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나이다 보니 주변에 집을 산 사람이 슬슬 늘어가는데,
안 그러던 사람도 점점 부동산교 신자가 되어 가네요.
저는 부동산이 앞으로 오를지 떨어질지 100% 확신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르건 떨어지건 어느 상황에도 저한테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만 움직이는데요,
지금은 제가 사고픈 집을 사려면 큰 부채를 껴야 하니 그게 싫어서 안사는거구요.
그런데 부동산교 신자들은 '어찌될 지 모르는거다' 는 제 태도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봅니다.
그들에게 부동산은 사기만 하면 무조건 오르는게 교리이며,
거기에 대해서 아멘을 외치지 않는 저한테 어떻게든 전도하려고 눈이 벌개져 있어요.
본인이 아는 게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믿고 자신이 틀릴 경우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 게,
종교 중에도 아주 악질 광신교 보는 것 같아 피로하네요.
그렇게 미래를 잘 아는데 왜 여태껏 재벌 못 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렇다고 믿는거지
100에 산게 101 102 103....200 이렇게 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100에 사고 95 90 95 100 105.... 몇년후 혹은 몇십년 후 200이 될거라고 생각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좀 떨어졌으면 좋겠구요.)
20여년 전 중소기업 신입 2000-2500, 지금도 거의 그 수준이더군요. 그 때와 다른점은 맞벌이가 많아졌다는 점. 저야 20여년동안 운좋게 4-5배는 끌어올려 집 한채는 어떻게 운젛게 마련했지만 어린 자식 하나 있는 입장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 보면 참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