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글에 일본 관련 이야기가 있는데 문득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안나는데
2008-2010년 사이였던거 같습니다.
친구가 일본에서 살고 있어서, 그 당시 일본을 자주갔을때라
정확한 시점은 기억 안나네요.
누군가 들으면 웃으실 수도 있고, ㅂㅅ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어느나라를 가던 현지인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는 항상 공부하고 갑니다.
다른말은 못해도 그정도는 현지어로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근데 일본은 20-30번은 갔는데
일본에선 절대 일본어를 쓰지 않습니다.
고딩때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지만 ㅋㅋ 그래도 그냥 안씁니다.
민족의 아픈 역사를 나 혼자라도 반항해보자는 중2병 스러운 혼자만의 결심이었거든요.
근데 그런 반항을 해보자라는 사람이 일본에 20-30 번 간건 또 코미디네요. 생각해보니 역시 중2병 스럽습니다.
여튼 그렇게 일본가면 친구는 현지에서 거주하니 거의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은 친구가 해주고
친구 없을때는 무조건 영어만 썼습니다.
그러다 한번 올 나잇하면서 친구랑 그 그룹들하고 귀국전날
밤새워 마시고, 다음날 아침 6시인가 7시에 나리타를 갔는데
항공사도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에 많아서) 로 늘 다녔고, 여권도 KOREA 인데
보딩 패스 받을때 분명히 여권 먼저 줬는데도
니혼고 다이조부데스까? 이렇게 묻더군요.
밤새 술마셔서 엄청 피곤한데
아시아나 항공에 와서 한국 여권을 내밀었는데
한국어를 못하면 영어로 묻던가
뭐하는 시츄에이션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항상 일본은 아시아나로 다녔는데 거의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약간 짜증난 어투로
i cant speak japanese. 라고 답변했더니
그분의 답변이 ㅋㅋㅋㅋㅋㅋㅋ
창가쪽 좌석 괜찮으세요?
라는 완벽한 한국말로 돌아오더군요.
뭐지?????
하면서
네!!!
라고 해맑게 대답하고 귀국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스테리한 지상직 근무자였던 그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분 말고는 단한번도 같은 경험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일본인처럼 생겼나 ...
잡글입니다.
감사합니다.
ㅡ,,ㅡ
ㅋㅋㅋㅋㅋ
당연히 할 줄 알겠거니해서...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그 사이에 그 분 말곤 한번도 일본어로 먼저 말건 사람이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일본어 가능해도 첨엔 영어로 합니다.
영어로 시작 할때랑 일본어로 시작 할때랑 정말 다르게 봅니다.
영어에 대하나 컴플렉스 없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의 뭔가가 그네들에게 있죠. 제가 만나본 일본인들은 그렇더군요.
뭐 저는 그런 의도나 노하우 같은 의미은 아니고 ㅋㅋㅋ
민족의 아픈 역사를 나는 일본어를 안하는걸로 대항하겠다는 중2병 스러운 결심이었습니다 ㅋㅋ
그렇군요 ^^
혹여나 일본인들을 만나실 수도 있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 ^^
같은 호텔에 있던 일본인들이 마주칠때마다 저를 주의깊게 쳐다보다가 제가 한국인이라는 걸 안 뒤 부터는 쳐다도 안보더군요. 주변인들이 저 보고 일본인처럼 보인다는 말을 하긴 했어요. ㅡ,.ㅡ
메모 : 몽골인
특정 한국어를 외워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 아니오로 대답하면 괜찮은데 한국어로 다른 요구조건을 하면 못알아 듣는 경우도 많으니 일본어가 괜찮냐고 물어볼수도 있습니다.
'손님 노무 느으숏오요-' 그때 멘붕상태에서 한국직원분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비행기 탔던 기억 생각나네요
(노무는 그 노무뜻 아닙니다!!!)
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