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
아동 대상 비건 채식은 과학적으로 일부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전문가 단체들이 아동이 채식을 통해 적절한 영양을 보충받을 수 있다고 밝힙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최대의 영양학회인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가 "적절히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베지테리언 식단과 비건 식단을 포함하여-은 건강에 좋고, 영양학적으로 적합하며,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관리에 이점을 줄 수 있다. 잘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은, 임신이나 수유중인 여성, 영아기나 유아기의 아이들, 청소년들, 운동선수들을 포함한 생애주기의 모든 개인들에게 적합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적 있고요. 물론 AND는 아동 대상 채식을 실시하려면 전문가 상담과 영양소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를 붙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886704
'잘 계획된'이라는 말에 시비를 걸고 싶으시겠지만, 또다른 아동 대상 채식주의 지지 단체이자 영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영양학 전문가 단체인 British Dietetic Association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채식주의를 지지("Well-planned plant-based diets can support healthy living at every age and life-stage")하면서 이렇게 밝힙니다. "그러나, 다른 식단들처럼, 식물 기반 식단 영양은 계획될 필요가 있다(However, as with any diet, plant-based nutrition needs to be planned)." 어느 식단을 채택하든지간에 영양학적 계획은 필수라는 얘깁니다. 게다가 그 계획에 필요한 지침은, A4로 따지면 몇 페이지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 지침에서 난이도를 논하는 건 그다지 말이 되지 않습니다.
https://www.bda.uk.com/resource/plant-based-diet.html
호주 보건의료연구위원회(NH&MRC)도 아동을 포함한 전 연령 대상 채식주의가 영양학적으로 적합하다고 밝힙니다. "Appropriately planned vegetarian diets, including total vegetarian or vegan diets, are healthy and nutritionally adequate. Well-planned vegetarian diets are appropriate for individuals during all stages of the lifecycle."
https://eatforhealth.govcms.gov.au/sites/default/files/content/n55_australian_dietary_guidelines.pdf
물론 아동 대상 채식주의의 경우 부모의 좀 더 복잡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비건 영양 과학 협회(SSNV)가 뉴트리언츠 지에 낸 권고가, 비건 편의점 위키에 번역되어 있는데요. 기발표된 연구들을 리뷰한 결과, 매크로비오틱 등 적당하지 않은 식단을 실천한 일부 사례를 제외한다면 아동의 성장 범위는 표준에 들어가고, 정상 양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각 유의영양소의 섭취방식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내용으로는 섬유질을 제한하고, 지방을 풍부하게 하고, B12등은 (비건) 영양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http://ko.veganism.wikidok.net/wp-d/5e2bc6089c9e9eb37e9e7821/View
그 외에 독일 영양협회가 아동 대상 채식주의에 전반적, 명시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유일하게 권위있는 영양학 단체이며, 2세 이하 아동의 채식주의에만 반대하는 단체로는 영연방 국가보건서비스(NHS)가 있습니다. 그러나 NHS는 2세 이상 아동 채식주의에 대해서는 영양학적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합니다.
벨기에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비건 채식주의자 부모들이 아동을 영양실조로 죽인 사례가 있는데, 이 사례에 대해 초반엔 비판적 의견을 밝혔던 벨기에 왕립의학원(ARMB)조차 이후에는 자신들의 의견을 정정하며 '우리는 적절한 정보를 가진 비건 채식이 이익이 된다는 점에 반론하지 않았으며, 비건 채식주의를 아동에게 실시하려는 부모들이 더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을 뿐, 법적 절차를 촉진하려는 의사를 밝힌 적 없다'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냅니다. 즉 이 사례의 경우 부모의 부적절한 영양학적 지식, 부적절한 주의가 문제시된 경우 또는 여타의 원인으로 보아야 할 일이지, 비건 채식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http://www.armb.be/index.php?eID=tx_nawsecuredl&u=0&g=0&hash=3784cc718af628ab5de26a36de409a5ab3281506&file=fileadmin/sites/armb/upload/armb_super_editor/armb_editor/pdf/Avis/2019/Mise_au_point__version_anglaise_.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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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식 강요하는 것 아닙니다.
(2) 모 어린이 집에서 부모가 교사에게 도시락통 설거지 시키는 거 지지하는 거 아닙니다.
(3) 채소 싫다는 아동에게 위력을 동원해 채소만 먹여야 한다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4) 그냥 아동 대상 채식이 아동학대라는 과학적 합의가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지지 의견을 밝힌 전문가 단체도 많다는 거고요.
반면 고기는 맛잇어요
일베지지하는 사람이 뭐라하듯 상관없듯이
메갈지지하는사람도 뭐라하던 신경안씁니다
덤으로 본인입맛에 맞는부분만 교묘하게 긁어서 bias된 해석 하는분이기도하죠
그래서 저거 읽을필요없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434491?po=0&sk=id&sv=imaginoer&groupCd=&pt=0CLIEN
어린애들한테 비건식단만 주는건 글쎄요..
학대는 아닌거같고...좋은건 아닐거같네요
인류역사에서 다수는 항상 소수를 밟아왔습니다.
자연스럽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자연은 적응못하면 멸종을 시켜버리니까요.)
과격한 채식주의자들 때문에 인식이 안좋아 힘드시겠지만
공감받기는 쉽지 않으실겁니다.
식욕은 인간의 본능의 영역이고 설득의 대상이 아닙니다.
힘내세요.
현대사회는 원하는 대로 살 자유가 있으니까요.
식물에서는 한정적으로 구해지는 필수아미노산 공급을 위해서요.
근데 부모가 자신의 신념대로 영양학적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하는 음식이 아닌 것을 못 먹게하는건 바람직한건가요? 그건 그것대로 폭력적이라고 보는데요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nnemang&logNo=22137300822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아미노산 필요량을 먹기위해 훨씬 많은 양을 먹는다거나 하는경우는 발생하죠.
그것으로 인해서 탄수화물을 다른 영양소를 과다섭취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요.
이것저것 다 먹었을 때 보다 계획적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단백질이 많은 식물을 항상 구성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죠.
비건식을 하기 위해서 더 계획적인 식단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텐대요. 그런 부분은 연구에 전혀 반영되지 않죠.
애초에 well planned 라고 써있는게 님이 근거로 드는 것 들입니다. 님은 이게 '일반적인 표현' 이라고 굳이 이야기하는데, 실제 그 이야기는 님이 제시한 저 자료들이 굳이 잘 계획된 비건식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는 혹은 잘 계획된 비건식에 대해서만 결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밖에 안되는거에요. 그걸 '일반적이다' 라고 이야기하는건 그냥 왜곡이죠.
당연히 '잘 계획된 식단' 을 만들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많은 사람들은 식사를 계획적으로 하지 않거든요.
https://www.pnas.org/content/113/15/4146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pla/article/PIIS2542-5196(18)30206-7/fulltext#%20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60811000582
"However, dieticians such as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say vegan diets are suitable for children but advise that care needs to be taken to ensure children are receiving the full range of required nutrients - in particular vitamin B12."
문제는 그 비건식을 아이가 먹고싶어하는지 아닌지가 문제죠.
애는 떡 먹고 싶어하는거 보면 확실히 비건식 먹고 싶어하는 것도 아닌거 같고.
아이에게 과연 무언가 선택할 자유를 줬을지 아닐지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저 아이가 이야기하는 비건식단이
위에서 이야기하는 협회에서 말하는 균형잡힌 식단일지 아닐지 모르죠.
그렇단 이야기는 애는 비건식을 원하는게 아니죠.
어.. 혹시 채식주의 분들은 아이들에게 먹히는 식물의 현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나요?
신선한 과일을 씹었을 때 나오는 그 향긋한 과즙이 사실 우리 몸속의 피나 체액과 비슷한 거라고..가르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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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물은 생명이 아니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게 밝혀졌다는데?"
과학적 사실부터 검증할게요. 어떤 SCI급 저널의 식물학 연구도,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기사를 캡처해서 식물이 '비명을 지른다'거나 '고통을 느낀다'라고 주장하는 분들 있는데, 막상 원 연구를 찾아보면 해당 연구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즉, 비명이니 고통이니 하는 것들은 논문 번역 기레기들의 상상력입니다. 일례로 최근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사이먼 길로이 연구팀의 논문을 근거로,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라고 주장하는 기자가 있었는데, 사이언스지 원문을 보면 글루탐산을 이용한 신호전달체계의 존재를 입증했을 뿐이고, 연구자 본인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힙니다.
"식물의 관(vein)은, 신경 자극(nerve impulse)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당신은 이 이미지와, 신경 전도(nerve conduction)를 연관짓고 싶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건 정말 그런 것처럼 보이니까요." 길로이는 말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신경(nerve)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뒤로 물러서세요." 길로이는 보탠다. "이건 식물의 내부에 있는 일종의 신경 시스템(nerve system)처럼 보이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이기는 해도, 명백히 신경 시스템은 아닙니다."
https://www.forbes.com/sites/andreamorris/2018/09/13/blazes-of-light-show-plants-response-to-being-eaten-video/#603b83bb37cc
'비명'이라는 연구도 본문을 찾아보면 'informative airborne sounds'를 자극 상황에서 방출하는 것으로 규정되는데, 이는 특정한 조건에서 식물이 화학적 반응을 내놓는다는 기존 연구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을 고통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냐고요? 왜 단순한 화학적 반응을 고통이나 의식적 종합으로 간주할 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이어집니다.
회의주의자 사전에는 "식물 감응설"이 대표적 유사과학이라고 설명하면서, 식물이 고통을 느끼거나 지각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식물은 셀룰로오스 세포벽이 있는 생물로서, 신경이나 감각 기관이 결여되어 있는 존재이다. 동물은 셀룰로오스 세포벽이 없고, 신경이나 감각 기관을 갖고 있다. 동물은 지각력이 있다(sentient). 식물은 아니다. 다시 말해, 동물은 고통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뇌와 신경 체계는 지각력을 위해 필수적이다. 식물은 뇌나 지각 기관을 갖고 있지 않다. 식물은 물리적이거나 화학적 자극에 반응한다. 그렇지만 식물이 그러한 반응에 대해 지각하고 있다는(aware of) 주장, 식물이 자기-의식적이고 의식적인 존재라는 주장에 대한 정당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식물은 DNA를 지니고 있고, 자연선택 또는 인간선택에 의해 진화의 과정을 거쳤다. 어떤 식물 진화형은 '지능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식물을 지능적이라고 말하는 것, 또는 "식물 신경 생물학"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하자면 주목을 받거나 연구비를 얻기 위한 비유 또는 기믹에 불과하다.
식물학자, 또는 동물생리학자가 식물 의식이나 ESP에 대해 실험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연구자들의 지식은, 식물이 인간 계열의 감각 혹은 지각을 갖고 있다고 볼 가능성을 배제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비전문가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식물에게는 뇌가 없고 또는 뇌와 유사한 종류의 그 어떤 것도 없다."
http://skepdic.com/plants.html
또한 텔아비브 대학 생명과학부 학부장인 다니엘 차모비츠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가렛 쿡 :
그렇다면 당신은, 식물이 '생각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아니요.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저는 여전히 제 자신의 사고 속에 한계지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제게 있어서, '사고'와 '정보 처리 프로세스'는 서로 다른 구조를 지닌 과정입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실로 조심스러워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철학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목적의식이 있는 사고는, 시간을 주관화하여 인지할 수 있는 능력(autonoetic)이 있는 매우 발달된 뇌에서만 가능하거나, 또는 최소한도로는, 지성이 있는(noetic), 의식적인 존재에게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은 비인지적인(anoetic) 의식의 요소들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제 생각으로는, 생각하는 능력을 포함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뇌가 없기 때문에 식물이 주관적인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저는 식물이 생각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do-plants-think-daniel-chamovitz/
즉, 인간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고통의 측면에서, 어떤 개체가 고통을 느끼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리버풀 대학교의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사용합니다. 이 항목들 대부분을 동물이 충족하기에 고통을 느낀다고 과학적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통각 수용체, 중추신경계, 뇌의 중앙연산, 진통제에 대한 반응, 보호적 행위, 자극에 대한 우선순위 반응 등)
Nociceptors
Pathways to CNS
Central processing in brain
Receptors for analgesic drugs
Physiological responses
Movement away from noxious stimuli
Behavioural changes from norm
Protective behaviour
Responses reduced by analgesic drugs
Self-administration of analgesia
Responses with high priority over other stimuli
Pay cost to access analgesia
Altered behavioural choices/preferences
Relief learning
Rubbing, limping or guarding
Paying a cost to avoid stimulus
Trade-offs with other requirements
https://animalstudiesrepository.org/cgi/viewcontent.cgi?article=1068&context=acwp_arte
즉 동물의 고통 경험 능력이 과학적 증거로 확립된 것과 달리, 식물의 경우 고통의 능력은 물론이고, 단순히 인간 유형의 고통이 아닌 확장적/철학적 의미에서 - '자신에게 가해지는 처우(먹히거나 수확되는 등)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 상황으로 평가할 능력' 자체의 보유 여부가,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식물의 고통에 관해서는 여기까지만 보시면 되지만, 한 가지 특수한 반론 유형에 대해 첨언하면 : 여기에 대해 혼수상태의 인간도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분들께는, 시간가치에 대한 판단능력을 인간은 보유하고 있으며-즉 고유시간을 침해받지 않고자 할 의지를, 깨어있을 때에 그는 갖고 있을 거라고 합리적으로-과학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충돌하는 이익이 혼수상태의 인간을 살해하여 먹고자 하는 인간의 이익 vs 혼수상태의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시간권리를 존중받고자 할 이익일 때, 무지의 베일 뒤에 판단하면 후자의 이익이 더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일반적으로 동의되므로 후자의 권리가 유효한 것입니다.
개체 수준에서 판단을 안할 뿐이지 식물의 DNA에도 각인되어 있잖아요? 생존하기 적합한 환경을 구축하라!
그리고 그 DNA에는 다른 생명체에게 먹힌다는 것은 계획되어 있지 않죠..
아.. 있긴 합니다. 동물에게 먹혀서 씨를 퍼트릴 과일이 그런것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과일만 먹진 않잖아요.
PS: 댓글 쓰는 사이 장문의 글을 다셧는데요.. 미안합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가 힘드네요.
그렇다면 인간dna의 조작 및 재조합(외부dna의 재조합 포함) 은 개체가 발현되기 전까지는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보시겠군요?
네 맞습니다.
시계같은 물건에게 윤리적인 대우를 할 필요는 없죠.
시계의 본연의 목적을 벗어난다고 해도 필요하면 우리는 시계를 분해하거나 개조하거나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심지어는 급할때 무기 대신으로 던지는 것도 가능하죠.
하지만 아무 이유없이 맨날 시계한테 화풀이 하는 사람이 잇다면 우린 그사람을 미친놈이라고 욕할거에요.
동물이나 식물도 마찬가지죠.
심지어는 식물도 아무 이유없이 맨날 식물을 패대기 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이상한 짓임에는 틀림없어요.
근데 윤리 이야기가 왜 나오죠.
네 솔직히 말하면 딜레마죠.
공장식 축산시스템으로 열악하게 사육되고 도축되는 가축들 보면 가슴은 아프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기값이 올라 고기 못먹게 되는건 더 가슴아프니까요. 제 혀와 제 위도 존중받아야 할 것 아닙니까.
게다가 열악한 사육현장에 문제를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육식배격으로 이어지진 않네요.
원체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란게 남 잡아먹을 때 잡아먹히는 쪽을 배려해주면서 잡아먹도록 진화되지도 않았습니다.
시계와 같은 Dna에는 윤리적 대우가 필요 없다면서요?
이종간의 Dna재조합 등은 엄연한 윤리적인 대우가 필요한 문제인데, 필요 없다고 하셨는걸요.
그러니까요.
재조합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를 만들어 내지만 않으면 동물과 섞건 식물과 섞건 상관없다는 이야기죠.
이건 배아가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이 알려지기 전 까지는 윤리적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군요.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배아는 dna덩어리일 뿐 시계나 같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니까요.
발생과정의 배아는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특정시기까지는
말씀하신 식물이 그렇듯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조금 더 나가면 지능이 높거나 감정이 발달한 동물은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더 신경써야 한다는 논리도 나오게 됩니다. 그럼 과연 어디서 선을 그어야 할까요?
식물과 시계가 동일한 윤리적 주체인 이유는, 시계와 식물을 변별하는 기준이 인간의 개념적 기준인 '생명'이라는 것인데, 이 '생명'은 실제로 유기체이면서 모종의 속성(재생산 등)을 몇 가지 지닌 존재를 칭하는 개념에 불과하거든요. 생명이라는 게 종교적 본질을 가진 신령스러운 뭐가 아니라, 인간 정신에 있는 개념적 집합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존재가 유기질로 이루어졌는지 무기질로 이루어졌는지, 혹은 재생산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 지 등을 기준으로 윤리적 경계를 긋는다면 전혀 정당화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대체 왜 그런 기준이 윤리적 경계의 기준이 되어야 할까요?
시계도 식물도, 자신이 파괴되거나 씹히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어떤 과학적 증거도 없습니다. 시계든 식물이든 때리면 아야 한다는 이런 주장은 대개 애니미즘, 물활론적인 주장이죠.
다만,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능력'(편의상 '의식'이라고 하죠)의 유무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Chinese Room 사고실험처럼 타 개체의 '의식'의 유무를 판단 가능한가 하는 의문도 있고, '의식' 유무를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이미 지극히 인간의 윤리 관점에서 나온 것 같네요.
그리고, 좀 다른 얘기로, 식물이 자신의 파괴에 의식적 '관심'은 없지만, 화학물질 분비 등 자기 방어기제는 있습니다. 물론 그게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은 아니지만, 자기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것은 확실한데, 시계와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식물의 '화학적 자기보호 메커니즘'이라고 불리우는 기능이, DNA의 자연선택을 거쳐오면서, 자기보호에 불리한 여타의 기능들 중 남겨진 기능들의 집합일 뿐이며, 이러한 기능들의 행사를 식물이 인지하거나 주도하거나 감각하거나 평가할 능력이 없다면, 이 기능을 보유했다는 점, 즉 종족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식물에게는 시계 이상의 대우를 해야 한다"는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식물이 시계와 같지는 않지만, 식물을 시계보다 윤리적으로 더 높이 대우할 근거는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의식과 고통 유무를 판단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면, 동물은 특별 취급하는데 왜 인공지능은 아닐까요? 유기물 여부는 상관 없다고 하셨잖아요.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의식의 유무 관점에서 대체 고등 포유류나 인간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또한 그런 기준으로는, 식물만 배제되는 게 아니라 동물 중 상당수도 배제됩니다. 산호는 식물과 같이 취급하면 될까요? 그럼 말미잘은요? 조개류는요? 어류부터 의식이 있는 걸로 봐야 할까요?
의식 역시도 필요에 따라 이루어진 신경계 진화의 부산물일 뿐이고, 의식과 고통 유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 역시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일 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뭐가 의식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의식 유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것은, 명확한 선을 제시할 수도 없는, 주장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에 따른 임의적인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의식이 있는 종을 기준으로 달리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차라리 인간과 유사하거나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종들에 대해 더 죄책감을 느끼고 차등 대우하게 마련이며, 이는 비합리적이지만 인간의 특성이다라고 하는 쪽이 훨씬 말이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윤리적 이유로 살생을 멀리해야 하고 그래서 육식을 멀리하는 스님들도 아이들과 환자한테는 예외를 둔 것인데...
저는 아이에게 야채도 먹을것을 권유 합니다만, 식탁에 야채만 올려놓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영양 섭취할때 a4 몇페이지 에 해당하는 지침을 모두 고려해서 먹나요?-_-;;;
확률적인 문제로 애들한테 계란후라이, 계란말이, 고기 몇점 먹이면 지장없이 클것을
위험을 모두 감수하고 몇 페이지에 해당하는 지침을 모두 고려하라...
성인의 자기 결정권적인 비건하고는 다릅니다...
아예 접시 그림 하나짜리 권장사항인 Vegan Plate도 있습니다.
https://becomingvegan.ca/food-guide/
아이가 먹고싶은걸 못 먹게 강제하는 것 자체가 아동학대에요.
본문부터 '아동학대가 아니다'라고 되어 있는데요.
호주 보건의료연구위원회(NH&MRC)도 아동을 포함한 전 연령 대상 채식주의가 영양학적으로 적합하다고 밝힙니다. "Appropriately planned vegetarian diets, including total vegetarian or vegan diets, are healthy and nutritionally adequate. Well-planned vegetarian diets are appropriate for individuals during all stages of the lifecycle."
일단 아동을 포함한? 아동이란 말은 없습니다. 게다가 적절히 계획된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연령 대상이라고 써있지도 않네요.
자신이 영양적으로 계획해서 먹는거지 남이 강요해서 먹게 되는 아이들도 for individuals during all stages of the lifecycle에 포함시킬 수 있나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채식주의를 지지("Well-planned plant-based diets can support healthy living at every age and life-stage")하면서 이렇게 밝힙니다.
이게 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채식주의를 지지로 번역이 되나요?
"적절히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은, 채식주의 식단과 비건 식단을 포함하여, 건강하고 영양학적으로 적절하다. 적절히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은 전 생애주기에 속한 개인들에게 적합하다. 엄격한 베지테리언이나 비건 식단을 실시하는 사람들은 에너지 필요량이 충족되고, 다양한 식품을 하루동안 섭취한다면, 영양학적 필요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Appropriately planned vegetarian diets, including total vegetarian or vegan diets, are healthy and nutritionally adequate. Well-planned vegetarian diets are appropriate for individuals during all stages of the lifecycle. Those following a strict vegetarian or vegan diet can meet nutrient requirements as long as energy needs are met and an appropriate variety of plant foods are eaten throughout the day."
현실은 (특히 한국은) well-planned가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학대로 갈 확률이 높은 것이지요
아이가 충분히 성장기를 거치고 논의를 통해 채식을 선택하게 하는게 올바른겁니다. 하나라도 더 내편으로 끌어들이자는 식으로 기회를 빼앗는건 인권 유린이죠. 이걸 과학적 합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글들을 살펴보니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채식을 해도 좋다라는건 권장 하지 않는다는 말로도 치환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야채와 육류 둘다먹어도 균형잡힌 식단으로 먹으면 님이말한 질병들 다 저하됩니다만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더 큰 아이들 채식주의자 부모들이 고기를 먹는 행위를 무슨 종교마냥 죄악시 하고 처벌의 근거로 두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100% 보장하실 수 있으세요?
The purpose of the ARMB opinion is to inform the population about the necessity for careful dietetic supervision and about the risks run in the absence of monitoring.
Its aim is not to attack or blame parents, even less to encourage legal proceedings.
ARMB가 주장하는 목적은 사람들에게 적절한 모니터링과 주의 깊은 식단관리가 없을 때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격하거나 비난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Vegan diets expose people to the consequences of nutritional deficiencies. This is why specific dietetic procedures and controls before, during and after pregnancy are essential in order to justify intakes (29).
비건 채식은 사람들을 영양적인 결핍에 노출시킨다. 이런 이유로 임신 전 중 후에는 특정한 식단 절차와 통제가 필수적이다.
전체를 다 읽어보아도.. 제가 받아들인 해당 글의 내용은
1. 비건 채식을 하면 기본적으로 영양실조 걸린다.
2. 그런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조합을 잘 짜면 (영양제 포함) 비건식단으로도 영양실조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3. 근데 그거 정말 빡시게 공부해야 되는거다.
4. 그리고 왠만하면 임산부는 하지마라. 정말 정말 하고 싶으면 임산부는 더 빡세게 주의해서 해라..
대충 이런 내용들이었어요.
한 마디로 '불가능하지 않다' 정도지 더 좋다는 의견은 아닌것 입니다.
그리고 이 양반들이 강조하는 적절한 모니터링 관리 등등은 영양제를 말하는 거에요.
즉 영양제 먹어서 비건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면 영양실조를 피할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_-;;
이 글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The ARMB does not dispute that this type of nutrition can modify the incidence of some diseases (metabolic syndrome, diabetes, cardiovascular disease and some types of cancer). Nor does it dispute the benefits of balanced, diversified diets, of course for people who are properly informed."
또한 인용하신 부분은 ARMB의 직접 의견이 아니라, ARMB가 아동 대상 채식주의에 반대하지 않는 AND등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함께 소개한 반대 의견인 Picolli's Review에 포함된 내용의 일부로, ARMB는 이런 문서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면서 부모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ARMB는 위의 기재된 단체들 중 가장 강력한 주의 수준을 부모들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Picolli's Review에 대한 소개를 ARMB의 직접 의견인 것처럼 소개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Nor does it dispute the benefits of balanced, diversified diets, of course for people who are properly informed.
이 부분이 어떻게 '비건' 에 대한 이야기로 한정되죠? 그냥 균형잡히고 다양한 식단에 대한 이점을 부정안한다는 건데요.
"사실, [채식주의 일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임신중, 수유중, 유아기의 '비건 식단'에 대한 의견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RMB는 이런 타입의 영양이 특정 질병(대사증후군, 당뇨, 심혈관계 질환과 특정 유형의 암)의 유병률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반론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건강하고, 균형잡히고, 다양화된 식단을 적절한 정보를 얻은 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대해 (우리는) 반론하지 않는다."
"It was, in fact, the opinion on a vegan diet during pregnancy, breastfeeding and infancy that has provoked the controversy. The ARMB does not dispute that this type of nutrition can modify the incidence of some diseases (metabolic syndrome, diabetes, cardiovascular disease and some types of cancer). Nor does it dispute the benefits of balanced, diversified diets, of course for people who are properly informed.
It은 armb지 this type이 아닙니다.
식단이 무슨 논쟁을 하는 주체가 되나요...
뒤 it의 동격은 armb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585133?od=T31&po=0&category=&groupCd=CLIEN
전체 번역을 올려 놓았습니다.
바로 앞에서도 비건식에 대해서 This type of nutrition, vegan diet 이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데 뒤에 아무것도 안 붙고 나오는 diet 를 굳이 비건식이라고 해석하려는 것 부터 이미 편향인데요.
Vegan diet를 this type of nutrition 이라고 받아갔는데, 그 뒤에 나오는 건 diet 는 앞의 내용을 받아가는 부분이 없습니다.
비건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서 다양하고 균형잡힌 식사의 이점을 부정할 이유도 없고, 애초에 다양하고 균형잡힌 식사가 어떻게 비건이 됩니까.
어 제가 글 쓴게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