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분을 잃고 밤새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이 그동안 해오신 일들을 되집어 보면 단지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의혹이나 음모론 등을 말할 시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하자면 말이죠.
그동안 그렇게까지 많은 공격을 받으셨고, 의연하게 잘 대처하셨던 분이 왜 갑자기, 이런 상황이 발생하였을까? 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속시원하게 알았으면 좋겠으나, 아마 앞으로도 알기 어렵겠죠.
저도 너무 궁금하지만 지금 이것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그냥 저의 경험입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정도로만 아시고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써봅니다.
저는 클리앙을 19년 6개월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좌담회건도 있었지만, 그동안 비슷한 이슈는 19년간 항상 있어왔고, 최근의 이슈보다 더 심하게 저에 대한, 또는 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2015년 이전까지는 저도 의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좀 받았어도 멘탈관리는 잘 할 수 있었지요.
주변에서 저걸 어떻게 맨정신에 그렇게 오랫동안 관리하고 있냐? 라고 물어보면,
"나 스스로가 떳떳하면 된다" 고 항상 답해왔었습니다.
내가 부끄러움이 없으면, 적어도 그 당시에 그게 최선의 판단이었으면 누가 아무리 공격해도 당당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랜섬웨어가 터지고,
어느 순간 내가 당당할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멘탈이 관리가 되지 않더라구요.
처음엔 잘 몰랐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호흡이 잘 안되고, 몸에 이상이 와도, 그냥 스트레스때문이다. 내가 약해져서 그런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고민하는데,
어떻게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저는 이때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거 정상이 아니다.
내가 병들었구나.
하고 그날로 정신과 예약하고 가서 불안, 우울, 공황장애 삼종 진단을 받고 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현대의학의 발전은 놀랍습니다.
약이 효과가 좋아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몸의 증상을 늦추거나 어느정도 제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일부러 저의 주변에도 알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제 나이 또래에 저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의외로, 정말 열심히 살았고, 사회적으로도 어느정도 위치에 있고, 겉에서 보기엔 남부럽지 않을것 같은 친구들 중에도 꽤 많은 수가 비슷한 증상이 있더라구요.
본인들도 자각은 하고 있지만 이게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어요.
물론 약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정상적인 사고는 할수 있게 도와주고 극단적인 선택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5년간 도망다니다가, 최근에 좌담회를 통해 정면 돌파를 결심했고, 지금은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기 했지만 당시 제대로 치료받지 않았다면 더 나빠졌을겁니다.
주절주절 썼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싶은 말은...
몸(정신)에 이상이 생겼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자!
섯부른 판단으로 주변을 힘들거나 슬퍼하게 하지 말자!
참고로 클리앙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준수하며 각 지방 경찰청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진 찍는 취미로 해소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씩 우울감이 찾아오긴 합니다.
힘내세요, 운영자님!
운영진 덕분에 잘 이용하고 있어요.
요즘 아마 참 여러모로 힘들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다시 예전의 운영자님같이 느껴져서 너무 좋네요.
사람냄새 나서 좋습니다.
건강 잘 관리하시고 종종 재미있는 사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귀를 막고 소통을 안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
인간 모두는 정신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 표출의 차이일 뿐이죠.
빌어먹을 사이퍼라고 한거 취소할게요 ㅋㅋ
정신질환이 있으시다니 마음 더 편해지시리구.. ㅎㅎ
더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항상 고생하십니다.
근래 주변에 남겼다는 '억울하다, 배신감이 든다' 같은 감정 토로도 있었던 것을 보면...
운영자님은 의혹과 음모론을 일단은 경계하자고 하시지만...
한번 게시판에 써보고 싶기도 하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편하게 개인사도 이야기 해주시고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옵니다
요기 나온바에 의하면 사이퍼님이 맞습니다
응원합니다.
인지가 어렵지만 치명적인게 마음의 병이라고 봅니다.
마음 건강을 신경쓰는건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인과 더불어 함께여야 안전핀이 있다는 느낌이네요.
명상을 체험해본 뒤로 마음챙김을 부던히도 노력했지만
결국 멘탈이 나가거나 흥분 하는 등 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네요..
모두 마음챙김 잘 하시길 바랍니다.
사이퍼님 꼰대 아저씨 느낌은 있어도 항상 당당하게 소통하던 모습이 멋있었는데,
언제가부터 사이퍼님 답지 않게 회피한다는 인상을 받았었거든요.
이런 이야기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랜섬웨어에 누구신가 했더니
운영자님...고맙고 힘내세요
오랫동안.여기만.들락거리는
소인들이.많습니다.
애국자세요~
몸도 마음도 꼭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운영자가 아닌 개인적인 글 쓰는 것도 좋습니다.
꼭 운영에 관한 일이 아니더라도요
인터넷에 온갖 쓰레기들이 떠다니고 있고, 여기에도 흘러들어오지만
그나마 싸이퍼님과 회원분들의 노력으로 어느정도는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어느순간 가장 많이 찾고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공개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소중한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고생하시는군요.
힘내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년의 세월동안 사람들도 변하고 강산도 변했지만
샷다안내리고 한 공간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건 운영자님의 노고와 욕하고 화내고 울고 웃던 회원들의 덕이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개인적인 성향을 글로 드러내기에는 부담이 크실순 있겠지만 이 공간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이런 글도 올리시고 한다면 좋을것같네요
어제저녁부터 이 말도안되는 급발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판도 애도도 분노도 절망도 하고있지만
남한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세계적인 도시의 수장이 이렇게 황망한 길을 가버렸다는것에 최소한이라도의 애도를 가지고..
수장이 사라진 서울시가 지금 산재해있는 문제들(코로나던지 주택부분이라던지 사회 복지부분이라던지)을 흔들림없이 잘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걱정될 때가 많았습니다..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힘들때는 모두에게 알려주세요.
응원하는 사람이 더욱 많을겁니다..
몸건강 정신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평생의 안식처를 만들고 유지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35살인데
처음 정신과(?) 가서 약 처방 받았던게 26살때인가 그랬어요.
약도 약이지만 내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한테 이야기를 하는걸로
안정이 좀 되더라구요.
의사는 증상을 알아야 하니깐... 그냥 어디가서 치부라고 생각해서 말 못했던 것들도
의사 앞에서는 정말 다 이야기 하니깐.. 거기서 뭔가 안정이 되고..
약도 받고..ㅠ_ㅠ
아무튼 힘드신 분들 치료로 이겨냅시다..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이래서 클리앙 클리앙 하는 거네요.
잘 이겨 내시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잘 이끌어 주시고 항상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이래서 클리앙은 끊을 수가 없습니다.
/Vollago
운영주체들도 좋구요.
여기만큼 나름 적극적으로 소통 하는 곳도 본적 없구요.
때때로 투닥투닥 날카로울때도 있지만..ㅎㅎ.
우울한 날 다들 힘내시면 좋겠네요...
2000년대 초반에 반포에서 뵙던게 엊그제는 아니고 그리 오래 전 같지 않은데
배는 나올대로 나오고, 머리숱도........................
암튼....
다들 화이팅입니다! 슬픔은 이겨냅시다!!
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는 오타 (섯부른..)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댓글을 쓰러 왔거든용?? 대장 맞아요!
클리앙이 좋은 커뮤니티인 것은
좋은 운영자가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
그리고 건강하세요!!
건강 유의하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싸대장님.
어느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운영 자체로도 그렇고
여러모로 살아가는게 어렵다고 하긴 그렇고 쉽지는 않은 일 같습니다.
때때로 묘한 긴장감에 빠져들고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늪을 허우적대는 느낌.
저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잘 헤쳐 나왔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좋아진다고 생각할때 다시 한번 스스로를 조심스럽게 대해주셔요..
업텐션에서 예측 불가의 충격이 더해질때 이전보다 급격한 다운텐션이 되더라구요.
일면식 없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조금이나마 행복했으면 해서
두서없는 말씀 하나 놓고갑니다.
^^;
응원드립니다.
소중한 사이트 감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늘 한결같은 운영부탁드립니다.
몸 건강히 운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죽음과 두 번 마주했고
거족이 두 번 껴 있고
죽음을 멀리하니
나중에 알고보면 공황장애이었던 것인가하고
그 이후에도 비슷하고
그러나
지금은
다르지요.
이렇게 이야기 해주시니
약을 먹는 것이 치료한다는 뜻일 뿐이라는 것
두려워 맙시다.
고생하셨네요
그리고, 약 먹을 땐 술을 함께 섭취하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현대약이 좋습니다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