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월드컵 준비하러 가야 하는데 애가 탑니다”
인니 축구대표팀 감독의 속앓이
[경향신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성남 | 황민국 기자
한 달 생각하고 귀국했다 발 묶여
할 수 있는 건 ‘화상 근력훈련’뿐
하루빨리 인도네시아 가고 싶어
늦어도 7월엔 훈련 재개되길 기대
안 되면 선수들 한국에 부를 생각
온 세상이 기침소리에 멈춘 2020년. 신태용 감독(50)은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애를 태우면서 인도네시아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신 감독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내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목표로 선수들과 땀을 흘리던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4월 귀국길에 올랐다.
신 감독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길어도 한 달이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인도네시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훌쩍 넘기면서 외부 활동이 사실상 금지된 준봉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촉박한 일정 때문이다. 오는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선 U-20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열린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개최국이라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부족한 경험과 국제 경쟁력을 감안하면 꼭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뼈대를 새롭게 세우는 과정이라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기만 하다. 베트남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은 고질적인 체력 문제를 해결할 첫 처방으로 ‘쌀국수 금지령’을 내렸던 것이 유명하다.
신 감독도 인도네시아 튀김요리인 ‘고랭’을 금지한 뒤 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를 밟고 있었다. 자카르타에 있는 선수들과 하루에 한 번 온라인으로 ‘화상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지만 원하는 수준일 리는 없다. 신 감독은 “평소 하루에 세 번씩 선수들과 훈련하다 오전 11시에 한 번 화상으로 근력 훈련을 진행하는 게 전부”라면서 “식단과 영양제까지 일일이 신경 쓰고 있지만 눈앞에 있지 않으니…”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략)
아...
탄수화물이 체력에 안좋은건가요??
즐겨먹는 쌀국수 고랭 섭취를 줄이고 고단백 식단을 마련한거겠죠.
동남아 경기 보면 70분쯤 지나면 정말 경기가 헐렁해집니다.
우리나라 축구도 1980년대엔 그랬죠.
박항서감독도 베트남 가자마자 식단부터 관리해서 베트남 국대 경기가 타이트해졌고 성과를 냈죠.
항공편이 막힌 것도 아닌데 이젠 얼른 돌아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