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현재 약 60시간째 진행 중
아침 국기게양식 동안 본험 리처드의 성조기를 향해 예를 표하는 해군 및 소방관들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진행된 언론 브리핑 내용
= 함은 구조적으로 안전한 상태
= 동력부에는 큰 피해 없음
= 연료탱크에는 불이 미치지 않았으며 현재 남은 화재와 열원으로부터 먼 거리에 있으므로 인화 가능성은 매우 낮음
= 함 전방에 아직 화재가 남아 있으며 소방인력들이 다가가지 못했다가 오늘(현지 시간 14일)에야 접근 성공
= 함 후방에서도 열원이 감지되고 있으며 불이 타고 있을 수 있으나 전방의 화재와는 분리된 상태
= 샌디에이고 인근의 노스 아일랜드 해군 비행장의 제3헬리콥터해상전투대대(HSC-3) 소속 헬기들이 총 1,200회 이상의 살수 진행
= 현재까지 화재로 인해 군인 38명과 민간인 23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할 정도의 부상은 없었음
= 화재 초기 보고된 폭발은 승무원들이 화재 현장을 통제하고 자동 소화 시스템을 작동하기 전에 발생 (원인은 아직 불명)
= 화재는 함 전방에서 시작해 후방으로 빠르게 확산
=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기름 유출에 대비하는 중이며 아직 눈에 띄는 유출은 없음
= 함의 전체적인 피해 상황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
(※ 어제 올린 글의 브리핑 내용 중 화염 온도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숫자만 쓰고 단위를 붙이지 않아 혼란을 드렸습니다. 당시 화염 온도는 화씨 1천 도 이상으로 섭씨로는 540도 가량이었습니다)
- 전손 판정이 나올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해군 발표대로면 이대로 화재가 모두 소화되면 수리 자체는 가능할 상황
- 그러나 수리가 가능하더라도 비용이 압도적일 것이 자명하므로 수리 견적과 해군이 마련할 수 있는 예산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본험 리처드의 귀환 가능 여부가 갈릴 듯
소화작업을 진행하는 HSC-3의 MH-60S 헬리콥터들
교대로 소화작업에 투입되는 해군 및 샌디에이고 소방대원들
소화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본험 리처드의 함장 스콧 소로먼 해군대령
함 전방의 화재 부위로 통하는 구멍을 뚫기 위해 조금 전 시작된 외판 절단 작업 장소에서 흘러내리는 토치 불꽃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이며 소화작업이 완료된 후에야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전 중 상실 보다 더 크게 책임 물을 거 같은데요?
수리 요원이 실수한 거 아니라면????
이런 사고가 함장 본인의 커리어에 좋을 것은 없겠지만 화재가 함장이 지휘를 맡는 함 운용 중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기지 내 조선소에 인계되어 정비작업을 받던 도중에 발생한 것이라서 함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조선소나 해군 기지 안전관리 책임자 모가지가 날아가면 몰라도...
공간이 넘 복잡해서이겠죠... 격벽이 어마어마할테니...
사진의 개구작업은 조선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우징절단작업으로 보입니다.
비행갑판에 구멍이 뚤리고 함교 아일랜드 일부 구조물 손괴가 보이는데 해당부위 블럭단위로 절단 걷어내고 새블록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선행의장으로 배관 전계장라인을 블록에 설치후 탑재해야하고 탑재후 후행의장과 시운전등 과정 거쳐야 하지만 도크에 집어넣고 피해블록 해체작업부터 수리완료까지 길게 잡아 2-3년 걸리겠죠.
비용은 최소 구축함 한척 정도 가격은 들여야 할 것 같은데 정확한 피해산정이 나온 후 미해군의 판단을 지켜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