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기 전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기대가 많았고, 이분을 중심으로 정의연 활동이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매체에서 보여준 이미지랑 사뭇 달라서 놀랍기도 하고 실망도 크네요.
언론이 쓰레기 같은 기사로 의혹기사를 쏟아 내면서, 진영 대립으로 프레임이 잡혔는데, 거기에 대한 대응은 그것대로 해야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가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괜찮은 글이 있길래 링크 합니다.
http://weirdhat.net/blog/archives/4515
뭐 그건 그렇고 할머니 오늘 얘기로 그동한 한 말이 다 이해가 됐다. 할머니 입장에서 상황을 봐라. 사람이 속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내가 언제부터 속았는지를 따지게 된다. 힘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할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이 얘기가 다 이해가 된다.
할머니는 윤미향 씨와, 뭐 이런 저런 갈등도 있고 했지만 하여간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2015년에 위안부 합의에 반대도 했다. 10억엔을 받는 것에도 반대했다. 10억엔은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10억엔은 그냥 정부가 갖고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다. 한일관계에서 최대 쟁점은 어느새 강제징용 문제가 되었다.
강제징용에서 뭔가 풀리고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정부는 의지도 없는 거 같고 이제 피해자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이걸 같이 해오던 윤미향 씨는 여당 국회의원이 된다고 한다. 이 정부와 한통속이었던 건가? 나는 이용당한 것인가? 할머니의 발언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잊혀진다는 위기감이 계속 느껴지는 건 이런 상황 때문 아닐까.
일부만 발췌했는데, 링크를 따라가야 이해가 될듯 합니다.
주변 똥파리가 붙어서 참 마무리가 아쉽네요
용서 오쩌고 허던데
누가 누굴 용서하죠? 뭔 피해를 봤다고
도움을 받아서?
그렇다구 자기가 더 피해봣다구 알아달라하는건ㅜㅜ
힘없는나라의 국민이어서 일본에 피해를 입으신분들을 위해 돕고 도와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피해자 신분에서 벗어나려 하시는 맘은 애뜻하시나
문득 김문수등등이 떠오르는건 잘못된 길을 가시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