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채 세상을 비웃는 자
자신의 진실을 감추고 세상에 거짓된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자
세상에서 가장 거짓이 많고 비밀이 많은 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자이기도 한 존재
세상이 자신을 비웃는다면 자신 또한 세상을 비웃는다.
익살꾼, 어릿광대 그것이 그의 호칭이지만
그는 단지 거울일 뿐이다.
- 빌헬름 폰 라이샌더에 대한 어떤 이의 회고
인터넷 시대는 아무래도 4번째가 가장 중요한 말 아닐까요.. 칭찬은 아니더라도 관심을 받으려고 지속적으로 하던 사람이 대천사는미카엘 같은 분 아닐까 싶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Uncensored
IP 59.♡.117.99
01-04
2020-01-04 14:20:47
·
이율곡 선생이 남겼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또 하나 있죠. 조선야사에 보면 남녀의 생식기를 “자지”, “보지”라 부르는 이유가 나옵니다.
젊었던 시절, 기생방 출입이나 하며 천하의 난봉꾼으로 장안에 소문난 백사(白沙)이항복(李恒福)이가 어머니 최씨의 꾸짖음으로 마음을 바로잡고 율곡(栗谷)선생 문하를 찾아가서 첫 대면 할 때의 얘기입니다.
"소생 이항복이라 하옵니다. 비록 지난날 친구들을 잘못 사귀어 학문을 도외시하고 못된 일만을 일삼다가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이제라도 고명하신 선생님 문하에서 학문에 전념하고자 하옵니다. 부디 저를 너그럽게 받아 주신다면 소생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선생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그 은혜에 보답 하겠습니다"
"이항복이라 했는가?" "예" "자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네. 난봉 부리기로 유명하다 들었다네 허허" "송구하옵니다"
"난 그저 자네보다 나이가 많을 뿐, 덕이 깊지도 않고 아는 것도 많지 않네. 허나 자네가 묻는 것이 있다면 성심 성의껏 답해 줄 터이니 어려워하지 말고 친숙하게 대하게"
율곡선생님은 한양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고명하신 분인데, 이 어른이 천하의 난봉꾼 이항복을 받아들이자 그 자리에 있던 문하생들은 크게 놀라며 한마디씩 하느라 좌중은 곧 소란스럽게 웅성거렸다.
그러자 이항복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율곡에게 말했다. "하오면 선생님, 처음 뵙는 자리에서 무례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생이 여태껏 풀지 못하고 품어 온 의문이 하나 있기에 감히 선생님께 여쭤 보려고 합니다."
"말해 보게, 내 아는 데까지 대답해 주겠네."
"이제껏 소생이 기방을 드나들면서 늘 품어온 의문이 한 가지 있사옵니다. 사람의 생식기를 일러 남자아이의 그것은 자지라 하고, 여자아이의 그것은 보지라고 하다가, 어른이 되면 각각의 명칭이 남자는 좃, 여자는 씹으로 변하는 까닭이 무엇이온지 참으로 궁금 하였사옵니다.
소생은 아둔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알 수가 없었으니 고명하신 선생님께서 명쾌히 가르쳐 주십시오" 이항복이 대학자 앞에서 초대면에 이렇듯 당돌하고도 해괴한 질문을 하자 거기 모인 문하생들은 눈이 둥그래지면서 아연실색했다.
그러나 율곡 선생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아니, 자넨 지금까지 그것도 모르고 기방을 드나들었단 말인가? 다른 문하생들도 함께 잘 듣게. 우선 여자의 '보지'는 걸어 다녀야 감추어 진다'는 뜻의 보장지(步藏之)라는 말이 잘못 발음된 것이요,
남자의 '자지'는 앉아야 감추어 진다'는 뜻의 좌장지(坐藏之)를 잘못 발음한 것일세. 또 한 '좃'과 '씹'은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마를 조(燥)'와 ' 습할 습(濕)'을 뜻하는 것일세.
또 남자의 그것을 자지(子枝)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 즉 자식을 낳는 나무요, 또 가지를 치는 것이라 하여 아들子 가지 枝 자를 써서 子枝라 이르고,
여자의 보지(寶池)는 자식을 담아 기르는 보배스런 연못 같은 곳이라 하여 보배 寶자 연못 지池 자를 써서 寶池라고도 하였다네. 그런데 그 말을 생식기를 빗대어 말하다보니 상스럽게 쓰여 지게 되었다네. 이제 알겠는가?"
네, 박학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토론하는 태도를 봐도 나이와 신분에 상관 없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지 받아주는 관용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무명시절 당시 대학자였던 이퇴계 선생에게 격식 없는 토론문화를 몸으로 배웠던 것이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겠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Uncensored
IP 59.♡.117.99
01-04
2020-01-04 16:45:00
·
@올부님 아마 가져다 붙인 것이 맞을 겁니다 ㅎ 율곡 선생 이전에는 좌장지와 보장지에 대한 기록이 없더라고요.
토루코막토
IP 116.♡.227.105
01-04
2020-01-04 14:24:04
·
의미 없네요. 살아 보니 모든 건 개인이 알아서 꾸려 나가는 거고 저런 말들 백번 들어봐야 변하는 건 없습니다. 오로지 본인의 기질과 의지로 살아나가는 것 뿐. 공자가 그랬잖습니까. 아무리 올바른 길이 있어도 사람들이 그걸 오래 지속하지 못 한다고. 저 말 듣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저런 말이 필요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이죠.
넷째, 여섯째, 일곱째가 확실히 해당됐고
다섯째는 해당됐던 적도 있고요
그런데 과연 율곡선생이 진짜로 딱 저렇게 썼을까요?
율곡선생의 격몽요결에 나오는 수많은 글 중에서도 해석한 이 입맛에 맞는 몇 글만 뽑은 다음,(=해석한 이의 취향 개입)
그 글들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석한 이의 주관 개입)한 거라고 봅니다.
클량 공식 드립입니다?
머리 위에 둥지 틀어 '습관'이 되었을 때 문제가 되는 거죠.
제가 성공못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6도 많죠. 어찌보면 3,4,5,7보다 6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돈만 가지고 경쟁하는걸 노골적으로 티내는 사람은 드물지만,
돈만가지고 경쟁하는 시스템과 그 결과물을 긍정하는 사람은 대다수인 것 같더군요.
그런데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기(4), 자신의 처지비관(7)은 새겨들을 말이네요.ㄷㄷ
근데 왜 이럴까요
엣헴...
칭찬은 아니더라도 관심을 받으려고 지속적으로 하던 사람이 대천사는미카엘 같은 분 아닐까 싶네요..
조선야사에 보면 남녀의 생식기를 “자지”, “보지”라 부르는 이유가 나옵니다.
젊었던 시절, 기생방 출입이나 하며 천하의 난봉꾼으로 장안에 소문난 백사(白沙)이항복(李恒福)이가 어머니 최씨의 꾸짖음으로 마음을 바로잡고 율곡(栗谷)선생 문하를 찾아가서 첫 대면 할 때의 얘기입니다.
"소생 이항복이라 하옵니다. 비록 지난날 친구들을 잘못 사귀어 학문을 도외시하고 못된 일만을 일삼다가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이제라도 고명하신 선생님 문하에서 학문에 전념하고자 하옵니다.
부디 저를 너그럽게 받아 주신다면 소생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선생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그 은혜에 보답 하겠습니다"
"이항복이라 했는가?" "예" "자네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네. 난봉 부리기로 유명하다 들었다네 허허" "송구하옵니다"
"난 그저 자네보다 나이가 많을 뿐, 덕이 깊지도 않고 아는 것도 많지 않네. 허나 자네가 묻는 것이 있다면 성심 성의껏 답해 줄 터이니 어려워하지 말고 친숙하게 대하게"
율곡선생님은 한양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고명하신 분인데, 이 어른이 천하의 난봉꾼 이항복을 받아들이자 그 자리에 있던 문하생들은 크게 놀라며 한마디씩 하느라 좌중은 곧 소란스럽게 웅성거렸다.
그러자 이항복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율곡에게 말했다. "하오면 선생님, 처음 뵙는 자리에서 무례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생이 여태껏 풀지 못하고 품어 온 의문이 하나 있기에 감히 선생님께 여쭤 보려고 합니다."
"말해 보게, 내 아는 데까지 대답해 주겠네."
"이제껏 소생이 기방을 드나들면서 늘 품어온 의문이 한 가지 있사옵니다. 사람의 생식기를 일러 남자아이의 그것은 자지라 하고, 여자아이의 그것은 보지라고 하다가, 어른이 되면 각각의 명칭이 남자는 좃, 여자는 씹으로 변하는 까닭이 무엇이온지 참으로 궁금 하였사옵니다.
소생은 아둔하여 아무리 생각하여도 알 수가 없었으니 고명하신 선생님께서 명쾌히 가르쳐 주십시오" 이항복이 대학자 앞에서 초대면에 이렇듯 당돌하고도 해괴한 질문을 하자 거기 모인 문하생들은 눈이 둥그래지면서 아연실색했다.
그러나 율곡 선생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아니, 자넨 지금까지 그것도 모르고 기방을 드나들었단 말인가? 다른 문하생들도 함께 잘 듣게. 우선 여자의 '보지'는 걸어 다녀야 감추어 진다'는 뜻의 보장지(步藏之)라는 말이 잘못 발음된 것이요,
남자의 '자지'는 앉아야 감추어 진다'는 뜻의 좌장지(坐藏之)를 잘못 발음한 것일세. 또 한 '좃'과 '씹'은 별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마를 조(燥)'와 ' 습할 습(濕)'을 뜻하는 것일세.
또 남자의 그것을 자지(子枝)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 즉 자식을 낳는 나무요, 또 가지를 치는 것이라 하여 아들子 가지 枝 자를 써서 子枝라 이르고,
여자의 보지(寶池)는 자식을 담아 기르는 보배스런 연못 같은 곳이라 하여 보배 寶자 연못 지池 자를 써서 寶池라고도 하였다네. 그런데 그 말을 생식기를 빗대어 말하다보니 상스럽게 쓰여 지게 되었다네. 이제 알겠는가?"
https://books.google.co.kr/books?id=df1JDwAAQBAJ&pg=PT207&lpg=PT207&dq=%EC%A2%8C%EC%9E%A5%EC%A7%80+%EB%B3%B4%EC%9E%A5%EC%A7%80&source=bl&ots=YVHIs_mswf&sig=ACfU3U1oPzg8UY6qJ6p45W0LzryQ3teHaw&hl=ko&sa=X&ved=2ahUKEwjn7MaemOnmAhXPDaYKHU-IBzwQ6AEwJHoECE4QAQ#v=onepage&q&f=false
네, 박학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토론하는 태도를 봐도 나이와 신분에 상관 없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지 받아주는 관용의 자세에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무명시절 당시 대학자였던 이퇴계 선생에게 격식 없는 토론문화를 몸으로 배웠던 것이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겠네요.
아마 가져다 붙인 것이 맞을 겁니다 ㅎ 율곡 선생 이전에는 좌장지와 보장지에 대한 기록이 없더라고요.
'열심히 해라'류의 글인데 껄껄...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냥 '시스템에 따라라'라는 말을 다르게 써 놓은 것 뿐.
때되면 다 깨닫는거구요. 생활속에서...
못 깨달아도 캐바캐입니다.
'노동 가치의 종말'이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얼마나 허무한 말인지...
물론 율곡을 까고자 하는 생각은 1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