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개신교인을 목표로 교회에 잠입하여 신자를 빼가는, 교회까지 빼가는 전도방식으로 인해 개신교에 있어 나름 현실의 원수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느 교회를 가도 '신천지 추수꾼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가 붙어 있으며 큰 교회 작은 교회를 막론하고 신천지 피해를 입은 목사들의 성토가 줄을 이었습니다. 저는 작은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한 성도님이 신천지로 가버리고 난 뒤, 목사님이 받은 충격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마음 아파트 사태에서 보듯, 신천지와 대구 경북 정치 사회의 밀착 정도가 상상 이상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요. 그저 항상 그랬듯 묵묵히 CBS 관계자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도된 상황만 놓고 봐서도 개신교인들이라면 대구의 한마음 아파트 관련하여 지역 사회에 신천지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그에 지역사회의 공무원들, 정치인들과 어떤 유착이 있지 않은지 문제제기하고 발본색원하자고 목소리를 높여도 시원치 않을 상황입니다. 과연 신천지가 대구지역에만 저런 집단 아지트를 만들어 놨을지 저런 집단 아지트가 공무원들의 묵인 또는 비호 방조 아래 전국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인데, 기존 교단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와 보수 기독계가 줄을 대고 있던 정치권의 유력자들이 동일한 존재일 가능성이 보입니다. '새누리'가 '신천지'가 지어준 것이라는 이만희의 말이 허언일지라도,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의 진위 파악은 결국 불명이라 하더라도, 당장 골수 개신교도인 황교안 대표의 '특정 교단'이란 표현이 단순한 말실수에 불과하다는 말을 믿어 주더라도, 미통당 및 소속 지자체 장의 미온적인 대응과 대처는 신천지와 정치권력의 유착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거둘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개신교계는 YS, MB까지 '장로 대통령'을 목놓아 외치며 매 선거국면마다 특정인을 지지하는데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신교가 선거마다 특정세력과 결탁하여 신도의 지지를 모으는 모습은 너무나 어이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또 너무나 익숙한 풍경입니다. 개신교의 공격적인 전도와 조직을 벤치마킹한 신천지가 기존 개신교계처럼 정치권력의 비호를 얻으려 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상상한 가능한 개연성 높은 일이었으며, 여러 기사로 현실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최근의 개신교가 소위 '어르신 카톡'을 통해 교리적 설득력도 별로 없는 배타적 혐오를 어떻게 부추겨 왔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종교여야 할 기독교 정신은 출처 없는 근본주의적이고 기복적인 논리들에 의해 그 빛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신천지는 기독교를 빙자한 수많은 이단 중에서도 이론의 여지 없는 사이비이며 사회악 자체입니다.
개신교가 드러난 신천지의 만행에 조차 침묵한다는 것은 이 종교가 도대체 정치 사회의 썩은 곳에 얼마나 물들여져 자정작용을 할 힘을 잃었는지 보여주는 참혹한 현장입니다. 뜻이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목소리 높여 신천지와 지역사회의 유착관계에 대해 공론화하고 수사할 것을 촉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명박 보고 박근혜 욕하라는 격이잖아요.
뭐 서로 싸우는 거야 제3자들로서는 좋기는 하지만.
네 말씀 이해합니다. 저 같은 입장으로서도 둘이 박터지게 싸우다가 박터지는 게 좋습니다.
대형교회가 이럴때라도 나서면 좀 쓸모 있는 일 아닐까 싶어 쓴 글입니다.
교회 목사들이 나서야 하는데,
놀랍도록 신천지 얘기를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
아주 약간씩(일부는 노골적) 정부비판을 끼얹을 뿐..
클리앙에서 너네랑 신천지랑 다를게 뭐냐고 비아냥 듣던거 아니었나요?
종교 교리 등과 관련되지 않은 문제제기는 종교단체 차원에서 나서서 하면 오히려 안좋은 거 같은데요.
도덕적 상식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들은
돈을 끼워 놓고 생각하면 깔끔하게 이해 되는 경우가 많죠;;;
교계 가장 오피셜한 목소리는 역시 주일예배 설교라 할 수 있는데
그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신천지 언급을 진짜 안합니다.
광고시간(예배 순서 중 교회 공지사항 전달하는 시간) 것은 제외하죠;
그건 그냥 필수적인 거라 목사가 100%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다 보긴 어렵습니다.
정부나 교단총회에서 정한 것들까지 합산해서 나오니까요.
설교시간에 신랄하게 이만희 까내려야 그게 목사 개인의 100% 의견이죠.
다만 제가 생각한 건 현재 대구 신천지 아파트와 관련한 지자체와의 연관에 침묵하는 부분이고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신천지와 소위 대형교회로 대표되는 개신교계가 비슷한 정치권력에 줄을 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않는 점을 지적한 글입니다.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글이라 순수한 개신교인이 보기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 인정합니다.
공지사항 자체도 해당 교회 교역자들이 생각하고 전하고자 하는 바가 반영됩니다.
셜교시간에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말 안들어본 기독교인이 드뭅니다..
중앙정부에서 직접적으로 통제했다기보다는
세상 흘러가는게 예배 통제해야 하고 신천지 침입 막아야 하고 이러다보니
수동적으로 그런 언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얘기죠.
그리고 신천지 비판은 최근 상황을 봐야 합니다.
코로나 전파에 신천지가 책임이 있다는 언급 그런 걸 듣지도 못했어요.
근데 교회 안나오시면 들을 방법도 없겠죠...교회 나오라난 말은 아닙니다...
누차 말하지만 일개 목사님들 말은 언론에서관심도 없거든요..전광훈 같은 이상한 사람 입에만 집중하죠..
CBS에서는 목사님들이 나와서 신천지에대해 비판해도 아예 듣지를 않는 실정이니까요..
설교 자체가 예수 믿는 거 그런 부분만 있지
사회적 언급 쪽이 아예 삭제 축소된 경우입니다.
아예 언급을 안해요.
노인들 카톡방 가짜뉴스 네트워크 쪽까지 흔들려면
CBS로는 택도 없습니다.
이쪽도 김현정 쪽은 변절했다고 뉴스공장 듣는 판이고
저쪽은 라디오 들으면 극동방송 뉴스면 종편 볼테니-_-
조중동에서 언급돼야 할텐데 이건 불가능에 가깝고
그러면 신도 쪽 경로로 뭐가 돼야 합니다.
신도들 단톡방...실제 교인들이 단톡방에서 뭐 이상한 찌라시 돌리고 하는거 잘 보지도 못했지만 신도들 사이에 신천지 원망은 이전부터 높았고 이참에 신천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는 늘 나옵니다.
이제 신천지 실상이 만천하에 까발려졌으니 이걸로도 기독교인들은 그나마 큰 위안이 되는 상황이구요..
뭐 시간 지나면 잊혀지고 다시 외로운 싸움이 될수도있겠지만요.
저는 제 자리에서 신천지랑 계속 싸울겁니다..
신천지와 지자체의 유착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정치참여인가요?
여태까지 사이비 종교들 문제 불거질때마다 그런 식으로 여론 작업되어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는 없으니 다른 걸 생각하게 만들자라는 작업질)
지금은 차라리 개신교회들이 가만히 있는 게 더 낫습니다.
엇그제 토요일 늦은 밤에도 통일교랑 전두환 정권 밀착관계 얘기했더니
바로 당장 개신교 쪽으로 어그로 낚시질들이 올라오더라고요.
물론 안다루는 곳도 몇몇 보이긴 하지만...
조심스레 말씀드리자면 안찾아 보시는게 아니신가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개신교 스스로 바뀌어야 해요.
신천지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왔던 거에요.
가짜뉴스도 만들어서 설교 해야 하고...단체카톡 돌리고...정치인들도 만나고...
아마 교회가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났으면 이런 전염병 위기에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욕하겠죠..
성명서도 내고 기독교 게열 방송과 단체에서 그렇게 신천지 실상을 까발리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지금 누구의 목소리가 큰가 봐야죠.
참고로 저는 개신교의 목소리는 대형교회의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거든요. 기독관련 방송들의 간부는 모두 그 부류의 목사와 장로들이니깐요)
정부 욕하는 대형교회의 목소리 vs 신천지 욕하는 대형교회의 목소리
과연 누가 큰가요? 미디어가 선택적으로, 자극적인 기사(전광훈 관련같은)만 올려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 너무 와닿습니다.
"신천지와 보수 기독계가 줄을 대고 있던 정치권의 유력자들이 동일한 존재일 가능성이 보입니다. '새누리'가" '신천지'가 지어준 것이라는 이만희의 말이 허언일지라도,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의 진위 파악은 결국 불명이라 하더라도, 당장 골수 개신교도인 황교안 대표의 '특정 교단'이란 표현이 단순한 말실수에 불과하다는 말을 믿어 주더라도, 미통당 및 소속 지자체 장의 미온적인 대응과 대처는 신천지와 정치권력의 유착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거둘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교계의 목소리라 하면 목사들 쪽에서 나와야 하는 걸겁니다.
이게 교계와 직접 연결된 루트고,
이쪽에서 제대로 폭발하면(그런 경우는 너무 쎈 경우지만)
조중동 같은 것들까지 주목을 할 겁니다.
이런게 진짜 오피셜이라 할 만한 물건이죠.
근데 CBS와 국민일보라...
여기들은 사실 언론계에서도 끗발 약하고
개신교계에서도 중심역할 맡은 곳은 아닙니다.
CBS는 이젠 사주가 개신교계 자본(?)인 수준인
여러분도 아실 정도로 많이 세속화되었고,
그래서 교회 목사의 의견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국민일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계열이라
오피셜 창구 역할이 가능하긴 한데
그게 단일교회라는 한계가 있고
이젠 조용기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목사님들이 외쳐봐야 언론에서 아무도 안불러주고 기사도 안써주는데 어떻하겠습니까..
그나마 CBS에서 들어주니 거기 나와서 외치고 있습니다...그마저도 별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지만요..
안써주는 언론이 이상한걸 왜 목사탓 교계탓을 하는건지 ㅋㅋㅋ
이번엔 왜 조용하냐고 뭐라하시는거군요?
본인들은 "이이제이" 혹은 "어부지리"라고 생각하는거죠.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게 놀랍네요.
당신의 교회는 어디쯤에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