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약국이나 우체국 등에서 마스크를 사 본 적이 없고..
아니.. 제 손으로 마스크를 사본게 초반에 대형마트 안에 있는 약국에서 면마스크 한번 사본게 전부라..
공적마스크는 처음 사봤습니다.
평일에는 일이 많아서 약국에 갈 수도 없고..온라인에서도 구하기 힘들고 해서..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어플로 재고 있는 약국 찾아서 나갔는데..
이 동네가 천안이라 병원이나 약국들이 참 많아요.
그리고 희한하게 제 주변에는 더 많은거 같아요.. 굳닥 어플 켜고 범위안에 조회되는 약국이 30개가 넘습니다.
걸어서 5분 안쪽 병원에 녹색으로 재고가 뜨길래 걸어가는데..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있는 약국이라 건너편에 사람이 보이거든요...
혹시나 그 사이 재고 떨어질까 어플을 한번 더 켰는데.. 어? 신호등 건너기 전 약국 하나가 녹색이 뜨는거에요
이제 막 마스크 받고 문을 연거 같아요..
그래서 그 약국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려는데.. 이상하게 신호등 건너편에 사람들이 많이 서 있어요
그것도 되게 여유없는 모습으로 건널목에 바짝 붙어서...
신호가 딱 떨어지자 마자... 그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데... ;;;;
저도 그 새로 뜬 약국 거리가 가까워서 그렇지 그 뛰던 사람들이 제 앞으로 샤샤샥 들어오는데..
순식간에 제 앞으로만 십여명 정도가 줄을 서더라구요..;;
뭐 사긴 했습니다만.. 뭔가 등골 오싹하더군요..
그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그 재난 영화나 좀비 영화 같은데 보면 급하게 쫓겨가거나 뛰어다니던 사람들이 생각나서.. ;;;;
사오는 길에 기분이 복잡하더라구요..
전 솔직히 아직 마스크 여분이 십여장 남아있는데.. 이거면 돌려쓰기 하면 한달은 버틸텐데..
이 사람들이 나보다 더 급한 사람들 아닌가.. 난 그냥 2천원 정도 되는 중국산 써도 될것도 같은데..
경험상 한번 정도는 사보고 싶어서 나가긴 했지만...
다음엔 진짜 급할때 아니면 안 나올려구요... -_-;;;
더 급한 사람들에게 양보할렵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api로 제공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보니.. 뭔가 레어템 떴다!! 하면서 뛰어다니는 느낌이기도 하고 그래요.. '-';;;
그냥 귀하니까 더 사고 싶은 거죠
네.. 뭐 그런 사람들도 있겠죠? 바로 제 앞에 사람이 아직 몰랐던거 같은데.. 중복구매로 떠서 구입 안됩니다~ 하니 아 그래요? 하고 가더라구요... ;;
더 급한 분들을 위해 구매 자제중입니다
2~3장 남았을때는 마스크 수급이 더 좋아져있겠죠
뭐 전 KF80으로 사왔지만.. 앞으로 KF80 이쪽으로 생산방향이 틀어지게 되면 수급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하니..
그러길 바래야죠..
한달 정도면 더 나아지겠죠?
네.. 안 살까? 하다가.. 아니 그래도.. 공적 마스크 한번 사보고 싶다! 싶어서 나갔던건데.. ^^;;
뭔가 더 경험해보고 싶진 않은 기분이네요.. -_-;;
부직포랑 면마스크로 버티려구요. 구지 kf94가 필요한지도 의문이구요
/Vollago
‘그런거 상관없이..’
신기하죠? 누군가는 심각하고 큰 일인데,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영화속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끼고. :)
저는 마스크 없어서 너무 힘들었고 어제도 몇 군데 줄 섰다 못 구했고, 오늘 뛰어서 겨우 샀어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저와 같은 사람을 그렇게 보셨을거라고 생각하니 슬프네요.
누군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도 남 얘기처럼 하려는 그런 의도도 없었습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전 마스크 여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급박하지 않아서 그런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불편한 표현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진짜로 현실같지 않은 느낌이라 기분이 이상했을 뿐입니다.
그동안 괜찮아 지겠죠..
이 동네는 사람이 많은 건지.. 줄 서지 않으면 못 살거 같아요.. 일요일 아침부터 재고 확인하고 마스크 사러 나온 분들이 많네요...
전... 마스크 자체를 처음 사봤네요... ^^;;
공적마스크로 80은 처음봐서 궁금하네유
네, 저도 kf80 도 파는구나.. 했는데... 가격은 동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