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제 주위 20대 분위기가 어떻냐면요."라는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든 생각을 그냥 적어봅니다.
antic님이...
최근 젊은 남성층을 보면 딱 한문장이 생각 납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줄거라 생각했는데 비리는 여전하고, 남북관계에서도 이렇다할 성과가 최근엔 없고, 자신들을 대변해줄 사람은 없는데 자꾸 손해보는 느낌의 정책만 나오니깐요
젋은 남성층은 기성세대 남성층에 엄청난 반감을 갖고있습니다
왜 자기들이 하지도 않은 짓 때문에 손해를 봐야하냐는 입장이지요..
이라고 쓰셨는데,
사실 이건 최근 젊은 남성층이 아니라, 10만년전 젊은 남성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젊은 남성이 기성세대 남성들에게 반감을 갖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죠.
적어도 저와 제 주변, 제 아버지 등 제가 아는 모든 남자들이 거친 과정입니다.
이제 곧 제 아들도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에 대해 어마무시한 반감과 불만을 품게 되겠죠 ㅎㅎ
저는 그런 반감이 사회 발전의 동력 중 하나로서 아주 중요한 긍정적 역할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20대 남성들이 기성세대에 만족한다면 그거야말로 그 사회에 빨간 불이 들어온 거라고 봐야할 겁니다.
세상사가 대부분 그렇듯이, 그런 반감 역시 '정도'가 중요한데,
솔직히 저는 지금 우리의 세대 갈등이 엄청 심각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지금의 20대는 급진적인 사회변혁에 대해 오히려 반감을 갖는 쪽에 가깝지 않나요? 명실상부 탈이념 세대니까요.
물론 20대답게 사회적 불만은 당연히 갖고있지만, 혁명보다는 점진적 개량을 선호하는 게 지금 20대 아닌가요?
바라는 게, 현재의 시스템이 제대로, 공정하게 돌아가는 것이라면, 앞세대들에 비해 오히려 온건한(?) 세대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할 걸 수도 있겠죠. 제 주변 20대가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니, 이견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제는 20대들의 불만과 분노, 요구들의 근거가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는 건데...
20대가 갖고있을지 모를 그릇된 요구나 맹목적인 분노와 반감은 대개 기성세대와의 경험의 차이(내용과 양 모두..) 때문인데,
이건 기성세대가 최대한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말고는 다른 해소방법이 없는 거 같습니다. (제 의도와 달리, 너무 일방적인 표현이라 수정합니다.)
수정: 이건 서로 대화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서로의 이해를 구하는 정도 말고는 뾰족한 해소방법이 없을 거 같습니다.
세상에 100점짜리는 없다는 거, 때로는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거, 지금 우리 다수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거...
한 인간의 고결함은 타협을 하냐 안하냐가 아니라, 무엇을 타협해서 포기하고 무엇을 지키느냐의 선택이 판가름한다는 거...
이런 것들을 경험을 통해 알게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쯤되면 이미 본인도 다음 세대들에게 미움을 받는 존재가 되어있다는 거... ㅎㅎ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장황한 글이 되었는데, 결론은...
추가: 마지막에서 세번째, 두번째 문단 때문에 불쾌하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조금 변명과 부연설명을 붙여봅니다.
제가 이 글은 쓴 동기는 '20대가 기성세대에 반감을 갖는 걸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오히려 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문제가 되는 후반부는 '20대가 갖고 있을지 모르는 오류들은 굳이 해소하려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경험을 통해 이상주의적 면이 후퇴하면서 해결될 일이다'는 의도로 썼습니다. 이걸 기성세대가 가르쳐야한다고 보셨다면, 제가 글을 잘못 쓴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다시 봐도 너무 일방적인 표현인 거 같습니다.
기성세대의 우월함을 주장한 것 역시 당연히 아닙니다. 기성세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경험을 통한 이성주의적 추구의 포기를 반쯤은 자조적으로 표현한 건데, 이 역시 표현이 서툴렀나봅니다. 청년이든 기성세대든 각 세대는 그만의 장단점을 갖고 있고, 그게 상호보완적으로 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기성세대가 되는 과정으로서의 경험들을 제 개인적인 경험들로 두루뭉술하게 적은 게 실수였던 거 같습니다.
불편하게 읽으신 분들께는 새벽에 괜한 글로 심기를 어지럽힌 점 사과드립니다. 써주신 댓글들은 다음에 또 이런 글을 쓰고 싶을 때 꼭 다시 읽어보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잘못되면 꼰대네요 하고 넘겨서 더 힘들껍니다
해 주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말을 꺼내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잘못을 지적하거나, 비난하는게 아니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한 이야기도 다른 채널로 반응을 들어보면 제가 꼰대가 되어있더라구요.
20대의 주장이 전부 오류라는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가르쳐야한다는 것도 아니고, 기성세대가 더 우월하다는 의미도 아니었는데, 제가 글을 잘못 쓴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표현을 더 세심하게 하겠습니다. ㅠㅠ
20대 남성을 위한 지원은 없는게 정상입니다.
대학생, 구직자, 사회초년생, 창업자, 신혼부부, 소년가장 등등에 맞는 지원하는게 정상적인 정부죠.
님 논리대로면 20대 대상 여성정책도 있어서는 안되잖아요?
20대를 위한 정책이란 슬로건 자체가 틀린 말이라구요.
에 추가로 "여성"이 포함되니까 불만이나오는거죠. 이미 저기 포함되있는데 추가로 챙기는 꼴이잖아요.
취업, 주거, 안전 관련해서 이슈가 된 정책들이죠.
여성 대상 취업가산점, 여성 임대주택, 여성안심서비스... 등등
님 말대로면 이건 여성한테만 제공할게 아니라...
남녀를 불문하고 취약계층에 제공하는게 맞겠죠...
20대를 한정지었기 때문에 , 20대 중에 제일 많은 '신분'이나 '상황' 을 언급한 것이구요.
여성 대상 취업가산점, 여성 임대주택, 여성 안심서비스... 등등 꽤 되죠...
실제로 군제대로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한...
20대 남성에 대한 정책이 필요함에도 부족한 것은 사실아닌가요?
제말은 도대체 20대 남자는 뭘 바라길래 20대 남자가 소외감을 느끼냐는 거죠.
이게 성별을 특정해하나요? 그냥 저소득자하면되는거잖아요
제 기본적인 의견은 '특정 나잇대의 성별' 을 위한 것 이라는 말이 애초에 맞지 않다는 얘기죠.
실제로 있는 정책이잖아요? 그럼 지금 시행되고있는 건 뭔가요?
위에는 일단 3개만 예를 들었지만... 여성공대 인력 지원... 여성 연구원 대상 학회 지원 등등
파고들면 상당히 많은 수가 타겟팅된 정책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특정 나이대로 나눌 필요도 특정 성별로 나눌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애초에 님이 처음 언급한대로면 이런 정책 자체가 없어야되겠죠...
음... 20대남성이 20대 여성정책에만 불만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국민정책으로 하면될껄 여성정책으로 하는게 싫은거에요.
20대가 늙으면 30대 40대되는데 정책 나이가 무슨상관이에요
특정 성별로 나눌 필요는 잇죠.;;;
근데 남성도 혜택 받잖아요. 남성은 임대주택 못 가나요? 저소득자들이 지원 못 받나요? 아니면 귀가 동행 서비스를 바라나요?
20대 남성 소외가 아니라, 애초에 중점적인 복지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자기는 소외 받고 있다고 말하는거죠.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점적인 복지대상이 아니면 나라에 받는 거 없어요.
그런데, 지금 본문이나 20대 운운하는 사람들이
20대 남성이 소외받고 있다 라고 자꾸 주장하니까 하는 얘깁니다.
여성 대상 전용 임대주택... 과 일반 임대주택이 같나보죠?
님께서 제일 첨에 쓰신 댓글대로면... 그 자체로 문제 아닌가요?
취약 계층 모두를 위한 복지가 아닌 특정 대상만 을 위한 복지가 되는데?
'20대 남성' 을 위한 복지가 문제라는 겁니다. 콕 집어 '20대 남자'가 소외 받는다는 주장이요.
(정책에 특정성별 넣을 이유가 없는데, 여성을 넣는게 문제다.)다고 말하는데
여성만 제공되는게 아니라 말씀하시면.. 기존 복지정책에 여성이 빠져있던것도아닌데.
더할말이없네요. 도돌이표네요
+소외받는다는 표현은 20대 남성정책이 없다보단, 20대의 (여성정책에대한)불만을 들어주지않는다 아닐까 하네요.
( 대학가에서 특정 행사(여성 공학자 양성정책 같은?)거랑 대학원 프로젝트시 여성가점 이야기 등이 있긴해요. )
20대 여성을 위한 정책은 있는데... 20대 남성을 위한 정책은 부족...
똑같이 어려운 20대에 누구는 복지 대상이고 누구는 아닌데...
그게 성별이 되니 불만이 발생하는거지요.
님 주장대로면 기존 복지 정책 대상에 여성도 들어가는데..
여성 특화 정책이 왜 따로 있나요?
님께서 하신 말씀에 따르면 20대 아니 전 연령의 여성이 소외받는 것도 아닌게 되는데?
대학생, 구직자, 사회초년생, 창업자, 신혼부부, 소년가장 등등의 정책에...
여성도 들어가는데... 굳이 왜 따로 정책을 만들죠?
우리나라 여성 정책이 앞에 '여성' 붙이는 걸 좋아해서 문제죠.
여튼 임대주택이란 복지는, 남성도 지원받습니다. 그러니 일단 20대 남성이라서 소외니 뭐니 할 게 없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런 정책들 또한 대부분 특정 상황에 있는 여성에게 적용이 되는 거죠.. 여성을 위한 혜택이 아니더라도 받을 사람들이요.
위에도 말했다시피, 난 나라에 도움 받은 거 없다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아닌 사람들인거구요..
그러면 제가 묻고 싶네요. 20대 남성을 위한 정책이 뭐에요?
뭘 못 받길래 20대 남성이 소외된다는 뭉뚱그리는 주장이 나타나는걸까요?
시대의 간극, 경험의 간극은 설명으로 메우기에는 너무 넓고 깊습니다.
애초에 다른 시간선을 살고 있기 때문에, 설명한다 하더라도 공감하지는 못할 겁니다.
각종 매체 덕분에...
젊은 세대가 뭘 모른다고 하기에는 굉장히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정치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것이 다 젊은 세대인걸요.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해야 뭔 대화를 하지 이런 식으로 깎아내리고 시작하는데 누가 누굴 가르쳐요? 웃기는 소리 마세요.
ㅎㅎ 본인이 멈저 장황한 본문 글을 ‘아 몰라서 가르친데 꼰대’로 문제를 단순화시킨거 아니구요?
20대가 잘못알고있다고 기정사실화부터 해놓고 설득하는건 대화인가요 꼰대질인가요~ 어느시대 대화법인가요?
“20대가 잘못 아는 것은”이라는 문장이 20대가 모든 것을 잘못 알고 있다는 바보라고 해석해야 되는 건가요? 굉장히 극단적인 해석 같은데 말이죠.
단순히 가르치려고만 하는 태도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된댔지.
사람들은 진짜로 배울만한 사람에겐 귀를 열어요. 저 사람이 정말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다 하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마음을 열고 가르침을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요. 근데 그런 사람들은 타인을 애써 가르치려 들지 않아요. 자신의 행동으로 타인을 감화시키지. 애초에 남을 가르치고 어쩌고 하는 거 자체가 모순적이죠.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는 게 맞는거예요.
"문제는 20대들의 불만과 분노, 요구들의 근거가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는 건데...
20대가 갖고있을지 모를 그릇된 요구나 맹목적인 분노와 반감은 대개 기성세대와의 경험의 차이(내용과 양 모두..) 때문인데,
이건 기성세대가 최대한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말고는 다른 해소방법이 없는 거 같습니다."
현재 글에선 20대만 옳지않은것들을 가지고 있고 40대는 무조건 가르쳐야 한다는 식으로 적혀있는데요. 저혼자 그렇게 느낀거 아니고요. 많은사람들이 그렇게 느낀걸요?
인격적으로 완성되었다라... 저기 태극기 할배 할매는 근혜쨩을 반신처럼 완벽한 사람으로 보는데.. 완성된 사람이라는 단어가 매우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란 생각은 안하시나봐요? 자기 기준에 완성된 사람 말만 듣겠다는 건 그냥 본인이 편협한 거 인증하는 꼴같은데;; 뭐 개인 가치관이고 저야 댓글다는 인터넷 유저1일 뿐인데 맘대로 사십셔.
애초에 잘 설명하고 타이른다는 말 자체가 청년층이 중장년층보다 절대적으로 모자라다는 걸 의미하지 않나요? 경험의 양은 차이날지언정 서로 경험한 내용이 다른데 누가 누굴 가르치는지 참 의뭉스럽네요.
저 명제를 부정하시면 할 말이 없구요. 공감하신다면 ‘누가 누굴 가르쳐’라고 철벽치는게 오만한게 아니면 뭔지?
가능성 이야기하는데 상수로 해석하지 마시고 통계학이나 공부하세요. 남이 쓴 댓글 좀 읽고 독해 좀 잘하세요.
40대도 유초중고대학나오고 알바도 하고 과외도 하고 교환도 가보고 했지. 본인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을 했길래 자꾸 다르니 뭐니해요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경험이 비슷하지 우기지 좀 마세요.
당장에 부모님한테 가서 자꾸 나도 다 알고 당신들 경험이랑 나랑 다르니까 가르치지말라라고 말하면 전세계 어디가도 호로자식 되는 건데 뭔 자꾸 본인이 그렇게 틀별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학교에서 신문 읽고 독해력 좀 키우십셔. 누가 보면 본인 경험이 전부인 줄 알겠네요. 정작 뭐도 안한 사람들이 자기 경험이 특별한 줄 알긴 합니다만 괜히 오만하다고 하는데 아닌데 맥락도 못 읽고 인신공격이니 뭐니..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의 낡은 관습을 아직 격지 않아서 혁신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와는 기존 관습의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 하겠죠.
이 부분도 다 기준점이 달라서 20대에겐 40대가 꼰대로 보이겠지만 40대에겐 60대가 꼰대로 보일겁니다.
각자 서로가 처한 상황에서 자기의 이야기를 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20대는 40대가 되고 40대는 60대가 되겠죠.
투쟁의 연속이지 싶습니다. 20대였던 청년은 곧 기성세대에 편입될거고 또 새로운 20대가 나타나겠죠.
누가 옳고 그른지 어떤게 최우선 과제고 어떤건 미뤄둬도 되는지 알 수 없을거고요. 작성자님 말대로 다수가 꼭 옳지도 않겠지만서도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어 가장 큰 세력을 이루는 쪽이 이기는 게임. 그게 정치고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혐오가 가지는 힘은 강력하지만 결국 주류가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질리는 맛이니까요.
그리고 젊은 세대를 가르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조건없는기본소득 하면되자나요.
너무나 에너지낭비 자본낭비 시간낭비 심한
비효율 저신용사회 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건 과도기적이라고 보기도 민망한 정책이고 진짜 기본소득제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언젠간 가야 할 길이지만 아직은 요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