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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털 메인에 해당 기사가 걸려있네요. 이게 무슨 일이라고...
저는 현직 중학교 과학교사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학교현장에서는 안전교육에 대해 매우 강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교과 내 안전교육입니다.
학기초에 과목별 교사별로 교육과정, 교과진도표를 작성을 합니다.
어떤 내용들을 어느 시기에 가르칠 지 로드맵을 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추가된 것이 전교과 교육과정에서 안전교육 내용을 접목시킬 후 있는 단원 또는 차시가 있으면(예를들어 성폭력 예방교육을 주로 체육, 과학, 기술가정이 관련 단원이 있습니다) 교육과정, 교과진도표에 반영해서 수업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이건 무려 교육부 지침입니다. 나라에서 하라고 하는 겁니다.
중3 과학 교과서 임신과 출산 단원에서도 성교육 내용으로 피임방법에 대해서 나오구요(콘돔, 루프, 정관수술, 자연주기법 등등)
저도 말로만, PPT로만 피임방법 설명하다가 재작년부터 좀더 적극적인 성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학교에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교과 시간 외의 시간) 학기에 1번씩 학생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게끔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전교생을 교육해야하다보니 주로 외부강사에 의해서 강의식 또는 영상으로, 전교생이 강당에 모이거나 학년별로 모여서 교육하는게 현실입니다.
반별로 외부강사 1명씩 들어가서 하는게 최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저라도 수업시간에 관련 내용을 학습할 때 좀더 적극적인 성폭력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임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실제적으로 피임 및 성병예방에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이고 여자보다 남자가 책임질 수 있는 콘돔 착용법에 대해서 특별히 자세히 다뤘습니다.
특히나 콘돔은 1차 목적이 피임이 아니라 성병예방입니다.
의학적인 목적이 있는 거지요.
예전에는 콘돔 착용법 영상 보여주면서 말로 열심히 설명했는데
2018년에는 조별로 콘돔 1개랑 바나나 1개 주고 조에서 해보고 싶은 사람이 착용시켜보게 실습도 했습니다.
욕심에는 모든 학생이 다 해보면 좋겠지만 학교예산으로 수많은 콘돔이랑 바나나를 사는게 저도 눈치보여서 사비로 사서 한겁니다...
2019년에는 매우 저렴한 콘돔이 있어서 사비로 200개 대량구매하고, 바나나로는 착용실습이 어려워서(말랑거리고 콘돔이 잘 미끄러졌습니다) 제가 3D프린터로 성기 모양 교구를 만들어서 조별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남녀학생들 모두 했구요, 이때 실습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연습해보고 싶은 사람만 해보고 안할 사람은 나중에 교구 수거할 때 콘돔 반납하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남교사다 보니 여학생들에게 수업할 때 조심스럽게 했는데 콘돔 착용법은 남자가 하는 거니깐 남자만 알아야 하는 것 아니고, 원치않는 임신에 따른 가장 큰 몸에 피해가 오는 것이 여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 남자가 콘돔을 잘 착용했는지 여자도 확인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예전에 법이 바뀌어서 미성년자도 콘돔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이후로 학교에서 안전교육도 강조되었구요.
성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말고 숨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적극적인 성폭력예방 및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이 저 선생님의 수업에 항의했다는 거에 대해서 답답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몇몇 소수의 학부모가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 항의를 학교의 관리자인 교장이 실드를 쳐줘야하는데 주의를 준다니... 교장의 행동이 아쉽네요.
기사 보고 어이가 없어서 막 글을 썼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성애 아줌마가 공중파에서 더 강력크한 성교육한게 20년전인데..
우리애는 순진해서 그런거 몰라요!!! 니만 니 애를 모르는구나
자식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하는 거죠.
"우리 부부는 섹스를 하고 애를 낳아도 괜찮지만 내 자식은 섹스를 자세히 알수록 성범죄자가 될 것이다."
학부모가 멍청하게 굴지 말던지
교장이 책임지고 학부모 설득하던가 했어야 하는데
5~6년전 편의점 운영할때 고딩들 콘돔사러 많이 왔었는데....
저럴거면 뭐하러 교육자 생활을 하는지..
그런 무능한 사람이 교장까지 간것도 용하네요 진짜. 제 주변에 교사하는 친구들도 들으면서 혀를 차더랍니다.
거기에 저걸 민원 넣은 학부모들 (10의 9은 아줌마겠죠) 자신의 성관념도 전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무슨 음란마귀나 성생활을 보내고 계시길래 콘돔 하나 끼우는걸로 저런 난리 부르스를 치는지...
고등학교임..
엄마들이 고등학생을 모르는구나...싶네요
정식 커리큘럼으로 지정되어서 교보재가 준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중고등생 부모라고 하면 빠르면 40대 늦어도 50대일텐데. 그 세대면 그래도 꽤 개방된 세계를 경험했을텐데 말이죠
성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교육이 안되면 오히려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지죠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게 왜 논란거린지;;;;
무슨 생각으로 막는 건지...
원래 변하면 큰일 나는줄 압니다.
(일부만요....)
너무 빨리요 ~~~~
제발 교장이고 뭐고.. 조직의 장들은 제발 조직원을 챙겨줘라.. 조직의 장이 조직원 보호는 꼭 불법 이럴때나 비호하지 정당하게 보호받아야 할때는 나몰라라 하는경우가 많다... 리더십이라는게 없다..
소수에 의해 이런 결과들이 벌어지는걸까요? 다수에 의해 이런 결과가 벌어지는 걸까요?
참 궁금합니다. 차라리 사전조사를 해서 과반수 찬성하면 진행하도록해야
뒷말이 없는듯한데...
저런 의견의 사람들은 보수적인 이념 보다 단순히 그냥 무사안일주의 인듯합니다.
교장 포함... 그냥 무탈하길 이대로 좋은 데 왜 긁어 부스럼...
정년 채우고 무사히 퇴임 해야하는데 왜 구설수에 오르게 ....
내 자식들은 다 아는건데 왜 자극을 해서 학교가 성적인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거야?
이런식을 보수라는 단어로 탈바꿈하는듯...
성교육
우리나라에서 놓치고 방관하는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