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치과의사구요
클리앙은 예전에 가입해두고 눈팅만 주로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겨 봅니다
1. 이덴트가 치과의사들한테도 욕먹고 끼워팔기 하던 양아치 업체다?
-> 사실과 다릅니다. 치과의사들은 주로 이덴트나 덴탈이마트에서 재료들을 삽니다. 두 업체가 비교적 저렴하고 물건도 많으며 특별히 문제될만한 이슈도 없었어서 많이들 이용했습니다. 재료상과 거래하시는 분들도 주로 이덴트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협상을 합니다. 끼워팔기도 사실무근입니다. 오히려 써보신 분들은 가격대비 품질이 좋다고 선호하셨습니다.
2. 이덴트가 코로나 이후 가격을 올렸다?
-> 사실과 다릅니다. 작년 10월에도 똑같이 79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조짐은 있었으나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치과의원에서도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졌었고, 그나마 계속 생산해서 같은 가격에 공급해주는 이덴트 덕분에 숨통이 트이던 상황이었습니다.
3. 이덴트가 돈 더 받으려고 선동질하기 위해 공지를 했다?
-> 여기에 대한 제 주관적인 생각은 No입니다. 이덴트는 일반인들이 드나드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가입할 때 면허번호가 필요하며 허위 작성시 탈퇴처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덴트의 공지는 그나마 거의 유일하게 자체생산 마스크를 공급해주던 사이트로서, 치과의사들에게 더 이상 공급할 수 없음에 대한 설명을 위한 공지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언론사를 통해 퍼지며 이슈가 되어 일이 커졌을 뿐입니다.
PS. 비말감염에 특히나 취약한 치과의원에는 치과의사 이외에도 스태프들이 마스크 착용을 합니다. 이들이 하루 진료에 적어도 각각 3~5장의 마스크를 사용하는데, 구입처가 완전히 없어진 상황이며 치협을 통한 구입가능물량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의료인력들의 위험노출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들에게도 전달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번 이슈의 핵심 문제는 자체생산으로 의료인에게 공급되던 마스크마저 공적 공급의 대상으로 돌려버린데 있습니다. 이덴트의 생산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꼭 필요한 의료현장에만 공급되던 상황에 굳이 이 물량까지 건드려야 했나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부디 정치적인 이해관계는 잠시 접어두고, 객관적인 사실판단과 잘못된건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생각이 다르다는 분들의 건전한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덴트가 뭐 치과의사분들에게는 착한기업 그런거 였나요?
1. 일일 생산량 10만장요구 - 사실로 판명, 조달청 인정
2. 가격 - 회사측주장 50% 후려침/ 정부측주장 다른곳과 비슷하게 준다고했다. - 이건 어느쪽이 맞을라나요.
업체에서 언론에 이 일때문에 회사 접는다고 할만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네요?
뭔지 진실은모르나 전 1로 추정하고 있고, 그렇다면 요새 오른 생산 단가로 비교하면 안맞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2. 조달청에서도 물량표시에 대한 오류를 인정했으니 주거니 받거니 한 상황입니다.
3. 어쨌거나 계약 단가는 120원에서 150원으로 인상되었고 계약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4. 수급문제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부에서도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매입하여 분배하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아무쪼록 별탈없이 이겨낼수있기를 기원합니다.
공급단가 산정과정에서 원가를 그렇게 인정했다는 것이지 납품단가가 원가의 50프로다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생산원가 50%인정이라는게 원가의 50%에 사겠다는 말은 아닌거죠?
지금 이덴트는 국민 역적이 되어버린 상황이니까요
다음 리플 보세요 덴탈마스크를 kf94가격으로 요구해서 한탕치려다가 걸렸다는 리플이 베스트 입니다
클리앙에서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죠
사실로만 까이면 좋을텐데요
근데 답답한게 ......선생님도 생각해보세요. 하루 10명의 환자를 보고 있어요.근데 정부에서 특수한 상황이라고 20명의 환자를 보라고 합니다. 그럼 욕을 하겠죠. 이 미친...두배를 어떻게 봐....
근데 정부에서 100명의 환자를 보라는 공문이 왔어요. 그럼 뭐라고 생각할까요. 아 숫자가 잘못된 거네. 오타네....이러지 않을까요?
저런 내용은 충분히 정부에 문의해서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평소 생산량의 10배를 생산하라는 걸 곧이곧대로 믿고 정부 욕을 할까요? 그냥 욕할 거리를 찾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또 틀릴 수도 있는데....10배 생산하라고 해서 생산 못하겠다고 한 건..전화는 왜 있을까요?
그 공지가 여기저기 퍼진거죠.. 공지없이 매일팔던걸 중단하면 더 문제아닐까요
저도 사기업에서 공문을 보내는 입장이지만 제가 오탈자가 있어도 잘 몰라요. 그래서 공문 보내놓고도 거래처가 항의하면 미안하다고 하죠. 그건 잘못한 거죠. 근데 그렇다고 상대가 거래 안하겠다고 문서를 보내오면....이거 좀 황당하지 않습니까? 전화해서 확인하면 안되나요?
의료인들은 국가의 무리한 정책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보험진료를 하면 공단에 청구를 하는데, 이를 삭감하는 기준에 이론적 배경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비용절감을 위한 삭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케어 한다고 하면서 더 심해졌는데 이게 정말 내막을 알게 되면 납득이 안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치과치료 중에 원가도 보전안되는 치료들이 많습니다. 그마저도 점점 빡세게 삭감하며 진료의욕을 가질 수가 없도록 만듭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국가의 정책이 사우르스님 생각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의료인들에게는 일방적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 대구경북에 파견된 의료진들도 엄청난 격무에 시달린다는 것 익히 아시리라 봅니다. 그럼 그 사람들도 '국가가 이렇게 많은 일을 시킬리가 없는데 확실히 알아보고 일해야겠다'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국가 정책의 무게감만큼 그 책임도 큰 것입니다. 수량을 한두개도 아니고 열배씩 오류를 내는 공무원들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 이게 제가 생각하는 상식입니다. 저는 사우르스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수량 열배에 오류를 낸 공무원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대로 이 위중한 시기에....이 엄청난 시기에...어렵게 의료인들이 코로나와 싸우는 시기에...수량 열배 넣었다고 해서 그 진위도 알아보지 않고 생산중단하겠다는 업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문케어에 대한 비난은 이글과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평소 선생님의 생각은 잘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이덴트 변호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전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이 이런 사안에서 객관적이지 못한 잣대를 들이대서 욕먹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비판할 것만 비판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덴트 측에서는 이미 가격협상 때 의견이 충돌한 상황에서, 현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양을 생산하도록 하는 공고가 떴을 때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이건 받아들이는게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한 양을 생산하기 위한 고용과 설비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온전히 업체의 부담이 될테니까요.
대기업 하청 중소기업들의 도산도 위와 비슷한 경우로 많이 발생한다는 것 이미 아시리라 봅니다. 마스크가 주된 수익원도 아닌 업체에서 위와 같은 무리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점을 이해하면, 이덴트만 뭐라할 문제가 아니구나 생각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3자입장에선 정확한 내막을 알수가 없으니 전 판단안하고 그냥 지켜봐야겠습니다.
조달청 얘기만 듣고 KF80 급과 비슷한 폭리를 취하려고 했다고 몰아가고요.
이덴트만 역적 됐죠 뭐.. 더 얘기해봤자 입만 아프고 또 빈댓글 달릴겁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도 너무 어려운 시기인 것 같고요.
신천지 같은 사이비들 빼고요.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주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지적해야 정부가 일을 합니다.
무조건 자기 지지당이 여당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일을 잘못한다고 지적하는건 반 정부적이고, 이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이런 식의 가정을 하고 논리 전개를 하시는 분들 여럿 보이시네요.
진영 논리를 떠나서
이덴트는 한달 매출만 수십억입니다. 치과 재료상 점유율 1위 입니다.
저도 한달 평균 몇십만원씩 결제 하는곳이에요.
조달청이 저딴식으로 일처리 하면
마스크따위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할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대형 업체에요.
다만 저렇게 공지 올리는건 그날 전까지 항의전화가 3천통이나 오니까
어쩔수 없이 저렁게 공지를 올렸다고 합니다.
지금 정부의 적은 야당만 있는게 아닙니다. 지도부에 아첨하고 거짓 정보를 갖다주고
민의를 흐리게 하는 내부의 적도 있고, 타성에 젖어 엉터리로 일하는 공무원도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그 카운터파트에 선 사람을 무조건적인 비난의 눈으로 바라보는건
내부의 적의 힘만 강하게 해줄 뿐입니다.
특히 이덴트에서 파는 마스크가 덴탈 마스큰지 KF80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횃불들고 댓글달어 마녀사냥 하시려했던분들은 이번에 반성좀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