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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한번 써보고 싶었던 글이 있었는데,
"어째서 엠팍은 일베의 침략을 허용했을까"라는 주제였습니다.
이게, 어찌보면 쓰기 쉬운 주제의 글일 수도 있지만 몇날몇일을 고민해봐도 뾰족한 논리가 안 서더군요.
참고로 저는 10년 정도를 주로 클량과 엠팍에서
눈팅 위주의 커뮤니티 생활을 해왔고, 주요 여론의 판단근거로 삼아왔습니다.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에서 클량과 엠팍이 어떤 포지션을 취해왔는지 우리는 너무 잘알고 있죠.
그런데, 2018년을 기점으로 정말 허무하게 엠팍이 무너지기 시작하더군요.
2019년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었고요. (비난 아닙니다. 클량인 관점의 표현입니다)
저는, 그 원인을 주번나의 타락과 야동글의 범람을 제어하지 못한 것에서 한가지 이유로 삼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N번방 사건이나 오늘 나온 일베와 다수의 벗방 TV들이
각종 자본과 서버로 연결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저는 이 심증을 조금 굳혀가는 중입니다.
일베식 사고와 논리는 결국 "음란물 산업"을 기반으로 한다.
1. "의외로 잘 주는 유부녀 많습니다" ??
물론 저도 주번나글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클량의 후방글도 빠짐없이 클릭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엠팍에서 '주번나'라는 말머리가 생긴 이유도, 사실은 다수의 직장동료가 존재하는 상황을 배려한 에티켓이기도 했죠.
그런데 PC환경이란 사실은 무척이나 은밀하고 개인적인 공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은밀한 방에서 PC 환경을 즐기기도 하죠.
당연히 건강한 남성이라면, 성(性) 적인 정보도 필요하고요
그런 정보가 커뮤니티에서 도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성적인 이미지는 재미있는 유머를 만들어 내기도 좋은 소재죠, 클릭율도 높구요.
특히, 엠팍은 정치적인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출범한 모임 답게
남자들의 잡학다식한 정보들이 공유되는 경향이 강했지요.
물론 "주번나"라는 말머리가 있을 만큼
커뮤니티의 자율적 질서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1) 야한 사진은 낮시간에는 자제하고
2) 야한 사진은 마우스 휠을 한참을 내려야 보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3) 당연히 동아닷컴 운영자도, AV품번정보 금지하고, 주요 노출은 바로바로 삭제하는 등
꽤나 건강하게 유지가 되어왔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조가 2018년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야함"과 "노출"을 넘어 "섹스"와 "정액"이 담론의 중심에 서기 시작하더군요.
무슨 심야에는 유흥업소 동호회 다음카페에 온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으니까요.
그 더러움이 여러분이 상상하는 훨씬 그 이상이었습니다.
운영진의 의도적 방기와 커뮤니티의 남성성이 과도하게 부각하기 시작한거지요.
그것을 상징하는 두가지의 키워드가 "품번 공유"이고
두번째가 "벗방 광고"의 난립이라고 기억합니다.
"의외로 잘주는 유부녀 많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아주 야한 움짤을 동반한 광고였는데,
이게 고약한게 심야에는 한 창에 한개가 뜰정도로 심각하더군요.
물론 삭제는 아주 늦게 이뤄지고....
이를 기점으로 발생하는 야한 담론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죠.
3. 남성들의 결집? 메갈리아 논쟁의 반대급부?
저는 처음에 이런 현상이 단순한 메갈과 페미니즘 부상에 대한 반대 급부라고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2016년 시사인 메갈 사태를 기억하는 분들이 꽤 많을 텐데,
당시 커뮤니티들의 주요 이슈가 바로 이 메갈 논쟁이었죠.
엠팍이 사실 이 메갈이슈에 가장 강력하게 반발한 커뮤니티이기도 했습니다.
매일같이 메갈과 페미니즘 성토가 이어졌고, 시사인의 보도에도 조직적인 절독으로 대응할 정도로
아주 치열하게 대응했죠.
그래서 당시 저는 음란담론의 급부상이, 이런 메갈논란의 반대급부로 이뤄졌을 것 같다는
가설을 세워보았는데, 지금돌이켜보면, 반드시 꼭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시 무분별하게 확산되던, 메갈리아의 담론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엠팍을 위시한 남성 커뮤니티의 음란물의 증가는 너무나 가팔렀으니까요.
그나마 제가 흥미롭게 지켜본 대목은,
벗방을 중심으로 한 음란물의 광고가 늘고, 이를 위시로 한 음란담론이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극우적인 색깔을 가진 정치적 선동글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적어도 페미니즘/메갈리아 비판까지는 크게 클량과 큰 맥락의 차이는 없었는데,
음란물이 뚫리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엠팍은 극우적인 발언을 앞세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저는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커뮤니티를 채우는 "벗방홍모"와 "음란물 정보"는
사실상 극우논리의 척후병 역할을 해오는 것으로 추론된다
2. 지적담론을 압도하는 '생식기 정보'는 사실상 일베다
얼키설키 글을 써보다보니,
취재는 별로 없고, 현상만 나열한 것 같아 아쉽지만....
예전에 "일베의 사상"이라는 책을 쓴 박원익 씨는
일베의 핵심적인 내용을 "혐오"감정이라고 풀어낸 적이 있습니다.
일베가 여성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 ‘김치녀’, ‘보슬아치’, ‘위안부’ 등의 성적인 담론들이죠.
사실, 일베의 이같은 혐오가 강력한 메갈리아의 행동을 촉발하기도 했다고 보고요.
저는 일베의 철학을 너무 근사하게 "혐오"라는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오히려, 가장 원초적인 "동물적 세계관"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은데
인간이 가진 "식욕"과 "배설"이라는 원초적 감수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정치적 담론까지도 심지어 이런, 식욕과 성욕으로 풀어내는 집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원초적인 감수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분명 일정정도는 "강한 파괴력"이 있는
정치관이라고 어느정도 동의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 자체는 말 그대로 퇴행적이고, 반사회적이고, 심지어 반인륜적이기도 하죠.
인간이 동물사회 속에서 단련된, 성욕과 식욕과 계급욕구를 극복해보자고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만들고, 윤리와 종교를 가꾸었는데,
끊임없이, 학벌 논하고, 재산인증하고, vs 게임 즐기고, 성욕을 채울 정보들을 나누며
교류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인류사회의 진보에 반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의되는 상당수의 '담론'들이 사실 '담론'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민망한
원초적인 욕망에 대한 얘기들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학벌과 부동산, 로또 등의 얘기들이 다 여기에 포함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형이상학만으로 살 수 있나요? 형이하학적인 얘기도 필요한게 사실이죠.
그런데
일베의 정신은 교묘하게 "여성노출"과 "후방글" "주번나" "벗방광고" 등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생식기 정보가 우리의 윤리의식을 흔들어 놓는 순간,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의 본질은 잃어버리고,
개인의 원초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흡사 N번방의 군중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PS:
오늘 일베의 돈줄을 쓴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수의 "벗방" 산업이 일베의 돈줄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면서,
예전 매춘산업이 순식간에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사실, 벗방이란 온라인 매춘방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많은 공급자자와 수요자를 폭력으로 관리해주던 조폭 비스무레한 집단들 말인데요.
알고보면 평범한 부동산업자나 술장사를 빙자한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그런 어둠의 사업체들이 온라인 시대에 돈을 무기로 '정치세력화'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베의 논리를 극우의 논리로 포장해서
활용해 먹는 미묘한 정당이 다수당을 목표로 삼는 시절이 참으로 안타깝고요.
마땅히 우리는 지성과 교양으로 무장해서,
적어도 "커뮤니티"안에서는 생식기 담론이 유포되지 않도록, 먼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미흡하게 마무리 해 봅니다.
아, 이 글은 특히 쓰기 어렵네요.
오늘 화제가 된 일베와 벗방을 보면 뭔가 확실히 연관이 있기는 한가 봅니다.
유머와 재치, 의미가 있는 정보도 많습니다.
음란물을 금지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도 동의합니다. 금지하는 순간, 다른 공격 포인트가 생기겠죠.
다만, 우리나라 음란물 산업이 워낙 비약적으로 규모가 커졌고 (감시도 없고 법도 없는 사이에요)
동시에 무언가 정치세력으로 커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좀 생깁니다.
전 조직적 침입에 여론이 얼마나 허약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진부하지만 그래요
10명모아 글올리고 티키타카로 찬성하고 다른 의견에 무시답글 달면 무너진다고 생각합니다
끌량이 이상한거죠
그런데, 오늘 나온 물증들을 기반으로 조금 더 잘 살펴보겠습니다.
어려운 문제이기도 한데....네....
일베가 후방글을 들고 잠입한다는 뜻으로 읽었습니다
그렇죠 오프라인이 아니니 술자리가 아닌 후방글로 친밀감? 을 유도한 후 본색을 드러내는
인간이 동물사회 속에서 단련된, 성욕과 식욕과 계급욕구를 극복해보자고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만들고, 윤리와 종교를 가꾸었는데,
끊임없이, 학벌 논하고, 재산인증하고, vs 게임 즐기고, 성욕을 채울 정보들을 나누며
교류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인류사회의 진보에 반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흠... 켈로그 드실듯.
이쪽은 원래 착취가 기본으로 시작해서 점점더 큰 범죄로 이어지죠
사실상, 중세시대나 제국주의 시대의 성착취 양상이던데...
그런데 실은 이런 행태가 초기 벗방에서 하던 행태와 유사하거든요. 여성 감금해서 스트리밍하고...
이런 사고와 행태가 정치적인 움직임으로까지 양지화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더 충격입니다.
미국에서는 앱스타인사건이 대표적이 되겠네요
이쪽은 뭐 파보지도 못하고 사건이 끝나게 생겼습니다 김학의는 저리가라죠
일베적 요소(혐오,욕설)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도록
정상적인 게시물 사이에 혐오게시물을 끼워넣어 퍼나르죠.
혐오게시물 댓글에 욕설이 난무하고
정체성을 숨기던 일베충들이 커밍아웃하게되죠.
(여기나 거기나 하면서)
자정을 바라는 목소리는 일베충들의 쌍욕을 듣고
커뮤니티를 떠나고
일베충 세상이 되는 패턴이 되더군요.
후방글이 문제라기보다
후방글에 쉽게 묻어올수 있는
혐오를 경계하고 자정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수위를 지키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 선이 무너지는게 너무 순식간이고...
때론 노출에 대한 느낌도 무뎌지는 순간이 오더군요.
저는 현대일본의 사상이 이렇게 쇠락한 이유도, AV산업의 범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꼰대선비 같은 사람이기도 한데
저도, 제 논리가 어느정도 비약이라는 것은 알지만,
마땅히 이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배움이 부족한 듯 합니다.
다만, 사막여우님의 설명에는 어느정도 동의는 하지만,
후방글에 쉽게 묻어올 수 있는 것 자체로도 ...우리가 마땅히 경계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요즘 문제가 되는 일도 있어 살펴보는것도 의미있다는 말로 뇌리에 남던데
보기에 따라선 댓글 느낌에 의미를 안담았다라면 모를까 흘려 지나치며 보기에도 참... 불편해보인다라 해야할지
본질을 보시지 못 하고 계시네요.
모공에 남아날 글이 없겠네요
저는 후방글 자체를 반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노출에 핀트를 맞춘 글은 그 자체로 음모가 있다는 지적일 뿐입니다. 사람의 몸이 아름답고 신비합니다. 우리 삶에 빠질 수 없는 요소죠. 유머와 위트는 물론 사회적 담론으로 고급지게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일 뿐입니다. 개인적이요.
앞에서는 터부시 하고 뒤에서 몰래 즐기는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저런 커넥션은
절대 없어지지 않죠
아차리 코로나19 대응 처럼 투명하게
공론화 시키고 영성화 시키는게
범죄화를 막는 방법이라고 샹각합니다
(그걸 줄이자고 합법화 했는데 20년동안 현상유지입니다.. 약물 범죄 인신매매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죄를 저질러도 묻혀지기 쉽고
죄지은 사람들의 죄책감도 희박하죠
되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
형편이죠
그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업화 시키자는게 아니라요
성을 그늘에서 자기들만의 특권, 권력인양
부리고 있는 권력층이 아직도 존재하고
더욱더 깊은 어둠 속에서 갈취해서
이득을 챙기고 있는 박사같은 존재들이
서지 못하게 해야죠
성에 대해서 쉬쉬하고 터부하다 보니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감추고
가해자들은 떵떵거리면 재범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그렇지만 양지로 끌고와서 공론화 되고
인식이 정상화 되면 피해자들도 목소리를
내게 되고 관련 기관도 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게 되겠죠
그리고 권력으로 생각했던 쓰레기들도
특권이란 인식을 못하게 될겁니다
클리앙에서 올려도 되는 후방글은 포르노 이하입니다.
그런 글은 올라 오지도 않지만 올라 와도 몇 분 안에 순삭이에요.
그런 걸 후방글이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해서, 전 별로 글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개된 게시판에 음란물을 게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요.
클리앙도 그런 법률에 따르는 커뮤니티죠.
하지만 음란은 저속이나 외설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의 자유 면에서 음란물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지만 그 외엔 그렇거든요.
글쓴 분의 후방글의 정의는 그 셋을 모두 같은 것 처럼 묘사하고 있어요.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거지요.
그걸 모두 같은 것으로 두고 같은 수준의 비판을 하는 것은 애초에 논의의 시작점 부터가 잘못된 거거든요.
게시판의 수위에 대한 개개인의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기준이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불필요한 불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개인적으로 포르노 그라피 관련한 글들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 그런 글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는 백 번 동의합니다만,
그 이하의 글들에 대해서 까지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성적인 방만이 문제라면 성적인 엄숙주의도 똑같이 문제거든요.
저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이 이미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음란물 기준이라고 봐요.
이것이 공공연하게 논의되는 환경에 거부감을 느끼는것도 남성 여성 진보 보수와 무관한
개인의 취향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의 영역에 옳은 것 그른 것 딱지를 붙이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클리앙에서 그토록 비난받는 모 종교들이 비난 받는 이유는 뭔가요?
자기네 교리를 세상 권력을 이용해서 안 믿는 사람들에게도 강요하고 싶어하기 때문 아닌가요?
저는 이유는 커뮤니티들의 변화를 "성 이야기"를 매개체로 "침투"했다기 보다, 커뮤니티의 세대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는 꽤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게 합니다. 다들 이건 경험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따로 설명드리진 않겠습니다. 게다가 댓글과 게시글을 쓴다는 것, 단순한 펌질 조차도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만들지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끊임 없는 눈팅과 댓글달기, 게시글 쓰기, 펌질 조차도 귀찮은 것으로 만들게 합니다. 각 커뮤니티들의 주요 멤버들이 주로 20대가 주축이 되고, 여론도 그들을 위주로 흘러가게 되는 이유며, 각종 유행하는 말이 도는 이유기도 하죠.
저는 각종 커뮤니티가 그렇게 변한건 나름 작업이 트리거가 되어 해당 커뮤니티의 세대교체가 급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종 "성 이야기"는 그런 변화를 좀 더 가속화 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네 작업질이 꽤 교묘하고 영리하다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그들의 작업은 썩 영리하지 못합니다. 의외로 구멍 투성이구요. 그런데 왜 그들의 작업질이 먹히느냐면, 세대교체의 타이밍 혹은 세대교체를 기다리던 이들의 욕망에 잘 휩쓸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문의 논리 대로라면, 사실 클리앙도 그 작업의 바람에 쉽게 휩쓸려도 할말이 없는 상태였지요. 이미 넘어갔어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클리앙은 버텨냈지요. 물론 유저들의 아이디어와 단합력이 꽤 큰힘을 발휘한 결과긴 하지만, 저는 그들의 그런 힘이 클리앙을 주축으로 하는 유저들의 나잇대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다소 고령인점이 단합을 유효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다른 커뮤니티도 분명 관련 흐름에 대한 반동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반동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세대교체된 후라서 반동에 관한 화력이 모자랐던 탓이라고 봅니다.
그 덕에 타 커뮤니티의 소위 고령의 유저들을 클리앙에 더 모여들게 만들기도 했구요.
따라서 말씀하신 "성 이야기"는 작업의 도구였다는 동의 하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분 탓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교체와도 연관이 있군요. 클량이 노쇠화 된게 단점인데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군요....
감사합니다...
관리가 어느 방향으로 되느냐
이것이 커뮤니티 분위기 형성의 무엇보다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게시자분의 지적도 일견 작용도 하고 그런 수법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유저들이 자정하지 않고 운영이 방치하면 어디나 일베꼴이 나는 법이었죠
지금도 애들끼리 주로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n번방 사건을 가지고도 한남이라 공격당하는 것이다 라는 프레임이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커뮤니티는 운영 한사람만 잘 잡아도 패륜의 소굴이 되거나 일베와의 전쟁 전초기지가 되거나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이상 일베 창궐 시기,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그들과 싸우다 이기고도 결국 그들과 타협한 운영진을 보며 오유로 망명했던 사람의 생각이었습니다
핵심을 짚으셨네요.
어떤 커뮤니티든 운영자가 절대적 독재적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유저보다 운영자의 관리 방향이 커뮤니티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후방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리앙에서 얼마전부터 추천글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단순히 조회수만 많은 게시글이 추천글로 올라오는 빈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죠.
아주 무책임한 알고리즘입니다. 공감을 많이 받은 게시글이 상위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고 유저들을 단순히 자극만 해서 조회수를 높일 수 있는 게시글이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후방글이 아무리 많이 올라와도 운영자가 시스템과 사이트 규정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통제할 수 있는데 지금 운영 방향은 좀 아쉽습니다.
그리고 왜 하필이면 총선을 앞두고 추천글 알고리즘을 이렇게 바꿨는지도 의문입니다.
후방글은 다른 커뮤니티나 사이트에서 보더라도(?)
클리앙에서는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클리앙 아니면 갈데가 없음...
약간의 비약아닌가 싶습니다. 신천지가 그렇다고 모든 기독교가 그렇지는않.. 은 문제있는 교회도 많아졌군요;.. 뭐 여튼 그 쪽 계열 종교도 성당같은것도있는 것처럼 일부가 그런류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쁠땐 추천글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유용한 글이 하나 또는 몇개가 밀려서 사람들에게 못 알려지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저는 표현의 자유고 나발이고 후방글을 취미처럼 올리는 사람들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일베 기사보면서 더 확신을 심어주었구요.
#Clienkit #Nojapan #일베그룹싫어요(댓글서명)
한마디로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현상이 sns에서도 벌어진다고도 볼수 있겠네요.
그런의미로 클리앙이 이제까지 공격?을 잘 막아낸 이유는 메모 기능이라고 유추합니다. 외부 공격자에 바로 표식을 붙혀버리기때문이죠. 이것은 협력의진화에서도 언급한 아주 중요한 상호신뢰의 필수 조건이기도 합니다. 최근 네이버에서 댓글 이력제를 실시하면서.순식간에 댓글이 정화되고 있는것도 마찬가지구요.
극단적이고 + 선정적이고 + 언행에 선이 없고 + 정치적인 면까지.
저렇게까지 카르텔이 형성되어있는 줄은 몰랐네요.
우리 스스로가 경계해야 마땅하죠.
논지를 다지기도 쉽지않았고 더군다나 남초 사이트에서 후방글에 대한 경계를 논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을텐데 글을 ㅇ올려주신 부분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냥 그런 의미의 사회적 지체아들이 범람하던 것이었고 그런 개체들을 이용해서 정치와 돈을 좇는 부류들이 달라붙어 배양을 촉진시키던 곳이라 봅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곳 커뮤니티 오염시키고 전락시킨거라 보고 그 주요 술수가 바로 본문의 글과 같은 후방글이었는 것에 동감합니다. 또 그래서 후방글은 최소한 게시판부적절 등으로 신고합니다.
잘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겨가던 오유와 엠팍이 어느 순간 변질되었고,
변질되기 이전에 공통적으로 느껴졌던게 후방글의 증가였습니다.
후방글은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일베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원이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우리가 사회와 현상을 보는 관점의 시야가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진위여부가 불명확한 정보들이 매일 쏟아지는 요즘시대에
우리 스스로가 걸러내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들의 논리에 따라서 놀아나게 되니까요.
덧붙여보자면, 후방글과 같은 음란물을 떠나 회원들이 관대하거나 맹목적인 경우가 아무래도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성격의 컨텐츠이거나 그럴것이다 생각되는 다시 말해 절대 다수의 회원들의 반대되는 입장이라고 느껴질땐 해당 컨텐츠에 대해 '이건 문제있어, 잘못됐어'라고 지적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반대입장에 서는 것이 쉽지않죠. 반대로 다수라 여겨지는 쪽에서는 집단적으로 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합니다(댓글포함) - 특정대상 혐오로 발전할 수 있음
모두가 yes할 때 no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쉽지않다는 것이지요. (물론 설득력이 있어야겠습니다만 ^^;)
글 잘쓰는 분들 부럽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클리앙 커뮤니티 활동을 했는데, 요즘같은 후방글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후방글을 비난하냐'는 글들도 많아졌고요. 후방글만 올리는 펌러글을 보면 몇몇이 같이 움직인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려깊게 후방계시물들을 각자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성적인 코드를 상업적으로 녹여낸 세상에 살고 있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어떤 이의 욕망이 존재하는 걸 인정하고, 그걸 대상으로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장사하는 것도 인정할 필요는 있죠.
그리고 안목도 훌륭하시고..무엇보다도 글을 매우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글쓴 분의 말씀은 "후방글 싹다 박살내자 작살내자" 같은게 아닙니다. 우리는 계속 경계하고, 주의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글쓴 분의 의중을 오해하시는 분들께 드립니다.)
오늘도 예방주사 같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당하는 성폭력을 꺼내기 힘든 사회가 되지 않는 걸 방지하고
섹스를 즐기는 것에 대해서, 파트너와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서로 더 나은 성생활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지
궁금하지 않은 너의 성적 판타지와, 성기와 정력에 대한 허세를 평소에도 듣고 싶은 게 아닌데 말이죠.
이건 마치 일베들이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범죄모의하고 반사회적인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뭐 후방글에 대해서 아예 올리지마라 라고 할 순 없지만,
여기 여자들도 많고 어찌됐든 미성년자들도 많은데 (미성년자는 야한 거 보면 안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클량 켜놓고 야동키고, 야동사이트, 성인게시물이 넘치는 사이트 같이 탭에 켜놓고 잇거나,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으면서
굳이 왜 여기서..? 라는 의문은 늘 들었어요.
클량에서 후방글 보면 거기 안 들어갈 것도 아니고..
아주 동의합니다.
후방 컨텐츠의 퀄이 좋을수록 일종의 추종자가 생기게 되는 것도 위험한 요소구요.
통찰력과 영감을 주는 글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저도 이 주제를 한 번 깊이 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학문적으로까지도요.
성(性)이 얼마나 강력한 주제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 분들도 메모중입니다
SNS 가입 병크가 컸던 것 같습니다. ....멀티계정으로 분탕짓 유저들이 너무 늘어났어요.
지적해주신 대로, 제 의견은 비약적 요소가 있습니다.
다만 후방글로 인해서 그런 남초적이고, 안티-담론적인 주번나 글이 늘어난게 일베화와
강한 연결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강한 추론을 바탕으로 쓴 글인데요....
네...저도 후방글을 매번 클릭하는 입장에서,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우리가 이렇게 경계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후방글 일방적 금지는 반대합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lyl52 님의 글을 좋아해서 빠지지 않고 읽는 편입니다...
제가 글을 잘못 쓴게 맞습니다. 클량은 상당히 훌륭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건 맞습니다.
다만, 우리가 커뮤니티를 한개만 하는건 아니잖아요. 자연스레 외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도 없지 않음을
경계해보자고 쓴 글입니다. 노여움 푸세요.
제가 좋하는 "여자(G)-아이들" 좋아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클량다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는 클리앙 밖에 안해서 엠팍이 어떤 식으로 변했는지 몰랐었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많이 되어서 들어가보면 그냥 일베의 다른 버전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된건 얼마 안되었던거네요.
클리앙도 거기에 먹히지 않아야 할텐데요.
싸이퍼님이 욕 먹을때도 많지만 그래도 여타 커뮤니티 보다는 낫다는데에 위안을 느낍니다.
물론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계신 많은 회원분들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고요.
글쓴이님께서 설득력 있게 글을 써주셔서 마음 속에 있던 의문이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
대표적인 곳이 엠팍이죠.
저런 대형 커뮤니티 아작내는건 순수 알바만으로는 힘든데
저런식으로 쓰레기들 몰려오기 좋게 분위기를 잡아놓고
작업들어간겁니다.
댓글에 후방글은 원래부터 있었다는 분이 있는데
그전에는 11시 이전에는 못올리게 하기도 했고
수위도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av 짤방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야짤 필요한 분들은 검색해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데, 거부감 느끼는 사람도 많은
클량에서 봐야 할 필요는 없죠.
사이트 망조들기 좋은 환경은 애초에
안마는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묘하게 "여성노출"과 "후방글" "주번나" "벗방광고" 등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생식기 정보가 우리의 윤리의식을 흔들어..." 이부분에서 움찔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뭐 후방글 애독자인걸요 ㅠㅠ
여러군데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봐도 우리 클리앙만큼 품위가 있는 곳이 없더군요
친정부적이든 반정부적이든 글의 수준이 원초적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때로는 그러한 직설적인 글이 정곡을 찌를 때도 있고 시원한 기분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런 글들이 도배가 되면 저는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런 점에서 우리 클리앙이 훨씬 품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이 그 품위를 더 올려주고요
감사합니다^^
반드시 여성이라고 섹슈얼한 주제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라고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여기도 사회의 일부이니만큼 도를 넘어서는 표현과 게시물은 절대로 가만 놔둬서는 안됩니다.
이 세 키워드만 딱 뽑아서 편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매우매우 많아 보이네요.
저는 글쓰는게 항상 스트레스인데 부러워요.
후방글을 무조건 좋아하는 것도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이러한 주제에서만큼은 자중과 규제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도 바꿀것은 바꿔야지요
요약하면 일반적으로 원초적인 자극에 사람이 혹하는게 당연하니 이 걸 이용해 각 커뮤니티에 침투한다는건데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인가요?
클리앙 같은 경우는 그 선을 잘 지키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고 그런 의식이 무뎌지게 되는 겁니다. 이번에 결국 N번방 같은 범죄로 표출된 거구요.
딱 선으로 그어서 해야한다 말하야 한다가 아니고 원초적인 걸 자극하는 정보들에는 각 커뮤니티, 그게 안되면 본인 스스로 선을 잘 그어야해요.
이 글은 기레기들이 선동 기사 쓰는 거에 부화뇌동하지 말자는 주장과 같은 논리 전개구요.
어떤 커뮤니티와도 다른, 이런 모두의 의견이 녹아들고,
그런 와중에 선한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흐름이 클리앙을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그런 영향력에는 쉽지 않은 주제의 글을 용감하게 나서서 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일신우일신... 클리앙은 항상 새롭고 발전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고 믿게 됩니다.
가끔 어떤 주제로 흔들릴 때도 있지만, 다시 돛을 올리고 나아가고 있는 클리앙입니다.
클량 후방글 중에도 성범죄나 성착취를 '재미'로 해석하는 게시물이 꽤 많았어요.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게시물은... 교사가 학생 엄마를 협박해서 수차례 성추행 및 강간한 사건을 희화화해서 마네킹? 같은걸로 재연한 게시물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웃기다 재밌다 댓글 단 유저들이 꽤 많은 것을 보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런 것을 보고 낄낄대는 사람들이 모이고 다수의 게시글을 차지하는 순간 클리앙도 일베가 되는거죠.
작년 가을즈음 유난히 그런 후방게시물과 여성혐오 남녀갈라치기 글이 많이 올라와서 클량 접을까도 생각했었습니다.
성기가 게시판을 지배하는 건 그다지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걸 떠나서
이미지를 퍼오는 것 자체가 대부분 초상권 혹은 저작권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저작권이 없는 무료 이미지 혹은 스스로 만들거나 저작권을 소유한 이미지를 올리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라 이거죠.
후방글 좋다고 헤벌레 하다가도
어 이건 아닌데? 하고 불편해졌던 그 느낌을
진지하게 되짚어보고 반성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글이네요.
일베화된 커뮤니티 대부분이 비슷한 과정을 거쳤죠
그게 후방글 아닌가 싶습니다
후방글 자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기 보다
그것이 방치되고 넘치는 커뮤니티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인 의견으로 분열되기 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정말 어떤 심리적인 메커니즘이 심리전으로 쓰인 느낌...
어느때엔 걍 차라리 옛날의 그 선비같은 클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지금 난무하는 후방글 좀 그래요.
전에는 뭐 지루한데 손 장난좀 치라고 품번 올리던 인간도 있었으니까요...
그 후방글들 타고 일베가 쉽게 유입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메모와 신고제도가 잘 정착된 클량이라 그나마 나은데
이 마저 운영진에 의해 뭔가 제도가 바뀌게 된다면 클량도 위험할거라 생각해요.
관여했고 지금도 부업으로 참여한다는 썰을 들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일베는 국정원 일급 직간접 관리 사이트 였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엠팍도 2급이나 3급 사이트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가 되는 좋은 글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580440CLIEN
제가 솔직한 말로 클리앙에서 후방글을 걱정하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부류 중 하나입니다.
제 생각은 윗분들처럼 세대 교체하면서 유입된 일베의 생활화가 문제이지 음란물의 사상침투와 정치사상 주입은 의미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클리앙이 자정작용이 잘되는게 아니라 결국 여기 흘러오는건 나이많고 고립되어 있는 회원들이 있어서 자정이 되는겁니다.
결국 여기는 고여있고 우리끼리만 공유하니까 들어올 수 없는거에요. 이너써클의 순기능일 뿐이죠.
N번방이랑 엮는거도 어폐가 있는게 사실상 클리앙 내에서 친목자체가 사라진지 오래고 다들 소모임으로 숨은 마당에 사람 많은 소모임일수록 더욱이 침투가 어려운 법이에요.
이미 닳고 닳은 사람들 사이에 뉴비가 들어오면 반길까요?
아뇨. 그냥 밀어내고 자기들끼리 뭉치겠죠.
다른 20년 넘은 사이트들이랑 다른점이 뭐냐면 결국 여기 시작은 20년전고학력 고스펙에 돈많은 30대 40대 주축이던 사람들이 모여있던 사이트라는거죠.
클리앙 스마트폰 이후로 확실히 사람이 늘었죠. 당연한거에요 여기같이 IT를 다루던 커뮤니티가 하나 둘 씩 없어지니까요.
그런데도 다른사이트들처럼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결국 배타적인 동네에서 버텨낸 사람들은 다 이 부류였던 사람들이니까 붙어있는거겠죠.
클리앙에서 신규유저가 유입될만한 부분은 새소게밖에 없는데 그 새소게 마저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 아니니까요.
저는 그렇게 걱정할 정도 였으면 이미 여기는 빗장 걸어잠그고 우리끼리만 생활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운영자가 일을 잘했으면 크리안님의 빈댓글이 생겼을까요?
여긴 유저들끼리 신고하고 심판하는 곳인데 그런곳에서 사상주입한다고 들어갈까요?
저는 제가 전에 쓴거처럼 이렇게 꾸준히 후방글에 대한 견제가 올라오는게 다른 의미로 입을 막아버리는거 아닌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후방글로 게시판을 혼란시키는거처럼 누군가도 후방글을 쓰지말자는 푯말을 앞세워 사람들 입을 막으려 들수 있으니까요.
와이고수도 그랬고, 엠팍도 그렇고
저도 그 인과관계를 입증을 하고 싶기는 한데, 꽤나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치한 분석이긴 한데, 포르노그라피라는 정서가 극우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또 그걸 돈벌이로 써먹는 세력도 일조를 하고요...어려운 문제입니다.
반증 사례가 상당합니다.
6~70년대 전 세계의 포르노 합법화의 과정을 주도했던 게 신좌파 쪽이었고 오히려 극우 정당들이 반대를 표했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포르노에 대해 가장 완화된 국가가 덴마크나 스웨덴 같이 진보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나라들이고요.
핑크영화의 대부인 와카마츠 코지와 그 후예들 역시 좌익 운동의 기수들이었고, 테라야마 슈지, 오시마 나기사 같은 진보 예술인들도 포르노그라피와 예술을 결합하며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던 장본인들이었습니다.
유럽의 전체주의자,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은 그 문화권의 역사상 가장 엄격한 포르노 규제 정책을 추진했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군부는 영화 내의 키스 씬까지 검열했었어요. 이 규제가 풀린 게 전후 연합군 점령 하에서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진 거였고요.
역사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포르노그라피는 오히려 진보의 전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했던 뿌리가 빌헬름 라이히나 성 긍정 페미니스트 같은 진보주의자들이었습니다.
문화가 발전하고 사회가 이루어지는 데는 사회의 하부구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했고, 하부구조의 형성에는 성욕과 식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에두아르트의 <풍속의 역사>라든지 <사생활의 역사> 같은 책들을 보면 인간의 문화가 어떻게 성욕과 식욕을 토대로 발전해왔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좋은 참고자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극복'보다는 '승화'라는 단어를 쓰는 게 좀 더 알맞지 않았나 싶어요. 즉, 성욕과 식욕을 어떻게 '승화'시킬지가 문화를 만들고 사회를 이루어낸 근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성욕과 식욕을 가장 초월적으로 극복하던 사회는 이슬람이나 역사상 존재했던 몇몇 종교 공동체 정도인데, 이런 사회가 과연 인류사회 진보의 극단에 존재했는지는 참 의심스럽거든요. 이 역시 퇴행적이고 반인륜적인 사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욕구를 '극복'한다는 게 아니라 욕구를 인정하되 욕구를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바르게 표출하여 '승화'시킬지가 문화발전의 핵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윤리의 최종목적이기도 하고요.
원초적 자극을 생산하는 '음란'는 성착취와는 본질적으로 달리 사유해야 할 것들입니다. 자기동의가 전제되지 않은 스너프물은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 성착취입니다.
협박, 폭력, 인격말살이 동원된 성 착취가 반윤리적이고 퇴행적인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성 착취를 음란과 동일시하고 음란을 범죄시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러합니다. 음란에 형벌이 부과된 건 중세 보수주의자들에 의해서였고 20세기 진보주의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음란을 터부시하는 사상에 맞서왔습니다. 형법의 음란죄가 전후 사회에서 제국주의와 전체주의의 유산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n번방 놈들이 자기정당화를 하던 것들을 찾아보시면 아실 겁니다. 성착취를 음란으로 자기정당화를 하고 어떻게 포장하는지를 말이죠. 음란과 성 착취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사상은 오늘날 일베의 사상과 맞닿아 있고 n번방이라는 괴물들을 만들어낸 발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포르노그래피와 성착취를 구분할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