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네가 경제적으로 이래저래 어려워서, 엄마도 하도 스트레스받아하고 해서 얼마전에 하도 답답해서 제가 나서서 싹 정리를 좀 해주었더랬습니다.
저한텐 조카인 아들래미 둘인데 코로나땜에 학교도 못가고 집에만 있고, 누나도 생활비벌러 가려던거 못가고있다고...
매형이 일해서 벌긴 하지만, 얼마못버는데다 사정상 매형한테 말 못한 대출도 있고 해서... 대출금 상환에 생활비에...
제가 마침 이래저래 얼마전에 저금하고 돈이 좀 남은것도 있고 해서 좀전에 전화통화로 근황 묻고나서... 그냥 100만원 보내줬습니다. 보내는 김에 엄마한테도 100만원 보내드렸구요.
뭐 큰돈 준것도 아니고 유세떨려는게 아니라, 옛날에는 사는것도 답답해보이고 가치관도 안맞고 해서 멀리 산다는 핑계겸 해서 거의 안들여봤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또 가족이라고 신경이 쓰이고 하네요. 앞으로는 종종 한번씩 도와주려구요. 저희는 그래도 형편이 좀 괜찮은 편이라...
객관적으로 봐서 저희누나는 공부도 못했고 외모가 예쁜것도 아니고 40중반 되도록 여전히 어릴때부터 평생살던 지방 구질구질한 동네 못벗어나고 있는것도 답답하고... 하지만 성격은 참 착하고 저한테는 어릴때부터 제가 못되게 굴어도 잘해주고 했었고요. 하나뿐인 형제고 조카들이고 그러니 팔이 안으로 굽긴 하네요.
얼마전에는 설날에 제가 누나네 큰놈 고등학교 입학선물로 백화점가서 지가 원하는 브랜드 신발 사주고, 작은놈 초등 입학선물로 가방사줬는데, 정작 아직 입학도 못하고 있네요.
공부열심히 해서 지방탈출하라고, 입시 진로 상담해줘서 대학 목표를 설정해줬습니다. 달성하면 최신형 노트북 사주기로 했구요.
암튼...
누나한테 고맙다고 문자가 왔네요.
근래 돈쓴거 중에 가장 기분좋게 돈쓴거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정말 기뻐하셨을꺼에요
저희 친척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ㅡ^
나이 먹고 보니 내 가족 말고는 친척도 다 남이에요
가족 한테 잘 하시는게 젤 좋습니다.
다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절대 안되구요 > _<
멋지십니다
코로나 좀 진정되면 일하러 나갈곳도 정해져있구요.
코로나땜에 그곳에 일하러 아직 못나가고 있어서...그동안 징검다리 차원에서 준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족은 언제까지나 가족이죠
회원중에 가족같지 않은 가족때문에 힘들어하시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지만...
꼬복이님도 같은 인정을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멋진 동생이자 외삼촌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