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겹벚꽃과 햇살이 이뻐서 구도를 잡는척 하면서 찍었습니다.
촤근에 한인지역에 국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식당정보를 입수하여 당장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달려갔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한인 공동체가 어느정도 형성이 되어있지만 유일하게 국밥이 없는 동네였습니다.
그래서 뉴저지로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할정도로 국밥이라는 존재는 제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식당안에서 먹을수가 없기에 포장을 하고 집에서 찍어봤습니다.
돼지국밥입니다.
1) 돼지국밥
2) 땡초
3) 새우젓
4) 양념장 (다대기)
5) 김치
6) 깍두기
7) 밥
8) 일회용 수저
그냥 아무것도 안넣고 먹으면 5%- 10% 아쉬운 맛이지만
땡초와 새우젓 양념장이 어우러져서 하드캐리를 합니다.
얼큰한 땡초가 진짜 신의 한수입니다.
울면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국밥과 가족들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왜 이제야 국밥이 나타난건지 ㅜㅜ 정말 속상하면서도 먹을수 있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사람의 감각이라는것은 참 신비롭습니다.
정말 작고 보잘것 없는 이 국밥 하나가 저의 최근 미국생활에 큰 위로가 되어주네요
어제는 어쩔수 없이 김기춘 사발면을 먹었습니다.
방안가득 냄새가 퍼지는데 학창시절 피시방에서 맡던 그 냄새가 생각났었습니다.
그땐 정말 사소했던 순간들이 머나먼 땅에서 음식들과 연결되어서 그때를 추억하며 위로를 받게 하네요
앞으로 저는 외식을하면 국밥만 먹을겁니더. ㅠㅠ
저와 같은 지역에 사시는분들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국밥은 사랑을 넘어선 인류애가 녹아 있는 소울 푸드 입니다.ㅋ
국밥 땡기는 밤입니다.ㅎ
예전 사극 보면 주막집에서 식사 할 때 항상 “주모, 국밥 두 그릇 주쇼.”하던 장면이 생각나요.
추억으로도 먹는것 같아요.
어릴적 기억, 부모님과의 기억,
헤어진 사람들, 고향같은 기억을 소환하게 되는
카더라 뉴스를 들어서 이사가고싶었습니다 라고 말하고싶어서 언급한거였는데 ㅠㅠ 죄송해요
괜찮습니다 흑흑 ㅠㅠ
치킨이나 다른 것들은 비스무레하게 대체라도 되는데, 국밥만큼은 정말 오리지널 한국이 아니면 소용이 없습니다.
미소시루, 톤지루 이런 걸로는 어림도 없더군요. ㅠㅠ
저도 국밥만능론자라서 글쓴님의 마음에 절절이 공감됩니다.
국밥 밈이 나올 때마다 농담처럼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는데, 전 진지하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http://webtoon.daum.net/league/view/2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