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뱅기를 끌어다가 방호복 45톤을 싣고간 루마니아 사정이 궁금했습니다.
현지 영자신문에 실린 소식을 대충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목요일 오후 현재 루마니아 코로나 확진자는 1,029명. 사망자 17명.
수체아바(Suceava)시의 병원에서는 80명의 의료진이 포함된
170명의 원내 감염사태가 터져 병원이 폐쇄되기도.
2. 급기야 심장내과 전문의 출신인 빅터 코스타치 (Victor Costache)
루마니아 보건부 장관은 어제 국내 TV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정부는 신속/대량 검사가 특징인 한국 모델을 채택해서 수도
부카레스트(Bucharest)시의 2백만명 시민들에 대해 의료팀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全시민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공언.'
3.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에게 방호복뿐만 아니라 200만개의
실시간 PCR 검사키트를 주문했고 이중 20만개가 주말쯤 도착할 예정.
4. 하지만 2백만 부카레스트 시민의 전수검사 목표를 달성하려면
1) 실제로 2백만 내지 4백만회의 검사가 필요한데
2) 현재 루마니아의 검사능력은 일일 2천건에도 못 미치는 상황.
5. 이에 따라 보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논란이 되자 루도빅 오르반(Ludovic Orban) 총리는 장관의 사임을 요청.
사실상 경질.
출처: 루마니아 인사이더
(좌) 보건부 장관 (우) 총리입니다.
촌평)
한국산 방호복과 검사키트를 대거 주문하고, 한국 모델을 과감히 채택해서
심기일전, "수도 2백만 시민 전수검사"를 외쳤던 루마니아 보건부 장관님.
우리도 여지껏 범국가적인 총력동원의 결과가 "누적 검사자 36만명"입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 코로나 검사키트가 세계 TOP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각료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얘길 하고 다니면 정권은 감당이 안 되는 법이죠.
웃프네요. ~ㅎ
키트가 있어도 넣으면 뚝딱 나오는게 아니라서
검체 옮겨담고 pcr 돌리는 일이 쉬운게 아니라서.. 사실 힘듭니다
그래서 죄다 손 놓고 있기도 했고..
울나라가 처음부터 무지막지하게 pcr 돌리는거 보고 다른나라들이 다 기겁했죠
그런데 무슨 대안이 있어서 이 상황에서 경질했을까요
국난 극복은 사회적 협의가 이뤄지고 어느 정도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다함께 잘해보잔 소리도 못하고 헛소리 한다고 경질 시키는 군요. 뭔가 이런거 보면 문재인 대통령님도 국민 잘만난것도 있어 보입니다. 국민도 대통령 잘 만나고 ㅠ
이미 시민들이 패닉에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