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영국입니다. 늘상 티비에 BBC 뉴스채널을 틀어놓고 사는데요...
드디어 오늘 BBC에서도 한국 실황 칭찬 논조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이 인구수 대비 얼마나 많은 검사를 하는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가, 과학자들은 이런 조치 덕분에 한국이 확진자 대비 확실하게 낮은 사망률을 보여준다고 본다, 잘한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이게 진짜 감격(?)적인게... 영국 현지 BBC 뉴스채널에서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번도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보도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최소한 제가 본 바로는 말이죠. 제가 늘 새벽에 눈 뜨자마자 뉴스틀어놓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자려고 눈 감을 때까지 늘 뉴스를 틀어놓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맨날 늘 초창기때는 일본, 최근에는 이태리에 대해 나름 우호적인 보도를 한 뒤, 그 다음 차례는 늘 '한국은 세계 2위! 또 이만큼 증가!' 맨날 이런 식이였습니다. 거짓말은 아닌데... 안 좋은 숫자만 자극적으로 보도하는거 있죠? 우매한 대중에게 한국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이미지를 남기는...
어떻게 된게 하루도 빠짐없이 이런 식이라서, 아니, 무슨 BBC 뉴스 데스크에 잽머니 장학생이라도 있나? 아님 같은 침략쟁이 섬나라라고팔이 일본으로 굽을수밖에 없나? 이런 생각이 늘 들었지요. 대조적으로 미국은 꽤 전부터 계속 한국은 이렇게 잘한다 보도가 많이 나왔느데 말이지요 (물론 도력제 까기위해 모범생 찾다보니 우리나라가 걸린거긴 한데 ㅋㅋ)
하여튼 묵묵하게 정석대로만 일한 문정부의 결실이 전세계적으로 나오는 듯 해서 참 보기 좋습니다. 한국은 이제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은데...
이제 문제는 여기(런던)엔 똥휴지도 없는 거네요. 진짜 말도 안되는 왜국발 가짜뉴스에 속아서 똥휴지 사재기하는 무식한넘들 다 죽어버렸으면... 어케 식료품은 사재기 안하면서 똥휴지만 사재기 하는지? 휴지 처먹을건가? 저 진짜 지금 집에 똥휴지 다 떨어져서 똥도 못싸게 생겼습니다 에휴...
걍 포기했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먼저 빨리 걸리고 낫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요.
원래 4월에 영국 더블공휴일 황금연휴때 휴가 더해서 한국 다녀오려고 했는데, 괜히 한국 이미지 나쁜데 옮아왔다고 오명쓸까봐 다 취소했거든요? 근데 이젠 오히려 거꾸로 한국의 가족들을 보호하는 셈이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얼마전에 무식한 왜구들이 트위터에서
'마스크랑 휴지가 같은 원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휴지가 전혀 생산 안될꺼다'
라고 퍼트리는 바람에...
이게 왜국 안에서만 돌고 끝나는 등신같은 해프닝일줄 알았는데, 호주로 퍼지더니, 미국이랑 유럽까지도 퍼져버렸네요. 이딴 무식한 놈들이 선진국이라니 참 한심하죠.
오늘 뉴스에서 영국 전체물량 1/3 생산하는 휴지회사 사장 인터뷰 보니까.. 이번달 판매량이 평시에 비해 3배 늘었고, 생산설비 케파 자체는 커버 가능한데, 문제는 일주일만에 수요가 급증하는 바람에 유통망이 급작하게 비어버렸다고 하는군요. 한 몇주 지나면 소매체인 끝까지 정상화 될거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ㅠㅠ
영화 컨테이젼의 주드 로 생각이 나네요.
개나리 세럼 !
여튼 헛소문, 유언비어 퍼트리는 것들이 문제에요
어느정도 그럴듯한 가짜뉴스면 몰라도, 이딴식으로 말도 안되는 가짜뉴스는 퍼트리는 놈이나 믿는 놈이나 진짜 문제입니다. 살다살다 똥닦는게 문제가 생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휴지가 왜 팔리나 했더니 그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환장합니다 진짜...
호주야 일본이랑 가깝고 산업구조가 취약하니까 그럴수도 있겠지... 미국까지 퍼졌을때도 미국이야 뭐 인프라가 워낙 구려서 진짜 고립될수도 있으니 그럴수도 있겠지... 그랬는데 말이죠,
살다살다 이게 유럽, 그것도 런던같은 대도시에서 일어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휴...
당췌 휴지는 왜 사재기 하는지....
아마존도 죄다 재고 0입니다. 갱지같은 아마존브랜드 업소용 휴지 40인가 60개들이 하나는 있던데, 이건 도저히 집에 둘 공간이 없을 거 같아서...
일단은 웃기게도 클리넥스 티슈는 또 남아돌아서 그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진짜 회사근처 테스코도 가보고, 어제 오늘 퇴근길에 집 근처 세군데 들렸는데 죄다 재고 0입니다. 아예 로컬 허브 웨어하우스에도 없어서 가격표에다가 '완전 매진' 적어놓는 상태 있죠? 완전 노답이에요...
몰라서 생기는 해프닝이군요.
부직포가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인구가 엄청 많을 겁니다...
똥휴지 사태가 참 안타까운게 인구의 일부만 Moron 이어도 나머지 사람들도 계속 똥싸려면 구매에 동참하게 된다는 거죠.. 그 트위터를 믿건말건..
그쵸 이렇게 되면 이제 저도 앞으로 휴지 보이는 순간 필요보다 더 살 수밖에 없거든요. 이번에 기회 놓치면 앞으로 또 똥 못닦을지도 모르니까... 멍청병이 상식인에게도 옮아버리는거죠 에휴...
차라리 손소독제 매진인건 이해합니다 진짜 중요한 물건이니까. 근데 정말 똥휴지 사태는 이해할수가 없어요.
독일까지 그러는거 보면 참 전반적으로 백인들에게 실망입니다. 이전에도 환상같은건 전혀 없었지만, 왜구들이랑 같은 수준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300미터 12개 3만원 정도에 사놨는데요
안그래도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클리넥스 티슈 약간으로만 처리하고 (이것도 혹시 모르니 아껴야..) 샤워할때 마저 깔끔하게 닦아냈는데요, 제가 집에 샤워부스밖에 없어서 여러모로 참 찝찝하고 그렇더라고요. 똥꼬만 비누질하는걸론 안되고 밑으로 다 흐르니까 다리도 두세번씩 비누질 꼼꼼하게 하려니까, 안그래도 원래 샤워 오래 꼼꼼히 하는데 두배씩 걸려서 미치겠습니다.
똥꼬는 늘 평상시에도 샤워할떄마다 가볍게 살짝 비누칠하고 물로 잘 헹궈내서... 소양증은 없게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
다만... 평상시에는 이미 휴지로 잘 닦인 똥꼬를 관리하는거라 크게 귀찮을게 없는데, 지금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부분이 찝찝해서 문제입니다. 다리를 꼼꼼히 비누로 닦느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우리에겐 비뎃이 있습니다....
아.. 호스형이 아니라 붙박이 타입이신가보군요...
샤워기를 사셔서 단기간 장착해 쓰심이...
만원 정도 하는 핸디 비데를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391799143&frm3=V2옥션
전동식 핸디 비데도 있지만 물통 용량은 수동식이 넉넉하고 가격 차이도 꽤 나서 수동을 추천드립니다.
수동이 수압 조절도 자유로워서 강한 수압을 원하면 꾹 짜시면 되니까요.
차라리 식료품까지 다 나갔으면 이해합니다 그냥 전반적인 혼란이니까. 근데 여기 영국은 캔 건조음식 물 모두 진짜 넘쳐 흐릅니다. 그냥 휴지만, 그것도 똥휴지랑 키친타월만 없어요. 진짜 이 등신들 무슨 논리로 이러는지 정말... 이딴식이니까 브렉시트 찬성했지 싶네요.
일단 제가 비데를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변기에 버리는 물티슈 선호합니다), 비데 흔하지 않은 나라에서 그것도 월세집에서 설치하기는 여러모로 힘들죠.
욕조라도 있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원룸(스튜디오)라 샤워부스밖에 없어서 골치아프네요.
그게 참 신기하단 말이죠? 물론 여기도 이젠 결국 추적방역 포기하고 그냥 다같이 걸릴수밖에 없다~ 마인드이긴 한데... 일단 검사는 꽤 많이 하는데 은근 감염자 숫자가 낮게 유지됩니다.
물론 유럽 본토보다야 왕래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유럽인들 자유롭게 왕래 가능하거든요 (브렉시트 최종결과 적용이 올해 12월이라서요) 특히 이태리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여기 식당이나 카페에서 일하는사람은 죄다 이탈리아인이거든요.
그런데도 숫자 낮은거 보면... 그렇다고 왜국처럼 은폐하는것도 아니거든요? 날씨가 더럽게 습한게 도움이 되나...
어제 동네 boots 가서 손세정제도 구입했습니다.
런던이 유난히 더 심한거 같아요.
런던에서 손세정제는 boots고 superdrug고 심지어 1월 초부터 완전 매진이였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가지고 있던걸 다 써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가방에서 한통 나왔고, superdrug 새로고침 신공으로 네통 구매하는데 성공해서 (superdrug는 재고 조금씩 들어올때마다 인당 2개씩 구매하게 풀더라고요) 당장 지하철 통근할때 쓸 거는 생겼습니다만....
오죽하면 스피리투스랑 보드카 사다가 섞어서 손소독제 만들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다니까요 ㅋㅋㅋ surgical spirit은 caster oil 냄새가 너무 심해서 공공장소에서는 못쓰겠더라고요.
에휴 전 투표도 못하게 됬습니다 해외투표 신청하는거 까먹는 바람에, 그냥 4월 연휴때 휴가 더해서 한국가서 할려고 했는데...
런던 오실때 꼭 손소독제 잘 챙기시고, 위생 신경쓰면서 다니세요 ㅠㅠ 그나마 스코틀랜드가 훨씬 나을텐데 괜히 옮으시면 안되잖아요 ㅠㅠ
뭐 페북이야 자의가 아니라 쳐도... 확실히 데스크쪽 고위직중에 와패니즈가 꽤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딱 일본인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타 외국언론이 그냥 무지한 상태에서 떠들거나
한국 내부의 상황을 그대로 전하는 거라면, 비비씨는 일본인의 손을 한번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마도 아시아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일본을 통해서 입문을 했거나, 최근은 중국통 정도이지
한국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드문 거 같아요.
일본인들의 해설을 거쳐 한국관련 소식이 전달되는 느낌이 듭니다..
진짜 한달 넘게 너무 이건 해도해도 심했다... 크루즈에 갇힌 영국 노인들이 일본정부가 안 내보내줘서 나가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일본정부에 비판 한점 없다가, 한국은 어떻게 하루도 좋은 얘기 한마디도 안해줄까... 보면서 참 기분이 더러웠는데요,
근데 오늘은 갑자기 180% 바뀌었네요. 매시간마다 한국 검사역량 찬양은 물론이고, 9시에 하는 outside source라고 좀 더 심화된 자료로 해설하는 코너에서도 온갖 다양한 자료/수치 보여주면서 한국의 시스템이 좋고 어쩌구 하네요.
갑자기 하루만에 너무 급변해서 이상할 정도입니다...
@아라굴드님 BBC 한글 페이지 기사의 논조 자체가 조중동 경향이라 베충이의 자연스러운 서식지가 된 것 같더라고요.
이게 장기화되는게 더 문제이긴 한데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 영국 내 1/3 점유율을 자랑하는 휴지회사 사장이 나와서 설명하는거 보니까 장기화 염려는 없는 듯 합니다. 그냥 당장 소매 체인 안에 나가있는 물건이 모두 며칠만에 털렸을 뿐이지, 원자재랑 생산케파는 무시무시하더라고요.
한 일주일정도만 더 고생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가 급격히 발전한것도 한 몫 하는거 같습니다. 얘넨 제자리걸음 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경우가 있어서...
코딱지만한 스튜디오(원룸) 월세라 ㅠㅠ
그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선진국민이라고 해서 교육 잘 받아서 다들 똑똑한 놈들은 아니더군요.
(여기서 똑똑함이란 지식, 교양, 상식등을 포함한 수준을 뜻함니다.)
똑똑한 놈들 그건 극소수이고 그 극소수가 그 나라를 이끌더군요.
어찌보면 민주주의와 정반대 배치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 상황들이 ...^^ 참 재미 있죠?
사실 뭐 어느 나라를 가도 인간이라는 동물의 한계상... 대중 수준은 다 비슷비슷하죠.
제가 전에는 미국에 살았었어서... 그 극소수 엘리트주의 너무나도 잘 압니다 ㅋㅋㅋㅋ
확실히 영국은 일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최근 몇달간 BBC 보도국은 단순히 좋아하는걸 넘어 무슨 일본정부 대변인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근데 또 오늘은 너무 확 반대로 한국찬양이 넘나 심해서 민망할 정도네요 ㅋㅋ
뭐 당시에 들었던 얘기로는, 섬나라끼리 통하는 코드가 있다 하더라고요..ㅋ
휴지보다 그게 낫다며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꽤 된다는...
화강암 사례도이미 있고...
비데를 설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