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750888?po=0&sk=id&sv=zapster&groupCd=&pt=1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897982?po=0&sk=id&sv=zapster&groupCd=&pt=0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996397?po=0&sk=id&sv=zapster&groupCd=&pt=0CLIEN
말기암 환자였던 아내가 지난 수요일에 강남의 모 대학병원(이하 GS) 중환자실에서 결국 소천하셨습니다.
어제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와 아내가 왜 돌아가셨는지 이유를 계속 복기하다보니 너무 슬프고 화가 납니다.
내용이 다소 길으므로 우선 요약하자면,
1. 아내는 말기암으로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였으나 임종 직전까지도 여행도 다니고 식사도 잘 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건강상태였습니다.
2. 게다가 제 아내는 암통증 등으로 진통제에 의존하는 다른 말기암 환자와는 달리 암통증조차 없었기에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3. 5월 초부터 매번 진료시마다 아내의 여명이 약 1주일 남았다고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약 2개월이나 되는 기간을 생존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쩌면 더 오랜 기간 생존할 수도 있었습니다.
4. 아내가 지난 7월 6일 자정 토혈을 하여 식도정맥류 파열로 응급상황이었으나 시술을 8시간을 지체하여 결국 사망하였습니다.
5. 저는 배우자로서 아내의 연명을 적극적으로 도우려 피 끓는 애를 썼으나 주치의 및 전공의 등은 계속해서 연명치료의 중단을 권고하였고 마지막에는 죽음을 거의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6.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 치료를 하지 말자는 식의 태도를 저는 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라면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하루라도 더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요?
7. 살고자 하는 사람을 더 빨리 죽도록 놔두자고 배우자를 설득하는 의사들은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던 것인가요?
아내는 지난 5월 초 신촌 모 대학병원(이하 SS)에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입원하여 임종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남은 기간을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집에서 편히 보내다 가는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미 SS에서는 아내가 심각한 문제가 생겨도 연명의료를 해 주지 않을 것이라 것을 느끼고 계속해서 강남에 위치한 동일대학병원(GS)으로 진료를 다녔습니다.
아내는 암의 간전이로 인하여 황달 복수 등의 합병증이 시작되었기에 제가 직접 소화기내과 책을 읽었고 5월 22일 식도정맥류에 대해 염려가 되어 GS 외래진료시 소화기내과 교수님께 처방 내지 예방적 조치(식도정맥류 예방 약 처방)를 부탁 드렸으나 의아하게도 교수님은 “남편분 이제 아무것도 하지맙시다”한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귀를 의심했지만 집에 돌아왔고 그 다음 날 밤 아내가 피를 토하여 강남의 대학병원 동일한 교수님이 밤 10시쯤 응급실에 내원하여 식도정맥류 결찰술을 하였습니다.
당시 응급시술 직후 교수님이 “아내분이 이번 주 안으로 임종하실 예정이니 일반병실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시라”고 하였고 저희는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약 3일을 병실에서 지내면서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하였고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사람답지 않게 집에서 편히 지내며 강원도 등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계속해서 외래진료를 다니는 등 아내를 살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6월 18일 아내가 다시 토혈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GS응급실이 아닌 SS 응급실에 내원하여 내시경술을 하였으나 담당 주치의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식도혈관이 터진 것이 아니라 맬로리 웨이즈 증후군으로 자연적으로 출혈이 멈추었습니다.
당시 담당교수는 제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환자분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음에 또 출혈이 있으면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하라”는 말이었고 저는 그럴 수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였습니다. 지난 번처럼 내시경으로 파열된 혈관을 묶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왜 아무 조치도 없이 그대로 죽게 놔두라는 말이냐는 말에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임종까지 입원하여 지내라”고 하였으나 그럴 수는 없다고 하고 퇴원하여 추가로 약 보름을 양양으로 캠핑을 가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즉 심각한 말기암이라고는 하나 적절한 응급치료가 된다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아내는 암의 진행으로 인하여 황달과 복수 등의 불편한 점은 있었으나 살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였고 그렇게 투병하는 동안 저희 부부는 여행도 다니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 자정(7월6일) 취침하려는 찰나 다시 아내는 다시 토혈을 하였고 다음 토혈시는 아무 조치도 하지 말라는 SS 의사의 말이 걸려 SS로 가지않고 새벽에 GS로 내달렸습니다. 아무래도 지난 5월 20일 경 토혈이 있을 때 응급으로 살려주신 소화기내과 교수님이 그래도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GS로 간 것입니다.
그러나 GS에서 약 새벽 2시경 담당 전공의가 말하길 “여명이 얼마 남지 않으셨다. 응급으로 하지 않고 아침에 교수님이 첫 진료로 내시경을 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당시 아내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고 저도 경황이 없었기에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아침에 교수님이 치료를 해 주셔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로만 이해하였습니다.
결국 아내는 식도 출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1시부터 약 8시간 가까운 시간을 버티어 아침 9시가 되어서야 내시경 시술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아내가 살아날 수 있고 집으로 귀가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오후부터 아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결국 수요일 아침 약 6시경 임종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그 당시 어차피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응급으로 치료하지 않고 아침에 치료하겠다는 말을 경황이 없어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식도 출혈을 8시간 넘게 방치함으로써 아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사망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과정 내내 제 아내를 담당한 전공의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CPR 등 아무 조치도 하지 않도록 동의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었고 끝까지 살릴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아내는 응급실 내원 이틀 전에도 저와 함께 양양에 캠핑을 가고 지팡이가 없이도 자력으로 걸을 수 있었으며 음식을 섭취하는데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가면 의사선생님들이 제 아내의 여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해줄 수 있으리라고 믿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내의 죽음을 방치하고 사망하도록 놔두었다는 생각에 저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시 제 아내가 8시간을 기다려 내시경 시술을 하고 나와서 제게 한 말이 기억납니다. 제 아내는 외국인이어서 한국어를 못하는 줄 알고 주치의 교수와 담당 전공의가 내시경 수술실에서 나눈 대화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한국어를 공부하였기 때문에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담당 전공의는 주치의 교수에게 “어차피 얼마 안가 죽을 사람인데 왜 이 시술을 해 주시는 것이냐” 물었고 주치의 교수는 “이 사람은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도 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지만 저는 당시 하룻밤을 꼬박 세운 상태였고 일단 출혈을 막는 등 조치가 되었기에 주치의를 믿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내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돌아보면 아마도 응급실 내원 즉시 출혈부위에 대한 치료가 되었다면 아내는 적어도 몇 주는 더 버틸 수 있는 건강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의사들은 제 아내의 상태를 방치하고 죽음을 재촉했던 사실을 깨닫고 나니 슬픔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왜 SS, GS 국내 top 수준의 병원에서 거의 모든 의사들은 그렇게 무심하게도 연명치료를 해주지 않고 단 며칠이라도 더 환자를 살리고자 죽도록 애를 쓰는 보호자에게 이 환자는 가망이 없으니 빨리 사망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지속적으로 권유했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 치료를 하지 말자는 식의 태도를 저는 그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라면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하루라도 더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지사 아닌가요?
살고자 하는 사람을 더 빨리 죽도록 놔두자고 배우자를 설득하는 의사들은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던 것인가요?
안타깝숩니다.
할 수 있는 때까지 치료는 해야지
사람에게 할 소리인가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편분이 계셔서 아내분은 참 행복하셨을것 같아요.
아버지가 투병중이라 읽으면서 참 많이 울게 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시기 바랍니다.
저랬던 의사들 자기 가족이라도 똑같이 할 수 있을까요? 왜 보호자와 환자는 치료의지가 명확한데 저런 행동과 말을 한건지 가슴이 아프네요..
/Vollago
2년전 조카를 보낼 때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Vollago
배우자께서도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실겁니다.
잘 추스리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내분은 님과 같은 배우자를 옆에 두어 너무 행복했을 겁니다..
내세에는 건강한 삶을 사시길...
zapster님의 아내분을 떠나보내신 후의 심정이, 병원측의 이해 안가는 처사로 더 비통하신 것 같아 저도 많이 아쉽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zapster님께도 마음의 평안이 오시기를..
진통제 밖에 놔줄 수 없을 때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더 이상의 치료가 회복에 영향을 못주고 고통만 준 다고
판단 했을 때요...
제 동생은 간암말기 판정받고 암센터에 있었는데
복수차고 황달오니 다른 장기들이 제기능을 못하더군요.
신장이 망가져서 혈액투석을 했는데
그 힘들어하는 모습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밉니다.
결국 의사가 3일 얘기하며 할 수 있는게 없다길래
더 힘들게 하지 말자는 생각에
집으로 데려갔고 결국 저와 어머니 품에서 떠났습니다.
글쓴님이 겪으실 고통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면 글쓴님이 의료진을 원망하며
힘들어하시는걸 아내분이 원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내분을 위해서라도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저는 이제 그 목적마저도 사라지고 저도 정리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의사들은 어차피 죽을 사람이 하루를 더 살 건 일주일을 더 살 건 무슨 의미가 있냐 생각했겠죠.
저도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삶의 목적도 방향도 다 사라진 지금 지옥같은 이 삶을 이제 힘들게 버티어 몇 년을 살든 며칠을 살던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합니다.
아내분 그걸 원하지 않으셨을꺼에요.
힘내세요
전 솔직히 말해주는 의사가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오히려 불가능한거 뻔히 알면서 기적만 바라며
환자에게 고통만 주는 치료를 하다 떠나보냈다면
평생 의사 원망하며 살았을 겁니다.
산 사람은 살아가는게 맞습니다.
떠난이 몫까지 더 악착같이 사셔야죠.
아내분을 위해 사는게 삶의 목적이었다면
그 아내분이 원했던 삶을 사는 것으로 목적을 바꿔보시는건 어떨까요?
제 동생 유골함 안고 울며 다짐한게 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온 네 삶을 꼭 기억하겠다.
네 몫까지 악착같이 살아가겠다." 고요.
zapster 님도 꼭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요..ㅠㅠ
그래서 같은 병원 다른 교수님께 그 약을 처방 받았고 아내를 위기에서 몇 번 구했었습니다.
그 교수님께서 추가로 진통제를 처방해 주신 것이 있는데 LD100의 3배가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아내는 암통증이 없었기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제 아내의 주치의에게 진료를 예약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 제 계획도 말씀 드릴 예정입니다.
아내분을 잃어 허망한 마음을 어찌 감히 다 헤아리겠습니까만..
저도 힘든 삶을 아내와 아이들 때문에 버티어내고만 있는거 같지만, 아이들이 없었다 한들 제가 죽고나서 아내가 따라 죽으면 원망스러울거 같습니다.
오히려 내가 꿈꿨던, 그런 일을 조금이라도 해 주는게 더 감사할거 같습니다.
제발 생각을 다시 하시길..
아는 분의 와이프께서 4개월 정도 감기가 낫지않아 종합병원에 가셨는데 위암말기로 한달정도 남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딱 30일만에 승천하셨어요. 전혀 통증도 없으셨답니다. 암인데 통증이 없기도 한다네요..
그래도 잘 추스려야지요...
힘내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서 심신을 회복하세요 산사람은 살아야지요 ㅜㅜ
/Vollago
이미 의사들이 예상하던 이상으로 충분히 노력을 하셨구요.
마음은 아프더라도 미련은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의지가 강했던 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크셨을 것 같고요. 비록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zapster님과 함께 하실 거예요.
가족 모두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런 일을 겪어서인지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아내 분께서 마지막까지 행복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깊이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니 하나도 외롭거나 무섭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고인께서 이제는 암 고통없이 평온하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께도 존경과 위로를 보냅니다.
저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는 응급실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간호사에게 집에 갈 수 있냐고 순진하게 묻고 있었습니다.
간호사는 알 수 없는 비웃음만 지었고 저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마지막 약 3일간은 저도 간병하느라 거의 60시간을 넘게 잠을 자지 못했으나 모든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모든 정황들, 나누었던 대화들...
괴롭습니다.
한쪽눈 실명 상태인데... 마음이 짠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같은건 감히 상상할수도 없을정도의.. ..
..말을 잇기가 힘드네요.
일면식도 없는데도 내용을 보니 한동안 가슴이 아프고 먹먹한데 말이죠..
사실 저도 외국인 여자친구가 있고 장래를 약속한 입장에서,
근처에 계신다면 조문이라고 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가슴이 매우 아프지만 또 한편으론
타국에 시집와서 따뜻하게 보살펴주신 선생님덕분에 더없이 행복한 생이셨을거라고 확신이 듭니다.
존경합니다.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이시겠지만 아내분을 위해 해드릴수 있는게 아직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영원히 슬픔을 못떨치실지언정 그나마 조금은 추스려내가며
꾸역꾸역 살아내주시는걸, 그분께서 못다하신 일상을 대신해 온몸으로 맞이해나가시는걸
어쩌면 그분은 바라고 계시지 않을까 감히 건방진 소리를 해봅니다.
선생님, 저는 사후세계가 분명 있다고 믿고 있어요.
다 지켜보고 계시고, 선생님과 함께해서 정말정말 행복했다고 생각하시고 계실거라 믿고 있어요.
어차피 다시 만나실테지만 굳이 서두르진 말아주셔요.
그분은 다 보고 계시고, 재회는 최대한 천천히 하길 바라시고 계실테니 굳이 일부러 가진 마셔요.
아내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다음 생애에도 부부의 연이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타지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내 생각에 저도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친정식구들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홀로 남편 옆에서 임종을 맞이했다는 것은 엄청난 서러움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찢어지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 부위 시술이나 수술에는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의료진 과실이나 방기, 해태가 있다고 확신 하시면
혼자서 하지 마시고
꼭 의료 전문변호사를 사서 진행 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소송해봤자 이기기도 어려울 것이고 이긴다 한들 아내가 돌아오지도 않겠지요.
다만 그렇게 노력을 했지만 마지막 저의 방심 내지 오해로 인하여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잃어 버려 지금도 함께 있을 수도 있었던 아내를 잃은 것이 마음이 아파 적은 글입니다.
그래도 삶의 마지막에 zapster님과 같은 부군이 곁에 계시다는게 그 분께 큰 힘이 아니었을까요.
힘내시길 당부드립니다.
사모님께서는 고통을 다 벗고 좋은 곳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기다려주실 겁니다. 서둘러 다시 만나기를 바라시지는 않을 것이고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과 죽음의 이별을 한다는 것을 치료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힘내세요...
의사들은
얼마 안남았으니 뭐하러...
이런 의미인지?
환자는 살고 싶은데...
병원내규인가? 참 이해가 안되네요
제 경우도 막내 삼촌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K대 병원이었는데. 거기서도 여행이나 다니며 임종준비 하라고 했었는데
급성 폐렴이 와서 그 병원에 입원했는데. 몇일동안이나 담당 주치의는 한번도 얼굴 비치지도 않더군요. 아무리 회복불가라지만 몇년을 계속 담당하던 주치의 였는데 얼굴 한번 안비추는건 좀
뭐 결국 임종하시길 했는데 좀 도의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당시 아침까지 기다리라는 말에 타병원으로 가지 않았던 이유는 아내가 출혈 이후 갑자기 걷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저도 당시에 바로 타병원으로 갔으면 살릴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괴롭습니다.
아내가 기독교인기도 하고 저도 기독교 학교의 병원인 모교의 병원으로 가는 것을 고집했습니다. 실수였죠.
모교 병원에 큰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Vollago
영화관에서 본 사랑과영혼 장면이 떠오르네요. 고인분과의 좋은 추억만 기억하시고 행복해 지셨으면 합니다.
아내분과의 하루 또 하루가 얼마나 귀하셨을까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저희 어머니도 오랜시간 암으로 고통받으셨고 마지막에도 3개월 남짓 혼수상태로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저희가족도 오래 간병하면서 의료진에 상처받았고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게도 그때 연명치료 선택하라고 하면서 포기하길 권했습니다. 보호자들 마음은 알지만 본인에게 너무 고통스럽고 의미없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때 당시는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지나서는 오히려 우리 욕심에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고생시켰다는 자책을 많이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안 좋은 기억이나 자책은 접어두시고 좋은 기억들로 아내분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zapster 님에게도 존경과 위로를 보냅니다
의료진의 태도는 이해가 안되네요.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넘 자책마시길..
보호자랑 환자가 살고싶은데 치료를 안하다니 직무유기아닌가요 ㅜㅜ진짜 글이 너무 슬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도 다시 평안해지고 행복해지기를 기도드려요...
얼마나 슬픔이 크십니까.
잘 추스리시고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