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고1때 동네 보습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학원 영어 선생님이 약간 밀리터리 매니아였어요.
그리고 연예인이랑 친구라고 말하곤 했었어요.
그러다가 보습학원에서 여름캠프를 가게 되었는데
총 있는 사람들 챙겨오라고 하더라구요
(총이 유행이라 총은 많이들 있었지만 고글은 별로 없었으니 고글은 학원에서 제공. 그리고 총 없는 사람들 총도 학원에서 제공)
그리고 그 캠프에 진짜로 연예인이 그것도 두명이나 왔습니다-_-
한 명은 요 위에 있는 정찬, 그리고 또 한 명은
이형철님이십니다.
그때 저를 포함한 학생들이 한 열몇명 되었는데
저희의 최대 관심사는 서바이벌 게임이었어요.
저는 선생님/정찬/이형철 이렇게 성인 셋에 학생 십수명은 어떻게 팀을 쪼개야 하나 궁금했는데
선생님의 고민은 달랐어요-_-
성인이 셋이라 성인둘 vs 성인 1명 그리고 남은 학생 전부...
로 팀을 짜고는
"아 이거 성인 둘이 너무 유리한데 ....."
라고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진짜로 성인 둘 팀이 전승했습니다-_-)
그것도 뭐 거의 퍼펙트하게...
(아니 총 그거 먼저 쏘는 사람이 유리할텐데 쪽수가 중요한거 아닌가 싶었지만..... 아니더군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그냥
정찬한테 총맞았던 기억만 강렬하게 나네요.
뉴스에 정찬 나오길래 그냥 옛날 이야기 꺼내봤습니다;;;
/Vollago
네 세 분이 완전 매니아같더라구요
그 때도 서바이벌 게임 끝나고 세분이서 한쪽에 비비탄 쌓아두고 캔 놔두고 사격연습; 총 바꿔가면서 하시고
서로서로 총에 대한 평; 하시면서 놀고계시더라구요 ㅋㅋ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저 마니아들이
코흘리개 애들이랑 하는거 재미도 없었을텐데ㅋㅋㅋ
굳이 따라온 이유도 잘 모르겠어요ㅋㅋ
김성령은 저도 잘ㅋㅋㅋ
이상하게 개조된 총 들고나와선 유리병이나 뭐하나 깨주고 어벙하게 생긴 경찰관계자 하나 나와서 '인명 살상에 충분한 위력이 어쩌고저쩌고' 그런 쓰레기같은 것만 기사로 냈죠.
거기다 우리나라 특유의 오지랖 문화.
남의 취미를 곱게 보는것도 바라지 않지만 어떻게하면 깔까 고민만... 다 큰 어른들이 총싸움하네 어쩌네...
전에도 해외정도로 탄속 올리자 얘기나오면 클리앙에서도 자기가 어렸을 때 그것때문에 다쳤다 절대 올리면 안된다 이런 무지의 시선들...
정말 게임시작하고 처음으로 본 긍정적 기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