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 미국 의료시스템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며칠 입원하고 6개월간 1주일에 한시간씩 가벼운 재활치료를 받았죠.
정말 친절하더군요. 영어가 부족한 저에게 천천히 여러번 물어보면서 상담해주고 설명해주고...
병원에서 청구한 치료비가 5만불, 그리고 보험사가 2만불 깍아서 3만불 냈더군요.
한국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저렴한 의료비로 어느 정도 보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바탕중에 하나는
자의든 타의든, 저렴한 수가로 진료해주시는 의료인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진료비가 낮으면 그만큼 많은 환자를 봐야 하고, 환자당 처리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겠죠.
기본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 1인당 인구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할 것이구요.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돈을 아주 많이 내고, 의사를 골라가며 의료 서비스를 누리든가
돈이 없어도,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의료 서비스를 받든가...
그 어느 중간에 있겠죠.
정답은 없을 것이고, 너무 욕심 많은 자에게 너무 많은 것이 몰빵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해당 업종이, 공익적 관점에서 여러가지 중첩적인 제약을 가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