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써 놓은 건지 알수는 없지만... 아들이 이런거 하고 놉니다.)
이제 곧 5학년이 되는 아들과 최근 스타크래프트 1 리마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데요, 아니 못 해서 안 하는 건지 안 해서 못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게임은 전혀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배틀넷이 뭔지는 알긴 하지만 해본 적도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 아들이 유튜브에서 스타크래프트 동영상을 보더니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리마스터 2카피 사고, 카봇인가? 그 귀엽게 보이는 스킨도 2카피 사서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게임을 못 하고 안 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는지는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하는 걸 곁눈으로 봐서 초반에는 당연히 제가 이겼는데요 요즘은 거의 막상막하입니다. 뭐 스릴있게 하는 건 아니고 마음껏 건물 짓고 업그레이드하고 유닛 맥시멈으로 다 뽑은 후... 서로 공격하기로 합의한 후에 전투를 벌입니다.
장르가 전략 시뮬레이션이라고 알고있는데 심시티처럼 마을 만드는 것 같은... 뭐랄까 좀 노가다하는 느낌입니다. ㅎ
요즘 초딩들은 스타를 하지 않으니 애들과 대화가 잘 안 통하나봅니다.
그러니 절 붙잡고 계속 스타 이야기하는데 저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이해를 잘 못하고 재미도 없고 그러네요.
프로게이머나 그냥 잘 하는 분과 연결해주고 과외(?)를 시켜주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저희 동네는 PC방/게임방이 아예 없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초딩과 스타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 계시면 ㅎ 주선해드릴 수 있습니다. ㅎ
캐논 지을 생각부터 하다니!
실제로 캐논을 엄청 지어놓습니다.
저는 탱크를 잔뜩.
인해전술로만 ^^;;
/V
친구들이랑 대화도 되고 잘지낼텐데요
아이 친구들이 저희 집에 왔다가 스타를 본 후 부모님을 조른다고합니다. ㅎ 뭔가 죄 짓는 느낌이^^;
저도 어릴때 스타 초반 빌드 공책
쿵쿵따 한방 단어 공책이 있었죠 ㅋㅋㅋㅋ
대학생땐 와우 레이드 공략을.. ㅋㅋㅋ
저는 아이가 그려 놓은 저 그림이 마냥 귀엽고 기특하고 웃기고 그랬는데... ㅎ
고인물들한테 양학좀당하믄서 세상쓴맛도좀 맛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관계가 아직은(?) 무척 좋고요.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아이가 어렸을 때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적금같은 거라고
(문장, 대사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지정생존자 초반에 나왔던 대사인데 완전 공감이 됐어요.)
캐논을 20~30개 지어놨더라고요 T_ T
제가 그러니깐요..놀아줄 시기가 있습니다. 그게 부모자식간의 유대관계를 정말 끈끈하게 해줍니다. 힘드시죠.
그걸 모르겠습니까...그래도 놀아줄수 있는 에너지가 있으신 만큼 놀아주세요.금방 지나가더군요.
아직은 뽀뽀는 하는데(밖에선 이젠 절대 안 해주심...) 그래도 사춘기에 어떤 관계가 될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