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은 죄송합니다.
3일째 중환자 응급콜로 거의 한 시간도 못자고 연속 밤새다
막 깨서 다음날 근무 준비하다 첨 본 글이
52시간도 힘들다 이런 글이라 부러워서
순간 정신이 나가버린 듯 하네요.
(제가 미성숙해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글의 요지는
직장인이 52시간을 일하는게 안힘들다는 요지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40시간까지 가야 된다는 것도 동의하구요.
(소비진작을 해야 경제동력이 살아날테니까요)
실제 주제는 52시간 근무가 힘든게 당연하다면
왜 전공의들은 2020년에도 88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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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를 확충해라 이런 이야기 있는데
아니요. 수가고 의사수고 뭐고
일단은 전공의 52시간부터 지켜야합니다.
1) 의사가 타국에 비해 개고생하는 것도 사실이고
1) 환자도 의사 오래 못봐서 불만이고
1) 의사수가는 최저지만 환자수로 커버 중
이런 사회적 비용등에 대한 팩트들은
국가 및 의사 환자간 문제니 차차 협의하면 됩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진심이라면
전공의 52시간은 인간의 노동기본권 문제니까
최우선적으로 지켜야지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나 사람이 없네 등등
부대조건을 자꾸 껴넣으면 안 되겠죠.
뭐 안되고 이거 안되서 시급 못올리네
이런건 대표적인 자한당 논리아닌가요..?
수가를 더 올려달란 게 아닙니다
전공의들에게 남들같은 저녁있는 삶을 달라는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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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없으면 종병자리없어 피부과레이져쏘면서
능력버리고 있는 각과 전문의를 병원에 고용하면 되니까
의사가 없다는건 그냥 순 새빨간 거짓말이에요.
‘싼값에 노예처럼 부려먹을 전공의’가 부족하단거겠죠.
일단 전공의들의 기본인권부터 지키고
수가문제 의사인력증가 문제는 나중에 협의를 하면 됩니다.
자한당 논리네요.
일하기 힘들면 일자리 돌려쓰고 외노자 오픈하면
되는거 아니냐
인력 늘어나서 해결될 일이면 간호사가 업무가 현재같은 상황이 되지 않아야죠...
간호사 면허 가진 사람 절반은 간호사 일 안하는데 간호사는 일이 힘들어서 계속 관두죠.
그럼 간호조무사를 더 많이 오픈해서
페이를 깎아서 다수 고용하는 건 어떨까요?
인력을 갈아넣어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다면.
전공의는 님이 생각하는 '의사'만큼의 월급을 안줍니다.
그리고 그 간호사 월급 못주는건 수가가 모자라서고요.
간호사 월급은 어떻게 늘려요?
더 뽑는건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전공의 52시간부터 해주시죠.
사람다운 세상은 전공의들한테는 적용안되나요?
그럼 뭐가 문젠데요? 이유를 말씀하셔야죠.
뭐가 어려워서 보건복지부는 전공이 40시간 일하는거 강제 못할까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지금 보건복지부가 주는 수가로는 병원이 유지 안되는걸 지들이 알거든요.
간호사한테 의사만큼 돈 주는 방법부터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방법이 있으니까 그만큼 주면 된다고 말씀하시는거겠죠.
건축에서도 건축사보가 건축사보다 훨씬 적게 받아요.
체계상 당연한 논리입니다.
의사들이 더 구르길 바랄겁니다.
진보 보수 할것 없이요...
안타깝지만 힘내십시요
일반 사람들을 너무 믿으면 안됩니다....
2차대전때 일본이 항모를 미국처럼 못 찍어낸 것처럼요
늘린다고 다 해결되면 병원 내 간호사 부족문제는 진작에 해결되어야죠.
의사가 힘들면 -> 의사 더 뽑아가 해결이면
노동자가 힘들면-> 외노자 수입해 이렇게 해결하나요?
그럼 최저시급은 왜 올렸죠?
자한당스러운 주장이네요.
그걸 감내할 수 있는지요?
클량 보면 의료사고에는 엄격하면서 자격수준은 낮추자는 말인데 이게 무슨 앞뒤가 안맞는 말인가요
현재까지 도제식 교육 시스템을 할 수 밖에 없는게 의사고
의사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자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생각보다 늘리기 쉽지 않아요
노동자는 외노자랑 비교 하나요
저런 논지로 비교할거면 의사도 외국산 수입으로 비교해야죠 .
외국인 의사가 온대요?ㅋㅋㅋㅋㅋ
실력있는 의사는 돈잘 버는 미국으로 가는데, 우리나라로 오기는 한답니까?
한정된 시장풀에, 면허나 공급자격증 소지자가
들어온다는 논리로 비유를 들었습니다.
일반 직장인분들은
자유로운 시장풀에, 공급도 자유로워서 비교가
안되기때문에
한국이라는 한정된 취업시장에, 추가공급이 들어온다는
개념으로 비유를 들었구요.
공무원이 힘들다면-공무원 페이깎고더 뽑아
프로그래머 힘들면-학사과정 국가지원해서 공급늘려!
박사들 힘들다면-박사요건 낮춰서 공급늘리면 되잖아?
랑 비슷한 예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결책이 아니라 더 죽으라고 부채질 하는거에요.
선생님..힘든 직종은 을이라서 힘든 겁니다.
전공의도 그래요.
전문의 수가를 올려달라는게 아닙니다.
을이라서 힘든 사람을 공급을 늘리면
상대적 약자가 되서 더 부려먹히게 됩니다.
어떤 직업인지 알려주시면 예를 들어드릴게요
당장 억지로 인원 늘리면 발생하는 문제, 대충 생각해도 굵직굵직한데요.
일단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전공의 그만큼 수용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 인건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요.
그 다음 의사들 숙련도가 떨어집니다. 의사도 당연히 직접 시술, 수술하면서 배워가는데 환자수는 그대로인데 의사만 늘어나면 그만큼 기회가 줄어드는거죠.
먼저 인프라를 만들어주고 나서 늘리라는 주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료수가 조금만 올리려고 하면 다들 난리치잖아요?
웃긴건, 이름 말하면 다들 알만한 메이저 병원에서조차 적자 모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는 의사들 갈아 넣어서 의료 혜택 보고 있는게 맞아요.
다른 나라에서 라이센스 딴 사람들 보고 한국와서 의사해라 라고 하면 95% 이상은 거절한다에 500원 겁니다.
의사가 모자라서 의대를 늘리자고 하는걸 감당할 수 있냐고 하면?
흉부외과는 병원에서도 돈 못버는 과라서... 수가 잔뜩 올려주면 해결될 일입니다.
사람 살리고자하는 신념만 있는 사람이 의사되는건 절대로 반대입니다.
신념만 강한 능력없는 사람이 사람 죽이는 지름길이죠.
심장을 건드리고 매일 바이탈과 싸웁니다.
이렇게 배출된 전문의들이 1000명이상 적체되어있어
앞으로 30년은 흉부외과 전문의가 한명도 배출 안되도
걱정이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데
돈이 안되서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의사를 더 뽑으면 흉부외과의사가 충원될까요?
아니면 공급폭증으로 흉부외과의사의 지위가
낮아져 더 기피과가 될까요?
공무원이 힘들다면-공무원 페이깎고더 뽑아
프로그래머 힘들면-
프로그래머 자격증 늘리게 국가지원해서 공급늘려!
박사들 힘들다면-박사요건 낮춰서 공급늘리면 되잖아?
랑 비슷한 예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생님. 힘든 직종은 을이라서 힘든 겁니다.
전공의도 그래요. 을이라서 힘든 사람을
공급을 늘리면 상대적 약자가 되서
더 부려먹히죠.
그런 사람들 조차 사람을 죽이는데, 능력없이 신념만 있는 사람이 사람을 덜 죽일 수 있겠어요?
낙제생들 흉부외과 내과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때는 정말로 헬조선을 보시게 될 겁니다..
살아나오기가 힘들지도
저는 좀 무섭네요..
페이가 깎이면 퀄리티가 떨어진다
이건 만고의 진리입니다.
신념이 있어도 지금같은 저수가에서는
칼을 꺾고 미용하러 나갑니다.
그게 생명을 다루는 과의 현실입니다.
라이선스 자격 완화하자면서요?
그 이유가 '신념을 가진 자를 들이기 위해서' 라면서요.
그러면 당연히 완화된 라이선스 자격으로 들어온 사람은 능력이 부족한게 맞는데요.
다 님이 한 이야기에요 -_-
1.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돈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 절대다수의 의사는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미디어에 노출된 몇몇의 사람들로 의사라는 직군에 대해 몰이해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4. 절대다수의 의사는 돈에 혈안이 되서 리스크를 짊어지는 일은 소심해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위험할까봐 수술 전에 온갖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해 경고하고 확실한 수술법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입니다.
현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건지 아니면 너무 잘알아서 개선안을 제시하시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수능성적이 모자라서 떨어진 사람들을 비인기과에 넣으면 그럼 그 사람들이 비인기과에 평생을 몸바치나요?
수련이야 비인기과에서 받을 수 있겠죠. 수련 끝나면 어디서 그 사람들을 고용해주죠?
설마 개인 흉부외과에서 심장 수술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요?
클리앙에선 젊은층이 비혼/비출산하는 이유를 의식주의 (확충의) 부재라고 너무나 잘 알고 계신데
이런쪽으로는 그 생각의 방식이 확장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나와서 전공을 살릴 수 없고(수익이 안됨), 살릴 곳이 없습니다(수술 할 병원이 없음).
이것이 외과가 항문/유방으로 나가고 산부인과가 여성질환으로 나가고 소아과가 아동병원으로 나가고 내과가 검진위주로 나가는 이유입니다.
'수술'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의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진료를 다 할 수 있고, 그 많고 많은 이론적 배경을 다 알고 있어야 해요.
사람 살리고자 정말 열심히 했는데 못간다는건 결국 수학능력이 모자라다는 소리잖아요. 그 사람들이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외과에 가는게 '좋은'방법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어요.
일단 '신념'이 있는지를 판단하는게 가능한건가 부터 의문이지만요.
선생님.
흉부외과 의사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많아요.
부족한건 흉부외과의사가 아니라
노예처럼 부려먹을 흉부외과 전공의가 부족한 거에요.
수가가 너무 낮아서
인력을 고용할 돈이 없어요.
전공의 수준의 노예만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 겁니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맞습니다. 그게 의사가 부족한게 아니라 그 의사를 고용하고 케어해줄 모든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흉부외과 수술을 하려면 단순히 수술방과 간호사 몇명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줄 장비와 혈액을 항상 채워놓고 사용하고 (심지어 오래 저장할 수 없어서 지속적으로 소모도 되는 규모의 병원이어야 합니다) 그 수술을 받쳐줄 검사실도 중대형 병원의 규모가 되어야 합니다. 간호사도 일반 간호사가 아니라 해당 과에서 몇년을 지낸 간호사가 필요하고요. 오히려 흉부외과 면허를 딴 의사는 앞으로 20년간 배출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외상응급의학이 왜 부족하냐면 외상응급의학이란 것이 국내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외과가 아니라 '소아응급'이란 카테고리 조차 생긴지 5년정도밖에 안됩니다.
심지어 외과 의사가 응급을 세부수련하는 것인데 그것을 수련할 수 있는 병원도 몇군데 되지 않습니다.
인프라의 부족을 의사의 신념의 부족으로 몰고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수깡65님. 이 나라에서 흉부외과, 외상응급의학, 소아응급의학, 소아중환의학 등 Critical 한 케어에는 어마어마한 적자가 유발됩니다. 괜히 병원에서 (비급여 수술과 비급여과들에게서) 수익을 내어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를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이 일반 소아과 외과 를 떠나서 대형병원의 세부전문 클리닉으로 가버리면 응급, 중환자가 들어가는 과는 환자 한명당 다른 과들의 10배가 넘는 인프라가 소모됩니다. 수가는 제일 많아야 3배에 불과하구요. 가르칠 사람은 없고 (해외에서 수련받고 와야 하는데 해외에서 수련 받을 정도의 인재가 한국에 얼마나 들어올까요?) 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전문의 4년 + 세부전문의 2년 + 임상조교수 몇년을 해야 수수깡65님이 생각하시는 한 사람의 몫을 하는 중환의학의 의사가 됩니다.) 그런데 고작해야 10녀녀 20년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면 되지 않냐고요..? 너무 나이브한 생각이십니다..
심지어 체외순환치료는 환자가 죽으면 삭감(나라에서 돈을 안줌)시키던게 불과 몇년 전입니다. 이것도 의사들이 불합리한 처사라고 소리치고 몇년이나 보건복지부와 싸워온뒤에 그나마 요즘엔 삭감 항목에서 줄었습니다. 이것이 이 나라 의료 시스템의 현실입니다..
정확히는 "몇억 쏟아부어서 대치동 학원에서 공부" 시켜도 의대 못 갈 사람은 못가요.
수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것과 수능성적이 왜곡되는게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사람 살리는 직업인데다가 엄청난 수학량이 필요한 직업에 인재들이 몰리는게 문제인가 싶기도합니다 .
그래도 안되는 사람은 안된다고요 -_-;;;
그럼 사람 살리는 일에 공부 잘 하는 사람 데려다놓고 돈 주는게 무슨 문제인거죠?;;
레지던트/인턴이 사회 1%에요? 그러면 돈 잘 버는 사람이 있는 직업군은 다 '돈 올려달라' 말 하면 안되겠어요?
이 댓글 내용도 결국 '너 돈 잘 버는데 뭘 더 받고싶어해?' 인데 결국 이해를 못하시는 거에요. 레지던트는 돈 더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근데 신념있는 사람 데려다 쓰자... 이거 열정페이 아니에요? 노동환경 안좋아도 군말없이 싼값에 굴릴 수 있는 사람 쓰자... 정확히 열정페이 같은데...
한국이 종전 후 의대라는 시스템이 갖춰진게 아주 크게 잡아야 40~50년입니다. 사실 정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의료'라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려면 고작해야 30년입니다. 이 시간동안 일본,미국,독일이 주도하는 의료의 발전이 있었고.. 한국은 그 발전을 그대로 배워와 키워온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발전으로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와 배워가는 분야도 있습니다만 (성형, 이식 등) 아직까지 발전되지 않은 분야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말씀하신 외상응급의학입니다. 해외는 비교적 외상의학이 이르게 발전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총상'이 아주 크게 차지합니다. 결국 특정 학문의 세부분야는 어느 기본이 완숙되고 자리가 잡혀야 세부적인 기틀을 쌓아올리게 되는데 이게 학문적 기틀을 잡는데 최소 보통 20년을 잡습니다. 즉 외과라는 학문위에 간, 담, 췌 등등 세부 분야를 익히고 이제 여기에서 만약 이 간 담 췌 라는 부위에 '손상'까지 입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가 외상응급이 됩니다.
이국종 선생님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경우가 될 수 있었던건 본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과 열정도 있었지만 그런 케이스들을 열심히 보고 해외에서 연수를 수년간 받은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러니 본인도 한국 의료시스템은 고쳐야 할게 많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제도는 수가 상승입니다. 왜 그럴까요?
생각해보세요, 해외유학비용대주는 대신에 몇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라고 강제하는 법안을 만든다고 치면 과연 몇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분야를 가고자 지원할까요? 이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중증외상응급을 사람이 무리없이 운영할려면 기본적인 인력이 센터 1개당 최소 외상응급의사가 5~6명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누군가 수술을 들어갔을때 그것을 백업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기 떄문에 2~3명이 동시에 일을 (설사 일을 안하더라도 언제든 와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아주대에는 이국종 교수님과 그 제자분 두분이서 도맡아 하고 계시죠. 기사를 보신적이 있는진 모르겠으나 제자분도 집에 1년에 두번정도밖에 못들어갔다고 하죠. 이 분들은 한국의 외상의학이라는 기틀을 유지시키기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하는 겁니다. 그럼 한국의 외상의학을 유지시키려면 대체 몇명이 필요할까요? 30명? 300명?
기사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찬가지로 국립의료원의 응급의학과를 이끄는 과장님께서 50대에 급사하셨습니다. 이국종 교수님도 한쪽눈이 이젠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죠. 사람들은 의사가 진료실에 앉아 컴퓨터 자판만 두드린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일반 개인의원의 의사들은 노동강도가 심하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사실 의사의 노동강도는 육체보다는 정신적인면이 크지만 이건 측정할 수 없으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응급실이나 외과류 의사들은 일단 수술하는 내내 서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질기고 튼튼합니다. 게다가 어떤 부위는 건드리기만 해도 끊어지거나 폭탄이 잠자고 있는지 모르기에 섬세해야 합니다. 심지어 수술하지 않는 와중에는 환자의 상태가 급변하거나 심지어 멀쩡한 환자들까지도 컴플레인을 도맡아야 합니다. 그러니 응급실 의사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짧습니다.
이 외상응급의학을 나라에서 돈을 준다고 하라고 한들 어느 누가 자기 명줄을 줄여가며 20년의 족쇄를 달고 외상의학이라는 짐을 짊어질까요?
당연히 해답은 자발적으로 나서게 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도 외상의학이라는 과를 운영하는데 부담이 없어야 하고 외상의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했을때 자신이 배운바를 펼칠 수 있고 처자식을 떠나 본인 자체가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외상의학에 속하는 모든 수가를 지금보다 20배 50배는 올려야 합니다. (환자 부담은 그대로고요). 한해 아주대에서 이국종 교수님에게서만 발생하는 적자만 10억입니다. 이국종 교수님 이름으로 나간 의료행위에 대한 적자만 10억입니다. 그 제자분들까지 치면 얼마나 더 될까요? 공적자금의 투입 없이는 그 어떤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권은 '표심'에 이득이 없기에 나서지 않습니다. 이국종교수님이 그나마 매스컴에 나오고 아덴만의 영웅을 살려내니까 그나마 닥터헬기니 광역응급센터니 나서는 것이죠.
보건복지부까지 '의료계 내부' 라면 맞는 말이고, 아니라면 틀린 말이되겠군요.
환자 하나를 진료해서 받는 돈의 변화는 보건복지부의 허가가 필요하죠.
의사 하나가 10명을 진료하나, 의사 2이 10명을 진료하나 받는 돈은 똑같으니 의사를 2명 쓸 이유가 없어지는거죠.
근데 그걸 정부가 '법적으로 금지' 하면 되는데, 그걸 정부도 안해요. 왜나면 그렇게 했다가는 현재 의료수가로는 병원 유지가 안될걸 지들도 잘 알거든요.
수련병원 지정과 전공의 정원 책정은 보건복지부장관
전공의 임용 및 수련 확인은 수련병원(기관)장
연차별 교과과정 수련내용 지도 감독은 전문과목학회
전문의 자격시험은 대한 의사협회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를 더 채용하는건 법적으로 못합니다. 병원마다 정원이 정해져있습니다 그 정원 내에서 그것도 일정 기간에만 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생하시는 의사분들 화이팅입니다.
의사분들 화이팅이에요.
저희땐 새벽인턴잡이 아침샘플링이었던때도 있습니다. 검사실직원 늘리고 당직세우면되는데 그런짓을 우리 선배들이 시킨거죠.
전공의는 본디역할 즉 수련만 열심히 하면되게 만들수 있을겁니다.
그럴려면 전공의들이 투쟁파업을 해서
보건복지부를 압박하도록 지지해주시면 됩니다.
Clienkit3 Betatester/
최고수준 인재들이 졸업하고 7~8년 자기 몸 갈아가면서 유지하는게 우리나라 대학병원이고, 그 후에도 계속 병원 근처에서 응급 콜 받아가며 생활하는데요..
계속 인원 더 뽑으면 해결 된다는 솔직히 실현 가능성 없는 이야기들로 의사들을 무슨 기득권 지키려고 혈안인 사람들로 몰아가요.
의사 더 뽑기전에, 더 뽑아도 유지가 될 만큼의 여건을 만들어놓고 시작해야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인턴, 전공의들 인건비 근무 시간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인원 늘리면... 어떻게 될지 뻔하죠. 그렇다고 병원이 무슨 막대한 이득 취하는줄 아는 분들 계시는데, 보통은 적자 모면하기 위해서 아둥바둥이에요. 유명한 메이저 병원에서도 몇몇 지점 빼고는 모조리 적자로 빌빌 기고 있는 현실 알면...
평균적으로 돈을 더 잘버니까 그런겁니다
돈 잘버는데 좀 참고 희생해라 이런 사람들이죠
세세한건 절대관심없을겁니다..
비슷한예로 변호사도 있겠네요
수가 좀 올려달라하면, 논리는 이미 아웃오브안중이죠ㅋㅋ
정작 의료수가 올려달라고 하는 입장에 있는 병원들은 인턴, 레지, 간호사 인건비 제대로 못 챙겨주고
그러고도 적자로 빌빌기고 있어서 암묵적으로 '적자를 유발하는'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트랜스퍼하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돈이 되도록 처방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게 이득을 얻자가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수단인건데, 다른 의사들이 돈을 잘 번다는 이유로 뭉뚱그레 '돈 더 줘'하는 집단으로 되어버린다는게..
참으로 안타깝군요.
그래서 수가를 더 올려달라는게 아니라
국민과 마찬가지로 최저시급 받는
전공의도 주 52시간을 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거기에 수가니/의사 수니 이런거를 따지지말고
저 애들만큼은
최소한의 사람다운 삶을 살도록 해주라구요.
사실 그렇게 안해주는 이유는
“돈 많이 벌꺼니까 4년 짐승같이 개좆같이 살아”라는
심리적 감정말고는 아무 근거가 없는 건데
그게 정말 ‘사람사는 세상’인가요?
그래도 이 글쓴 사람 논리는 아니에요.
내가 88시간 일하는데 52시간이 머가 힘드냐라고 먼저 시비건게 전 글이었고 이 글도 크게 논지는 다르지 않네요.
자기가 먼저 나는 88시간일하는데 니들은 52시간이 머가 힘들다고 난리야 혼자 쉐도우 복싱하면서 저급 어그로 끄는 분인데
이 논리면 나는 52시간 일해도 너보다 돈 못버니 그냥 일해 라고 해도 무슨 반박을 하실수 있나요?
본인이 글을 쓰셨네요.
자기의 혹은 자기 집단은 비정상적인 것을 남의탓으로 돌니거나 배아파서 끌어내리려 하는건
의사고 머고를 떠나서 그냥 인성이 덜된거에요.
이런 사람한테 진료 받을까봐 벌써 소름 끼치네요.....
맞습니다 제가 인성이 덜 되서 그렇습니다.
고용주들이랑 협의한것과
노동자들인 전공의가 상관이 있나요?
지금 그 말씀은 '모든 노동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업계 내부에 할 이야기' 라는 말씀과 같아집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시는건가요?
하지만 88시간은 너무하는듯... 과로로 수술 실수하면 누구 책임인가요!!!
전공의가 그 예외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뭘까요 쩝.
이라고 합니다. 총 5개 업종이긴 한데, 운수 관련 업종 4개에 보건업이 전부네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데 초과연장근로를 시킨다는것 자체가 사실 앞뒤가 안맞죠 -_-;;;
아마도 법 만들 당시에는 52시간이 기본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그거 따르려고 환자의 생명을 포기하면 안되니까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문제는 법이 아니라, 위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걸 기본으로 근무 돌려버리는 병원이죠 ㅡㅡ
(아직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금융업 내에서도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직군도 직업 특수성에 따라 제외라고 하는데요.대부분 업계 반응은 우리 일 하려면 어쩔 수 없지... 하면서 그냥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대부분 억지로 야근 시키는 것도 아니고, 진짜 일 있을 때는 야근해야 하니까요.
병원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그걸 기본으로 돌리는걸 의도적으로 모른척 하는건 사실 보건복지부죠.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병원 내원 환자 대비 적정 의료인력 수 강제하는 방안 등을 만들던가 해야겠죠? 아무튼 주52시간제에서는 빠질 수 밖에 없죠.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 봐서 본의 아니게 52시간 초과하는 케이스가 생길 수 밖에 없으니...
그거 뭐 힘들다고 난리냐며 비아냥 글을 쓰셨는데
이제서야 전공의의 힘듬을 이야기 해봐야 설득력이...... ㅡㅡ;;;;;
인성이 덜 되서 그렇습니다.
3일째 당직콜 받다
이제깨서 이 짓거리 하고 있네요
저도 미친 놈이죠
자한당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공격적인 글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힘들것 같네요.
맞는말이라도 힘을 잃겠죠
어느 정도 다들
이성으로는 이해는 하시는 것 같아서
이만 근무 준비하러 가보려고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고생하시는데 환경이 나아지도록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밤 되세요.
전공의도 52시간만 업무 보게 해야죠^^
하지만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네요
전공의 52시간 근무는 큰 틀에서의 시작인데.... 과연 현재의 상황에서 실현 가능할 것인가.. 생각하면 좀 씁쓸합니다..
그 공백을 전문의가 메꿔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재 늘어나는 의사수를 생각했을 때, 그리고 새로운 전문의를 만드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로컬에 나와있는 전문의들을 흡수해 줘야죠..
그거 안되는 이유 아시잖아요... 그거 해결하기 위해서 전쟁을 하자는 심정으로 52시간 근무 시키면 환영입니다.
혹시 전공의이신 상태에서 나는 로컬 나갈꺼고 지금 의국도 x같은데 그냥 될대로 되라지... 라는 심정의 52시간 근무 주장이면...
뭐 그래도 찬성입니다... 걍 빨리 망하고 새로 시작해야죠ㅎ
근데 그래도 꾸역꾸역 남아있는 분들이 계셔서 후자는 쉽지 않고... 전자도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뭐 걍 x같은거죠
야간근무 하실 예정이신가 본데 건강 잘 챙겨가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전공의 근무시간 감소때문에 사실상 작년 제작년
펠로우 주니어 스텝들이 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고
저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만
신기하게도 반영이라도 하듯이
고용여건이나 구인수요는 좋아졌습니다.
이것이 쌓이다보면
종병스텝의 입지강화로도 이어지게 되죠..
장기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협회가 스텝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되고
자꾸 무시하고 적으로 만들어서도 안 되겠고
또 다른 걸 챙겨줘서 손해를 만회시켜야 겠지만
일단 이 추세대로는 전부 말라죽을 뿐입니다.
스텝도 전공의도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야하고
그럴려면 일단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전공의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건 의사가 아닌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88시간의 근무 시간이 적지는 않으니까요
또한 트리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88시간 맞추고 나서의 변화가 상당했는데 52시간 맞추면 진짜 현재 수준에서는 병원 안돌아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어서 그 임팩트도 상당하리라 예상되고요...
다만 88시간 되고서 일부 스텝들은 전공의 교육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대학병원에 일손(이라 쓰고 노예라 읽습니다)이 없어 환자 죽겠다 이러고, 정부는 뭐 아무것도 안하고 현상 유지만 하는 듯 하고 몇 개의 기사가 나면서 사람들은 돈 잘보는 놈들이 징하네, 의사 모자라다고? 그럼 의사를 더 뽑으면 되지, 의대정원 늘리면 되지.. 이렇게 처음 (제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더 커서 씁쓸하다 말씀드린 겁니다...
밤이 깊아서 주절주절 하게 되네요... 쓰라는 논문은 안쓰고;;
암튼 동의한다는 말씀 드리려고 키보드 놀렸습니다
사실 이 지경까지 온 건 시니어들이
그간 전공의에게 의존하다보니
의료계를 직역별로 분열시켜서 힘이 약해진게 큽니다.
다들 해봐서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도 뭐 악의가 있어서 그랬다기 보단
그냥 이렇게 되어버린거고
그게 현재 중견이나 주니어, 펠로우들의 책임은
아니니까 전공의관련해 협상을 하더라도
그런 병원의사들의 사정도 포괄해서
정책을 조율하는게 의협의 역할이겠죠.
말이 52시간이지 단기간에 될리는 없을 겁니다.
다음에는 70시간 60시간 50시간 이런식으로
병협도 적응할 시간을 주고
병원의사들도 적응할 시간을 주고
의협이 병원의사들도 목소리를 내도록 힘을 보태면
병원도 스텝눈치를 보면서
정부에게 요구하고
정부도 안되겠다 싶어서 수가를 상향하고
이런식으로 점차 얻어내면 되는거죠..
과연 의협이 그럴 그릇이 되는지 문제겠지만
그럴만한 동력은 전공의처우문제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왜 스텝과 개원의라는 두 직역으로 나눠서 싸우나요
둘 다 힘을 합쳐야 병원의사들도 로컬의고 자유가 생기는데
힘내세요 선생님
전공의 과로의 피해자는 전공의 본인뿐 아니라, 피로한 전공의에게 진료받는 환자임을 국민들은 명심하고, 과로하는 전공의와 연대함이 마땅한데...
니들은 많이버니 4년 참아라
다짜고짜 의사나 더뽑아라.... 이런반응들이라니..
님의 홍콩에 대한 의견은 저랑 일치하네요!
미국 일본 다 중국에 할말하는데 한마디도 못하는 우리정부가 아쉽구요
52시간 찬성입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전공의 4년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그 경험은...
그거대로 나중에 큰 벽이 될거라고 봅니다. 과마다 다르겠지만요.
병원에서 살다시피해도 나오면 다시 배우는데.
52시간만 딱 채우고 나오면 봉직하기가까지 갭이 상당할거라고 봅니다. 이것도 개인차, 과 차이가 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