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유모차 가지고 줄을 서있었어요.
유모차랑 나란히 서면 공간을 많이 잡아먹으니까
유모차는 제 옆에 세워놓고
저는 줄을 서 있었죠.
유모차에 아기가 징징거리길래 달래면서 어르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 두분이 오셔서
아주 가볍게 스리슬쩍 제 앞에 새치기해서 들어가시더라구요.
줄 서있는 거라고 뒤에 가서 서시라니까
유모차를 그렇게 옆으로 세워놓으니
줄을 섰는지 안 섰는지 우리가 못 알아본거다
어른에게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어쩌고 저쩌고 웅얼웅얼.
괜히 애엄마랑 할머니들 싸울 거 같으니까
옆에 할머님께서 엘베 왔다고 타자고 팔 잡아끄셔서
상황 종료 된 적 있었는데...
예전같았으면
새치기 당해도 그려려니~
약간의 부당한 일을 당해도 목소리 높여서 항의하면
시선 끌까봐 부끄럽다 싶어서 참았는데...
저도 아줌마 다된 느낌이었어요.
넵..
그냥 그렇다구요..뉴비뉴비 늅늅
헬머니.... .ㅠㅠ
저도 지하철에서 헬머니 땜시 속을 좀 끓였는데...
연세가 드셨으면 유모차 보이시면 그러심 안되는데...
걍 머리속에 그려져서..ㅠ.ㅠ
오늘 하루 수고 하셨습니다.
헌데 입장 바꿔서 누군가를 지켜줘야할 상황이 된다면 아마 저도 그렇게 잘 따지는 사람이 될거 같습니다 ㅎ
이래서 누구 말 마따나 "결혼은 좋은 것 결혼하세요" 가 생각이 나는군요 ㅋ
아직도 부모님께 구박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갑자기 누가? 생각이 납니다?? ^^
이미 늦은 노년오징어 아재랍니다... ㅠ.ㅠ
쩜 3개 가? ㅠ.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정반대지만 직장 상사의 얼토당토 않은 비난에 꾹 참는 것과, 아이를 동반하고 있을 때 사소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일맥상통하는게 아닐까... 마 그래 생각합니다.
아기 없었으면 사실 참았을 수 있었을텐데, 말씀하신 것처럼 제 체면보다는 애가 우선이 된것 같아요
남의손자들볼때는 내가 자식 키울때는 유모차도없이 7남매 키우는데 아무문제 없다하고
자기손자 키울때는 마트에 자기손자 유모차근처도못오게 하죠..
그냥 옛날사람은 그때의생각에 멈춘듯해요
본다면 너무 사회가 빨리 바뀌었죠... 10년 안에서도 초중반에 따라 세대가 바뀌니...
남들 백년 이백년 걸리는거 오십년만에 했으니 세대 차이 안생기는게 이상한거죠...
다만 좀 사람들이 바뀐 사회 좀 적응을 하고 배우고 살아야 하는데... 그쵸
또 다른 한 아가씬 전화 통화 하면서 앞에 일행인양 새치기. 젊은이라고 다 교양있진 않더군요.
저번에 약속이 있어서 노원 롯데 백화점에갔는데
처음온 동네이고 집에서 많이 먼곳이라 많이 일찍도착해서 30분동안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렸는데요
유모차 갖고온 아기 엄마들이 뻔히 줄서서 엘리베이터 문앞에 계속 서서 기다리다가 엘리제이터가 1층에 도착했는데
내리는 사람들때문에 잠깐 문옆으로 비키는 사이에
새로 온 사람들이 너나할것없이 남녀노소 우르르르 엘리베이터를 타버리더라고요
유모차는 당연히 공간이없어 다음걸 기다리고요
근데 그상황이 계속 반복되더군요
나중에 애엄마가 울상지으면서 옆에직원한테 다른 엘리베이터 없냐고 묻는데 없다고 하니까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가더군요
다음에 또 다른 유모차 갖고온 다른 애기엄마가 또 같은일겪고는 그냥 가더라고요...
와 진짜 매너좀...
저리 하면서 애를 어떻게 키우라고 정말...
맞습니다
더구나 백화점은 승강기 자체가 에스컬레이터 보조역할로 휠체어 우선에 유모차같은 경우를 위한건데
어떻게 뭐가 급하다고 에스컬레이터 두고 저렇게 우르르 몰려타는지 정말 진짜 솔직히 혼자속으로 욕했습니다
글케 따지면 클량같은 남초 사이트에서 쓰이는 말도 시비걸려면 많을텐데 말이죠...
갈수록 도량들이 좁아지는 느낌입니다...
여튼...
기혼자 입장에서는, 생존문제가 더 치열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일베 같은데 아니고는 특별히 따로 쓰는 말은 없는거 같은데요.
특히 비하의 의미를 담은 단어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언급하는 말이나,
쿵쾅이 같은 단어 쓰지않습니까?
쿵쾅이라고 쓰던 웅앵웅을 쓰던
다 좋은 의미로 쓰는 말도 아니고 원래 있던말도 아니고 상대편을 비하하는 의미로 만들어낸 말인데
말씀하신것처럼 말릴려면 둘다 말리고,
허용하려면 둘다 허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보여서요...
그리고 한남 같은 단어는 혐오단어가 맞지만,
웅앵웅은 그냥 여초사이트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말이지, 메갈이 어원이라고 보기는 애매한것 같습니다. 특정대상이 멸칭되는 단어도 아니구요.
애 낳으면서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한번 하고 온 아줌마들은 다 그럴거예요 ㅎㅎ
교차로에 횡단보도 없는 곳이었고, 사람있어서 일부러 한대 보내고, 맨앞에 섰는데 할매할배들이 떼로 오더니
웬 자전거가 있냐며 밀치고 맨앞에 서데요,,
처음 한명이 그러니 전부다 자전거 욕을하며 심지어 자전거를 밀치며 저를 흘깃 노려보며 전부다 새치기,,,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왜이러냐고 소리첬어요,,
엘리베이터 열리니 할매할배들 우루루 꽉 타길래
제가 먼저 와있었잖아요!!!!
왜 새치기하냐!
그러니 세상에 어른한테 저러는 것봐라며
엘베안 노인들이 모두다 손가락질하고 욕하며 엘베문이 닫김,,,
난 계속 노인들 노려봄,,,
정말 그뒤 노인들 혐오가 생김,,ㅠ,ㅜ
아이고 ㅠㅠ
욕보셨네요;
위로 드립니다.
저도 요즘 타인 대한 적개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기도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젊었을때도 예의없고 질서라는 걸 모르는 인간들이 나이먹어서 그런 노인이 되었을 겁니다.
나는 저렇게 나이먹지 말아야지라고 오늘도 생각합니다.
육아도 힘든데 그런 사소한 일들이 쌓여서 마음 상하지 마세요. 화이팅.
그리고 애기 있으면 더 민감해지죠. 저도 와입님 임신중이라 건들면 목소리 톤 팍팍 올라가요
엘리베이터나 지하철도 타고 있는 사람이 내리고 탄다는 기본 개념도 절대 안지켜 집니다 이러니 사고가 안나는게 이상하죠 이런 상황에 전용 좌석을 만든다고 해결 될게 아닙니다 한발자국 뒤에서 배려해주면 온갖 사람들이 길열렸다고 뛰어 들어오는데 정말 기가찹니다 세상이 엉망이라고 내가 잘못한게 아닙니다 꾿꾿하게 자존감을 가지려 노력하면 더 세상이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