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통해 복원된 재판 녹음에 나오는 내용 중에 유신정권으로 인해 박정희의 영구 집권이 확정된 순간부터 암살할 생각이 있었던 것 같네요.
10.26 전에도 재판정 증언에서 두번 박정희를 암살하려고 권총을 소지 했다네요. 건설부장관 임명식때와 고속도로 완공식때 태극기 안에 권총 숨겨서 암살하려고 했다고 하니... 보통 쿠데타라면 자신의 안위부터 챙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네요.
재판 전체를 녹음한 파일이라 사료적 가치도 꽤 높을 것 같습니다.
재판정에서 말하는게 지속적으로 민주주의를 이야기 합니다. 한국식민주주의(유신헌법)는 가짜 민주주의라고 삼권 분립이 안 된 민주주의...
목적이 거기까지 였기때문에 그 이후 계획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 이후 계획이 중요한건데, 그래서 더욱 의인으로 여겨집니다.
맞습니다.
그 이후를 도모했다면...
술자리 참석자들 모두 사살하고 차지철에게 뒤집어 씌웠겠죠.
그리고 당시 중정의 인력과 파워는 손쉽게 정권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1212 직후에 1 번으로 전두환이 한 조치가
중정을 손아귀에 넣고 스스로 중앙정보부장 서리가 된 것입니다.
권력을 너무나 쉽게 잡을 수 있는 입구를 차지한 것이죠.
그리고 차지철은 우연히 거기에 있어서 죽였다라고 재판증언을 하는 것 보면 확실히 박정희를 죽이려고 한거죠.
첫번째인 건설부장관 임명식은 74년이에요.
놀랍게도 쿠데타 초창기에는 장준하 선생도 지지를 했다고 하니 나름 혁신 세력으로 인식 됐던거 같습니다. 점점 권력야욕을 드러냈고 유신헌법으로 종지부를 찍으니 김재규도 생각을 다시 한 것 아닐지..
지금 보니까 하나같이 쓰레기짓이지 그 시대와 상황과 조직에 있었으면 어느 순간 결심하고 결행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회사가 망해가는 조짐이 보이면 바로 탈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하다 같이 침몰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그 후자의 사람을 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부마항쟁같은 유혈사태에 대한 박정희의 인식, 그리고 그렇게 나온 대처가 거사를 촉발시킨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같이 빌어 먹던 놈이 자기만 살려고 고발한다 시선으로 바라보면 누가 내부고발을 할까요?
내부 사정은 관계자만 아는 정보도 있고 가봐야 아는 경우도 있겠죠
그리고 김재규도 말하는게 처음부터 박정희 암살 하려고 접근했다가 아닌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는 안되겠다 해서 암살계획을 실행 했다고 하잖아요
시대상황도 그 당시 대통령과 지금과 느끼는 감정도 다를거고요
인간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일겁니다
자기가 옆에서 바로 잡아서 갈 수 있다라고 생각했을거고 몇번이나 박정희도 이제 곧 그만 둔다고 했는데 그걸 믿었던거 같아요
안 내려오겠구나 라는걸 알았을 때는 늦었고
몇번이나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그만뒀는걸로 알고..
지금 우리의 눈에는 부족한게 많아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그 때는 그 때의 눈으로 이해해야하는 점도 필요할거 같습니다
너 또한 권력에 붙어먹은 놈 아니냐라고 하기엔 김재규는 다른 점이 많았죠
이이제이 김재규 편 한번 들어볼만 합니다
약쟁이가 지금 집권했을 가능성이 크죠.
위인은 위인.
하는 의심을 가진 분들이 ..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래 살다? 보니까 느끼는 건데...
처음 마음(혹은 조직)이 변치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모든 것은 변합니다.
김재규님도 이제 테러범, 살인범이 아니라 열사님으로 명칭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설교통부장관: 김재규
이 준공식이 역사의 한 장면이 됐을 수도 있었겠네요
그 분노와 좌절을 폭팔직전으로 몰고간것이, 부마항쟁 강경진압과 차지철 탱크 몰살 발언이겠죠.
- 최후진술 중
제가 군에 있을 때도 우리 부서 안에서는 존나 저를 갈궈대서 개새끼 소새끼 했어도..대외적으로 제가 손해를 볼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 사람이 막아줬습니다. 내 새끼는 내가 지킨다. 뭐 이런 개념인거죠.
물론 그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본인 사람은 본인이 챙긴다는 개념은 있는 사람이라 싫진 않았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살고있습니다.
중간에 인권변호사들의 변호를 거부한 것도 동생분이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고 있었던가요?
어제 녹음된 거 보니 차지철을 쏜 이유가 질투와 시기때문이냐는 질문에도 나랏일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걸 느낀다는게 애들이나 할 일이지...차지철은 그냥 덤으로 죽인 것 뿐이다.였더군요 ㄷㄷ
다음 주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