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 좌파연합, LREM: 집권여당연합, UD: 우파연합)
2020년 프랑스 파리 시장 선거 1차 투표 결과
안 이달고(사회당, 중도좌파): 29.33%
라시다 다티(공화당, 중도우파): 22.72%
아녜스 뷔쟁(집권여당연합, 중도): 17.26%
줄리엔 바이루(녹색당, 중도좌파): 10.79%
세드릭 빌라니(여당탈당파, 중도): 7.88%
기타 정당/무소속: 12.02%
안 이달고, 라시다 다티 결선 진출
파리 잠정투표율: 42.3%(-14.0)
전국 잠정투표율: 46.5%(-17.1)
3월 15일 치러진 프랑스 기초단체장선거(코뮌) 1차 투표 결과, 사회당/녹색당 등 범좌파 진영이 주요 지역(파리, 마르세유, 리옹, 낭트, 몽펠리에,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릴, 렌, 그르노블, 푸아티에)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선전 했습니다.
심지어 몽펠리에, 릴, 렌, 푸아티에 같은 곳은 사회당과 녹색당이, 그리고 기타 좌파가 결선에 오르며 중도좌파만의 축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다 우파가 차지한 툴루즈, 보르도에서도 범좌파가 과반에 육박하며 결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1야당 공화당도 우파 지지층의 몰표를 받으며 상당수의 지역(파리, 마르세유, 리옹, 낭트)에서 2위를 안전하게 확보하여 결선에 오른 상황입니다. 또한 툴루즈, 니스, 보르도에선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반면, 집권 여당인 전진하는 공화국+민주운동은 많은 지역에서 2위(스트라스부르 제외)조차 차지하지 못하며 극도로 부진하고 말았습니다. 파리, 리옹 등에서 내부 갈등으로 공천 탈락 후보가 출마를 강행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나마 르아브르, 포에서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 대표가 40%대의 지지를 받으며 결선 승리가 유력한 것과 투르쿠앵, 꿀로미에를 한번에 차지한 것이 위안거리입니다.
한편, 2015년 광역단체장선거(레지옹)에서 선전했던 르펜 가문의 국민연합은 코뮌 선거에서는 또다시 별 힘을 쓰지 못하며 니스(16.7%로 2위)를 제외한 주요 지역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선거 범좌파선전의 원인으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에 대한 프랑스 시민들의 반감이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정국을 틈타 연금개편안 의회 통과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산 것이 역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범좌파후보들이 대거 선전함에 따라,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같은 잠재적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는 중입니다.
프랑스 지방선거는 대선, 총선과 같이 결선투표제로 시행되며, 1차에서 과반 달성 후보가 없을 경우 3월 22일에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 대륙을 휩쓸기 시작하여 투표율이 크게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2차 투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결선 투표가 전격 연기됐습니다.
오른쪽은 좌파연합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