웠죠. 부모님 떨어져서 자취하던 때라 병원에 갈 생각도 못했고 (한 푼이라도 아껴야 ㅎㅎ) 밖에선 별일없이 잘 웃고 성실히 지내다가 집에만 오면 그냥 혼자 많이 우울해하고 울었던 것 같아요. ㅠ.ㅠ
겁 많은 쫄보에다 어릴적 듣던 지옥은 너무 무섭고 천국은 또 너무 궁금해서 자살은 열외로 두고 그렇게 버텨내듯이 하루하루 살았네요. 지나고 보니 그 때가 우울증의 터널을 지나던 때였던 것 같네요.
많은 음악과 글이 도움이 되었어요.
"God will make a way"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흘린 눈물이 다 진주가 된다"
"동굴이 아니고 터널 안이다(끝이 있다)"
등등.
전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외가쪽이 신앙이 깊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친숙했는데 친가쪽이 불교여서 교회는 다니다 못다니다 했어요. 근데 그 때 생각나는 분이 예수님이셨어요. 예수님은 성경을 읽으면 가까이 느껴져서 책도 별로 안좋아했는데 살고 싶고 숨 좀 쉬고 싶어서 성경책을 무지 읽었어요. 성경을 읽으면 숨통이 좀 트였거든요.
근데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하루에 20장씩 읽으면 두 달에 성경전체 일독해요. 그 때 목표는 100독이었지만 ^^;;;; 지금도 100독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 때 읽은 성경에서 삶의 지혜가 많이 녹아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성경을 읽으면
확실한 금광을 캐는 느낌이 들어요.
금 캐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금이 확실히 있는 걸 아니깐
못캘 건 또 없죠.^^
InFinity님도 집에 먼지 쌓인 성경 한 권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재밌어요. 좀 잔인한 내용도 있고 ㅠ.ㅠ 적나라한 19금 묘사의 사랑이야기도 있고 *^.^* 인간의 욕망, 부패, 신의 분노, 용서, 끝없는 사랑, 등등.
부디 인생의 의미를 찾으시길 바래요..*
아래 동영상도 도움이 많이 되었음 좋겠네요.
매사가 재미없고,
이삼십대의 가슴뜨거운 일이 언제부턴가 없어지더군요.
휴가,명절,크리스마스,연말이
아무 느낌도 없고,
좋아하던 영화,드라마도 흥미없어지고...
인터넷, 방송 등을 보니
나이들어 시간이 빨리가는 이유가
어렸을적 충만했던 '호기심'이 없어져서
그런다더군요.
매일매일이 똑같은 루틴.
그래서 특정한일이 어제였는지, 그제였는지, 저번주였는지가
생각이 안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루틴에 특별한일 하나씩 끼워 넣으라더군요.
같은 동선보다는 다른 길로 한 번씩 가보고...
저같은경우는 유일하게 운동하나가 계속 흥미있어
간신히 무미건조한 생활속에서 희망?이 되어왔는데,
작년말부터
인생 후반전시작을
새로운 도전으로 하나하나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인생의 흥미?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이라서 결론은 없습니다.
대장을 제 2의 뇌 라고 하는것도 빈말은 아닌듯 합니다.
토마토 익혀서 좋은 지방질과함께 많이 드시고, 섬유질과, 신선한 야채로 장이 편안해지면,
마음도 절로 편해집니다.
속편한 소리 하고 있다는 옛 말이 그냥 만들어진게 아닌것 같더군요...
저는 상담이 필요한 직군이라 12회기 상담 2번정도 받았습니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행복하시고, 다음에도 소식 알려주세요 ㅎㅎ
살면서 틈틈히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야 말로 최대의 행복이죠.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면 10년후에 커다란 행복이 찾아온다???
그럼 10년 후의 큰 행복을 위해 10년동안 자신을 희생한들 그게 뭔 소요일까요?
그저 틈틈히 자주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최고입니다.
저녁에 치맥 한잔 하는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차 한잔 마시는거,
동네 맛집 찾아다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수다 떠는거,
이런것들이 다 소소한 행복이자,
큰 행복들입니다.
모든 집의 화장실과 방구석에는 머리카락이 쌓여있기 마련입니다. 없는집 없습니다.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일 뿐이예요.
인생사 다 비슷하니 모두들 그렇게 아둥바둥거리며 살고 있으니 글쓴분도 기운내시길...
최고의 삶
후회할것을 하나씩 막아보시면 어떨가요
이렇게 힘든걸 인정하고.
같이 모두 공감하는것부터가
좋은 시작이라봅니다.
인생선배님들의
좋은 대안,덕담도 보여서,
혼자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조금씩 한걸음씩이라도 힘내보죠.
아자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