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만화진흥법에 관한 공청회를 다녀왔습니다.
박재동 교수님이나 이희재 화백님 외 발제자가 나와서 이런저런 발제를 두 시간 동안 치른 후,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도 만화를 하려는 입장에서 엔간히 현실을 안다고 생각했지만...이 발제자분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지금 챔프에서 연재하고 있는데 (응? 이리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직도 이 잡지 나오고 있답니다) 월 40페이지 넘는 분량의 만화를 그리면, 고료가 50만원이랍니다. 1개월에요.
문화부에서 주는 우수상 수상하고 국가지원금도 탔지만, 국가지원금은 100만원에 불과하구요.
2년동안 번 돈이 천오백입니다. 물론 당연히 순수익이 아닙니다.
sbs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 방영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총제작비 24부작 91억원인 이 드라마의 원저작자 저작권료는 얼마일까요?
믿을수가 없더군요
600만원입니다.
2차 저작권? 없습니다.
드라마 파생해서 영화가 나온다? 전혀 권리가 없습니다.
이 얘기가 나오고 장내가 싸해지더군요.
일본만화와 흔히 우리나라 만화를 비교하지만.. 얼척없는 이야기죠.
하하하;;; 이것 참;
공공재로 넘기라는 곳이 우리나란데요 뭘~
좋은 만화는 항상 영상화되는데, 이게 참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배우들 출연료나 주고 그러는 것도 아니고......
한국 드라마 따위 뭐에게나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신일숙씨만 봐도
계약이 잘못되었으면
다시 소송을해서라도 받아낼텐데요..
ps. 연재비보다는 단행본 인쇄가 더 클텐데...여기 만화책 사서 보시는분?
ps2. 저는 사서 보긴 해도..한국작가에 워낙 쏘인게 몇개 되서..일본꺼만 사는거 같네요-_-;; 김은정, 형민우, 송세현 잊지 않겠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는 별개이어야지 같이 처리해버리는건 ...
600만원이면 저작권료 주면 쉽군요 ㅡㅡ;;
구매되는 원작권의 90%가
페이퍼단계에서 폐기될겁니다.
그러니까 600만밖에 안되는거 아닐까요?
국내 게임사도 전부 온라인으로.....가는것 처럼......
이젠 만화작가 님들도.. 온라인 웹툰으로 가고,,,
울나라 만화책들은 전부 일본쪽만 남겠네요.....사실 지금도 거의 그렇게 되었지만....
/바사기님 루머가 사실이라면 권가야님.. 이번에 문화부인가? 지원 받아 그리신 남한산성..... 정말 대작인데.. 정말 오리지널티가 넘치는 그림체하며.. 대사 등등.....
그정도 내공이신 분이 노가다로 생계를 유지하신다면 ?
대한민국이 정말 잘못된 것이지요...
음악계도 마찬가지죠... 달빛요정 이진원씨도.. 1집 정말 훌륭하고 새롭고 멋진 음반이었는데요.
특히 '절룩거리네' 이노래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노래인데.. 결과는 생활고.. 3집인가 나오고 한달에 100만원 못벌면 음악 때려 치운다고 올렸던데.. 그래서 새로운 음반나오고 그래도 한달에 100만원 정도는 버는구나 .. 라고 생각했는데 그만......안타깝게 일찍 떠나셨죠...
이게 정말 말이나 되는 소린지..
권가야 님 정도의 내공이면 일본에서치면 우라사와 정도는 되는분인데.. .
우라사와 집 담을 차로 돌면 10분 걸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암튼 이정도는 아니여도. 먹고 살 수 는 있어야 하는데.. 쩝......
어릴적 클로버문고 하나하나 사던 기억이 쫄깃하게 씹히는군요.
로봇찌빠, 강가딘, 심술1000단 심똘이, 도깨비감투, 꺼벙이.....등등 절대 일본만화에 뒤지지 않고
훌륭한 만화들 많았는데...그걸 잘 살려끌어 당겼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얼마전 철인강타우...같은 만화가 다시 복간되어 나왔길래 사긴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만화계라는게...일본에 기죽어 지내며 일본만화는 접대받고 한국만화는 홀대받는...
그런 현실인듯....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거다...라고 하시던 어르신들이 선견지명이 없으셨던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