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녀석 이야기 입니다.
후배는 10인 미만의 작은 기업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사장님의 긴급 미팅..
월급 30% 삭감
주4일 출근으로 변경
근무시간 오전 9시 부터 오후 8시로 변경
언제까지는 기약 없고 근로 계약서 재 작성
이 조건 싫으면 퇴사 할 것
당연히 불법..
하지만.. 사장은 당당함..
이렇게 않하면 우린 망한다..
-------------------------------------------------------------------
사장 마인드가 참으로 개x같네요.
/Vollago
결국 주5일 출근하고 근무시간은 달라진게 없는데 ?? 기적의 논리네요...
10인 미만.. 사장빼고 나머지 작당 모의해서 단체로 사표내고 나간다고 하면 좋아하겠군요... 인건비 아꼈다고...
... 빨리 위기가 지나갔으면 합니다.
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사태도 아니여도 빠듯하게 운영되는곳이 많은것 같습니다.
댓글보니, 그런 기업은 이참에 다 망해야하는가 봅니다.
지금같은 위기가 왔을때 버틸수 있는 수익이 있는 회사만이 존재해야 하는것 같네요
그러게요 저사장은 좀무리수 맞는데
지금 소규모 사업장 치고 이익 많은곳이
얼마나 됀다고 다망해야 하나 봅니다
저도 작은회사 직원 이지만
요즘같음 진짜 에혀
조금 무리수를 둔게 아니죠...
9시부터 8시.. 점심 1시간 빼고, 저녁시간 따로 없다고 하면 10시간 근무입니다. 주 40시간이죠.
근무 시간이 동일한데 월급 30프로 삭감...
네.. 말씀하신대로 요새 회사가 어려우니 사장이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렵지만 누구도 자르지 않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언제까지는 이렇게 가고.. 상황이 나아지면 복구해 준다. 보상해 준다.
그러면 말씀하신대로 시기가 그러니 양해하고 넘어갈만 하지만..
이건 대놓고 사장이 나는 어렵고 니들 월급 깍을거고, 일 할려면 하고 나갈려면 나가. 이런 식인데 직원들이 다 아 네 알겠습니다 해야만 하나요?
언제까지는 기약없다고 하고.... 이건 코로나, 위기 상황은 핑계고 그냥 월급 삭감인데요..
이건 그냥 대놓고 횡포잖아요.
저희는 격일 근무로 돌렸고 직원들 급여는 100%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휴직 기간만 70%로 하자했다가 직원들 반대로 100% 지급.
한두명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회의까지 했는데, 정책 나온 후 정부지원금 받고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격일 근무인데도...직원들 출근해서 할 일이 없다는 건 함정, 정부 지원이 빵빵해서 이 정도면 나머지 적자나는 건 감당이 될 듯 하다는 건 안함정.
고발해야겠네요.
차라리 주4일로 줄이면서 근무시간도 같이 줄였으면 이해라도 해 줄텐데, 사장이 도둑놈이네요.
이참에 정말 회사 망할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유동성 적은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방법 아니면 합법적으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로 몇명 정리해고 가야죠.
무리수긴 한데 사장님의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과 어떻게든 살겠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집니다. ㅠㅠ
우리 회사도 고작해야 서너달 운전자금 들고서 운영하고 있는데...지난 10년을 돌아봐도 그거면 완전 충분했거든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근데, 받을 돈은 안들어오고, 신규 매출은 제로가 되고...아, 이 상태로 서너달이면 회사 문 닫겠구나. 다른 방법이 진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직원들과 회의를 했는데...이해를 1도 못하더라고요.
우리 회사 돈 잘 버는데 석달도 못버텨? 사장이 거짓말하는거 아냐? 뭐 이런 반응.
그래서, 상황이 나빠지면 한달에 한명씩 나가는 걸로 가닥을 잡았더랬죠...정부 정책 나오면서 없던일로 했습니다만. 지난달 말, 이번달 초에는 진짜 막다른 골목이다 싶었어요.
한 명씩 먼저 물에 뛰어들어야 겠다...나머지라도 살아야 하니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이렇게 되더라고요.
이런 경제 위기는 매월 월급받고 온라인 주문하며 삶에 별 변화가 없는 월급쟁이 직원이 아니라 사장이 가장 먼저 감지해 냅니다.
2월 중순부터 패닉이 와서 아침에 눈뜨면 공포스럽고, 회사오면 이유없이 속이 메스껍고 막 그랬거든요. 시장이 갑자기 얼어붙은 것이 뼈속까지 느껴졌는데...직원들은 전~혀 그런 거 1도 못느끼더라고요. 아니, 뭔 헛소리냐??? 계속 일하는거 안보이냐?? 뭐 이런 반응.
오히려, 이번 주 들어서는 언론에서 하도 떠드니 직원들도 진짜 안좋은가 보다...하는데, 오히려 이번 주 들어서는 바닥 확인하고 정상궤도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느끼고 있거든요. ㅎㅎㅎㅎ
회복된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구요. 얼른 종식 되었으면 좋겠어요.
남이 알아주건 몰라주건 열심히 ㅠㅠ 화이팅입니다!!!!
추가로 대출을 끌어다 쓰고, 적자가 나고, 줄돈 안주고 받을거 받아서 직원들 인건비부터 지출하고...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좋은 상황이 오면,
일단 추가로 대출받은거 갚고, 적자난거 메꾸고, 남들 줄돈 다 주고....그러고 나서야 직원들에게 빚진거 갚아야 하는건데. 올해 타격입은거 메꾸는데 빨라도 몇년.
이성적으로는 다 같이 조금씩 감수하고서 버텨보자...이렇게 될 것 같은데, 막상 그렇게 하려고 보니 한명씩 내보내는 것이 정답이더라고요. 회사 분위기를 생각해봐도 한명한테 미안한 쪽이 나머지 직원들 전부에게 빚지는 것보다 나은 선택지이고요.
저 회사도, 모르긴 해도 직원을 좀 내보내고, 나머지 직원들 근무시간과 급여는 건들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거에요. 내보내면 남이지만, 계속 얼굴 볼 생각이면 급여는 진짜 건들면 안되는 거거든요.
잘되면...은 공수표에 가깝죠.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