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국내에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국뽕 섭취는 시기상조라고 생각 하지만,
외국과 비교해서 확연히 잘 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부여하고 힘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한 정치인이 우리는 이제 한국이 하는 것을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발언했다는 글들을 봤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고요.
그러나 그런 말들에 저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더군요.
재벌 아들이 학교에 중상류층 정도의 전교 1등 모범생의 공부법을 알았다고 그대로 따라해서 전교1등이나 2등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1. 시스템
메르스를 통해 우린 관련 법을 만들어서, 전염병 방역을 위해 나아가 국민건강을 위해 개인의 사생활을 다소 침해하더라도 위치추적 및 정보의 공개 등을 할 수 있게 해놨는데 다른 나라에서 당장 그것이 가능할까?
또 우리의 의료보험제도는 국민이 자신이 전염된 것이 아닐까 의심될 때 검사나 치료에 드는 비용을 걱정하는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해당 시스템을 찾아 검사하고, 치료에 임하고자 하도록 문턱을 낮춰놨으나 외국은?
그걸 지금 창궐하고 있는 와중에 급하게 변경할 수 있을까?
2. 역동성, 순발력
종종 우리 지도자들은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강조하는데, 이게 외국생활을 해 보신 분들은 바로 수긍하시더군요.
행정의 빠름 뿐만아니라 예전에 어떤 분이 외국 공항에서 비행기 결항되었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이적인(?) 민첩함과 유연한 행동력의 글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봤듯 역동성과 순발력은 진단 키트 개발부터, 행정, 의료진, 의사결정 구조 등에서 알게 모르게 빛을 발하고 있는데 그게 과연 외국에서 따라할 수 있을까?
3. 국가와 국민
똘아이 일정성분비의 법칙으로 우리나라라고 정부 지침 안듣고 똘아짓 하는 인간 혹은 집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코로나 대응 관련 국민들에게 권하는 방침들을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납득하고 잘 따르는 국민문화 입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화나 비판도 오가고 있고요.
어떤 사람은 유교 때문이라고, 또 어떤 분은 군대문화의 잔재가 남아서 라고 하실 수 있으나,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체 교육수준이 높은 것을 이유로 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도 우리와 같은 비율로 정부 지침을 국민들이 따라줄까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정부에서 강제성을 띠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 강제성은 부작용을 낳기도 하죠)
4. 인프라
의사, 병원, IT환경 등은 지금 당장 만들 수도 없는 부분들이죠.
5. 바른 판단을 내리는 리더(대통령)과 국민들의 그에 대한 신뢰
마스크를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물품은 없습니다.
마스크 조차도 조금씩 수급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동네 약국에서 마스크 구입이 점점 수월해짐을 느끼고 있기에...
이게 가능하려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받쳐줘야 가능하겠지요.
그럴려면 리더(대통령)이 신뢰할만한 발자취와 결과를 보여야하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외신만 보더라도 여러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얼른 생각해봐도
"방법을 안다고 해서 바로 따라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외국들이 한국 따라하기 결코 만만찮다"
라는 생각이 들어 적어 봅니다.
끝으로 라면두봉지님이 올린 글의 일부를 첨부합니다.
(윗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차라리 한국에 있겠다 - 한국 거주 주재원의 시각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771192?type=recommendCLIEN
Personally, I’m not as worried about contracting this virus. I am 30 and quite healthy, with no preexisting conditions. I live alone, so I am not worried about spreading it to my family. But what about the millions of people who aren’t young and healthy? What about those who are genuinely at risk if they become ill? This misinformation and fearmongering is of no help to them. Both are, in fact, dangerous.
개인적으로 나는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되지 않는다. 나는 30세이고 꽤 건강하며 기저질환이 없다. 혼자 살고 있고, 그래서 가족 전염도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젊거나 건강하지 않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정말 위험한 사람들은? 이런 잘못된 정보와 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잘못된 정보와 불안조장은 위험하다.
If I were to catch the virus, South Korea is where I’d want to be. There are clinics everywhere. Hospitals are prepared. Thanks to medical home visits and drive-thru testing, emergency rooms aren’t flooded with false cases. And if anything were to happen to me, there is no company here trying to take financial advantage of my illness. Test costs are minimal. Hospitals are designed to help everyone without bankrupting them later. There is transparency, trust, and community involvement. It is a human response to an epidemic.
만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한국이 내가 있을 곳이다. 어딜 가든 병원이 있고 병원은 대비가 되어 있다. 의료진이 가정으로 방문하고,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덕분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응급실을 마비시키지 않는다. 만일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병으로 금전적 이익을 취하려는 회사도 없을 것이다. 검사 비용은 최소한이다. 병원은 모든 사람을 도와주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나중에 환자를 파산시키지도 않는다. 투명성, 신뢰, 지역사회 참여가 있다. 전염병에 대한 인간적인 대응이다.
Without a unified approach, as we have here in South Korea, Americans don’t know who to trust. This is only going to get worse as more people get sick.
한국과 같은 일원화된 접근방식이 없다면, 미국인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다. 아픈 사람이 많아 질수록 상황은 악화되기만 한다.
I am truly afraid for the United States. Many people do not have the finances to seek the medical help they might need. They are not getting accurate information on how to prevent the virus from spreading. And with fear and misinformation being spread, people are hoarding masks and medical supplies.
나는 미국이 정말로 걱정된다. 필요한 의료지원을 받기 위한 돈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불안과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며, 사람들은 마스크와 의료물품을 사재기한다.
As the number of reported cases stabilizes in South Korea, I feel comforted, because I know they are being reported and handled. Citizens are calling when they are concerned and getting tested at field sites outside of hospitals or at drive-thru clinics.
한국에서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안정을 찾자, 나는 안심했다. 왜냐하면 확진자가 보고되고 처리되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불안하면 전화를 걸어서 병원 밖의 현장 진료소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Please, to the friends and family of expats living in South Korea: Do not be afraid for us. We are afraid for you.
한국 주재원의 친지들에게: 우리를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여러분이 걱정됩니다.
Nobody is freaking out, because there is consistent, unified information coming from both the government and health experts. The shelves of toilet paper and water are well-stocked in grocery stores, and everyone is doing the best they can to take care of everyone else — not just themselves. When we get sick, there are people here who will help us, and we don’t have to worry about the cost.
정부와 보건 전문가를 통해 일관되고 일원화된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누구도 흥분하지 않는다. 상점에 화장지와 물 재고는 충분하고, 모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몸이 아프면 도움을 줄 사람이 있고, 비용에 대해 걱정하지도 않는다.
맞습니다.
생명과 관계된 일인데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외국이 우리를 따라하는데에 저러한 장벽들이 있을것 같다 싶어서요.
(결코 니들 못할거니까 하지마... 이런 뜻으로 적은 글은 아닙니다)
능력이 안된다고 그냥 손놓고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울꺼같은데..
이거 국민들한테 참 좋은건데.. 설명할 방법이..
그렇죠. 그에 걸맞는 보상이나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겟지요.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고
책상앞에서 집중하면 된다
21세기 시대에 제정신인가 싶음..
아무리 미국이 천조국이라 해도 정부에서 지침을 내려도 이해 못하는 저학력층이 많을꺼에요
전세계 문맹률과 교육수준만 봐도 우리나라는 압도적인 수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