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운을 띄웠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결론을 못내린 사안이라. 뭐라 마무리가 안되네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권리를 (일정선에서) 최대한 보장하는 쪽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CCTV를 요구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던것은 분명히 맞고, 저도 그런 일들은 다시는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CCTV가 정답인가에 대한 의문은 조금 많이 있어요. 인권이니 기타 등등 고차원적인 얘기도 그렇고, 정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말에요. 아무튼, 앞으로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 "걍 CCTV달아~!"해도 뭐 전 상관없습니다만, 왠지 사회 전체의 자유가 불필요하게 감소한다는 기분이라.
@닉뭘로바꾸지님 논의야 있을 수 있죠 근데 전 개인적으로 채택될 개연성은 낮다 봅니다 그보다 전 좀 더 현실적인 고민때문에 우려가 듭니다 안그래도 지금 외과기피현상이 심해서 문제가 심각한데 수술실마저 CCTV를 설치해야할 지경이 된다면 문제가 더 심화가 될거라보구요 외과 의사가 모자르면 의료사고나마나 의사가 없어서 죽을판이죠 CCTV라지만 의료사고 여부를 파악해야할 정도라면 굉장히 고해상도 CCTV여야할테고 핀포인트로 설치해야하고 앵글도 굉장히 많아야 실효성이 있겠죠 또 집도하는 의사나 의료진들 몸에 가려질 가능성도 있어서 더더욱 그렇고 의료 블랙박스라는 더 근본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대안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선정적이고 인권침해요소마저 있는 CCTV로 화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헤럴드님 수술실에 CCTV 카메라 1대만이라도 설치한다면 안한것 보다는 의교사고발생시 훨씬 도움이 되죠. 물론 고해상도가 좋겠지만 저 해상도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구요.
Kindness
IP 49.♡.114.221
01-09
2020-01-09 19:52:18
·
@Zepie님 수술실 CCTV가 비행기 블랙박스 역할입니다. 수술실 CCTV 단다고 평소에는 그걸 누가 일상적으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사고나 과실이 있을 때 분석하는 용도입니다. 의사들이 몰아가는 논리에 그대로 따라가면 안됩니다.
시어머
IP 175.♡.38.76
01-09
2020-01-09 20:32:50
·
@Zepie님 저기 수술실은 나만이 작업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택시기사가 블랙박스 단다고 위축되서 운전 못한다고 하는꼴
어디로갈까
IP 1.♡.178.61
01-09
2020-01-09 20:40:22
·
@Zepie님 여기서 불필요한 주장을 하셨어요..
아라크네
IP 125.♡.37.241
01-09
2020-01-09 20:58:21
·
@Zepie님 의사의 입장에서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증거자료가 될 수 있으니 도움이 되는것이 아닌지요. 더구나 꼭 cctv여야 하는건 아니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걸로 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cctv면 안되는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은행에도 경찰서에도 버스에도 다 일하는 곳인데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cctv 있잖아요.
삭제 되었습니다.
페이백
IP 117.♡.4.247
01-09
2020-01-09 21:08:31
·
@Zepie님 의사들이 헛짓하지않았으면 이런일 없었겠져. 영업사원이 수술도 하는 판국에
아다마
IP 223.♡.30.4
01-09
2020-01-09 21:25:40
·
@Zepie님 수술실과 일반사무실은 일반적 비교가..
Satellite
IP 125.♡.90.34
01-09
2020-01-09 21:35:04
·
@Zepie님 진료실에 CCTV 달자는게 아니라 수술실에 CCTV 달자는 이야기지요.
러키보이
IP 125.♡.86.219
01-09
2020-01-09 21:38:00
·
@Zepie님 환자 성희롱에...대리 수술까지....보호 받아야 될 이유가 1도 없어보입니다.
Zepie님// 환자도 개인의 권리가 있어요. 수술실에서 사고가 생기면 정보의 비대칭으로 법적 분쟁에서 당연히 의사가 유리하구요.
GiantRaptor
IP 223.♡.182.140
01-09
2020-01-09 21:53:23
·
@Zepie님 인간은 언제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죠. 비유하신 것과 의사의 수술 책임의 한도가 다르다는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의사라면 이 정도 논리는 알지 않나요?
쟘스
IP 27.♡.52.148
01-09
2020-01-09 21:57:28
·
@Zepie님 수술실이 의사 개인의 공간이 아닌데 일하는 자리에 CCTV 비교는 맞지 않습니다. 인명과 직결되는 곳이라면 충분히 설치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적 근거로 관리철저, 열람제한에 대한 조건이 붙어야 하구요.
호러아니
IP 73.♡.190.181
01-09
2020-01-09 21:57:56
·
@Zepie님 수술실에서의 수술하는 도중의 의사는 개인이 아니죠. 의사라는 기능입니다. 의료사고시 환자와의 비대칭을 생각하면 환자 보호를 위해 뭔가 조치가 있긴 해야죠.
lux
IP 175.♡.2.79
01-09
2020-01-09 23:06:52
·
@Zepie님 중요공정하는 생산직들은 다 달려있죠 님 진료실 보겠다는게 아닌데요?
Zepie
IP 211.♡.65.164
01-10
2020-01-10 02:26:04
·
일하고 왔더니 댓글이 한가득이네요. 수술실 CCTV이란 주제에 여러가지 가치판단과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그 중 하나를 먼저 제시한 것이었는데, 대화가 오가며 토론이 진전이 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그냥 일방적 주장처럼 보이게 되어 유감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에 다 공감합니다. 아무튼 개인(의사건 환자건)의 자유를 침해하려고 하는 정책에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얘기를 근본적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만 줄일게요
그러나 만약 의무적으로 운전석 찍게 하고, 앞으로 사고발생시마다 보험사에서 "어? 한 손 운전 하셨네요? 보험금 지금 50%만 하겠습니다", "운전 중에 네비 건드셨네요? 보험지급액 10% 감액합니다", "사고 전에 '어 피곤한데. 어제 술이 과하긴 했나봐' 같은 말씀을 하신 바..." 식으로 하나하나 다 태클 들어오고 하면
아마 반대할 운전자가 대부분일걸요. 심해지면 운전하다가 코 한번 긁어도, 기침 한번 해도, 다 태클의 여지가 있으니까.
사랑꽃
IP 222.♡.214.81
01-09
2020-01-09 17:20:00
·
@고리라님 운전자를 위해 설치하는게 블랙박스지요..? 환자를 위해 설치하는것도 당연히 해도 되는게 아닐까요..?
운전자(환자)는 다른 차들(의사)을 찍어야 하니까요.. 환자 자신이 의료 과실의 피해자가 되고싶지 않으니까..
@고리라님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니까 시범운영을 해보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에 어떤 글을 보니까 아직 의사 수가 모자르다고 한 거 같은데 의사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CCTV 있어도 수술 잘 하는 의사들을 많이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하는게 좋겠네요.. 교육과정에서 부터 CCTV에 익숙해지도록.. 정말 사람 목숨 살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수술을 한다면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그런 자부심에 대해선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지만 안그런 의사도 있기때문에 방지차원에서 논의하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의료사고가 안나는 경우는 CCTV를 공개하지 않도록하고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만 법의 판단하에 CCTV를 참고하도록 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요..
아라크네
IP 125.♡.37.241
01-09
2020-01-09 21:02:03
·
@고리라님 안전하게 돈 벌라고 의사된 사람은 더욱더 외과 안갔으면 하네요.
아다마
IP 223.♡.30.4
01-09
2020-01-09 21:31:45
·
@고리라님 언제부터 실험적 혹은 과감한 술식으로 안좋은결과가 나올 시, 그게 의사에게 불이익으로 갔었죠? 그래서 의사들 큰수술할때마다 노심초사 동의서받는거 아니었나요?? 애초에 술식의 과감성과 의료과실,의료분쟁 나아가 의료"범죄" 방지용 CCTV가 무슨 상관인지...?
사유
-
일시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kisstherain
IP 58.♡.85.93
01-09
2020-01-09 22:52:02
·
@고리라님
우공이산TM
IP 175.♡.37.71
01-09
2020-01-09 23:45:35
·
@님 여기에서도 빈댓글을 달아야 하나 고민 하던 찰나에 예제로 든 게시물에 제 닉네임이 딱~
238u
IP 39.♡.46.230
01-09
2020-01-09 16:24:41
·
그럼 최소한 입구랑 출구마다 설치해서 누가 드나드는지 찍으면 되겠네요
kiplring
IP 121.♡.191.59
01-09
2020-01-09 21:48:30
·
@장터용아이디님 대신 설치 유지 관리비는 국가가 지원하구요.
우공이산TM
IP 175.♡.37.71
01-09
2020-01-09 23:48:24
·
@이유진81님 지원 한다고 하면 찬성 이신가요? 그럼 본거지에서 싫어 할텐데 말입니다.
짱돌2
IP 223.♡.47.136
01-09
2020-01-09 16:24:49
·
마취과의사 입니다 cctv 찬성입니다
연필사랑
IP 223.♡.23.209
01-09
2020-01-09 21:44:27
·
@꾸운몽님 왕 따봉!
kiplring
IP 121.♡.191.59
01-09
2020-01-09 21:48:51
·
@꾸운몽님 공감의 현웃.
kisstherain
IP 58.♡.85.93
01-09
2020-01-09 22:53:18
·
@꾸운몽님 메모: 꿇릴거 없는 멋진 의사쌤
IP 121.♡.163.162
01-09
2020-01-09 16:28:05
·
방송에서 의사가운 입고 나와서 의사협회와 반대되는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감한 의사가 없는거죠....
하나둘셋넷
IP 114.♡.111.135
01-09
2020-01-09 16:28:43
·
달아야지요. 백번 달아야지요.
웨꼬
IP 175.♡.26.41
01-09
2020-01-09 16:28:49
·
씨씨티비 달아야죠 간단한 수술이라해도 지들끼리 드라마 어떻네 무슨 취향아니네 이런이야기라면서 수술하는데 그게 더 집중 안될텐데 참..
상식적인 차원에서 태클이 들어오면 별 문제 없겠지만...지금 의사들이 수시로 당하는 폭행이나 폭언 등 비상식적인 환자, 그리고 그 가족의 빈도를 놓고 보았을 때
아마 수술 후 경과만 안 좋아도 "일단 CCTV부터 까고 봅시다" 하며 그에 대해서 온갖 트집 다 잡고 최소한 일정 비율로나마 태클 걸 거 뻔히 보이는데요. 당장 지금도 교통사고 나면 사고비율 산정 이슈로 많이 싸우듯이. 특히 보험사들은 옳다꾸나 박수치며 무조건 까보자고 덤빌테구요.
사실 수술실 안의 자잘한 실수나 문제, 아마 따져보면 엄청날 겁니다. 우리도 우리가 일할 때 코딩 실수 하는거, 문서 오타 내는거, 엑셀 입력 착오, 배송 착오 등등등 이런거 다 따지면 생각 이상으로 실수 빈도가 높듯이요.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는 별 문제가 안되는 내용'마저도 수술실 CCTV에 의해서 "어? 저거 왜 저렇게 했던 겁니까?" 식으로 문제제기 하면 당연히 문제가 커질테고 수술 기법 같은 것도 그 이후로는 어렵거나 복잡한 술식은 기피하는 풍조 생기기도 딱 좋죠. 가뜩이나 특정과 의사들 기피현상 심한게 그런 사례 몇 건 생기면 답도 없을걸요.
물론 일부 정말 한숨 나오는 사례들 때문에 수술실 CCTV 이야기 나오는 것도 알지만, 수술실 CCTV 설치되기 시작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악용될 여지가 너무 뻔히 보이는데...
삭제 되었습니다.
고리라
IP 119.♡.242.156
01-09
2020-01-09 16:35:16
·
@신마리님 정말 그럴까요?ㅎㅎ 그리고 설령 달았다가도 보험사들이 달려들어서 건건히 태클 걸어 벌었던 돈 토해내면 절대 아무도 안 달게 뻔하다는 시나리오는 생각 안 해보셨는지요.
Yarra
IP 220.♡.67.42
01-09
2020-01-09 16:36:11
·
@고리라님 운영 DB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 덤프해서 팔아먹다 걸리고도 안짤리는 개발자가 있다면... CCTV가 아니라 조직장 병풍 앞에서 일하는게 맞죠.
@신마리님 이상한 의심을 하시는데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정치인 비판에 태클걸면 저도 정치인인가요?)
상식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지요.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에요. 당연히 자잘한 실수들을 할 겁니다. 아주 단순한 실수부터 꽤 큰 실수까지.
하지만 분명히 보험사는, 혹은 일부 환자들은 아주 단순한 실수까지도 모조리 태클을 걸겁니다. 뭐 하나라도 걸리면 병원비도 깎고, 손해날게 없을테니까요. 수많은 블랙컨슈머들 생각해보면 그런 빈도 절대 낮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병원에서도 굉장히 소극적인 의료행위, 방어적인 의료행위를 할 거라는건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죠. 두 가지의 술식이 있는데 후자 쪽이 더 복잡하고 어렵지만 치료효과가 좋다. 그래도 안 하겠죠. 태클 걸리기 싫으니까.
그럼 결국 환자들만 힘들어지는거죠. 심평원 이슈처럼, 더 좋은 치료방법이 있어도 못 받게 되는 겁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고리라
IP 119.♡.242.156
01-09
2020-01-09 16:52:46
·
@Yarra님 문제 있는 의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협회가 그렇다고 무슨 막강한 사법적 권력을 가진 기관도 아니고 업무 성격상 사실상 모두가 개인 플레이를 하는 집단에 가깝죠. (일본의 대학 병원 같은 경우라면 몰라도) '물 관리'를 어떻게 하기가 쉽지 않죠 당연히. -그럼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건 맞지만-
그리고 개발자가 코딩 오류 있어서 하루 반나절 했던 업무를 다 지우고 새로한다고 해서 딱히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그것조차도 사실 악질 사장 같으면 업무 똑바로 안 하냐며 다 태클 걸겠지만요), 의사의 경우는 다를 겁니다.
아주 작은 미스나 오류, 혹은 정당한 긴급대응이나 일부 술식의 활용마저도 태클의 여지가 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보험사라는 아주 확실한 이해집단이 거기에 엮일테니까.
고리라
IP 119.♡.242.156
01-09
2020-01-09 16:56:02
·
@신마리님 귀찮은 일이 아니라 이게 제일 큰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바로 소비자들에게요.
한 줌의 블랙컨슈머 때문에 많은 좋은 고객들을 위한 배려용 서비스들이 사라집니다. 하물며 수술상 CCTV는 보험사라는 막강한 이해집단과 환자 개개인의 의심이라는 크나큰 개입의 여지까지 존재합니다.
수술이 소극적이 되고, 철저히 방어적이 되며, 어려운 환자는 더더욱 기피되겠죠.
...상품의 소비자는 그냥 이용 안 하면 그만이겠죠. 하지만 이건 환자잖아요. 제일 큰 피해는 우리가 볼 수도 있는 겁니다.
BARCAS
IP 27.♡.227.11
01-09
2020-01-09 17:38:20
·
@고리라님 그런식의 논리면 이세상에 cctv 달 곳이 없지않나요? 도로에 cctv보면 위축되서 운전이나 할수있겠어요? 사고나면 그 cctv가 제가 한일을 그대로 까버릴텐데요?
@고리라님 의사도 아닌데 의사입장에서만 의견을 내니 댓글들이 이렇게 달리는 겁니다. 지금까지 의료사고에 대한 증거가 없었기에 환자들은 거의 패소한 겁니다. 완전하게 반대로 해석하시는군요. 무서불위의 현 상황에 대한 과도기적 조치이고 개선해 가야겠지만 구데기 무서워 장 못 담구겠다는 발상에 웃고 갑니다.
고리라
IP 119.♡.242.156
01-09
2020-01-09 19:05:08
·
@움니아님 저는 그런 식의 사고가 제일 이상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너는 XX가 아닌데 왜 XX편을 드냐?"
...애초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뻔히 예측되는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나에게도 돌아올 해악을 당장 내 해악이 아니라고 무시했다가 피보고 싶지 않거든요.
구더기 무서워서 안 못 담군다? 네, 정말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산부인과의 경우 장 못 담그겠다며 엑소더스한 의사들 많죠. 왜냐하면 얼마든지 리스크 덜 지고도 훨씬 더 큰 보수가 보장된 직업이 바로 옆에 있거든요. 치과, 피부과 등등.
사람 생명 다룬다는 자부심과 신념 하나로 버티는 한줌 남은 수술 의사들에게 cctv까지 들이민다... 이미 지금도 외과의사 품귀현상인데 아예 씨를 말리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장의 구더기' 정도 차원으로 끝날까요? 기껏 사람 목숨 살려놓았더니 "아무래도 몸이 여전히 아픈게 이상하다 CCTV 까보자" 하면서 트집 잡을 선무당, 어떻게든 문제시 해서 태클걸어올 보험사...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구더기' 정도가 아니라 장독대 돌 던지기 같은데요.
고리라
IP 119.♡.242.156
01-09
2020-01-09 19:10:01
·
@BARCAS님 도로의 CCTV조차 운전하는 내내 저를 찍지는 않죠. 그리고 내가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그 CCTV를 까보자고 소리칠 사람도 없을테구요.
하지만 수술 CCTV는 다릅니다. 수술시간 내내 촬영을 할테고, 수술 후 경과가 요만큼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CCTV부터 까보자고 덤빌 사람 많을테고(일부는 설명을 해줘도 소리부터 지르고 의료사고라고 우길테고), 보험사들이야 뭐 아주 대박나는거죠. 트집 몇 건 찾을 때마다 보험지급을 병원에 역청구도 가능할테고, 환자들한테도 잘 구슬리기 딱 좋고.
게다가 이미 외과의사들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과입니다. 외과, 산부인과 등등. 생명을 다룰수록 기피되고 있죠. 왜? 위험하니까. 뭐가? 의료사고 관련 소송이. 일도 힘들도, 개원도 힘든데 심지어 소송까지 툭하면 걸리고.
이건 정말로 씨를 말려버리기 딱 좋은 정책이죠.
IP 211.♡.68.35
01-09
2020-01-09 19:14:12
·
@고리라님 택시 기사분이 블랙박스 때문에 신경 쓰여서 안전운전 못하겠다하고 사고 나서 한 번 블랙박스 확인하면서 이것 어떻게 저건 어떻다 하는 것하고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요?
지금 그래서 블랙박스 때문에 집회라도 하나요?
보험사에서는 오히려 블랙박스 설치 차령에 우대혜택을 주며 장려했지만 운전자들이 본인 잘못도 노출되기에 안 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잘 정착됐습니다.
꼭 일부를 전체화하는 일반화 오류로 부정적으로 색칠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선의 방향으로 가야지 반대를 위한 일부 예시를 들며 반대를 해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위 댓글 중에 몰래카메라나 그냥 cctv가 아니라 의료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말을 이해 못하시는 한 토론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움니아님 당연히 다릅니다. 애초에 블랙박스는 운전석 안 기사님을 찍는게 아니라 바깥을 찍으니까요. 게다가 손님이 블박 까본다고 얻을 이익이 없구요.
하지만 의료 현장의 cctv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환자부터 보험사까지 이익관계인이 복잡하게 얽힙니다. 손님이 기사를 소송하고 보험사가 중간에서 돈을 지급하는 식의 사건이 벌어질 일이 거의 없는 택시의 건과 다르게, 병원은 환자가 의사를 고소하고 그 자료로서 cctv가 활용될 것이며 그 과중에 의사 과실이 인정될 경우 보험지급액의 일부는 의사에게 구상권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죠.
게다가 이미 지금도 의료현장에서는 의사에게 폭언과 주먹을 날리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그런 놈들이 몇이나 된다고...' 하지만 의사에게 여쭤보세요. 경험 있냐고. 있다고 할 겁니다.
그런 진상들, 당연히 수술 후에 뭐라도 좀 아프다 싶으면 의료소송 운운하며 cctv 무조건 까보자고 할 것이 예측됩니다. 설명? 애초에 말이 통할 사람들 아니지요. 일부는 일부러 더 태클을 걸 겁니다. 뭐라도 트집을 잡으면 재미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블랙컨슈머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소송은 다른 그 무엇과도 차원이 다르게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아니라 정신을.
합리적인 사회, 상식적인 사회라면 충분히 도입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같은 저신뢰 사회에서는 상상 이상의 기회비용이 부과될 것이 예측되며, 그 과정에서 외과와 산과 등 cctv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는 과에서는 더욱 문제될 가능성이 높겠죠.
의료 블랙박스의 경우에도 사실 악용의 여지는 그러한 '트집잡기'에 있다고 보는바, 그렇다면 cctv와 별 다를 바가 없죠.
"이거! 이거는 이거 왜 이렇게 한 거야? 이게 의료사고지 뭐여 이 돌팔이 자식들아!" 하고 말 안 통하며 무작장 웃통 벗고 소리부터 지르는 응급실에 흔히 보이는 아재들의 모습이 이제는 수술방 근처 cctv 앞에서도 보이겠지요. 물론 이건 일부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소비자 배려 서비스를 결국 철수하게 만들고 알바생 관두게 만드는 것도 일부 블랙컨슈머입니다. 그들의 영향력을 낮게 보면 안되는 거지요.
IP 219.♡.190.72
01-09
2020-01-09 2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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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라님//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을 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를 하는것이고, 그래서 그에 합당한 금액을 받지요.. 정당히 잘못한 실수한 일에 대해서도 응당의 대가는 있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사람의 목숨이 제 손에 달려있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부족하게 생각하지만 합당한 액수의 금액을 받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모두 녹음되고 있고, 조작들은 기계적으로 저장됩니다.. 혹 그것도 모자라 cctv등의 녹화가 요구되어 진다면 당연히 수용할 의사가 있지요..
우리 모두 프로 입니다.. 합당한 금액과 합당한 일을 수행하고 있지요, 누구는 조금 더 누구는 조금 덜 받고는 있지만 모두다 프로 입니다. 프로는 모두 프로답게ㅡ생각해야 합니다.. 그정도 능력이 안되거나 지나쳐도 안되는 프로지요..
@고리라님 저는 고리라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는 됩니다. 산부인과 분만실에 CCTV라니... 산모들도 그닥 싫어 할 모양새군요... 하지만 이 논의는 차라리 어떻게 그 걱정하시는 문제점들을 원만히 해결하면서 동시에, 그동안 환자들이 가질 수 없었던 권리를 찾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문제점만 너무 강조하시니 편들기로만 보여서 더욱 반발을 받으시는 것 같구요.
BARCAS
IP 27.♡.227.11
01-09
2020-01-09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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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라님 고도로 발달된 현대의학이 요만큼이라고 이상하지않게 수술할정도로 발달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님 그걸 증명할 능력이 안되는걸까요? cctv야 양쪽이 다 증거로 채택할수 있을텐데 그게 의료지식이 없는 일반인보다 의사에게 불리할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막말로 외과나 산부인과들 생명을 다루는 과가 그런이유로 기피될까요? 아님 돈이 안되서 기피될까요? 성형외과가 인기있는 이유가 위험하지않아서인가봅니다?
고리라
IP 211.♡.211.96
01-09
2020-01-09 2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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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니아님 특정의사들의 입장, 맞습니다. 제 의견은 순수히 수술방에 들어가는 의료진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이 제 의료환경에 대한 보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남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산과의 괴멸 사태가 결국 제 주변의 비극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거든요.
CCTV처럼 논란 많았던 산부인과 무과실 보상 같은 제도... 물론 뜻이야 좋지요. 하지만 항상 좋은 정책이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하듯 그 결과 우리나라 산과는 그 모양 그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두가 기피하고, 동네 산부인과는 분만을 받지 않고, 산모사망율은 oecd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죠.
실무자인 의사들의 찬성이라... 수술방에 들어가지 않는 의사, 혹은 들어간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cctv에 의한 책임소재 규명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과, 혹은 정말로 너무나 열정 넘쳐서 "소송? 받아주마!" 하는 식의 의사라면 찬성할 수도 있겠죠. 좋은게 좋은거 식으로 "찬성합니다" 라고 말해줄 수도 있구효.
하지만 정말 진짜 당사자인 외과 산과 의사들이 얼마나 찬성할지는 의문입니다.
의견조율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없던 제도가 신설되는데 그 제도의 시행이 장차적으로 그 업계의 미래를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전면반대를 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 아닐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데없이 코인 이야기는 왜 꺼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코인 투자를 했던 것이 무슨 범죄전과나 사악한 행위 쯤으로 생각하시는건가요 설마? 이 이야기에 난데없이 코인투자를 왜 말씀하시는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혹시 뭐 "이 사람 코인했던 사람이래요~" 하는 식으로 조리돌림이라도 하고 싶으셨던건지?
@Lumia님 그러한 제도가 상대적으로 빈도를 낮출 수 있기야 하겠지만 결국 우리나라 특유의 고소남발(검색해보니 일본의 60배라고 하더군요)을 감안해보면 그것이 딱히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당장 기생충약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며 복용한다는 사람과 국립암센터에서 그것을 부정했음에도 여전히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 환경(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신) 하에서... 수술 후 CCTV 한번 보겠다고 고소 진행할 사람은 얼마나 많을지, 저는 충분히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리라
IP 211.♡.211.96
01-09
2020-01-09 2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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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사랑님 그래서 이미 저 위의 댓글에서 대리의사가 걱정되는 것이라면 이미 수술방 CCTV 이외에도 수술방 입회인에 대한 보완책 등 또 다른 대안들이 있다, 라고 언급하기는 했었습니다.
다만 여기는 일단 수술 중 의료과실 책임을 묻기 위한 CCTV에 집중되는 것 같아서 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편인데, 물론 환자로서의 권리에 집중하시는 분들의 의견 역시 존중합니다만 저는 그러한 '책임 물리기'가 결과적으로 시스템의 붕괴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보아서 반대 의견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과실이 없어도 법적책임을 지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걸 떠안겠다는 사람이 많기를 기대하는게 놀라운 일이겠지요. 게다가 CCTV까지 도입되면 그나마의 무과실 증명조차도 더욱 어려워 질 수 있구요.
성형외과가 인기있는 이유는 당연히 돈이겠지요. 다만 성형외과도 미용을 위한 성형외과라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기는 하죠. (물론 몇몇 수술은 위험부담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과실이 없어도 책임을 져야하는' 식은 절대 아니구요) 또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짊어지는 부담이 덜한 면도 있긴 하구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
물론 CCTV는 경우에 따라 양쪽에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복잡하고 고난도 작업에 있어서의 무과실 책임을 입증한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약간이라도 과실 책임을 물리기'는 쉽죠. 교통사고 책임산정을 생각해보세요. 10:0은 있긴 합니다만 드물죠.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보았을 때, 수술방 들어가는 의사들이 말라죽기는 정말 어렵지 않겠죠. 지금도 말라죽어 가는 판이니.
"저 소방수들이 진짜 사명감으로 불 끄러 가는건지 속으로는 무슨 생각하는지 어떻게 알아?" "저 경찰관들이 뭐 진심으로 도둑 잡기는 해?", "정치인들 다 똑같은 쓰레기지 뭐~"
식으로 생각하면 대화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현재 해당 과의 실태와 그것이 그렇게 된 이유, 현업에 있는 신입들의 의견 등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서 설명했더니 "속물근성으로 운운한거면 어쩝니까?" 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뭐 판 깨자는 말 밖에 더 되나요. '한숨 나온다'라는 말 이전에 '웃고 갑니다^^'를 먼저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구요.
연필사랑
IP 223.♡.23.209
01-10
2020-01-10 1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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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라님 네. 목적의 타당성만 가지고 과도한 방법론을 적용하지 말자는 취지이신 것 같구요.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다른 분들 반론도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의견을 계속 주장하시는 것은 매우 용기있다 생각됩니다. CCTV설치로만 주장하기 보다 다양한 대안을 논의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합니다. :)
RanomA
IP 118.♡.112.178
01-09
2020-01-09 16: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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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 직원의 어머님이 고관절 수술하는데 잘못돼 돌아가셨는데... 문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들어가는 장면이 수술실 앞 CCTV에 나왔고, 그 놈은 사고 이후 튀었고 경찰 수배까지 받았더군요. 이때 CCTV를 통해 의사의 지휘 감독이 있었는가를 보면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고, 의사도 혐의를 벗을 좋을 자료일 거 같더군요.
Dijkstra
IP 125.♡.125.15
01-09
2020-01-09 16: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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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omA님 그 영업사원 잡았나여?
RanomA
IP 118.♡.112.178
01-09
2020-01-09 16: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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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kstra님 그 직원과 같은 파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사고가 나서 그때까지는 들었는데, 이후에 서로 다른 파견 프로젝트로 갈라지면서 못만나면서 이후의 얘기를 못들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꿈꾸는강아지
IP 211.♡.77.53
01-09
2020-01-09 1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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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1학년 때 부터 cctv를 찍어서 익숙해 지게 하면 될 듯..
헤럴드
IP 175.♡.123.201
01-09
2020-01-09 1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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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강아지님 그보다 외과 기피현상이 더 심화되겠죠 지금도 외과 기피풍토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우원님 한 개인이 인권이 침해당하고 감시당하는데에 익숙해지도록 교육기관에서 훈련시킨다. 굉장히 억압적이고, 디스토피아적으로 들리지 않으세요? 사람은 자유를 가지고 있지요. 그럼 그 중 일부는 자신의 자유를 가지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씁니다. 그런 사람을 찾아내고 처벌하고 예방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한 사회겠죠. 쉬운방법은 권력이 그 자유를 (일부) 회수해버리는 겁니다. 일면 굉장히 쉬운 해답같지만, 저는 그게 건강한 방법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야간통행금지 같은게 생각나네요. 저는 인권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인권을 보장받는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싶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glee조국수호
IP 58.♡.187.240
01-09
2020-01-09 1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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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톤님 그러면 좋은데 저쪽도 검찰 못지않은 카르텔이라서요 어느 병원이 CCTV를 내건다면 집단의 힘으로 엄청나게 불이익을 줄 수 있겠죠
CCTV적용하면 시도 때도 없이 돌려볼 것으로 착각하는데... 지금 CCTV도 마음대로 볼 수 없습니다.(보면 안됩니다.) 경찰 동행하에 보는거잖아요. 의료사고 시비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의사입장에서도 시시비비를 끝낼 수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사생활(?) 침해로 보는 것은 납득되지 않네요. 현재 의료사고를 피해자가 밝혀내야하기 때문에 인정율이 적고, 그 관성을 유지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그리고 외과 기피의 원인이 된다는 말씀도 있는데, 인기과라는 치과와 성형(외과)도 물론이고 상담치료하는 심리, 정신까지 모든 과에 CCTV를 적용할 수 있지요.
실버호크
IP 202.♡.90.162
01-09
2020-01-09 19: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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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시원하네요 역시
삭제 되었습니다.
중간보스
IP 203.♡.44.185
01-09
2020-01-09 19: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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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하시는 분 가슴에 손 얹고 생각 해 보세요, CCTV가 달려있다고 위축되고 공부 안되나요? 일 하시는 분 가슴에 손 얹고 생각 해 보세요, CCTV가 달려있다고 위축되고 일이 안되나요? 위축되는건 딴짓 하는 사람들한테 해당되는 얘깁니다.
그 놈의 외과 기피타령.... 현재 의대생들이 왜 외과에 지원을 안하고 있는거지요? CCTV가 달려서 그런겁니까?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돈이 되고 쉬운 분야로 가기 위해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 위해서 지금의 형국이 만들어 진거 아닌가요?
그러면 의료업계 내부적으로 자정의 노력이 있었나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없었고 있었다고 한다면, 효과가 없었다는건데
어차피 현 시국에서도 외과 기피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왜 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도적으로 개선을 해나가야지 지금도 해결 안되고 있는 외과 기피현상이 더 심해질까 무서워 CCTV를 반대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퀴트린
IP 74.♡.60.189
01-09
2020-01-09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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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CCTV 때문이 아니라 돈은 쥐꼬리만큼이고 고생은 죽도록 해서 아닐까요? ㅎㅎㅎ 어차피 수술 해도 잘하면 본전, 못 하면 고소미인데... 내가 안하면 누군가는 외과 할텐데... 어차피... 돈 잘버는 로컬로 잘 나갈 수 있는 안과, 피부과나 가고 성형외과는 성형외과 안나와도 되니깐 가정의학과나 가고 하는거죠 ㅎㅎㅎ
자전거수리점
IP 49.♡.172.167
01-09
2020-01-09 20: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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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그건 의학계 내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타과에 비해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고, 스스로 자긍심을 지니고 평생을 일하며 사는건데.. 솔직히 엄청 힘들게 일하다 조금 삐끗하면 큰 고비가 생기는데 돈을 조금 주는 직장이 있고, 옆에는 쉽게쉽게 일하고 실수 해도 별일 안생기고 돈도 많이 받는 직장이 있으면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럼 임금을 올리면 되는거 아니냐? 그게 의료계에서 꾸준하게 요구하는 수가의 정상화입니다. 그게 의료인들, 의협(사실 의협은 별로 힘이 없습니다. 다들 갠플해도 살만한데 모일 이유가 딱히 없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지금 의협 집행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정부와 심평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의 뜻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죠. 병협은 누가 하는지도 모르고 의협과는 다르게 병원 경영?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분들인 것으로 알아 패스하겠습니다.
사실 여기서 이런말 하면 굉장히 욕을 많이 먹겠지만 저는 문재인 케어에 완전 찬성하지 않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은 아니고 예전에 일 터지시 전에 심상정, 이재명을 좋아했었고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 찍었습니다. 믿거나말거라~) 보장성 강화, 물론 중요하죠. 이명박근혜 때도 보장성은 꾸준하게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단순히 보장률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장의 효율을 높이고 수가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의료 시장은 다른 시장과 매우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나라가 의사에게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모든 의,병원이 가입해야합니다.(그걸 피하는게 제주무슨 영리병원이니 어쩌니 하는거겠죠) 그에 의해 모든 일하는 의사들은 공단과 심평원의 눈 아래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시장경제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수요와 공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의료비는 다릅니다. 보험이 되는 진료항목이라면 전국 어느 병원을 가나 똑같은 수술을 하면 똑같은 비용이 청구되고, 그 대부분은 보험공단이, 나머지를 환자가 냅니다. 의료인들이 가격 자체를 어떻게 하고 자시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열정페이라는말 아시죠? 진짜 열정으로 일하고 돈을 가져가는겁니다. 그래도 의사면 잘 벌잖아! 네. 많이 버는 편이긴 하죠. 근데 의사가 되기 위해 들인 시간과 돈, 의사로서 일하면서 들이는 노력과 시간, 남은 여생, 3년이 넘는 군대 기간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큰 돈이 아닙니다. 뭐 잘나가는 피부과 성형외과라면 다르겠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건 그런 돈 잘버는 의사들은 아니니까요
솔직히 사람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메이저 4개 과를 보통 내외산소라고 해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칭하는데 이중에 외과 산부인과는 위에 설명한 이유로 정말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지턴드를 다들 기피하죠. 근데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은 없는데, 환자를 살리고 보살피랍니다. 심지어 1, 2차 병원은 어디에 뒀는지 환자들은 큰 3차병원만을 원합니다. (솔직히 충수돌기염(맹장염)이나 담낭염같은 진짜 간단한 수술들 3차 병원에서 많이 합니다. 굳이 그래야 할까 싶지만..) (이렇게 된 것은 의료계의 문제도 있다고 샌각하고,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일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적어진다? 당연히 남은 사람들이 훨신 힘들겠죠. 있는 사람마저 도망칠 수도 있고요. 자 당신은 인턴입니다. 여러 과를 돌아봤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제 슬슬 결정의 시간이 왔습니다. 가면 수련기간 더럽게 힘들고 돈도 별로 많이 주는게 아닌데 전문의를 따도 로컬에서 별로 할게 없데! 이러면 누가 그 과를 가고 싶어 할까요.
기피과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가 노력하지 않았다고하고 마냥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쓰셔서 위와 같은 글을 써 봤습니다. 그 누구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으나, 혹시라도 마음 상하셨으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수술방 CCTV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의견을 남기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보통 생각하는 방 구석에 있는 CCTV로는 사람이나 큰 물건이 방을 나왔다 드갔다 정도는 보이겠지만 수술 장면 자체는 거의 안보일 것입니다. 직접 들어가서 애쓰고 보려고 해도 잘 안보이는게 수술이라.. (사람 한명, 그것도 제한된 필드 주변에 성인 여럿이서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니까요)
대댓글에 이렇게 긴 글 남겨서 정말 죄송히지만 쓰다보니 많은 생각이 나서 올렸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큰 의심과 공격은 하지 않으셨으먼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나쁜 의사도 사람이니 어딘가 분명 존재 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병원에서 만난 모든 교수님, 의사들은 모두 굉장히 환자를 생각하고 위합니다. 또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 가며 환자를 보고 후학을 양성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전거수리점
IP 49.♡.172.167
01-09
2020-01-09 2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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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CCTV를 설치하면 위 본문에 나와있는 쇼하는 의사들이 말하는 이유와는 다를수도 있지만 적어도 선호도가 더 낮아지면 낮아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CCTV가 설치 된다면 외과 기피현상에 영향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속도의 문제이지 CCTV와 상관 없이 그 현상은 더 심화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의료계 내부에서 안된다면 정부와 의료산업 전체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덧붙여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이유는 위 CCTV에 반대하시는 댓글들의 공통점이 네거티브를 베이스로 " CCTV를 설치하면 외과 의사들이 고소를 당해서 힘들어지고 그 영향으로 외과분야가 무너질거야"라는 겁니다.
"CCTV를 설치하면 안돼!" 다음에는 뭐가 있나요? 개선은 없고 지금과 같은 끊임없는 의료분쟁만 있겠죠.
다시 한번 저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의료계 제도 개선과 함께 CCTV를 설치 해나가야 다음 스텝이 있고 발전이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자전거수리점
IP 49.♡.172.167
01-09
2020-01-09 2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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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예 저도 대댓글 쓰면서 논점을 벗어났나? 싶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원 댓글쓴이 분의 뜻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군요. 어쩌면 의사라고 하면 대부분 적폐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란지 그냥 다른 국민들이 조금 더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하고싶은 말들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잘 들었습니다. 저 또한 CCTV 단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외과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또 생각해보면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 외에도 잘나가는 수술방 쓰는 외과 과목들도 많네 하네요. 외과의 몰락에 대한 자정이 없다는데에만 제가 너무 포커스를 맞췄나봅니다. 이부분은 죄송합니다.
@뾱뾱이님 말장난으로 받아친건 죄송합니다. 이걸 블박으로 비교 하면 안된다고 봐요..비슷한 예를 들어드릴게요. 신호등위에 교통위반 CCTV가 있어요. 신호대기시간은 10분이고요. 노란색불이 들어왔어요. CCTV가 있다면 무서워서 머추는 차가 더 많겠죠. 없다면 아마 일단 노란색불에 지나가는차가 더 많을거고. 수술도 마찬가지일거에요. 수술장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인데 종양세포가 있을것 같은데 혈관 옆에 있어요. 때면은 더 좋을것 같은데 잘못하면 혈관이 터져서 수술이 더 힘들어질수도 있고 환자 상태가 나빠질수도 있어요. CCTV가 있으면 떄려는 의사가 많을까요? 그냥 놔두는 의사가 많아질까요?
ys9847
IP 112.♡.62.7
01-10
2020-01-10 1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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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이드80님
저도 감정적으로 받아친 점 사과 드리겠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직업군은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게 자신의 작업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거나 남기지 않을때 발생하는 불이익을 감당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쪽 직군이 아니라 특성을 이해못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방을 예외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은 저에게는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CCTV 분석을 어느 선까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님 이런 비꼼 진짜 보기 싫네요. 댓글에 의사분들 기껏 서너명밖에 안 되는구만요. 그리고 그 분들 나름 논리를 가지고 토론하는데 이런 댓글은 진짜 수준이하인 것 같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vamvam
IP 49.♡.159.133
01-09
2020-01-09 2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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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정부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어떨땐 결정해야할일도 많을거고 그 결정에는 환자를 위한 결정을 할때가 많을텐데 CCTV를 단다면 결정내릴때 환자보다 본인의 안위를 더 생각해 소극적인 결정을 할것같아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최선이 환자를 위한 적극적인 결정이 아니라 본인이 한계를 어느정도 인정하고 소극적인 최선만 할것같아서 윗 댓글들 이해는 하지만.. 전 딱 해야한다라고 말할순 없겠네요. 사람을 수술한다는게 아무리 몇십년을 배웠다지만 결정이란건 쉽지 않을것같아서요.
tirpleA
IP 39.♡.46.226
01-09
2020-01-09 20: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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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_eatinggrassman님 아마 결정한다고 잠시 팔짱끼는 시간도 cctv에는 '응급상황에서 주저하여 상황악화에 일부 기여하였음'의 증거가 될거에요 아마도
라우터지
IP 106.♡.142.169
01-09
2020-01-09 2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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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cctv말고 수술실 블랙박스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하늘풀
IP 59.♡.52.44
01-09
2020-01-09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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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미 스스로 나서서 설치하는 병원도 많지 않나요? 이재명이 지휘하는 경기도 의료원? 이 그러하고 강남권 성형외과도 오히려 이걸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곳도 있지요
일부에서 도입하거나 경기도 의료원처럼 의료량이 적은 병원에 일부 도입하는 것과 전면 도입은 파급이 다르긴 할거에요 그리고 지금처럼 풀샷 한개 달아놓느냐와 실질적인 역할을 위해 추가적으로 다수의 cctv를 동시에 한 수술실에 달것이냐 그런것도 문제의 크기가 다를거고요
하늘풀
IP 59.♡.52.44
01-09
2020-01-09 2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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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처럼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모든 병원 수술실에 설치를 의무적으로 할 거라면 설치비용이나 영상 관리비용, 관리의무를 병원에만 강제하지만 않으면 되겠죠 뭐
tirpleA
IP 39.♡.46.226
01-09
2020-01-09 2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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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의료영상관리업체가 나름 틈새시장으로 떠오를듯요
Chelsea
IP 112.♡.236.144
01-09
2020-01-09 2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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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람이 누가 감시하고있다는 느낌이 들면 위축은 좀 되긴하죠.. 제가 자동차 영업소를 가든 식당을 가든, 지금 하시는 말 책임질수있냐고 녹취한다고 휴대폰 들이대면 다들 발뺍니다..
tirpleA
IP 39.♡.46.226
01-09
2020-01-09 2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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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lsea님 사실 여기서 cctv찬성하시는 분들도 본인의 일상과 직장 속 사안이 되거나 아니면 진료중에 의사가 오히려 진료실서 선빵을 쳐서 '진료과정에 있어 모든 내용과 영상은 녹화와 녹음이 되오며 내용에 따라서는 환자분에게 불리한 내용이 되실수도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시면 녹음녹화와 함께 진료 시작하겠습니다'이러면 불쾌해하실거에요(저는 충분한 논의와 대책을 통한 cctv도입 찬성입장입니다)
@tirpleA님 말씀하신 것은 만약 도입된다면, 병원 진료 접수단계에서 문서로 처리될 것이라서,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해야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아마 불쾌감을 느끼기 이전에 의례적인 절차정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
퀴트린
IP 74.♡.60.189
01-09
2020-01-09 2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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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와있었는데... 제가 썼던 댓글을 가져온다면...
1. CCTV 설치의 목적이 무엇인지부터가 타협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는가요? - 수술실 입출입을 촬영하여, 진짜 집도의가 입실 했는지 파악하기 위함인지?(대리수술 문제) - 수술실 내 수술 필드에서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의 원인 규명인지?
2. 목적에 따라 타협할 내용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 집도의 입실 목적이 원인이라면 수술방 입출입을 증명할 수 있는 기기와 안면인식 CCTV가 수술방 입구에 있으면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대리수술의 정의는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을 말하고, 대학병원급 이상은 집도의 교수가 집도하지 않고 전공의가 집도 할 수 있습니다. 교육 목적하에. 보통 대학병원급 이상은 교육 병원을 병행함으로, 입원시 그러한 내용에 동의하고 진료를 하는 걸로 되어있습니다.(단 집도의가 방에 입실 해서 지도를 해야합니다.) 따라서 집도의가 입실해 있는 상황이라면 대리수술이 아닙니다. 일반병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필드 상 의료사고의 원인 규명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고정된 CCTV로는 필드를 확인 할 수 없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죠. 어시스트나, 환자의 체위 변경이나, 기구들, 조명들에 따라서 잘 안보일 수도 있고, 고정된 CCTV가 얼마나 고화질일지는 모르지만 줌을 해야할텐데... 일일이 움직이는 의료진들 피해서 촬영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죠. 즉 CCTV로 의료사고 원인 규명은 불가합니다. 즉 의료사고 규명용으로는 글쎼요? 쓸모가 있나? 정도?
3. 어찌되었든 설치를 하게 된다면 비용과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튼 설치와 관리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화질과 용량 시간에 따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하게 될텐데...그걸 어디서 지원해서 어디까지 설치하고 관리하는지(대형병원이라면 뭐 비용을 어떻게든 감당하던지 아니면 환자에게 일정분 청구할지 모르겠고... 개인병원은 답이 없죠 =ㅁ=;;)와 촬영 내용이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인데...아마 시행된다면 동의서가 있어야할 문제이고, 불출 관리도 문제가 되고, 나중에 녹화된 내용이 병원에서 유출(해킹이나 실수로)이나 환자나 보호자가 분출 후 영상자료를 분실 혹 도난 등으로 유출 되었을 때의 문제도 있겠죠.
4. 윗 댓글들 말처럼 환자의 프라이버시도 있지만, 방에 참여한 의료진의 프라이버시도 문제가 생긴다. 환자야 본인 수술 영상이니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고, 동의서도 받아야하겠지만(법적인 문제 필요) 의료진의 인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뭐 이 글에 공감 안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인권은 어디든 평등하니깐요. 환자가 요구하는 만큼 의료진도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걸려있으니깐요. 이 부분은 영상 분출과 관련해서 법적인 부분이 필요합니다.
1,2,3,4를 다 떠나서 솔직히 설치 되든 안되든... CCTV의 영상이 집도의의 입출입과, 방 분위기를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필드 자체의 문제를 파악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드라마처럼 필드가 깔끔하게 보이고 하는게 아니고 변수가 많으니깐요. 마치 CCTV가 모든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나중에 법적인 문제의 해결책인 것 마냥 이야기 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찬성하시는 분들은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문제점의 해결책이 같이 있어야 설득력과 공감대가 형성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식이법이 통과되면서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주의를 하게 됩니다. CCTV도 그러한 면에서 의사들과 병원이 조심하게 만들겠죠. 하지만 민식이 법과 다르게 과연 이러한 내용들이 환자를 살릴지... 아니면 양날의 칼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퀴트린님 그러게요 충분한 어떻게 등에 대한 논의와 대책마련,공감대가 있어야지 무조건 설치해!나 설치하면 알아서들 하겠지는 설치반대만도 못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IP 183.♡.178.2
01-09
2020-01-09 2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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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트린님
애초에 대리수술 얘기 나오기전부터도 CCTV 필요성 얘기는 많이 나오던거니 기본적으로는 의료사고 쪽 문제죠. 사실 대리수술 이슈 자체도 의료사고 때문에 문제가 된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애초에 목적은 의료사고 방지가 아니라 현재 의료사고시에 피해자 쪽에서는 의료사고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하다못해 의료기록 자체도 의료진 쪽에서 작성하는 거고 작성 기록자체가 남고 심지어 수정내역까지도 남는다고는 하지만 수술하는 상황과 동시에 작성하는게 아닌 이상 수술하고나서 작성되는 것인데 그 기록상에 누락이나 실수 등의 오류(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상관없이)가 없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 그 의료기록과 비교대조해볼 수 있는 자료가 하나라도 더 요구되는 상황에서 CCTV의 필요성이 부각이 된거죠. 말씀하신대로 사실 CCTV하나만으로는 제대로 수술 진행과정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죠. 만약 그런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면 CCTV의 갯수를 늘리거나 위치를 다양한 곳에 두게 할 수도 있겠죠. (조명 기기 에 부착 등?) 그런 부분에서 기술적이나 혹은 실제 운용적인 부분에서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 교환이나 토론 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버시 문제.... 는 물론 일부 동의하긴 합니다만, 그거에 앞서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즉, 의료진의 개인 프라이버시도 중요한 가치임에 틀림없지만 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의료진에게 생명을 맡기고 누워있는 환자의 생명의 존엄함이 먼저겠죠. 그 가치가 지켜지고 나서야 다른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CCTV 설치상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한번에 전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닌 시범 설치 및 운용을 통해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 됩니다. 비용의 문제는 사실 많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도 국가주도로 진행한다면 얼마든지 방안은 찾아볼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이건 이래서 무조건 안돼. 해봐야 소용없어"하고 토론 자체가 무의미하듯이 취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대로 쉬운 일이 아니고 한번에 될 일도 아니니까요.
@님 CCTV의 설치를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댓글에서도 말했다시피...민식이법이랑은 다르게 이게 환자에게 득이 있으면 실도 분명이 있는 문제이며, 그러한 득이 과연 득이 될지 실이 더 많음이 아닐지...걱정이 되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구요. 우선 대댓글의 내용에 답변을 하자면..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실상을 이야기 해드리면..
1. 의료사고의 입증자료로서의 효용성 다른 분들과 아이언맨님 말씀처럼 갯수를 늘리거나 다양한 위치(조명 기기에 부착)를 말씀하셨지만 실제 현재 조명기기에 부착해서 쓰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1부터 100까지 모든 수술필드를 가려지는 곳 없이 촬영이 되는가? 하면 아니오 입니다. 현 기술적인 면이나, 수술 필드의 특성상 드라마와 영화나 영상물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다른분들의 댓글처럼 개복한 공간안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며, 그 안으로 집도의, 어시스트 2명~3명의 손과 그 위로 그 사람들의 머리가 위치하게 됩니다. 서로 그 필드안을 볼려고 이리저리 수시로 움직이죠. 그럼 조명기기(보통 대부분 이러한 조명은 머리 뒤에서 비추게 됩니다.)는 필연적으로 사람 뒷통수를 비추게 되고 그럼 가려지는 곳이 있죠. (라이브수술 같은걸 보게 되면 실제 보이는게 얼마나 가려지는게 많은지 아실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브수술을 위한 카메라는 필드 밖에서 촬영기사가 수시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수동형 카메라가 과연 얼마나 필드를 잘 녹화할지..말 안해도 답은 뻔합니다. 유튜브 같이 보기 좋게 수정된 수정본 영상과는 다릅니다. ) 또한 수술필드가 배 바깥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복강 안이라서 음영지역이 많습니다. 따라서 잘 않보입니다. 특정적으로 NS나 OS처럼 필드가 고정적인 곳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복부쪽인 외과쪽은 힘들가능성이 높다 못해 많습니다. 오히려 복부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라면 녹화가 가능할 수도 있겠죠.
2. 프라이버시 VS 생명 생명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도 중요합니다. 의료진도 중요하고 환자도 중요하죠. 이부분은 법적인 공방이 예상이 됩니다. 의료진의 프라이버시도 분명 중요하고, 환자도 개인의 민감정보인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학회 발표 자료나 연구등을 위해 사진등의 영상자료의 동의서 취득시 거부하는 환자와 보호자분이 꽤 됩니다. 이게 전면적인 정책으로 실시 될 시 초반 진통은 예상이 됩니다. 또한 이 부분은 영상의 분출 시(분쟁 이외, 개인 용도로 취득시) 환자와 보호자의 개인 과실이나 의도치 않게 영상이 유출 될 시 환자 뿐 아니라, 이때는 정말 의료진의 프라이버시가 노출 될 문제점도 있습니다. 떄문에 이 부분은 프라이버시 뿐 아니라, 환자 동의서 취득, 설명, 영상의 분출, 보관, 분실이나 사고 또는 유출로 인한 문제점 발생시 대처방안 등등 단순 프라이버시 문제로만 끝나는게 아닌 여러 복잡한 부분이 얽혀있다고 생각이 되는바, 프라이버시 = 분출, 보관, 유출에 관한 규정과 처벌, 관리 방법 등이 같이 논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3. 비용문제 국가 주도로 진행한다면 분명 방안은 있습니다. 국공립 병원은 법으로 강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재정도 지방자치단체나 국고에서 지원이 되겠죠? 그러면 환자와 보호자는 선택의 폭이 생겼습니다. CCTV가 있는 국공립병원 VS CCTV가 없는 대형병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자는 본인이 치료비를 내고 원하는 곳으로 가서 진료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러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방안은...세금을 쏟아부으면 됩니다. 하지만 현 의료보험재정이 그리 만만한 상황이 아닌 걸로 알고있습니다. 점점 노령화가 진행되고, 활동인구는 서서히 줄어들테고, 보장성은 많이, 내는 건 소폭 상승으로..가는 상황에서 과연 보험재정으로 이걸 감당이 가능할지..의문이 들긴 합니다. 따라서 의료보험 재정 + 국고(일반 세금)이 같이 투입이 되어야 합니다. + 병원 너네도 돈 내서 설치하는데 참여해~ 이러면 병원은 당연히 지금 현 상황처럼 진단서 발급비용을 청구하듯 환자와 보호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도 있습니다. 빅5 병원급 규모만 해도 하루 200건이 넘는 수술이 있습니다. 하루 8시간만 해도 400시간이 넘죠. 더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것도 있지만 평균 그정도 일겁니다.(정규수술 가정) 평균 한달 20일 근무를 잡고(짧게) 한달 8000시간입니다. 1년이면 96000시간의 영상 데이터가 저장되고 보관이 되어야합니다.(가장 짧게 잡았을때 기준 - 아마 100000만 시간이 무조건 넘을 겁니다. 응급도 있고, 주말 수술도 있고 할테니...거기에 일정 기간 보통 3~5년 이상 보관도 해야하죠) 이것도 CCTV를 각 방에 1개씩 잡았을때고..갯수가 늘어나면 늘어난 갯수만큼 배로 늘어나, 얼마나 많은 시간의 영상 데이터가 생길지.. 의료사고용으로 볼려면 FHD 이상급이어야 할테니깐.. 이만한 데이터 센터를 전국의 모든 병원에 한다면 그 비용은....감당이 안될겁니다. (물론 1,2차 병원들은 그 규모가 적지만 그만큼 병원 규모도 적으니 그 비용을 충당하는게 병원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이라도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즉 시행해도 아이언맨님 말씀처럼 단계를 밟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강제로 다 할려고 해도 재정이 감당이 안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이건 안되 이래서 안되" 같은 무조건 반대도 현실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되지만 "무조건 이건 해야해" 나 "근거없는 무조건 찬성" 이런 것도 현실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소모적인 부분이 있더라도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가에 더 초점을 맞춰 안되는 점은 왜 안되는가? 어떻게 해결해야 안되는게 가능하게 되는가?를 찾아야 가능한거 아닐까요?
전 대리수술을 방지하기 위해선 CCTV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리까진 아니고 수술방 전체를 비추며 누가 출입하며, 누가 집도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료사고를 규명하기 위해 CCTV는 반대는 아니지만 그 효용성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 비용과 사회적인 이런 소모성적인 시간과 노력 들이 투여되서 확실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지만 그렇수 없음을 알기에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사실 전 찬성 반대보다 그 효용성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그렇습니다. ㅠ_ㅠ
@퀴트린님 저는 개인적으로 CCTV는 찬성하지만 조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혹시 수술실 출입에 무접촉 형태의 생체인식 (안면, 홍채, 음성...)으로 출입자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대리 수술 부분은 더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수술실내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에 RFID를 도입하여 분실 사고를 방지한다던가.... 꽤 긴 글을 써주셨는데, CCTV를 설치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말씀이 있으시면 어떨까요. 저는 수술실 내에서 환자를 비추는 CCTV는 퀴트린님의 말씀과 비슷하게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CCTV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그리고 영상이 곤란한다면 음성녹취가 가능한 범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환부 및 특정 신체 부위는 영상 촬영을 제한한다, 집도의와 보조인력의 대화는 녹취한다 던가..)
퀴트린
IP 223.♡.51.201
01-10
2020-01-10 17: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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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사랑님 솔직히 대리수술을 방지하기위해선 출입 사실만 입증하면 됩니다. 누가 입실하고 퇴실하고 그런것만 증명되면 되죠. 이건 필드는 필요없고 입구쪽으로 향하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수술방에 입출입 체크기는 비용대비 별로...실효성이 없을듯 합니다. 또한 촬영 제한도 문제인게 그럼 켜고 끄는걸 각방에서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그건 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면 상시 녹화를 해야죠. 상시녹화를 하면서 수술 시작과 끝에 같이 연동될수 있거나 이런 방법등을 강구해야죠. 녹취는 더 반감이 들것 같습니다. 이 논쟁의 문제는 처음과 끝에 말씀 드린것 처럼 CCTV가 의료사고 규명에 도움이 되는가가 아닌가 싶네요. 정말 의료사고 규명에 도움이 될까요? 이게 환자에게 양날의 칼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합니다.
연필사랑
IP 223.♡.23.209
01-10
2020-01-10 1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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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트린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대체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는 CCTV는 방법의 하나이고 이 논의/논란의 취지는 환자의 인권보호 및 의료사고시 정보 비대칭 해결이라고 생각합니다. CCTV의 유효성 논란이 이 논의의 핵심이라는 건 오히려 논점을 벗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CCTV가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를 도출해내는 것이 유의미한 논의 결과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퀴트린
IP 72.♡.87.190
01-10
2020-01-10 2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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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사랑님 최근 의료사고 판례를 따르면, 다른 분들의 댓글처럼... 의료사고 소송시 환자측이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자신의 의료행위상 무과실을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건 의무기록입니다. 요즘은 옛날처럼(개인병원이나 지방병원은 아직도 수기 작성보관을 하는 곳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기 작성이 아니라 대부분 전산 상 의무기록을 작성합니다. 따라서 로그인, 수정, 입력, 삭제 등의 기록이 무조건 남게 되어 있습니다.(법적으로) 이런 의무기록과 병행해서 전문기관의 부검도 필요합니다. 즉 의료사고 규명을 위해 이미 1. 의무기록, 2. 부검, 3. 관련 법안 등의 방법이 있고 이에 4. CCTV가 대두되는 상황인겁니다. 따라서 의료사고 규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논의를 하는 것이고, CCTV는 그 방법 중 하나가 맞습니다. 연필사랑님 말씀처럼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서 CCTV는 어느정도 필드를 보여주는 정도의 의미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의 영상이 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 많은 비용과 사회 소모적인 논란을 통해서 이게 마치 의료사고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듯한 찬성쪽 의견이 너무 위험합니다. 양날의 칼이란 말처럼 이게 녹화자료가 정말 수술은 잘 됐다는 걸 보여주고, 의무기록으로 수술 후 잘 치료했는데 원인불명으로 환자가 사망했다. 라고 한다던지(이러면 보호자나 환자가 아 그렇구나 라고 인정할까요?), 정말 녹화 중에 수술을 하면 너무 힘들고, 문제가 될 상황이 될 것이 뻔히 보이는 환자들은 이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그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서 한 일이 다른 환자의 생명을 노리는 양날의 칼이 되는 겁니다. 그러기에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걸 떠나서 그 방법을 정말 사용할 거라면 사용 전에 효용성이 있는지는 당연히 논의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의 댓글에서 논쟁의 문제점을 유효성이 아닌 효용성으로 한정한(의료사고 규명에 도움이 되는 유효성은 있으나,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건 이 의료사고의 논쟁 중 이 글의 댓글들의 논쟁이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아니다 라고 싸우시기에... 두 편 모두 싸우기 전에 설치를 하던 말던 그 이전에 그게 필요한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하는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4대강(의료사고 규명)에 간척사업(CCTV)이 필요한가 아닌가(설치할까 말까?)를 말하기전에 4대강의 문제(의료사고 규명)부터 알아야, 간척사업(CCTV)이 필요한지 아님 다른게 필요한지 알수 있을거고, 간척사업이 필요하다면 이게 정말 타당한건지 검증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그렇습니다..ㅎㅎ;; 나머지는 저보다 더 똑똑한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거라고 믿고...그럼 이만...휘리릭~
연필사랑
IP 223.♡.23.209
01-10
2020-01-10 2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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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트린님 대부분 저와 같은 의견이시지만 약간 포인트가 다르신 것 같습니다. 오늘 조사하다 발견한건데, 의사가 개발한 수술실 블랙박스가 있다니 한번 검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필사랑님 말씀하신 블박은 논쟁의 CCTV 역할보다는 의사의 수술과정의 술기 상 런닝커브의 오류를 잡기위해 만들어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보는게 먖을 것 같습니다. 복강경 수술을 하는 수술에서 수술 필드 영상과 기타 다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같은데,,, 실상 저것이 아니더라도 현재 국내 의료시스템은 마취 모니터링, 투여약물량, 복강경 영상 모두 녹화와 수집이 가능합니다. 모니터링 데이터는 환자 몸에 부착된 센서와 기기들의 정보가 전산 의무기록에 수술 실시간으로 기록이 됩니다. 저 프로토타입의 블박이 아니더라도요. 실제 다 시행중이며 이 기록들은 통합되서 수술기록지로, 복강경 영상은 영상취득물이므로 동의서 없이 취득을 못하게 작년에 강화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복강경 장비처럼 필드를 따라다니면서 움직이는 장비가 없으면 개복 수술 같은 수술에선 적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효용성 부분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겁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 카메라가 수술방 내 모든 의료진의 눈을 대신에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수술의 특이성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의료사고의 대부분은 복강경 수술보단, 응급, 여러번에 걸친 수술로 인한 개복수술, 과거병력이 많은 환자, 그리고 수술보단 수술 후 회복과정 및 이런 다른 부분에서 대다수 입니다. 연필사랑님의 저 링크의 제품은 CCTV라기보단 항공기의 블박처럼 수술장내 모든 전산기록을 통합하여 기록하는 장비를 의미하고, 그래서 저 외국인 의사도 그게 가능한 복강경수술부터 시작한겁니다.(국내에선 수술기록지+영상,녹취자료 등을 전산에서 뽑아 합쳐서 보면 됩니다. 저 기계를 안사고 프로그램 상에서 합칠 수 있습니다만, 그건 정말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고, 그건 또 다룬 문제점이 산적한 이야기라서... 시작할 엄두가 안나네요 =ㅁ=;;;) 여러번 반복하는 이야기 입니다만... 필드를 눈안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녹화하지 않는한 정확한 기록은 어렵습니다. 눈안에 커메라를 넣어도 사실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을 녹화하는 연필사랑님의 저 제품도 사각이 있습니다. 복강 안 카메라가 비추지 못하는 영역. 현직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겁니다. 보이는 영역을 제외하곤 나머지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알거나 기록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용성이 아닌 효용성을 이야기 한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저 블박이 아니더라도 영상자료와 모니터링 자료가 취득이 가능한 사실이 나오네요. 다른 분들도 유익한 논의가 되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p.s. 무접촉 생체인식울 계속 언급하셔서 추가 답변 드립니다. 요즘 리모델링 하거나 큰 대형병원들은 각 개별 수술방까진 아니지만 수술실 입구에 출입 확인 방법들이 다 있습니다. 감염관리가 주된 목적이긴 합니다만.. 출입구 CCTV와 방문기록과 명찰이나 바이오인증을 통한 개인 확인등 다양한 방법이 이미 있습니다.
직장 내에 내 일하는 공간에다 하자는 거랑 비교하실 거면 의사별 개인 사무실에 CCTV다는 거랑 동일하죠. 근데 거기다 하자는게 아니잖아요? 하루종일 수술만 하시나요? 그리고 지금도 작업이나 일하는 공간에 CCTV다는 곳 많습니다. 공장이나 음식점이라던가 이런 곳요. 그런데다 CCTV단다고 일하는 사람들이 위축되나요?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공감대를 얻고 어떤 식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얘기해야지 CCTV는 안된다를 미리 정해놓고서 그에 맞는 이유를 찾아서 갖다대는 건 논리적이지 못하고 설득력도 없죠.
사실 본문짤에서 언급된 차량블랙박스는 수술실cctv와 상동한 존재가 아니죠 위의 일부 리플에서 언급된 것처럼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 본인과 차량 내부 상황(시각시각 운전자 본인의 행동과 동작,조작상태,운전 계기판 등)을 찍는 내부 감시장치와 상동한거죠 이는 위의 리플에 언급된 것처럼 사안의 대소를 떠나 운전자 본인에게 실시간으로 불리한 증거가 될수있을거고요 그런데 나를 방어할 목적으로 외부카메라를 달면달았지 내부에서 찍는 그런걸 자진해서 개인 차량에 다실 분은 별로 없으시겠죠? 비슷한 상황이에요 저도 cctv찬성입장입니다만 논의에서 바로 잡을건 잡아야한다고 봐요
sellar1
IP 219.♡.49.230
01-09
2020-01-09 22: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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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그럼 하루의 대부분을 수술장에서만 일하는 수술장 간호사는요? 그분들은 거기서만 일합니다. 의사와 환자만 프라이버시가 있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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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뚫어버렸구만
여러분 안녕~ 오늘은 심장 수술을 하려고 해요~
들어보니 왜 CCTV를 안달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정말 궁금합니다~ 썰좀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CCTV를 누가 실시간으로 보는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 있을때만 돌려보는건데, 진짜 말하는게 쓰레기네요.
병원 cctv는 다른목적 아닌가요..
근데 반대하는 이유가 옹색하네요
사기업도 중요공정이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곳에는 CCTV 설치합니다...
강박증 생길정도로요~
cctv 필요성은 존중하지만 열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적인 절차와 기준을 정해야할 것 같아요.
환자: 커어억커커어거녀ㅓㅏㄱ디;ㅇㅇ;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CTV는 당신의 모니터를 비추며, 또한 당신의 손이 닿는 책상과 키보드를 항상 비추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저는 알바아니고 의사입니다.
비행기 캐노피, 강도잡는 순간의 경찰의 행위, 소방관 화재진압(물론 카메라가 녹을 테니...) , 버스 운전, 화물차 운전, 수술, 기타등등
영장 들고 와서 범죄 수사의 목적으로만 보게 하면 되는거죠.
저는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권리를 (일정선에서) 최대한 보장하는 쪽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CCTV를 요구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던것은 분명히 맞고, 저도 그런 일들은 다시는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CCTV가 정답인가에 대한 의문은 조금 많이 있어요. 인권이니 기타 등등 고차원적인 얘기도 그렇고, 정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말에요. 아무튼, 앞으로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 "걍 CCTV달아~!"해도 뭐 전 상관없습니다만, 왠지 사회 전체의 자유가 불필요하게 감소한다는 기분이라.
+ 건전한 논의가 많으면 좋겠어요.
사기업은 인명사고 날만한데는 보통 CCTV 설치합니다...
의사 개인 사무실이나 진료실에 설치하는게 아니라 인명이 관련된 수술실 설치하자는건데...
왜 사무실 모니터 감시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다 안되네요...
생명을 다룬다는 그 특수성이 입혀져있긴한데.. 아무튼 정의를 내리자면 그런거니까요.
인명이 관련된 ’일상’업무죠...
사기업의 현장 공정에서 ’일상’업무하는데도...
중요공정이나 인명 관련된 곳은 CCTV가 설치되있잖아요?
대안이요. CCTV가 속편한 방법일 수도 있겠죠.
+(앗 원댓글이 사라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연구차원의 CCTV말고 일상적인 CCTV가 없는건 이유가 있는겁니다 의사들도 엄연히 기본권을 존중받아야할 존재죠
비행기 조종실도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17년부터 비디오 녹화시스템 설치를 논의 중이라고 하더군요...
비행기 조종실이라도 안전과 관련되 분야는 동일하게 본문과 다름없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https://www.wsj.com/articles/u-n-air-safety-arm-pushes-for-video-recorders-in-cockpits-1490277851
국제민간항공의 안전을 관장하고 있는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정확한 항공사고 조사를 위해 조종사들의 사생활 침해 주장에도 불구하고 조종실에 비디오 녹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ICAO가 향후 전 세계 모든 민간항공기 조종실에 비디오 녹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 보다 안전상의 이점을 우선시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보다 전 좀 더 현실적인 고민때문에 우려가 듭니다 안그래도 지금 외과기피현상이 심해서 문제가 심각한데 수술실마저 CCTV를 설치해야할 지경이 된다면 문제가 더 심화가 될거라보구요
외과 의사가 모자르면 의료사고나마나 의사가 없어서 죽을판이죠
CCTV라지만 의료사고 여부를 파악해야할 정도라면 굉장히 고해상도 CCTV여야할테고 핀포인트로 설치해야하고 앵글도 굉장히 많아야 실효성이 있겠죠 또 집도하는 의사나 의료진들 몸에 가려질 가능성도 있어서 더더욱 그렇고
의료 블랙박스라는 더 근본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대안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선정적이고 인권침해요소마저 있는 CCTV로 화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신규 여객기를 대상으로 수년에 걸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비행기같은 경우에 이미 블랙박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분석에 한계가 있어 국제적 차원에서 이와같은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자체가...
안전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블랙박스같은 최소한의 장치조차 없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더더욱 요구가 클 수밖에 없죠.
cctv가 감시목적입니까?
cctv를 의사 진료실에 달아달자했습니까?
수술실cctv가 사업주가 고용인감시하는 목적으로 쓰입니까?
수술실cctv내용을 누군가 24시간 지켜보고 감시하나요?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의료사고시에만 열어서 정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자는것입니다
비교하걸 비교하세요
수술실 CCTV 단다고 평소에는 그걸 누가 일상적으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사고나 과실이 있을 때 분석하는 용도입니다.
의사들이 몰아가는 논리에 그대로 따라가면 안됩니다.
저기 수술실은 나만이 작업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택시기사가 블랙박스 단다고
위축되서 운전 못한다고 하는꼴
더구나 꼭 cctv여야 하는건 아니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걸로 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cctv면 안되는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은행에도 경찰서에도 버스에도 다 일하는 곳인데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cctv 있잖아요.
수술실이 의사 개인의 공간이 아닌데 일하는 자리에 CCTV 비교는 맞지 않습니다.
인명과 직결되는 곳이라면 충분히 설치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적 근거로 관리철저, 열람제한에 대한 조건이 붙어야 하구요.
아무튼 개인(의사건 환자건)의 자유를 침해하려고 하는 정책에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얘기를 근본적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만 줄일게요
다른사람 차에 블박 달려있다고 정상적인 운전자들이 별로 위축되진 않지요..
비 정상적인 운전자들이나 자기 교통위반 걸릴까봐 좀 맘졸이지..
그리고 정상적이라면 만약 잘못되었을 경우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설치하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요즘은 어떤 영상보니 컴 조립해서 파는사람이나 공구 수리하는 사람도 고객한테 제대로 작업한거 보여주기 위해 영상 찍어가면서 일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러나 만약 의무적으로 운전석 찍게 하고, 앞으로 사고발생시마다 보험사에서 "어? 한 손 운전 하셨네요? 보험금 지금 50%만 하겠습니다", "운전 중에 네비 건드셨네요? 보험지급액 10% 감액합니다", "사고 전에 '어 피곤한데. 어제 술이 과하긴 했나봐' 같은 말씀을 하신 바..." 식으로 하나하나 다 태클 들어오고 하면
아마 반대할 운전자가 대부분일걸요. 심해지면 운전하다가 코 한번 긁어도, 기침 한번 해도, 다 태클의 여지가 있으니까.
운전자를 위해 설치하는게 블랙박스지요..?
환자를 위해 설치하는것도 당연히 해도 되는게 아닐까요..?
운전자(환자)는 다른 차들(의사)을 찍어야 하니까요..
환자 자신이 의료 과실의 피해자가 되고싶지 않으니까..
앞서 말했듯이 보험사는 거의 무조건 태클을 걸테니까요. 의사들도 결국 리스크가 있는 술식이나 처방은 기피하겠죠. 애초에 '아 환자 수술 까다롭겠는데' 싶은 환자는 지금보다도 더 기피하게 될 겁니다.
아니 그에 앞서서 의사들 역시도 그냥 편하고 안전하게(?) 돈 버는 과들 두고, 리스크 큰 수술하는 외과 안 가겠죠. 절대로. 지금도 씨가 마르기 직전인데 그때는 더욱 더.
그럼 그게 환자를 위한 방법이 될지 지옥문 입구가 될지는 모르는 겁니다.
정말로 대리수술이나 이런게 걱정되면 CCTV 이외에도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강구할 수 있죠, 대리수술 처벌 강화부터 수술 전 신원인증에 대한 환자동의 절차 의무화, 내부 고발자 포상제 등등. 왜 굳이 다른 부작용 불러올게 뻔한 방법만을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니까 시범운영을 해보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에 어떤 글을 보니까 아직 의사 수가 모자르다고 한 거 같은데 의사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CCTV 있어도 수술 잘 하는 의사들을 많이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하는게 좋겠네요.. 교육과정에서 부터 CCTV에 익숙해지도록..
정말 사람 목숨 살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수술을 한다면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그런 자부심에 대해선 감사할 따름이지요..
하지만 안그런 의사도 있기때문에 방지차원에서 논의하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의료사고가 안나는 경우는 CCTV를 공개하지 않도록하고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만 법의 판단하에 CCTV를 참고하도록 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요..
메모: 꿇릴거 없는 멋진 의사쌤
간단한 수술이라해도 지들끼리 드라마 어떻네 무슨 취향아니네 이런이야기라면서 수술하는데 그게 더 집중 안될텐데 참..
아마 수술 후 경과만 안 좋아도 "일단 CCTV부터 까고 봅시다" 하며 그에 대해서 온갖 트집 다 잡고 최소한 일정 비율로나마 태클 걸 거 뻔히 보이는데요. 당장 지금도 교통사고 나면 사고비율 산정 이슈로 많이 싸우듯이. 특히 보험사들은 옳다꾸나 박수치며 무조건 까보자고 덤빌테구요.
사실 수술실 안의 자잘한 실수나 문제, 아마 따져보면 엄청날 겁니다. 우리도 우리가 일할 때 코딩 실수 하는거, 문서 오타 내는거, 엑셀 입력 착오, 배송 착오 등등등 이런거 다 따지면 생각 이상으로 실수 빈도가 높듯이요.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는 별 문제가 안되는 내용'마저도 수술실 CCTV에 의해서 "어? 저거 왜 저렇게 했던 겁니까?" 식으로 문제제기 하면 당연히 문제가 커질테고 수술 기법 같은 것도 그 이후로는 어렵거나 복잡한 술식은 기피하는 풍조 생기기도 딱 좋죠. 가뜩이나 특정과 의사들 기피현상 심한게 그런 사례 몇 건 생기면 답도 없을걸요.
물론 일부 정말 한숨 나오는 사례들 때문에 수술실 CCTV 이야기 나오는 것도 알지만, 수술실 CCTV 설치되기 시작하면 그건 또 그것대로 악용될 여지가 너무 뻔히 보이는데...
운영 DB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 덤프해서 팔아먹다 걸리고도
안짤리는 개발자가 있다면... CCTV가 아니라 조직장 병풍 앞에서 일하는게 맞죠.
일단 의사 집단이 물관리를 너무 안합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지요. 의사는 신이 아닙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에요. 당연히 자잘한 실수들을 할 겁니다. 아주 단순한 실수부터 꽤 큰 실수까지.
하지만 분명히 보험사는, 혹은 일부 환자들은 아주 단순한 실수까지도 모조리 태클을 걸겁니다. 뭐 하나라도 걸리면 병원비도 깎고, 손해날게 없을테니까요. 수많은 블랙컨슈머들 생각해보면 그런 빈도 절대 낮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병원에서도 굉장히 소극적인 의료행위, 방어적인 의료행위를 할 거라는건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죠. 두 가지의 술식이 있는데 후자 쪽이 더 복잡하고 어렵지만 치료효과가 좋다. 그래도 안 하겠죠. 태클 걸리기 싫으니까.
그럼 결국 환자들만 힘들어지는거죠. 심평원 이슈처럼, 더 좋은 치료방법이 있어도 못 받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개발자가 코딩 오류 있어서 하루 반나절 했던 업무를 다 지우고 새로한다고 해서 딱히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그것조차도 사실 악질 사장 같으면 업무 똑바로 안 하냐며 다 태클 걸겠지만요), 의사의 경우는 다를 겁니다.
아주 작은 미스나 오류, 혹은 정당한 긴급대응이나 일부 술식의 활용마저도 태클의 여지가 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보험사라는 아주 확실한 이해집단이 거기에 엮일테니까.
한 줌의 블랙컨슈머 때문에 많은 좋은 고객들을 위한 배려용 서비스들이 사라집니다. 하물며 수술상 CCTV는 보험사라는 막강한 이해집단과 환자 개개인의 의심이라는 크나큰 개입의 여지까지 존재합니다.
수술이 소극적이 되고, 철저히 방어적이 되며, 어려운 환자는 더더욱 기피되겠죠.
...상품의 소비자는 그냥 이용 안 하면 그만이겠죠. 하지만 이건 환자잖아요. 제일 큰 피해는 우리가 볼 수도 있는 겁니다.
"너는 XX가 아닌데 왜 XX편을 드냐?"
...애초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뻔히 예측되는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나에게도 돌아올 해악을 당장 내 해악이 아니라고 무시했다가 피보고 싶지 않거든요.
구더기 무서워서 안 못 담군다? 네, 정말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산부인과의 경우 장 못 담그겠다며 엑소더스한 의사들 많죠. 왜냐하면 얼마든지 리스크 덜 지고도 훨씬 더 큰 보수가 보장된 직업이 바로 옆에 있거든요. 치과, 피부과 등등.
사람 생명 다룬다는 자부심과 신념 하나로 버티는 한줌 남은 수술 의사들에게 cctv까지 들이민다... 이미 지금도 외과의사 품귀현상인데 아예 씨를 말리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장의 구더기' 정도 차원으로 끝날까요? 기껏 사람 목숨 살려놓았더니 "아무래도 몸이 여전히 아픈게 이상하다 CCTV 까보자" 하면서 트집 잡을 선무당, 어떻게든 문제시 해서 태클걸어올 보험사...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구더기' 정도가 아니라 장독대 돌 던지기 같은데요.
하지만 수술 CCTV는 다릅니다. 수술시간 내내 촬영을 할테고, 수술 후 경과가 요만큼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CCTV부터 까보자고 덤빌 사람 많을테고(일부는 설명을 해줘도 소리부터 지르고 의료사고라고 우길테고), 보험사들이야 뭐 아주 대박나는거죠. 트집 몇 건 찾을 때마다 보험지급을 병원에 역청구도 가능할테고, 환자들한테도 잘 구슬리기 딱 좋고.
게다가 이미 외과의사들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 과입니다. 외과, 산부인과 등등. 생명을 다룰수록 기피되고 있죠. 왜? 위험하니까. 뭐가? 의료사고 관련 소송이. 일도 힘들도, 개원도 힘든데 심지어 소송까지 툭하면 걸리고.
이건 정말로 씨를 말려버리기 딱 좋은 정책이죠.
지금 그래서 블랙박스 때문에 집회라도 하나요?
보험사에서는 오히려 블랙박스 설치 차령에 우대혜택을 주며 장려했지만 운전자들이 본인 잘못도 노출되기에 안 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잘 정착됐습니다.
꼭 일부를 전체화하는 일반화 오류로 부정적으로 색칠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선의 방향으로 가야지 반대를 위한 일부 예시를 들며 반대를 해서는 절대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위 댓글 중에 몰래카메라나 그냥 cctv가 아니라 의료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말을 이해 못하시는 한 토론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의 cctv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환자부터 보험사까지 이익관계인이 복잡하게 얽힙니다. 손님이 기사를 소송하고 보험사가 중간에서 돈을 지급하는 식의 사건이 벌어질 일이 거의 없는 택시의 건과 다르게, 병원은 환자가 의사를 고소하고 그 자료로서 cctv가 활용될 것이며 그 과중에 의사 과실이 인정될 경우 보험지급액의 일부는 의사에게 구상권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죠.
게다가 이미 지금도 의료현장에서는 의사에게 폭언과 주먹을 날리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그런 놈들이 몇이나 된다고...' 하지만 의사에게 여쭤보세요. 경험 있냐고. 있다고 할 겁니다.
그런 진상들, 당연히 수술 후에 뭐라도 좀 아프다 싶으면 의료소송 운운하며 cctv 무조건 까보자고 할 것이 예측됩니다. 설명? 애초에 말이 통할 사람들 아니지요. 일부는 일부러 더 태클을 걸 겁니다. 뭐라도 트집을 잡으면 재미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블랙컨슈머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소송은 다른 그 무엇과도 차원이 다르게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이 아니라 정신을.
합리적인 사회, 상식적인 사회라면 충분히 도입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같은 저신뢰 사회에서는 상상 이상의 기회비용이 부과될 것이 예측되며, 그 과정에서 외과와 산과 등 cctv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는 과에서는 더욱 문제될 가능성이 높겠죠.
의료 블랙박스의 경우에도 사실 악용의 여지는 그러한 '트집잡기'에 있다고 보는바, 그렇다면 cctv와 별 다를 바가 없죠.
"이거! 이거는 이거 왜 이렇게 한 거야? 이게 의료사고지 뭐여 이 돌팔이 자식들아!" 하고 말 안 통하며 무작장 웃통 벗고 소리부터 지르는 응급실에 흔히 보이는 아재들의 모습이 이제는 수술방 근처 cctv 앞에서도 보이겠지요. 물론 이건 일부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소비자 배려 서비스를 결국 철수하게 만들고 알바생 관두게 만드는 것도 일부 블랙컨슈머입니다. 그들의 영향력을 낮게 보면 안되는 거지요.
저도 사람의 목숨이 제 손에 달려있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부족하게 생각하지만 합당한 액수의 금액을 받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모두 녹음되고 있고, 조작들은 기계적으로 저장됩니다.. 혹 그것도 모자라 cctv등의 녹화가 요구되어 진다면 당연히 수용할 의사가 있지요..
우리 모두 프로 입니다.. 합당한 금액과 합당한 일을 수행하고 있지요, 누구는 조금 더 누구는 조금 덜 받고는 있지만 모두다 프로 입니다.
프로는 모두 프로답게ㅡ생각해야 합니다.. 그정도 능력이 안되거나 지나쳐도 안되는 프로지요..
실무자들인 의사도 찬성하는 마당에 의견조율을 통해 합의를 조출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말자만을 주구장창 이야기 하는 것은 지키기만 하겠다는 이익집단의 정형적인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코인도 마찬가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산부인과는 이미 '무과실 보상'이라는 시스템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출산 과정에서 의사의 과실이 전혀 없어도 보상을 해야하며, 이 과정에 정부 보조가 있기는 합니다만 아쉽게도 100%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처럼 괴멸적인 산과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주변의 산부인과 대부분이 산후 전후의 진료를 할 땐 분만을 안 합니다. 애초에 산부인과 지원 자체를 거의 안 하구요.
거기에 cctv까지 들어간다? 정말 끝을 보게 될 겁니다.
"니들이 잘하면 되는거 아니냐?" 맞죠. 하지만 사람은 결국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그걸 두려워 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의 책임이 커질수록 사람은 그 일을 기피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시스템이 무너지면 그때는 그 이전보다도 훨씬 후퇴된 상황을 맞이해야 합니다. (이미 지금도 우리나라는 후진국 수준의 산모사망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악 이전에 현실적인 선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남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산과의 괴멸 사태가 결국 제 주변의 비극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거든요.
CCTV처럼 논란 많았던 산부인과 무과실 보상 같은 제도... 물론 뜻이야 좋지요. 하지만 항상 좋은 정책이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하듯 그 결과 우리나라 산과는 그 모양 그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두가 기피하고, 동네 산부인과는 분만을 받지 않고, 산모사망율은 oecd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죠.
실무자인 의사들의 찬성이라... 수술방에 들어가지 않는 의사, 혹은 들어간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cctv에 의한 책임소재 규명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과, 혹은 정말로 너무나 열정 넘쳐서 "소송? 받아주마!" 하는 식의 의사라면 찬성할 수도 있겠죠. 좋은게 좋은거 식으로 "찬성합니다" 라고 말해줄 수도 있구효.
하지만 정말 진짜 당사자인 외과 산과 의사들이 얼마나 찬성할지는 의문입니다.
의견조율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없던 제도가 신설되는데 그 제도의 시행이 장차적으로 그 업계의 미래를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면 전면반대를 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 아닐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데없이 코인 이야기는 왜 꺼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코인 투자를 했던 것이 무슨 범죄전과나 사악한 행위 쯤으로 생각하시는건가요 설마? 이 이야기에 난데없이 코인투자를 왜 말씀하시는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혹시 뭐 "이 사람 코인했던 사람이래요~" 하는 식으로 조리돌림이라도 하고 싶으셨던건지?
당장 기생충약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며 복용한다는 사람과 국립암센터에서 그것을 부정했음에도 여전히 그것을 옹호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은 환경(전문가 집단에 대한 불신) 하에서... 수술 후 CCTV 한번 보겠다고 고소 진행할 사람은 얼마나 많을지, 저는 충분히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는 일단 수술 중 의료과실 책임을 묻기 위한 CCTV에 집중되는 것 같아서 그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편인데, 물론 환자로서의 권리에 집중하시는 분들의 의견 역시 존중합니다만 저는 그러한 '책임 물리기'가 결과적으로 시스템의 붕괴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보아서 반대 의견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아예 과실이 없어도 법적책임을 지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그걸 떠안겠다는 사람이 많기를 기대하는게 놀라운 일이겠지요. 게다가 CCTV까지 도입되면 그나마의 무과실 증명조차도 더욱 어려워 질 수 있구요.
성형외과가 인기있는 이유는 당연히 돈이겠지요. 다만 성형외과도 미용을 위한 성형외과라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기는 하죠. (물론 몇몇 수술은 위험부담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과실이 없어도 책임을 져야하는' 식은 절대 아니구요) 또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짊어지는 부담이 덜한 면도 있긴 하구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지만.
물론 CCTV는 경우에 따라 양쪽에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복잡하고 고난도 작업에 있어서의 무과실 책임을 입증한다는 것은 언제나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약간이라도 과실 책임을 물리기'는 쉽죠. 교통사고 책임산정을 생각해보세요. 10:0은 있긴 합니다만 드물죠.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보았을 때, 수술방 들어가는 의사들이 말라죽기는 정말 어렵지 않겠죠. 지금도 말라죽어 가는 판이니.
하지만 인턴의 165명 중 절반이 산부인과를 기피하는 이유 중의 소송 위험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는 설문조사, 그리고 현재 산부인과의 실태에서 그 어떤 문제점도 읽지 못한다면 저는 웃음 대신 한숨을 내쉬고 가겠습니다.
"저 소방수들이 진짜 사명감으로 불 끄러 가는건지 속으로는 무슨 생각하는지 어떻게 알아?"
"저 경찰관들이 뭐 진심으로 도둑 잡기는 해?", "정치인들 다 똑같은 쓰레기지 뭐~"
식으로 생각하면 대화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현재 해당 과의 실태와 그것이 그렇게 된 이유, 현업에 있는 신입들의 의견 등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서 설명했더니 "속물근성으로 운운한거면 어쩝니까?" 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뭐 판 깨자는 말 밖에 더 되나요. '한숨 나온다'라는 말 이전에 '웃고 갑니다^^'를 먼저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구요.
하지만 이제 외과, 산부인과 등등은 정말로 철저히 씨가 마르겠죠. 지금도 사실 돈 벌기 힘들고 일 빡세고 힘들지만 사람 목숨 살린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티는 과인데..
cctv 달려서 뭐 작은 거 하나까지 트집 잡히면 잡아 먹자고 달려들 환자들, 보험사들 시달리면 그나마의 자부심도 싹 다 날아가기 딱 좋고, 몇몇 말 나올 사례들 생기면 정말로 파탄나겠죠.
사람은 자유를 가지고 있지요. 그럼 그 중 일부는 자신의 자유를 가지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데 씁니다. 그런 사람을 찾아내고 처벌하고 예방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한 사회겠죠.
쉬운방법은 권력이 그 자유를 (일부) 회수해버리는 겁니다. 일면 굉장히 쉬운 해답같지만, 저는 그게 건강한 방법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야간통행금지 같은게 생각나네요.
저는 인권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인권을 보장받는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싶네요.
어느 병원이 CCTV를 내건다면 집단의 힘으로 엄청나게 불이익을 줄 수 있겠죠
의사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른 직군들도 당연히 CCTV 싫어하죠.
그런데 며칠 지나면 적응하더군요.
괜찮지 않을까요?
의료사고 시비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의사입장에서도 시시비비를 끝낼 수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사생활(?) 침해로 보는 것은 납득되지 않네요. 현재 의료사고를 피해자가 밝혀내야하기 때문에 인정율이 적고, 그 관성을 유지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그리고 외과 기피의 원인이 된다는 말씀도 있는데, 인기과라는 치과와 성형(외과)도 물론이고 상담치료하는 심리, 정신까지 모든 과에 CCTV를 적용할 수 있지요.
일 하시는 분 가슴에 손 얹고 생각 해 보세요, CCTV가 달려있다고 위축되고 일이 안되나요?
위축되는건 딴짓 하는 사람들한테 해당되는 얘깁니다.
현재 의대생들이 왜 외과에 지원을 안하고 있는거지요?
CCTV가 달려서 그런겁니까?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 돈이 되고 쉬운 분야로 가기 위해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 위해서 지금의 형국이 만들어 진거 아닌가요?
그러면 의료업계 내부적으로 자정의 노력이 있었나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없었고 있었다고 한다면, 효과가 없었다는건데
어차피 현 시국에서도 외과 기피현상이 발생되고 있는데
왜 아무것도 안하고 손놓고 있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도적으로 개선을 해나가야지 지금도 해결 안되고 있는 외과 기피현상이
더 심해질까 무서워 CCTV를 반대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내가 안하면 누군가는 외과 할텐데... 어차피... 돈 잘버는 로컬로 잘 나갈 수 있는 안과, 피부과나 가고 성형외과는 성형외과 안나와도 되니깐 가정의학과나 가고 하는거죠 ㅎㅎㅎ
타과에 비해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고, 스스로 자긍심을 지니고 평생을 일하며 사는건데.. 솔직히 엄청 힘들게 일하다 조금 삐끗하면 큰 고비가 생기는데 돈을 조금 주는 직장이 있고, 옆에는 쉽게쉽게 일하고 실수 해도 별일 안생기고 돈도 많이 받는 직장이 있으면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그럼 임금을 올리면 되는거 아니냐?
그게 의료계에서 꾸준하게 요구하는 수가의 정상화입니다. 그게 의료인들, 의협(사실 의협은 별로 힘이 없습니다. 다들 갠플해도 살만한데 모일 이유가 딱히 없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지금 의협 집행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정부와 심평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의 뜻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죠.
병협은 누가 하는지도 모르고 의협과는 다르게 병원 경영?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분들인 것으로 알아 패스하겠습니다.
사실 여기서 이런말 하면 굉장히 욕을 많이 먹겠지만 저는 문재인 케어에 완전 찬성하지 않습니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은 아니고 예전에 일 터지시 전에 심상정, 이재명을 좋아했었고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 찍었습니다. 믿거나말거라~)
보장성 강화, 물론 중요하죠. 이명박근혜 때도 보장성은 꾸준하게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습니다. 제 생각은 단순히 보장률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보장의 효율을 높이고 수가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의료 시장은 다른 시장과 매우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나라가 의사에게 독점적인 권리를 인정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모든 의,병원이 가입해야합니다.(그걸 피하는게 제주무슨 영리병원이니 어쩌니 하는거겠죠) 그에 의해 모든 일하는 의사들은 공단과 심평원의 눈 아래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시장경제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수요와 공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시장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의료비는 다릅니다. 보험이 되는 진료항목이라면 전국 어느 병원을 가나 똑같은 수술을 하면 똑같은 비용이 청구되고, 그 대부분은 보험공단이, 나머지를 환자가 냅니다.
의료인들이 가격 자체를 어떻게 하고 자시고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열정페이라는말 아시죠? 진짜 열정으로 일하고 돈을 가져가는겁니다. 그래도 의사면 잘 벌잖아! 네. 많이 버는 편이긴 하죠. 근데 의사가 되기 위해 들인 시간과 돈, 의사로서 일하면서 들이는 노력과 시간, 남은 여생, 3년이 넘는 군대 기간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큰 돈이 아닙니다. 뭐 잘나가는 피부과 성형외과라면 다르겠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건 그런 돈 잘버는 의사들은 아니니까요
솔직히 사람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메이저 4개 과를 보통 내외산소라고 해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칭하는데 이중에 외과 산부인과는 위에 설명한 이유로 정말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지턴드를 다들 기피하죠. 근데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은 없는데, 환자를 살리고 보살피랍니다. 심지어 1, 2차 병원은 어디에 뒀는지 환자들은 큰 3차병원만을 원합니다.
(솔직히 충수돌기염(맹장염)이나 담낭염같은 진짜 간단한 수술들 3차 병원에서 많이 합니다. 굳이 그래야 할까 싶지만..)
(이렇게 된 것은 의료계의 문제도 있다고 샌각하고,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일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적어진다? 당연히 남은 사람들이 훨신 힘들겠죠. 있는 사람마저 도망칠 수도 있고요.
자 당신은 인턴입니다. 여러 과를 돌아봤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제 슬슬 결정의 시간이 왔습니다. 가면 수련기간 더럽게 힘들고 돈도 별로 많이 주는게 아닌데 전문의를 따도 로컬에서 별로 할게 없데! 이러면 누가 그 과를 가고 싶어 할까요.
기피과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가 노력하지 않았다고하고 마냥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쓰셔서 위와 같은 글을 써 봤습니다. 그 누구도 공격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으나, 혹시라도 마음 상하셨으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수술방 CCTV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의견을 남기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보통 생각하는 방 구석에 있는 CCTV로는 사람이나 큰 물건이 방을 나왔다 드갔다 정도는 보이겠지만 수술 장면 자체는 거의 안보일 것입니다. 직접 들어가서 애쓰고 보려고 해도 잘 안보이는게 수술이라.. (사람 한명, 그것도 제한된 필드 주변에 성인 여럿이서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니까요)
대댓글에 이렇게 긴 글 남겨서 정말 죄송히지만 쓰다보니 많은 생각이 나서 올렸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큰 의심과 공격은 하지 않으셨으먼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나쁜 의사도 사람이니 어딘가 분명 존재 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병원에서 만난 모든 교수님, 의사들은 모두 굉장히 환자를 생각하고 위합니다. 또 자신의 많은 부분을 희생해 가며 환자를 보고 후학을 양성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도 됩니다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요점은 지금의 외과기피 현상은 CCTV와 상관이 없다 입니다.
물론 CCTV가 설치 된다면 외과 기피현상에 영향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속도의 문제이지 CCTV와 상관 없이 그 현상은 더 심화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의료계 내부에서 안된다면 정부와 의료산업 전체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덧붙여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이유는 위 CCTV에 반대하시는 댓글들의 공통점이
네거티브를 베이스로 " CCTV를 설치하면 외과 의사들이 고소를 당해서 힘들어지고 그 영향으로
외과분야가 무너질거야"라는 겁니다.
"CCTV를 설치하면 안돼!" 다음에는 뭐가 있나요?
개선은 없고 지금과 같은 끊임없는 의료분쟁만 있겠죠.
다시 한번 저의 결론을 말씀드리면
의료계 제도 개선과 함께 CCTV를 설치 해나가야 다음 스텝이 있고 발전이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잘 들었습니다. 저 또한 CCTV 단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외과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또 생각해보면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 외에도 잘나가는 수술방 쓰는 외과 과목들도 많네 하네요. 외과의 몰락에 대한 자정이 없다는데에만 제가 너무 포커스를 맞췄나봅니다. 이부분은 죄송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걱정하시는 부분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격양되게 글을 쓴거 같은데
기분 안좋으셨다면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수술도 마찬가지일거에요. 수술장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인데 종양세포가 있을것 같은데 혈관 옆에 있어요. 때면은 더 좋을것 같은데 잘못하면 혈관이 터져서 수술이 더 힘들어질수도 있고 환자 상태가 나빠질수도 있어요. CCTV가 있으면 떄려는 의사가 많을까요? 그냥 놔두는 의사가 많아질까요?
저도 감정적으로 받아친 점 사과 드리겠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직업군은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게 자신의 작업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거나 남기지 않을때 발생하는 불이익을 감당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쪽 직군이 아니라 특성을 이해못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방을 예외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은 저에게는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CCTV 분석을 어느 선까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외과를 기피하는 이유: 수술실 CCTV때문에...
이미 스스로 나서서 설치하는 병원도 많지 않나요?
이재명이 지휘하는 경기도 의료원? 이 그러하고
강남권 성형외과도 오히려 이걸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곳도 있지요
그리고 지금처럼 풀샷 한개 달아놓느냐와 실질적인 역할을 위해 추가적으로 다수의 cctv를 동시에 한 수술실에 달것이냐 그런것도 문제의 크기가 다를거고요
모든 병원 수술실에 설치를 의무적으로 할 거라면
설치비용이나 영상 관리비용, 관리의무를 병원에만 강제하지만 않으면 되겠죠 뭐
제가 자동차 영업소를 가든 식당을 가든, 지금 하시는 말 책임질수있냐고 녹취한다고 휴대폰 들이대면 다들 발뺍니다..
1. CCTV 설치의 목적이 무엇인지부터가 타협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는가요?
- 수술실 입출입을 촬영하여, 진짜 집도의가 입실 했는지 파악하기 위함인지?(대리수술 문제)
- 수술실 내 수술 필드에서 실수로 인한 의료사고의 원인 규명인지?
2. 목적에 따라 타협할 내용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 집도의 입실 목적이 원인이라면 수술방 입출입을 증명할 수 있는 기기와 안면인식 CCTV가 수술방 입구에 있으면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대리수술의 정의는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을 말하고, 대학병원급 이상은 집도의 교수가 집도하지 않고 전공의가 집도 할 수 있습니다. 교육 목적하에. 보통 대학병원급 이상은 교육 병원을 병행함으로, 입원시 그러한 내용에 동의하고 진료를 하는 걸로 되어있습니다.(단 집도의가 방에 입실 해서 지도를 해야합니다.) 따라서 집도의가 입실해 있는 상황이라면 대리수술이 아닙니다. 일반병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필드 상 의료사고의 원인 규명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고정된 CCTV로는 필드를 확인 할 수 없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죠. 어시스트나, 환자의 체위 변경이나, 기구들, 조명들에 따라서 잘 안보일 수도 있고, 고정된 CCTV가 얼마나 고화질일지는 모르지만 줌을 해야할텐데... 일일이 움직이는 의료진들 피해서 촬영이 잘 된다는 보장도 없죠. 즉 CCTV로 의료사고 원인 규명은 불가합니다. 즉 의료사고 규명용으로는 글쎼요? 쓸모가 있나? 정도?
3. 어찌되었든 설치를 하게 된다면 비용과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튼 설치와 관리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화질과 용량 시간에 따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발생하게 될텐데...그걸 어디서 지원해서 어디까지 설치하고 관리하는지(대형병원이라면 뭐 비용을 어떻게든 감당하던지 아니면 환자에게 일정분 청구할지 모르겠고... 개인병원은 답이 없죠 =ㅁ=;;)와 촬영 내용이 굉장히 프라이버시한 내용인데...아마 시행된다면 동의서가 있어야할 문제이고, 불출 관리도 문제가 되고, 나중에 녹화된 내용이 병원에서 유출(해킹이나 실수로)이나 환자나 보호자가 분출 후 영상자료를 분실 혹 도난 등으로 유출 되었을 때의 문제도 있겠죠.
4. 윗 댓글들 말처럼 환자의 프라이버시도 있지만, 방에 참여한 의료진의 프라이버시도 문제가 생긴다.
환자야 본인 수술 영상이니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고, 동의서도 받아야하겠지만(법적인 문제 필요) 의료진의 인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뭐 이 글에 공감 안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인권은 어디든 평등하니깐요. 환자가 요구하는 만큼 의료진도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걸려있으니깐요. 이 부분은 영상 분출과 관련해서 법적인 부분이 필요합니다.
1,2,3,4를 다 떠나서 솔직히 설치 되든 안되든... CCTV의 영상이 집도의의 입출입과, 방 분위기를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필드 자체의 문제를 파악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드라마처럼 필드가 깔끔하게 보이고 하는게 아니고 변수가 많으니깐요. 마치 CCTV가 모든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나중에 법적인 문제의 해결책인 것 마냥 이야기 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찬성하시는 분들은 반대하는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문제점의 해결책이 같이 있어야 설득력과 공감대가 형성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식이법이 통과되면서 운전자가 스쿨존에서 주의를 하게 됩니다. CCTV도 그러한 면에서 의사들과 병원이 조심하게 만들겠죠. 하지만 민식이 법과 다르게 과연 이러한 내용들이 환자를 살릴지... 아니면 양날의 칼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대리수술 얘기 나오기전부터도 CCTV 필요성 얘기는 많이 나오던거니 기본적으로는 의료사고 쪽 문제죠. 사실 대리수술 이슈 자체도 의료사고 때문에 문제가 된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애초에 목적은 의료사고 방지가 아니라 현재 의료사고시에 피해자 쪽에서는 의료사고를 입증하기 위한 방법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하다못해 의료기록 자체도 의료진 쪽에서 작성하는 거고 작성 기록자체가 남고 심지어 수정내역까지도 남는다고는 하지만 수술하는 상황과 동시에 작성하는게 아닌 이상 수술하고나서 작성되는 것인데 그 기록상에 누락이나 실수 등의 오류(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상관없이)가 없다고 보장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서 그 의료기록과 비교대조해볼 수 있는 자료가 하나라도 더 요구되는 상황에서 CCTV의 필요성이 부각이 된거죠. 말씀하신대로 사실 CCTV하나만으로는 제대로 수술 진행과정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죠. 만약 그런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면 CCTV의 갯수를 늘리거나 위치를 다양한 곳에 두게 할 수도 있겠죠. (조명 기기 에 부착 등?) 그런 부분에서 기술적이나 혹은 실제 운용적인 부분에서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견 교환이나 토론 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버시 문제.... 는 물론 일부 동의하긴 합니다만, 그거에 앞서 생명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즉, 의료진의 개인 프라이버시도 중요한 가치임에 틀림없지만 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그 의료진에게 생명을 맡기고 누워있는 환자의 생명의 존엄함이 먼저겠죠. 그 가치가 지켜지고 나서야 다른 가치를 논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CCTV 설치상의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한번에 전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닌 시범 설치 및 운용을 통해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 됩니다. 비용의 문제는 사실 많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도 국가주도로 진행한다면 얼마든지 방안은 찾아볼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이건 이래서 무조건 안돼. 해봐야 소용없어"하고 토론 자체가 무의미하듯이 취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는대로 쉬운 일이 아니고 한번에 될 일도 아니니까요.
우선 대댓글의 내용에 답변을 하자면..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실상을 이야기 해드리면..
1. 의료사고의 입증자료로서의 효용성
다른 분들과 아이언맨님 말씀처럼 갯수를 늘리거나 다양한 위치(조명 기기에 부착)를 말씀하셨지만 실제 현재 조명기기에 부착해서 쓰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1부터 100까지 모든 수술필드를 가려지는 곳 없이 촬영이 되는가? 하면 아니오 입니다.
현 기술적인 면이나, 수술 필드의 특성상 드라마와 영화나 영상물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다른분들의 댓글처럼 개복한 공간안에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며, 그 안으로 집도의, 어시스트 2명~3명의 손과 그 위로 그 사람들의 머리가 위치하게 됩니다. 서로 그 필드안을 볼려고 이리저리 수시로 움직이죠. 그럼 조명기기(보통 대부분 이러한 조명은 머리 뒤에서 비추게 됩니다.)는 필연적으로 사람 뒷통수를 비추게 되고 그럼 가려지는 곳이 있죠. (라이브수술 같은걸 보게 되면 실제 보이는게 얼마나 가려지는게 많은지 아실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브수술을 위한 카메라는 필드 밖에서 촬영기사가 수시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고정된, 수동형 카메라가 과연 얼마나 필드를 잘 녹화할지..말 안해도 답은 뻔합니다. 유튜브 같이 보기 좋게 수정된 수정본 영상과는 다릅니다. ) 또한 수술필드가 배 바깥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복강 안이라서 음영지역이 많습니다. 따라서 잘 않보입니다. 특정적으로 NS나 OS처럼 필드가 고정적인 곳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복부쪽인 외과쪽은 힘들가능성이 높다 못해 많습니다. 오히려 복부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라면 녹화가 가능할 수도 있겠죠.
2. 프라이버시 VS 생명
생명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도 중요합니다. 의료진도 중요하고 환자도 중요하죠. 이부분은 법적인 공방이 예상이 됩니다. 의료진의 프라이버시도 분명 중요하고, 환자도 개인의 민감정보인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학회 발표 자료나 연구등을 위해 사진등의 영상자료의 동의서 취득시 거부하는 환자와 보호자분이 꽤 됩니다. 이게 전면적인 정책으로 실시 될 시 초반 진통은 예상이 됩니다. 또한 이 부분은 영상의 분출 시(분쟁 이외, 개인 용도로 취득시) 환자와 보호자의 개인 과실이나 의도치 않게 영상이 유출 될 시 환자 뿐 아니라, 이때는 정말 의료진의 프라이버시가 노출 될 문제점도 있습니다. 떄문에 이 부분은 프라이버시 뿐 아니라, 환자 동의서 취득, 설명, 영상의 분출, 보관, 분실이나 사고 또는 유출로 인한 문제점 발생시 대처방안 등등 단순 프라이버시 문제로만 끝나는게 아닌 여러 복잡한 부분이 얽혀있다고 생각이 되는바, 프라이버시 = 분출, 보관, 유출에 관한 규정과 처벌, 관리 방법 등이 같이 논의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3. 비용문제
국가 주도로 진행한다면 분명 방안은 있습니다. 국공립 병원은 법으로 강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재정도 지방자치단체나 국고에서 지원이 되겠죠? 그러면 환자와 보호자는 선택의 폭이 생겼습니다. CCTV가 있는 국공립병원 VS CCTV가 없는 대형병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자는 본인이 치료비를 내고 원하는 곳으로 가서 진료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러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방안은...세금을 쏟아부으면 됩니다. 하지만 현 의료보험재정이 그리 만만한 상황이 아닌 걸로 알고있습니다. 점점 노령화가 진행되고, 활동인구는 서서히 줄어들테고, 보장성은 많이, 내는 건 소폭 상승으로..가는 상황에서 과연 보험재정으로 이걸 감당이 가능할지..의문이 들긴 합니다. 따라서 의료보험 재정 + 국고(일반 세금)이 같이 투입이 되어야 합니다. + 병원 너네도 돈 내서 설치하는데 참여해~ 이러면 병원은 당연히 지금 현 상황처럼 진단서 발급비용을 청구하듯 환자와 보호자에게 일부 전가할 수도 있습니다. 빅5 병원급 규모만 해도 하루 200건이 넘는 수술이 있습니다. 하루 8시간만 해도 400시간이 넘죠. 더 많은 곳도 있고 적은 것도 있지만 평균 그정도 일겁니다.(정규수술 가정) 평균 한달 20일 근무를 잡고(짧게) 한달 8000시간입니다. 1년이면 96000시간의 영상 데이터가 저장되고 보관이 되어야합니다.(가장 짧게 잡았을때 기준 - 아마 100000만 시간이 무조건 넘을 겁니다. 응급도 있고, 주말 수술도 있고 할테니...거기에 일정 기간 보통 3~5년 이상 보관도 해야하죠) 이것도 CCTV를 각 방에 1개씩 잡았을때고..갯수가 늘어나면 늘어난 갯수만큼 배로 늘어나, 얼마나 많은 시간의 영상 데이터가 생길지.. 의료사고용으로 볼려면 FHD 이상급이어야 할테니깐.. 이만한 데이터 센터를 전국의 모든 병원에 한다면 그 비용은....감당이 안될겁니다. (물론 1,2차 병원들은 그 규모가 적지만 그만큼 병원 규모도 적으니 그 비용을 충당하는게 병원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이라도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즉 시행해도 아이언맨님 말씀처럼 단계를 밟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강제로 다 할려고 해도 재정이 감당이 안됩니다.
"무조건적으로 이건 안되 이래서 안되" 같은 무조건 반대도 현실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안되지만 "무조건 이건 해야해" 나 "근거없는 무조건 찬성" 이런 것도 현실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소모적인 부분이 있더라도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가에 더 초점을 맞춰 안되는 점은 왜 안되는가? 어떻게 해결해야 안되는게 가능하게 되는가?를 찾아야 가능한거 아닐까요?
전 대리수술을 방지하기 위해선 CCTV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리까진 아니고 수술방 전체를 비추며 누가 출입하며, 누가 집도하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료사고를 규명하기 위해 CCTV는 반대는 아니지만 그 효용성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 비용과 사회적인 이런 소모성적인 시간과 노력 들이 투여되서 확실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지만 그렇수 없음을 알기에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사실 전 찬성 반대보다 그 효용성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그렇습니다. ㅠ_ㅠ
꽤 긴 글을 써주셨는데, CCTV를 설치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말씀이 있으시면 어떨까요. 저는 수술실 내에서 환자를 비추는 CCTV는 퀴트린님의 말씀과 비슷하게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CCTV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그리고 영상이 곤란한다면 음성녹취가 가능한 범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의 환부 및 특정 신체 부위는 영상 촬영을 제한한다, 집도의와 보조인력의 대화는 녹취한다 던가..)
정말 의료사고 규명에 도움이 될까요? 이게 환자에게 양날의 칼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합니다.
즉 의료사고 규명을 위해 이미 1. 의무기록, 2. 부검, 3. 관련 법안 등의 방법이 있고 이에 4. CCTV가 대두되는 상황인겁니다. 따라서 의료사고 규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논의를 하는 것이고, CCTV는 그 방법 중 하나가 맞습니다. 연필사랑님 말씀처럼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해서 CCTV는 어느정도 필드를 보여주는 정도의 의미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의 영상이 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 많은 비용과 사회 소모적인 논란을 통해서 이게 마치 의료사고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듯한 찬성쪽 의견이 너무 위험합니다. 양날의 칼이란 말처럼 이게 녹화자료가 정말 수술은 잘 됐다는 걸 보여주고, 의무기록으로 수술 후 잘 치료했는데 원인불명으로 환자가 사망했다. 라고 한다던지(이러면 보호자나 환자가 아 그렇구나 라고 인정할까요?), 정말 녹화 중에 수술을 하면 너무 힘들고, 문제가 될 상황이 될 것이 뻔히 보이는 환자들은 이제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그럼 의료사고를 막기 위해서 한 일이 다른 환자의 생명을 노리는 양날의 칼이 되는 겁니다. 그러기에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점이며, 그걸 떠나서 그 방법을 정말 사용할 거라면 사용 전에 효용성이 있는지는 당연히 논의되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앞의 댓글에서 논쟁의 문제점을 유효성이 아닌 효용성으로 한정한(의료사고 규명에 도움이 되는 유효성은 있으나,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건 이 의료사고의 논쟁 중 이 글의 댓글들의 논쟁이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아니다 라고 싸우시기에... 두 편 모두 싸우기 전에 설치를 하던 말던 그 이전에 그게 필요한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하는게 우선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4대강(의료사고 규명)에 간척사업(CCTV)이 필요한가 아닌가(설치할까 말까?)를 말하기전에 4대강의 문제(의료사고 규명)부터 알아야, 간척사업(CCTV)이 필요한지 아님 다른게 필요한지 알수 있을거고, 간척사업이 필요하다면 이게 정말 타당한건지 검증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그렇습니다..ㅎㅎ;; 나머지는 저보다 더 똑똑한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거라고 믿고...그럼 이만...휘리릭~
https://hospitalnews.com/researchers-create-black-box-use-operating-rooms/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그리고 저렇게 복강경 장비처럼 필드를 따라다니면서 움직이는 장비가 없으면 개복 수술 같은 수술에선 적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효용성 부분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겁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강경 카메라가 수술방 내 모든 의료진의 눈을 대신에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수술의 특이성 때문에 가능한겁니다. 의료사고의 대부분은 복강경 수술보단, 응급, 여러번에 걸친 수술로 인한 개복수술, 과거병력이 많은 환자, 그리고 수술보단 수술 후 회복과정 및 이런 다른 부분에서 대다수 입니다. 연필사랑님의 저 링크의 제품은 CCTV라기보단 항공기의 블박처럼 수술장내 모든 전산기록을 통합하여 기록하는 장비를 의미하고, 그래서 저 외국인 의사도 그게 가능한 복강경수술부터 시작한겁니다.(국내에선 수술기록지+영상,녹취자료 등을 전산에서 뽑아 합쳐서 보면 됩니다. 저 기계를 안사고 프로그램 상에서 합칠 수 있습니다만, 그건 정말 논점에서 벗어난 이야기고, 그건 또 다룬 문제점이 산적한 이야기라서... 시작할 엄두가 안나네요 =ㅁ=;;;)
여러번 반복하는 이야기 입니다만... 필드를 눈안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녹화하지 않는한 정확한 기록은 어렵습니다. 눈안에 커메라를 넣어도 사실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을 녹화하는 연필사랑님의 저 제품도 사각이 있습니다. 복강 안 카메라가 비추지 못하는 영역. 현직 분들이라면 아마 아실겁니다. 보이는 영역을 제외하곤 나머지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알거나 기록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용성이 아닌 효용성을 이야기 한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저 블박이 아니더라도 영상자료와 모니터링 자료가 취득이 가능한 사실이 나오네요. 다른 분들도 유익한 논의가 되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p.s. 무접촉 생체인식울 계속 언급하셔서 추가 답변 드립니다. 요즘 리모델링 하거나 큰 대형병원들은 각 개별 수술방까진 아니지만 수술실 입구에 출입 확인 방법들이 다 있습니다. 감염관리가 주된 목적이긴 합니다만.. 출입구 CCTV와 방문기록과 명찰이나 바이오인증을 통한 개인 확인등 다양한 방법이 이미 있습니다.
근데 거기다 하자는게 아니잖아요? 하루종일 수술만 하시나요?
그리고 지금도 작업이나 일하는 공간에 CCTV다는 곳 많습니다. 공장이나 음식점이라던가 이런 곳요.
그런데다 CCTV단다고 일하는 사람들이 위축되나요?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부분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공감대를 얻고 어떤 식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얘기해야지 CCTV는 안된다를 미리 정해놓고서 그에 맞는 이유를 찾아서 갖다대는 건 논리적이지 못하고 설득력도 없죠.
위의 일부 리플에서 언급된 것처럼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 본인과 차량 내부 상황(시각시각 운전자 본인의 행동과 동작,조작상태,운전 계기판 등)을 찍는 내부 감시장치와 상동한거죠
이는 위의 리플에 언급된 것처럼 사안의 대소를 떠나 운전자 본인에게 실시간으로 불리한 증거가 될수있을거고요
그런데 나를 방어할 목적으로 외부카메라를 달면달았지 내부에서 찍는 그런걸 자진해서 개인 차량에 다실 분은 별로 없으시겠죠? 비슷한 상황이에요
저도 cctv찬성입장입니다만 논의에서 바로 잡을건 잡아야한다고 봐요
그분들은 거기서만 일합니다. 의사와 환자만 프라이버시가 있는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