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아버지 간병한지 5년쯤 지나가는것 같네요.
5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리실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지옥같은 삶.
저의 30대 청춘이 간병하다가 다 지나가는 것 같아 울적할
때도 있지만 자식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한다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40대에 인연이 있다면 하되 애는 낳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 자식에게 이런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가 않거든요.
회원 여러분들 부모님 건강하실 때 잘 해 드리세요.
보상받으려고 하는건 아니시겠지만..
고생한만큼 나중에 행복할날이 오겠죠...
30대때 저도 4년간 제가 모셨었습니다 그러나 시설가시고 더 나았어요 케어를 낮에도 받으신다는게 일상생활에 안심도 되고 하더군요 그 덕분에 결혼도 했구요
간난아이보는것만큼 치매인 분들 간병하는게 힘들죠
24시간 눈앞에 있어야 하고 큰만큼 에너지도 더 많이 필요하고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 내시고, 안정적인 생활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Vollago
아..
/Vollago
저희 할머니 치매였는데 정말...무슨 말을 못하겠네요.
복받으실거에요
요양원 말 꺼냈다가 며칠을 식음 전폐하고 우울해 하시는거 보고 평생 같이 가자고 약속한 뒤로 말 안꺼냅니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갖지 않으려해요.
물론 결혼도요.
이제 행복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문재인케어(반말 아닙니다. ^^;)로 치매에 많은 지원이 있습니다.
잘 알아 보셔요.
치매시 1년에 6일 가족 휴가제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존경합니다.
초로기 치매가 진행속도가 워낙빨라 보호자가 대안을 찾고 적응할때면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기더라구요. 반대로 경과가 빨라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보호자가 편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는 요양원 입소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제 겨우 61세시고, 증상을 보이신지 겨우 5년이 지났을 뿐임에도 검사 결과는 말기의 초입이라고 합니다.
치매가 있어도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어 보호자가 행복해야 치매 어르신도 행복함을 느낀다고 듣고 배웠습니다. 누구보다 보호자 분이 제일 중요하니 너무 많은것을 포기하거나 너무 많은 노력을 쏟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많이 잘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3주마다 항암주사 맞고 옵니다. 첫주는 매번 긴장하고 외부활동도 거의 안하고 항암동안 여행도 한번 못 갔습니다.
솔직히 힘듭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마음으로 버팁니다.
친구랑 술먹고 들어가면서도 죄책감 들고 이가 안좋아서 이제 고기도 못드시는데 혼자 먹고 들어가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매번 아침에 저를 먼저 깨워 주시려 하고 아침을 차려 주시려고 합니다.
부모님이 대단 하시다는걸 매번 느낍니다. 저는 아직 결혼도 못했고 자식이 없어 모르겠지만 나는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가끔 어머니와 운동겸 분리수거를 같이 하러 나갑니다. 고작 아파트 한바퀴 도는건데 기분이 좋아집니다.
글쓴님도 기분 좋은 일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40대에결혼
띨 둘 낳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병원은 의사가 상주하는 곳이라 잇점이 있지만 거동불편에 지병 등으로 주사요법 등 치료를 수반해야할 경우에 선택하시고
전문요양원은 창살만 없지 감옥처럼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 시설이라 어르신 뵙는게 참담할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요양원도 치매 어르신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제일 닛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햇볕을 보게 해주는 산책과 운동시간을 제공해 주는게 좋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시설에 대한 호불호는 오롯이 자식이나 보호자에게만 와닿을 뿐이지 정작 치매 환자 어르신은 아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시더군요
최종적으로 치매 환자분들 대부분 음식물 섭취를 못하는 즉 삼킴장애 연하곤란증으로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로 생을 마감하시더군요
간병하며 함께 사는 것은 치매 경중을 떠나 정말 힘들고 곤혹스러운 여정입니다
가까운 시설에 모시고 자주 봽고 불효자라고 자책하는게 어쩌면 인간적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어떤 질병보다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고 고통마저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인류 최대 최고 난제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을 위해 반드시 기억하시고 실천을 바라는 마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올해 90인 어머님을 혼자 모시고 지낸지 5년이 되었네요
요양원 시설로 보내지 않고 집에서 임종까지 모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5년전부터 신경과 진료 후 치매예방약을 드십니다
꾸준하게 지금까지 약을 드시는데
가벼운 치매 증상과 기억력 약화는 있지만
연세에 비해 정신이 맑은 편입니다
치매는 젊은 사람에게서도시작될 수 있다는거 명심하시고
기억력이 약해진다고 느껴지거나 그런 증상의 주변사람 보게 되면 신경과 진료를 통해 치매예방약 드실 것을 권장합니다
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을 친구처럼 치매예방약을 드시면 상당히 효과 있을 것으로 압니다
제 경험이지요
신경과 진료와 치매예방약 꼭 권장합니다
세월의 흔적 인정하고 치매 진행을 늦출 수는 있기에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은 덜어줄 수는 있을겁니다
좋은 시설은 관리도 괜찮고 여러분들이 함께 계서서 마음이 놓인다고 합니다. 일부 보조금도 있어서 약간은 부담을 덜 수 있기도 한거 같습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변을 못 달아 드렸는데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부디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건강이 좋아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