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노동당, PN: 국민당, AD: 민주적 대안 - 녹색당, PD: 민주당, Far-right: 극우, Don’t Know: 모르겠다, Not Voting: 투표 안함)
2020년 몰타 정당 지지율 현황
노동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51.9%(+2.8)
국민당(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22.1%(-1.2)
녹색당(중도좌파-좌익, 진보주의): 1.0%(+0.9)
민주당(중도-중도좌파, 자유주의): 0.1%(+0.1)
집권 노동당 29.8%p차 절대 우세
조사기관: Malta Today
조사기간: 5/11-15
표본크기: 653명
표본오차: +/-5%p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을 휩쓸며 수백만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몰타 여당인 노동당의 지지율이 17년 총선 이후로 절대적인 우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다프네 카루아나 갈리지아 기자 등에 의한 파나마 페이퍼 조세회피처 명단 폭로 사건으로 조지프 무스카트 당시 총리 일가와 내각 주요 각료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올라옴에 따라 집권 노동당은 상당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고무된 제1야당 국민당은 중도 원외정당인 민주당과 손을 잡은 국민전선 체계를 결성하고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한때는 노동당을 역전할 정도로 접전구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초 갈리치아 기자가 몰타 유력인사 중 하나인 요르겐 페네치가 정계 고위 인사들에게 뒷돈을 건넸고, 이를 통해 에너지·관광사업 이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이로 인해 17년 6월에 치러질 총선은 꽤나 경합 양상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무스카트 내각의 경제 성장과 재정 흑자 달성, 동성결혼 합법화 등의 진보적 정책을 부패 혐의보다 중요시 여긴 몰타 국민들이 노동당의 손을 다시금 들어주면서 국민전선 득표율과는 11.36%p차, 전체 67석 중 37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노동당이 총선 2연승을 거둔 것은 1964년 독립한 이후 최초입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 정재계의 각종 협박에 시달리던 갈리치아 기자가 의문의 차랑 폭발로 암살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43만의 당시 몰타 인구 중 1만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결집하여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수사가 범국민적 압박을 받았으나 2년간 겨우 3명 구속 기소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19년 11월, 당국이 요르겐 페네치를 갈리치아 기자 살해 공모 혐의로 체포하면서 정국이 급변하였습니다. 페네치는 체포 직후 무스카트 총리의 최측근인 케이스 스켐브리 총리 비서실장이 갈리치아 살해를 지휘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에 몰타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여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정부청사까지 점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갈리지아 기자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스켐브리 총리 비서실장과 곤라드 미치 관광장관, 크리스티안 카도나 경제장관 등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무스카트 총리가 2020년 1월 중순 부로 사임할 것을 선언하며 노동당 신임 대표로 뽑힌 로버트 아벨라 의원이 총리직을 계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마어마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은 극도로 굳건한 상황이며, 총선 이후로 단 한 번도 40%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몰타 국민들이 제1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사람 좀 폭사시키면 어떠냐, 나라만 잘 다스리면 그만이지
그런데 저렇게 해도 당 지지율이 굳건한건 희한합니다.
써주신대로 야당이 얼마나 매력이 없으면 저렇게 되는걸까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낸 살기 그렇게 좋다던 몰타...
관광 이상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 났죠. 문화나 예술 쪽은 외려 재미있는 구석이 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