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두산 얘기가 종종 나오면서 탈원전 때문에 두산그룹이 망했다라고 하는 양반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대부분 다 그렇듯이 문재인정부 탈원전 정책을 까면서 문재인정부도 같이 까려는 그런 흔하디 흔한 방법이죠.
탈원전 정책이 맞냐/틀리냐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논하지 않고,
두산 문제에 대해서만 짧게 얘기해보겠습니다.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는
두산 -> 두산중공업 -> 두산 인프라코어 + 두산건설 -> 두산밥캣
이런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 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였고, 두산 인프라코어는 2007년 그룹의 명운건 베팅을 합니다.
밥캣을 5조를 주고 인수하면서, 곧바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터졌고, 밥캣 인수는 개망이었다~ 라는 얘기들을 하죠.
서브 프라임 모기지때문에 망한 회사들이나 억울한 회사들이 한둘이 아니긴 합니다.
2005~2007년에 대형 M&A 했던 회사들 대부분 골로 갔죠. 대표적으로 웅진도 그랬고, 외국기업에선 GE 같은 경우도 그랬죠.
여튼, 그때 밥캣 인수전 두산 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이 150% 대에서 550% 까지 늘어나기도 했죠.
승자의 저주 운운하는가? 하던때 2011년부터 QE (양적완화) 로 인한 자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서 미국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밥캣이 갑자기 애물단지에서 어??? 하는 정도로 바뀌더니 최근에는 두산그룹의 가장 큰 효자로 등극합니다.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19/06/472120/
`미운오리`였던 밥캣, 두산 먹여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기사 확인하시고
최근 영업이익만 봐도
아주 잘벌고 있습니다.
근데 왜 두산이 문제냐?
이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연관이 없진 않은데 두산건설의 잘못된 경영 판단이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즉,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뒤에 국내 건설 경기는 완전 개망이었죠.
미국은 QE 를 통해서 2011년부터 실물 자산들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 주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만,
우리는 QE 를 할 수 없으니 부동산은 최경환이 빚내서 집사라~ 라고 한창 떠들때인 2015년까지 지지부진했죠.
주식이야 뭐 우린 계속 박스권이었구요.
코스피 10년은 암울하네요... 네오겜 잊지 않겠다... 부들부들
지역마다 차이가 좀 있겠지만 2015~2016년부터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작하고 2018~2019년까지 랠리를 치다가
특정 지역별로는 요즘도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2010년대를 보면 전형적인 상저하고였죠.
근데 두산건설이 골때린 선택을 합니다.
뭐 사실 골때렸다고 말하긴 그렇고, 제가 2003~2010년까지 의류 수입해서 온라인에 판매하는 의류 비즈니스를 했는데
그때 사무실이 일산이었습니다.
사업 초기 2003~2004년 강남, 2005~2006년 정발산, 2007~2010 대화로 옮겼죠.
제가 대화에 사무실이 있을때, 때는 바야흐로 2009년이었던가?
2008년 말이었던가?
대화근처에서 엄청난 분양 2건이 일어납니다.
이요원씨가 선전했던 신동아 파밀리에라는 단지와
두산 탄현 위브더제니스라는 단지였죠.
이게 어떤 부동산인가? 가 매우 중요한데
분양가 대비 10년지난 현재 가격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물론 일산을 포함하여 경기 북부권의 부동산이 경기 남부권에 비해서 많이 약한건 맞습니다만,
문제는 분양가격이죠.
더군다나 신동아 파밀리에나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사실 위치가 썩 좋은 위치도 아닙니다.
해당 지역 거주민들께는 죄송하지만, 지금 2020년 시점에서도 그렇게 썩 좋은 위치는 아닌데
분양할때인 2008~2009년엔 더 했죠.
두산 위브더제니스도 분양가격이 그당시 제가 기억하기론 평당 1700인가?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저나 사무실 사람들, 주변 사람들은 대화역에서 근무하고 (저는 집이 서울)
일산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가 미친거 아니냐? 정발산이나 마두도 아니고 탄현인데 평당 1700????? 이런 물음표를 가졌었죠.
그때 당시 저는 돈을 잘벌때라
왠지 주복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패스하고,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분양받았으면 미래가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일산의 위브더제니스는 정말 대폭망했습니다.
그 당시 일산에 분양한 단지들이 대체로 대 폭망이었습니다.
식사동에 GS자이도 매우 큰 단지가 생겼었는데, 엄청난 폭망이었다가 나중에 몇년 지나서
장동건 나오는 무슨 드라마? 아 신사의 품격에서 해당 단지를 배경으로 촬영하고 해서
마지막 미분양 물량을 털었다~ 뭐 그런 기사도 나오고 했었습니다.
https://realestate.daum.net/news/detail/all/MD20120819110605148.daum
일산 파주 미분양 "고맙다! 신사의 품격"
이때 얼마나 폭망했냐면 제가 기억하기론 그전엔 그래도 뭔가
미분양건에 대해서 매매계약을 하면 혜택을 주거나 (인테리어 혜택이나 할인 분양 등등) 뭐 그런식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애프터리빙 (After Living)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때 합정동에 메세나폴리스도 미분양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같은 제도를 선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그때 지금 아내와 살 신혼집을 보려고 메세나폴리스에 가서 직접 애프터리빙에 대한 상담을 받았었는데
한 3년에 5천 정도 거주비 쓰고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말이 애프터리빙이지 실제로 매매계약을 체결한뒤에 전액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고, 이자도 건설사가 대납하고
3년 사는 금액은 월세 개념으로 퉁치고 나오면
해당 매매계약을 철회해야 되는데, 여튼 그 부분에 있어서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아서 이것도 말이 많았습니다.
여튼 두산의 폭망은 일산 위브더제니스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9/12/13/2019121300111.html
두산건설, 23년만에 상폐…'일산 위브더제니스' 미분양이 이지경까지
해당 기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2008~2009년의 분양 이후 실제 입주할때 2011~2012년때의 두산건설 실적만 봐도
암담하죠.
두산건설이 두산그룹 전체의 블랙홀이 되면서 모든 자금을 건설 살리려고 쏟아붓다보니
https://www.etoday.co.kr/news/view/1877767
두산그룹 전반에 번진 두산건설 ‘동반 부실 트리거’
두산건설은 어쨌든 집을 짓고 분양하면서 돈을 벌어야 되는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워낙 처참하게 실패했으니 그 이후부터 사업 선택에 더더욱 소극적이 되고,
그러다보니 2015~2020년의 부동산 활황기때 큰 재미도 못보게 되죠.
결론적으로 두산중공업이 2019년말에 두산건설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면서 상폐됩니다.
이제 두산건설을 매각하겠다고 하는데, 글쎄요.
부동산 시장이 시장 자체로만 봤을때야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재인 정부내에서의 정책 자체가 건설 회사 입장에서는 큰 재미 보기 어렵고
향후 정권도 민주당 정부가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두산건설이 잘 매각이 될지,
매각이 된다면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두산중공업은 밥캣으로 한번 휘청할뻔 했지만, 현재 밥캣이 영업이익을 잘내고 있는데도
문제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두산건설
핵심적으로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때문입니다.
두산중공업의 원전 관련 비즈니스 매출 비중은 15% 수준입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935063.html
두산중공업 1조 수혈에도 경영 정상화 불투명…모두 탈원전 때문?
두산중공업 자체가 화력발전으로 돈 버는 회사지, 원전으로 돈 버는 회사가 아닙니다.
사실 두산중공업의 더 큰 문제는 원전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죠.
탈원전과 관계 없이 전 세계는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테슬라가 돈을 못벌어도 (최근엔 흑자도 찔금 내긴 했지만)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이유는
기가팩토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중국에도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고, 유럽에도 짓겠다고 하고
전기차 시장의 리딩역할을 하면서 주가가 떡상하고 있는건데
두산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가 2010년 이후 대두 되면서 비즈니스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서 결과적인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보통 큰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가 떡상할거라 생각해도 기존의 화석 연료 밴더나 딜러망등 다양한 요소때문에 섯불리 트라이하지 못하던 것들을
테슬라는 오프라인 쇼룸만 만들고 모든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즈니스를 포함해서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있었듯이
기술의 발전이 시대의 흐름과 패러다임을 바꾸면 그 흐름에 따라가거나 선도하면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설정해야 되는데
두산중공업은 탈원전을 떠나서 화력발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진작 재구성했어야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화력발전소를 짓는 곳들이 대체로 표현이 좀 그렇지만 후진국에서나 많이 지을텐데, 그런 나라들은 또 발전소는 지어야 되겠지만
단가부분에서 안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는 별 메리트가 없는 시장이 될 수 밖에 없고
결국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화력발전이나 원전발전 시장을 타켓으로 해야 단가도 맞고 이익이 좀 남을텐데
신재생에너지에 전체적으로 밀리는 흐름이죠.
중국 같은 경우 원전 20개 넘게 짓는다고 합니다만, 그거 다 지어봐야 중국의 원전 비율은 10%도 안될겁니다. (지금은 3~4% 수준)
현재 중국은 수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 비율이 20% 가 넘구요.
세계 원전 비중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최근 몇년은 중국만 상승하고 있죠.
우리나라는 화력이 30% 원전이 30% 정도 되는데,
중국은 화력이 70% 라서 미세먼지때문에 화력을 좀 줄이고 원전을 좀 올리거나
도시화가 계속 진행중이고, 산업이 발전중이라 전력수요가 계속 상승할테니 화력이나 원전, 신재생 모두 증가할 수도 있을겁니다.
여튼 글이 길어졌는데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탈원전과 별로 상관이 없다.
가장 큰 위기 발생요인 첫번째는 두산건설의 잘못된 경영 판단으로 인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이고,
두번째 위기 발생요인은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이 신재생에너지로 가는데, 그 흐름과 두산의 비즈니스가 맞지 않는다~ 라고 봐야 됩니다.
막말로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했다고 욕하는데
탈원전해서 액션 플랜에 들어간게 없습니다.
MB 때 사용기간 만료로 폐기해야 되는 원전 10년 수명 늘렸는데, 그게 10년 수명이 다되어 원전 2기 폐기 시작한거 말고
새로 짓는 원전도 공론화 위원회 거쳐서 현재 짓고 있구요.
그외에는 딱히 탈원전 관련해서 뭔가 액션 플랜에 딱히 들어간게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두산의 위기와 문재인 정부와는 별 연관성이 없다~ 라는게 결론입니다.
두산 얘기 나오면 10~11년전 일산에 있을때 생각이 나네요.
젊은때를 생각하면 항상 그때가 그립습니다 ㅋㅋㅋ
그리운 마음에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ㅋ
감사합니다.
두산건설이 원인이라고..
사실 이 부분은 두산에 관심이 조금만 있는 분들 or 건설업계 분들 or 중공업업계 분들 or 일산 거주하시는 분들 정도면 거의 다 알고 있었던 얘기였습니다 ㅎㅎㅎ
사실 탄현이라는 위치가 일산에서도 상중하 중에 중급이 되기도 좀 어려운데
거기에 2008~2009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터진 이후에 59층인가? 로 평당 1700에 분양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사람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몇번 물타기도 하고, 손절도 하고, 이제 거의 정리했는데
지들이 병신짓 한건 입 닫고, 탈원전으로 망했다고 징징 하는거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ㅋ
무능한 오너와 경영진 말고는 표현할수 없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ㅎㅎㅎ
진짜 두산중공업 자체는 그래도 나름 알짜 회사죠. 두산 인프라코어가 2000년대 중반엔 중국에서 재미좀 보고, 2010년대 이후에는 밥캣 인수로 재미보고
최근엔 밥캣이 돈을 정말 잘 버니까요.
두산 중공업 자체는 중공업에서 나오는 이익 + 인프라코어에서 나오는 이익 + 밥캣에서 나오는 이익
이것만 해도 쏠쏠할텐데
두산건설이 진짜...
그 옛날 저 스스로 합리적 투자자라고 믿던 시절, 그렇게 판단하고 주주가 되었습니다 ㅎㅎ
저는 잠시 두산인프라코어 주주였던 적이 있었었죠 ㅋ
밥캣이 살아난 것은 사실이나 고가에 그것도 차입을 해서....
그 부채를 정리하는 것도 버거워 알짜 사업도 팔고....
만약 판다면 수익은 어떻습니까?
두산 중공업은 급격한 탈원전의 변화에 대응 못 한거죠.
두산 밥캣은 매물로 가치가 있지만
두산 중공업은 매물 가치가 거의 없죠.
두산 건설은 더 그렇고요.
두산중공업의 원전 비중이 15% 인데 무슨 변화에 대응을 못했다고 하시는건가요?
오히려 화력발전 비중이 70% 인데, 원전보다 화력발전이 더 문제죠.
석탄발전소에서 기껏해야 사업방향을 원자력으로 잡은거죠...
R&D할돈을 건설에 꼴아 박으면서요...
본문에도 썼지만 선진국들은 2010년대 이후 발전의 트렌드가 신재생으로 옮겨갔는데 두산중공업도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예정되었던 원전은 모두 중단시켰고요.
공론화로 공사재개한건 이미 짓고있던 신고리5&6 입니다.
그리고 전세계 에너지흐름이 신재생이라고하셨는데 신재생이 늘어나는것과 별개로 원전도 많이 짓고있습니다.
본문에 해당 이미지 올려드렸는데
최근 25년간 원전 발전량 증가도 크지 않고, 비중 자체는 훨씬 줄었습니다.
원전도 짓긴 짓겠죠.
근데 뭘 더 많이 짓냐가 중요하겠죠.
원전 건설이 0이 되진 않겠죠.
글쎄요, 25년간의 데이터가 원전 비중 15% -> 10% 로 됐으면 단순히 5% 가 아니라 33% 가 줄었다는건데요.
뭐 어쨌든 관련 업계라고 하시니 당연히 저보다 잘 아시겠지요. 말씀하신대로 향후 데이터들은 또 나올테니까요.
두산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건 좀 충격적인데요 ㅎㅎㅎ
이상하게 신한울3&4가 설계도 거의 다 끝나고 짓고있는 도중에 중단된걸 모르는 사람이 많네요..
1. 두중은 건설때문에 힘든게 맞다.
2. 그런데 미래 먹거리 (그래서 현재 비중은 높지 않음)로 선정한 원전 건설이 탈원전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더 힘들어졌다.
3. 국내 원전도 중요하지만 수출시장을 노리고 있었는데 국내 원전 건설이 끊기니 수출시장에서도 외면받게 되었다.
그래서 탈원전 때문에 두중이 힘든것도 사실이다. 정도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0-
글쎄요 2~3번은 딱히 동의가 안되는데요.
원전은 그리고 기술 베이스로 들어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각 국가마다의 정치적인 입장으로 되는 비즈니스도 꽤 크다고 원전학과 교수님이 인터뷰한 적도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042145025
- 우리가 수출할 만한 지역이 별로 없다는 거네?
“원전 거래는 기술력·경제성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정치적 거래 성격이 강하다. 인도가 러시아, 일본과 거래하는 것도 전략적 고려 때문이다. 후쿠시마에서 대형사고를 낸 일본의 원전을 인도가 사려는 걸 봐라. 그 나라가 원전 사고를 일으켰건, ‘탈원전’을 하건 거래할 땐 고려 대상이 안된다. 그런 것 없이 수출하려면 돈을 대줘야 한다. UAE에 원전 수출한 것도 12조원을 28년간 빌려주기로 이면계약 했던 거잖아.”
해당 인터뷰 한번 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인터한 교수님의 의견이 100% 진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러시아나 중국의 원전을 미국이나 서방에서 짓지 않을거고
반대로 미국이나 서방의 원전을 중국이나 러시아에 수주하지도 않겠죠.
뭐 그런 정치적인 거래로 인한 비즈니스라는 부분은 충분히 그럴듯하다고 생각됩니다.
원전 시장은 강대국 선진업체가 꽉 쥐고 있는 시장인데,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우리 업체 수익올려주는 무슨 삼전 반도체 같은 시장이겠습니까? 자기네가 짓지! 이제 탈원전으로 세계가 가닥을 잡은 것도 10년 정도 됩니다. 참고로 웨스팅하우스 등 원전의 종주국 미국은 1980년대 이후 원전 하나도 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폐기하는 걸로도 골치가 아픈 지경입니다. 미국마저도요.
UAE 바라카는 한전, 한수원 현건, 삼엔, 두중 등이 참여했구요.
문제는 건설 건설
중공업의 알짜 보일러 사업도 건설로 양도도 하고 ㅎㅎ 일찌감치 떨어냈어야 하는 회사죠
모르는 사람들은 꼭 원전 정책 탓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것마저도 건설 빚 갚겠다고 GE로 팔아버렸단;;;
어쨌든 버티려고 했는데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회사가 맛이 갔어요.
원전 안하고 신재생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힘들어진 부분은 있어요 사실 문대통령의 공약에 이미 있던 부뷴이라 두산은 알고 있었어요 자기들 힘들어질 거
사드 터지면서 기껏 사업권 땄더니 면세점 부진도 좀 있고
원전 비중이 15% 인 회사가 원전 안하고 신재생 갔다고 힘든게 아니라
두산이 이익볼만한 국가들, 대체로 선진국들의 발전 트렌드가 신재생으로 간 부분이 두산의 패착이겠죠.
화력이 메인인 회사고, 화력을 메인으로 쓰는 나라들은 이제 후진국일텐데 그나라에서 공사해봤자 두산쪽 단가랑 맞을리도 없을테니까요.
정부의 탈원전은 이미 그로기 상태인 두산중공업에 딱밤 한대 때린 수준이죠.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탈원전이 아니라 아주 얄미운 탈원전이죠 ㅎㅎ
부동산 카페에서도 탈원전 때문에 두중이 망했고 그때문에 창원 부동산 폭란한다고 하더군요 ㅎㅎ 웃기지도 않아서 진짜
신동아 파밀리애 큰 평수도 공매 남아있는 거 꽤 된다고 들었는데. 살고 계신분 평가가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두산이 탈원전으로 힘들어졌단 얘기는
도박하는 인간들이 못해서 다 날려놓고
내가 종잣돈만 좀더있었으면 재기할수 있었는데!! 란 소리랑 똑같죠
우리나라 조선 자동차 산업비중 얼마안되니까
없어도 안망한다
이거랑 같은 논리 아닌가요?
[한때 세계 발전설비 1위 업체의 추락]
원전 비중 15% 석탄화력 70~80%
파리협약 기점 수주 잔고 급감
한수원이 준 원전납품대금은 되레↑
위기 원인, 탈원전에 돌리는건 무리
IEEFA, 두산중 경영진 오판 지적
“에너지 전환 피할수 없는 흐름인데
석탄 등 화석연료 중심 사업 유지 탓”
‘부실’ 두산건설 과도한 지원도 한몫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economy/marketing/935063.html#cb#csidxbd707fcd2f8fa85a2e3f3e7dde1456d
기사로 대신합니다.
경영진(오너)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이들
원전마피아들
반정부세력에
대기업 빨아주고 돈받는 기레기까지 합세하니
두중 망한건 문재인정부때문이라는 여론이 발생하는거라 봅니다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 도시바도 망한 처지이고 신사업 잘 구상해서 살아났음 좋겠습니다
중소기업도 이딴식으로는 안하겠다 싶더라고요
오히려 웨스팅하우스 인수 실패가 정말 운이 좋았죠.
그거 인수했으면 이미 두산은 공중분해됐을겁니다.
저는 망한 이유를
두산건설 >>>>>>>>>>>>>>>> 파리기후협약 >>>>> 탈원전 으로 봅니다.
플랜트쪽은 제가 정확하진 않지만 시장의 침체도 침체인데
다들 저가수주들 해서 결과적으로 손실만 엄청 났다고 알고 있는데요.
gs 랑 삼성엔지니어링 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시공은 잘하는데 설계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설계가 알짠데
서브프라임모기지나 코로나 같은건 사실 예측이 어려우니 이해가 되는데
파리기후협약이나 신재생에너지 트렌드 같은건 충분히 예측하고 (흐름이 기니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건설때문에 맛이 많이 간건 사실입니다.
두산 건설은 제외하고
15% 가 작은 비중이 아닌 비즈니스때문에 회사가 휘청이면
70% 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화력발전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이후 매출이 급감했는데
뭐 때문에 더 맛이 가겠습니까?
발전플랜트 집중이 중공업의 먹거리에 큰영향을 끼친건 사실입니다.
그동안 돈과 시간들여 성과를 냈던 스팀터빈, 콘덴서등의 기술 국산화에 뒤늦게 성공했는데...
신재생에너지라... 기존화력발전업체는 억장이 무너지죠... 게다가 두중은 원자력까지 2연타 맞았으니..
신재생은 당연히 좋지만.. 기존 플랜트업계한테는 어려운과제입니다..
아니 그거야 당연히 그렇겠죠.
근데 문제는 시장의 흐름과 시대의 흐름이 있는데 한 기업이 그걸 역행 할 수는 없잖아요.
LG 의 모바일사업도 그렇게 보면 마찬가지죠. 초콜렛폰 내고 할때 글로벌 1위 찍고 그랬잖아요.
무슨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팅 받아서 스마트폰 시대 아니다 라는 말에 피쳐폰 올인하다가 완전 타이밍 놓치고 맛간거랑 비슷한거죠.
올 여름 엄청 더울거라 예상들 하던데. 과연 2010년의 블랙아웃이 안올지 심히 걱정입니다.
다만 두산하면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만 떠오르네요.
...그래놓고 정리해고...
말씀하신 신재생포트폴리오는 두산이 없지 않습니다
한번 검색해 보세요 두산퓨얼셀이 연료전지발전기는
거짓말 좀 더 보태면 국내는 두산 독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투자되는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분이
연료전지입니다 이부분은 오류가 좀 있네요
그리고 두산이 현재 화력발전의 주력을
가스터빈으로 바꾸고 있어요 몇년후 최초
국산(?) 복합발전소도 완성됩니다
두산 두둔하는건 아니고 분석에 참고 하셨으면 해서요
아 그랬군요.
분석은 아닙니다. 그냥 예전에 잠시 주주였던적이 있고
두산 하면 항상 일산에서 일할때 위브더제니스가 생각나고
밥캣인수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실패등이 생각나서 걍 생각나는대로 적어본겁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http://www.conslov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123
이 기사 내용인 것 같군요. 덕분에 하나 더 알아갑니다.
제가 이 정성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두산은 탄현 위브더제니스때문에 망했다죠 ㄷㄷㄷ
거기 부지 매입비 또한 어마어마했다고 ㄷㄷㄷ
뭐 이번 정권의 탈원전이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탈원전 때문에 망한다는건 책임회피죠
근데 웨스팅하우스 베팅은 실패해서 오히려 성공한건데
밥캣베팅도 성공한거구요.
거기까지는 사실 베팅할만했다 봅니다만
탄현에 위브더제니스 베팅은 2017-2018 년의 부동산 시장도 아니고
2008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터졌는데
2009년에 평당 1700에 59층 짜리 베팅은 좀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베팅입니다 ㅎㅎㅎ
덧붙여서 전 너무 웃긴게
두산 Tri-C(트라이씨, 그룹전략수립부서) 를 비롯해
별별 부문에 걸쳐 맥킨지 출신을 20명 넘게 채용해서 요직에 앉혀 고액연봉 줬으면서
그사람들은 원전 빼고 다른 쪽으로 가야된다는 레포트도 안쓰고 대체 뭐했는지 모르겠다는 ㅋㅋ
엘지전자휴대폰도 그렇고 맥킨지 신봉한 사람들 끝이 다 안좋습디다.
뭐 BCG 나 Bain 이라고 달랐겠냐만은 ㅎㅎㅎ
(웅진그룹에게 태양광이랑 건설업으로 가라고 조언해 망조로 이끈게 BCG였죠 ㅋㅋㅋ)
암튼 아직도 MBB 맹신하는 사람들 많고
학부생들이건 mba 졸업생들이건 컨설팅회사 갈려고 기를 쓰고,
실제 컨설턴트들 부심 쩌는거 보면 웃퍼요.
아무튼 전 탈출에 성공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lg 가 진짜 ...
반도체도 컨설팅해서 내주고
휴대폰도 컨설팅해서 망하고 ...
인수 했으면 도시바보다 더한 그룹 완전 해체까지 갔었죠.
도시바만 봐도 원전 올인했다가 망한게 보이는데, 미통당과 기레기들은 그걸 알고도 저러는거죠.
안되면 조상탓 같은 거라고 봅니다.
사기업이 변화하는 사회제도에 대응하지 못하고 투자를 실패했다면 기업 잘못이죠.
이런게 이슈가 된다는 거 자체가... ㅡㅡ;;
지금도 미분양이 남은거 같더군요.
기억이 가물가물...
2011-2012 년 두산건설이 해먹은것만 1조니까요.
2013-2014년부터 두산건설에 피빨린다는 기사는 꾸준히 나왔던거 같습니다.
캐시카우 해오던 분야이고.. 이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겁니다
매출 자체가 박근혜 시절에 반토막 났습니다.
탈원전은 무슨...
서브프라임 사건 부동산 버블때 자산가치 최고점과 성장성까지 미래가치 파생까지 해서 산게 밥캣입니다.
사모펀드 끌여다 자기자본없이 5조원 넘게 사고 근 10년을 이자부담에 시달렸습니다.
턴어라운드해 몇년전부터 영업이익을 낸다고 했지만 누적적자년도가 길고 형제일가가 돌려먹기하겠다고 눈먼돈 많은 건설사 키우다가 답없어 진거죠.
이 댓글 쓸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읽었는데 있네요.
본문 글 쓴이의 두산건설 때문에 타격이 컸다도 맞지만, 밥캣 인수 때문에 두산중공업 잘 나갈때 퍼부은 이자 비용이 상당히 컸습니다.
그 당시 두중이 벌여들인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에 힘 썼다면 2차전지, 수소연료관련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등 자연스레 그룹 주요 계열사로 커 가면서 지금 보다 운신의 폭이 훨 넓었을겁니다.
대기업들 기업 인수할때 자기돈 없이 대출 풀로 댕기는 경우 많이 봤고 계열사 늘리기에만 치중해서 무서운줄 모르는것 같습니다.
이런 현업에 계시는 분들의 글들이 저는 재미있더라구요. 물론 글쓰신 분은 재미로 쓰신 것이 아니겠지만요.
저도 전 회사 썰을 풀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여긴 아는 사람들도 좀 있어서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다 일산!
유튜버 슈카님 두산그룹 관련 얘기할때 하셨던 논조랑 비슷하네요.
가장 놀라웠던게 영구채 발행이었죠 ㅎㅎ
두산이 맥킨지한테 컨설팅도 받고 했는데 결국....
그래도 화력발전은 계속 늘어날거라고 봅니다. 생재생에너지도 솔직히 허상과 허구가 많아서.. 저는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요즘 상황 봐서는 화력이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언제까지 화력에만 의존할 순 없겠지만..
선대가 물려준 재산을 주인의식 없이 곳간에서 곶감 빼먹듯이 어떻게 하면 자기 주머니 찰까 그 생각만 하고 있었던거죠.
그 결과 두산 형제의 난이 있었고 형제 중 한 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시기도 했고. 바로 전 회장(지금은 형제 경영이 끝나고 1남의 아들에게 회장 자리가 갔다네요)은 SNS 이외에 먼가 보여준 것도 없고..
망해도 부자는 3대는 가니 두산가 개개인들은 알아서 잘 먹고 잘 살테지만, 두산은 오래 못갈 듯 싶습니다.
두산 직원분들만 불쌍하죠.
위브더제니스 일산 때문에 두산건설이 망한건 맞습니다.
허나 두산중공업이 그때문이라고 하면 조금 과장이 있는 말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원자력발전은 매출비중이 낮고, 담수화시설 이런건 아주아주 낮습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복합화력발전소였는데, 요놈이 문제입니다.
십수년전부터 후발주자인 해외발주량을 뺏어먹기위해 삼성물산이 초저가 입찰을 하기시작했고, sk건설 등등이 양아치짓을 많이 했어요. 실제공사비가 1조인데, 7000억, 8000억에 낙찰되어 공사하는 경우도 많았고, 모자른 사업비는 이후 입찰되는 공사에서 땡겨쓰기 일쑤였습니다. 카드 돌려막기인 셈이었는데 그게 터진거죠. 해외발주처도 한국애들은 지돈들여 공사해준다고 이미 소문이 다 났거든요.
두산 말고도 경영위기인 곳 많습니다.
Mb때 해외플랜트 질과양 밸런스 맞추는 건설 전략적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국내업체들끼리 저가수주경쟁으로 Sk 삼물 타 건실업체들까지 나락으로 떨어졌죠.
결국 그시절 신입인력들이었던 사람들 해외전전 하거나 전직했더군요.
총수가 방산 인수하고 하는 말이 "멋있잖아!" 그것도 LBO로, 이런 기업이 잘 될리가 없죠.
논리라면 말이 안되는데.. 정부 정책을 무슨 사기업 어렵다고 방향을 아예 바꾼다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사기업이 정부 정책에 따라 로드맵 그려서 대책 세우고 진행해 나가는게 맞죠.
부산 해운대 80층짜리 제니스 말고는... ㅠㅠ
이거 많이 올랐나요?
위브더제니스 일산은 건설업계 전설의 똥꼬쑈 시전한 매물 아닙니까. 살다살다 홈쇼핑에 아파트 매물이 나온건 처음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1억에 전세2년인가 ㅋㅋㅋㅋ 일단 살아보고 구매 결정하세요! 이런 똥꼬쑈까지 시전했는데 아직도 ㅎㅎ;;
정성글 너무 잘 봤습니다..!!
돈도 안되는 해수담수화로 이미지 메이킹만 실컷 하고
포트폴리오는 한국중공업시절것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패러다임 바뀌니까 휘청하는건데(물론 두산건설 영향이 80%)
때마침 나온 반원전 정책 물타기해서 공적자금 받으려는 전략이죠
그런데 삐삐를 차고 다니던 사람들이 핸드폰이 나오고 스마트폰이 나오니, 삐삐 서비스를 왜 않하느냐고 저항하는거 같아 보입니다.
저는 태양열발전기술이 빨리 발전해서 집안 유리창에서 태양열발전을 일으켜 한전같은 회사가 삐삐 회사처럼 도태되길 바랍니다.
그래 놓고는 그거때문에 힘들다? 지들 멍청한걸 왜 남탓을 해요. 범지구적인 흐름이구만
건설 때문에 맛 간 것 대부분 알텐데... 원전 때문이라고 하니... 결국은 탈원적 공략을 내세운 정부공격이죠.
수명연장 허가를 받고 운전중이거나 운전 준비하는데 그 기간을 인정하지 않고 그냥 폐로해버렸죠.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지했다가 다시 건설하는 것 말고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 역시 모두 백지화 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탈원전 관련해서 아주 강력한 액션이 취해지고 있는 겁니다.
물론 허가해줄 리도 없으니 수명연장 신청은 어불성설 생각도 못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